기성용이 원숭이 세레머니를 했네요.

 

 

 

 

 

 

중계는 띄엄띄엄 봐서 몰랐는데.

이런 경우 어떻게 생각해야 되나요.

서양인들이 동양인 비하하는 제스쳐를 같은 동양인이 동양인을 상대로 한 셈인데.

 

뭐랄까. 같은 한국에서 경상도 출신이 전라도 비하하고,

서울 출신이 지방 사람 무시하고, 강남 애들이 강북 업신 여기고 뭐 그런 느낌이 들기도 하고.

 

그런데 예시로 든 상황과 달리 우리가 일본을 무시할 수 있는 구석은 없잖아요.

 

 

 

 

 

 

 

    • 우쨔되었든 야는 스코틀랜드에서 원숭이 놀림 받았다는 인간이 그걸 하고 있으니 가소롭습니다.
    • 왜 저랬나 싶어요 쯧..
    • 본인도 스코틀랜드에서 비슷한 경험을 당했으면서 저게 뭔 짓인가 싶죠.
      이래서 사람은 늘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 정이 딱 떨어지더군요. 옹호하는 의견은 원숭이로 인종차별 당한 것을 자기가 골 넣고 세레머니로 다시 보여준 한풀이? 뭐 이런거라던데 그게 말이 되나요.
    • 솔직히 감싸줄 여지가 거의 없는, 비난받아 마땅할 행위죠. 기성용 선수야 우리나라에서 일본인을 원숭이에 빗댄다는 것만 생각하고 그랬다고 하겠지만 그렇다고 치더라도 공식적인 국제 대회에서 한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가 대놓고 인종차별적인 행위를 하다니요.
    • 그런데, 전 지금 좀 헷갈립니다. 이게 '인종차별 문제'의 범주인지, '민족적인 문제'의 범주인지.
      흑인들끼리 nigger라고 말하거나, 빅뱅이론에서 라지가 우스갯소리로 자기가 인도 까는 소리하면 racism이 아니라고 하는 (이건 사실 바르지 않지만 그냥 농담인 건가요, 아니면 정말 문제가 안되는 건가요?) 거나, 아니면 전라도 사람이 스스로 전라디언이라고 말하는 것... 그거랑 왠지 비슷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적어도 우리는 '인종차별적'인 의미로 일본원숭이(...)라는 말을 사용하진 않습니다. 민족적 감정의 문제죠. 2ch에서 김치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게 아닐련지. 뭔가 좀 명확하지 않은 게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확실히 문제가 되는 건지, 저는 지금 좀 헷갈리네요. 물론 이건 엄연한 공식적인 공간에서 일어난 문제이기도 합니다만... 축구라는 스포츠에서의 라이벌팀, 그런 걸 생각해보면 또, 다시 말하지만 정말 헷갈리네요. 아니면 '민족차별'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일련지.

      뭐 제가 헷갈리는 게 어쨌든 다신 저런 세레모니 보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 그냥 바보같은 행동이에요...
    • 인종 차별이라기 보다는 모욕감을 주는 행동이었죠.. 저번 한일전에서 박지성 선수 세레모니는 그렇게 폼났었는데 그거 반만 해도 좋았을걸.. 많이 유치한듯
    • 그냥 바보같은 행동이에요 2 일본에 걸그룹이 '한국인들은 이렇게 생겼어'하면서 손가락으로 눈꼬리를 잡고 위로 치켜올리는 사진인가 찍었다가 욕먹지 않았나요. 그걸 보고서 '이 뭔 사돈 남말.. 서양애들이 저러면 놀리는 건가 싶어서 확 기분 나쁠 텐데 같은 아시안끼리 저러니 헛웃음만 나오네' 싶었는데, 이번 세레머니도 좀 그런 느낌이었어요 =.=
    • 백인들의 시선을 자기화한 식민주의적 인종차별입니다. 반성하고 공개 사과를 해야할 겁니다.
    • 이걸 두고 통쾌하다는 반응도 많습니다. 비난하는 사람보고 '일빠'냐 되묻기도 하고요. 이런 유치한 민족주의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들하고는 무슨 말로 대화해야할지 난감합니다.
    • 윽..
      이 맥락이라면 인종차별이라기보단 많이들 말하는 일본인 비하 아닌가요. 뭐가 됐든 싫으네요.
    • wonderyears
      / 비난하는사람들한테는 so cool 한척 한다고 말하고요.. 진짜 유치하고 난감.. 근데 뭐라 대꾸할 말주변이 없어서;킁
    • 경기장에 들어가 있던 일본인 응원단이 욱일승천기 사용하지 않았던가요? (나만 본 건가...;)
      그거 보고 발끈해서 할 수 있는 행동 정도로 보이는데요. 세련된 대응방식은 아니지만, 딱히 나서서 비난하고 싶지도 않네요.
      인종차별적인 행위라는 생각은 안 들어요.
      역사적인 배경을 생각해보면, 욱일승천기 같은 걸 들고 응원이랍시고 설쳐대는 행동을 자제하는 쪽이 우선되어야겠죠.
    • loving_rabbit/ 인종차별이 아니라 단지 일본인 비하라고 해도 문제가 될 내용인데,
      기성용 자신이 스코틀랜드에서 활동하면서 똑같은 내용의 비하를 받았기 때문에 더 문제 삼을 수 있는 부분이죠.
      지가 그렇게 당해놓고...
    • 푸른새벽/ 흠 축구를 잘 몰라서 처음 들었습니다만, 뭐랄까 마음이 아프네요. (비아냥이 아니고요 정말로)
    • 밍크/ 바보짓 하나에 바보짓 하나를 더하면 바보짓 두개이지 제로가 되는 게 아닙니다.
    • 우가/그래요? 전 욱일승천기를 응원도구로 사용하는 역사적 가해자쪽이 훨씬 몰상식하고 무례한 범주라고 생각하는데...그래서 기성용 선수의 세레모니는 딱히 나서서 비난하고 싶지 않다는 거고요. 그게 옹호로 보이나요? 흠, 그렇다면 우가님은 작은 바보를 두들기는 게 더 낫다는 건가요? 현실적으로 그게 더 쉽고 간단한 교정방법이라서? 그렇다면 큰 바보는 어떻게 두들기는 게 나은가요?
    • 근데 정말 욱일승천기를 들고 응원하는 일본인들의 정신상태가 정말 궁금하네요. 독일인들이 나치문양 그려진 깃발 들고 응원하는 거랑 비슷한 맥락아닌가요.. 허허참.. 기성용이 한 짓은 바보짓일지 몰라도 욱일승천기 들고 응원한 사람들이 한짓은 바보짓의 수준을 넘어서는 일 같네요
    • 밍크/ 욱일승천기 응원은 꽤 전 부터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타 스포츠경기 등에서 응원 소품으로 사용되던 장면이 고스란히 방송 탄 적도 있고요. 옹호하려는게 아니고 일본도 우경화되고 경제침체 등으로 휘청이다보니 우경화 바람이 스포츠계까지 온게 아닌가 의심할 여지는 충분히 있습니다.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와 비교하는 경우가 있던데 그것과는 다르다 생각합니다. 독일 깃발의 변형된 형태로 나치 문양이 쓰였던 것도 아니기에 오로지 하켄크로이츠는 나치의 상징 밖에는 안되지만 욱일승천기의 원래 의미는 일장기를 변형해 아침 해처럼 세력이 성대해짐을 바라는 의미죠. 오래전 부터 만선을 바라는 어부들이 상징적으로 사용하기도 했고, 러-일 전쟁 당시 해군기로 이용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용되었고요. 현재도 해상 자위대에서는 해군기로 사용하고 있죠. 우리가 예민한 것과 달리 당사자들에게는 그 만한 '제국주의'의 상징이 적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일본인들에게 우리가 욱일승천기, 제국주의,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생각하는 저 깃발을 보여주었을 때 그저 해군기, 혹은 오래전 국기 정도로 생각한다고 합니다. 군국주의 상징으로 생각 못하는 이들도 많다고 하고요. 그래서 일본웹에서 '욱일승천기'로 검색해도 나오는게 별로 없다고 하더군요.

      하늘을 치솟는 기세로 승리하라는 의미가 스포츠 경기이니 만큼 가장 크다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물론 일본 제국주의 피해를 입은 국가이니 만큼 '왜 하필?'이란 의문을 가지고 그들에게 되물을 수 있다고 봅니다만 그렇다고 기성용 선수의 행동이 욱일승천기 때문에 했다고 변명해도 합리화 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 일본인들은 욱일승천기를 제국주의의 상징이 아니라 그저 해군기 정도로 생각하는군요.. 흠. 그래도 역사적 맥락이 있는데 자성하면서 안해야 하는 행동 같군요. 욱일승천기 때문에 기성용이 저런 행동을 했다고 합리화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경기를 보면서 일본인들의 저런 행동에 대해 궁금증이 일었을 뿐..
    • 욱일승천기에 관해선 wonderyears님의 말씀대로 이해하는 게 적절할 것 같습니다. 일본은 우리와 달리 각급 학교에서 일장기나 기미가요를 게양, 제창하는 것이 사회적인 문제가 될 정도로 '국기'와 '국가'에 대한 개념조차 희박하고 터부시 하는 것이 사실인데, 그런 상황에서 축구 응원단이 욱일승천기를 휘두른다고 해서 그걸 제국주의 시절의 유산이라고 발끈하는 것은 좀 오바인 듯 합니다.
    • 팝풀/ 우리가 배우고 듣는 것과 그 땅에서 보고 듣는게 다르니까요. 그나마 기미가요에 대해선 일선 교사들이 제창을 거부하는 일이 종종 있기에 기미가요를 제창하고 히노마루에 경례하는게 군국주의적 의미가 있다고 생각할 이들도 제법 있을 겁니다. 하지만 히노마루에 거부감이 있는 일본인이라면 욱일승천기도 매한가지로 보겠지만, 보통의 일본인에게는 히노마루와 욱일승천기의 구분이 별 의미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소수의 극우파들에게는 분명 강한 상징이 되겠지만 보통은 그저 옛날 국기 혹은 해군기 정도로만 인식되는 것 같습니다.

      달고나니 푸른새벽님께서도 말씀하셨는데 사실 보통 일본 국민들은 우리 만큼 애국적이지 않지요. 예전에 나카타 선수는 국가가 울려퍼질 때 입도 뻥긋 안했죠. 제창을 거부한겁니다. 우리나라 선수가 그랬다간...절단... 그래서 2002년 즈음인가엔 보수적 신문들은 한국 선수들의 애국심에서 나오는 투지가 승리를 불러온다며 나카타 등 선수들 일동도 기미가요를 열심히 부르고 투지를 보여달라 했지만... 그러니까 대부분의 스포츠팬들이 그러하듯 일본의 서포터들도 민족주의 감성 충만으로 우리 민족의 투지를 보여달라는 주문 쯤으로, 고깝겠지만 봐주는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치적으로 이용해먹는 극우들과 열광적인 스포츠 민족주의투사들이 적극 활용하는 수준이지 보통일본인들은 관심도 없는...
    • wonderyears/현대 일본인들이 그렇게 착각하고 있다고 해서 욱일승천기가 갖고있는 역사적 의미가 바뀌나요?;; 굳이 거기까지 이해해주려고 피해자 국가에서 발버둥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최근 들어 더 심해진 일련의 인터넷 흐름들이 좀 지겹네요. 큰 바보는 내버려두고, 작은 쪽만 두들기는 거요...
    • 음..그렇군요. 그렇다 하더라도 궁금증은 남아요. 일본인들이 욱일승천기를 휘두르는 것에 전혀 제국주의적인 유산을 담지 않고 있다 할지라도, 제국주의의 피해를 입은 국가와의 경기에서 하필 그 깃발을 사용하는 건 주의해야 할 행동 같네요. 우린 그런 뜻이 아니었다 그저 해군기를 흔들었을 뿐이라고 끝내면 될 일은 아니니까. 기성용 선수의 행위를 옹호하고 싶진 않지만, 그렇다면 같은 맥락에서 기성용 선수도, 나도 원숭이 흉내에 인종차별이라든지 국가비하와 같은 그런 심각한 의미가 있는지 몰랐고 그 의미를 담은 것도 아니라고 변명하고 넘어가면 그만인 일이 돼버릴테니.. 일본인들이 모르고 사용한 거라면 앞으론 알아야 할 부분이구요.
    • 밍크/ 착각이 아니라 인식 자체가 다른겁니다. 군국주의자가 이용하는 욱일승천기와 해군기로 생각하는 보통 시민들은 서로 착각하는게 아니라 서로 다른거에요. 이건 가치 판단 이전에 사실 판단이 다른건데 어쩝니까. 실드가 아니죠. 말씀드렸듯이 만선을 바라는 깃발로도 이용됩니다. 그래서 <벼랑위의 포뇨>에서 하야오옹이 배에 달린 깃발로 그것을 그렸을 때 우리나라에서만 일부 네티즌들이 생난리를 쳤습니다. 하야오옹이 극우라고 말이죠. 널리 알려진대로 하야오옹은 극우와는 너무나도 멀리 떨어진 양반인데 말이죠. 군국주의자가 사용하는 태양이 떠오르는 상징기와 일반 어부가 사용하는 태양이 떠오르는 상징기는 사실 자체가 달라요. 일본 해상 자위대가 사용할 때도 마찬가지죠. 그저 러-일 전쟁 때 부터 사용된 자기네들 깃발일 뿐입니다. 우리나라 해군기도 태극기와는 형태가 달라요.

      나치의 하켄크로이츠 하니 떠오르는 우습지만 슬픈 이야기 하나. 영국의 밴드 kula shaker는 신성 같이 데뷔해 엄청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인도 음악 영향도 많이 받았고요. 그래서 앨범 표지에 만(卍)자를 그려너었습니다. 근데 이게 나치 하켄크로이츠 논란을 불러일으켰죠. 비슷한 형태라도 완전히 다른 의미로 사용했는데도 말입니다. 진땀 빠지게 해명했지만 논란은 종식되지도 않고, 피곤함에 지쳐 결국 그룹 해체. 지나치게 경직될 필요가 있나 모르겠습니다.

      후에 정말 일본 축구 서포터즈가 극우단체와 연결이 되어있고, 제국주의 부활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열심히 항의할 필요가 있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제국주의 상징이 아니라 민족주의적 투지를 불태우는 의미로 사용한다면 그들의 민족주의가 불편할 수 있겠지만 사용을 금하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국기의 변형된 형태에 여러 의미로 사용되었던 깃발인 만큼 오로지 히틀러에 의해 나치의 상징으로 사용된 하켄크로이츠와 비교는 정당하지 않다고 봅니다. 독일 현지에서는 하켄크로이츠 사용 자체가 또 불법이고요.

      팝풀/ 우리의 상식과 그들의 상식은 다를 수 있으니까요. 기성용의 상식에서 원숭이 흉내가 동양인 비하가 아니라 오로지 일본인 비하인줄 알았다면 그건 또 그의 상식이겠네요. 하지만 그 행동이 타민족 비하의 의미가 없다고 주장한다면 정신분열이 아닐까 싶네요. 일본인을 놀린 것은 맞겠죠, 상식적으로. 간지러워서 긁었다고 주장한다면 믿어 줄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건 해군기나 히노마루가 변형된 국기 혹은 메이지유신 무렵 사용되던 일본 옛날 국기가 아니라 타국에서는 제국주의, 군국주의 상징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일본 시민들에게 우리의 상식을 알려줄 수 있을 것이고 받아들일 이도 있겠지만 현재는 그들은 별 의식이 없다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독도 문제 등도 많은 일본 시민들은 정작 관심이 없다는 것 처럼요. 알리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이 의미없다고는 안하겠습니다, 소득이 있겠죠.
    • 밍크/ 욱일승천기가 실제로 걸렸는지 아닌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설사 걸렸다는 게 사실이라면 경기 후에 FIFA 측에 항의을 해도 되고, 정 한 소리 하고 싶었다면 공식 인터뷰에서 유감을 표시해도 되고 ... 비난받지 않고 좋게 해결할 방법들 많습니다. 하지만 욱일승천기를 건 당사자가 아닌 일본인 전체를 비하하고 조롱하는 방식으로 그 유감을 표현하는 행동은 절대 "좋은 방법"의 카테고리에 들어갈 수 없죠. 더우기 그 방식이 정작 백인들이 황인종들을 조롱하고 비하할 때 즐겨 쓰는 방식이고 선수 본인도 얼마 전에 일부 백인들로부터 똑같은 방식으로 조롱당했다는 걸 감안하면 더더욱 말입니다.

      그리고 큰 쪽, 작은 쪽 운운은...(히유)...굳이 애써 답글을 달 가치가 없다고 사료되는군요. 바보 짓은 그냥 바보 짓이고 인종차별적 언사는 그냥 그 자체로 배격되어야 할 절대적 잣대로 재어지는 것이지 상대적인 저울로 달아 그 무게를 가늠할 성질의 것이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체 언제부터 바보짓 하나를 나무라는 게 자동적으로 다른 바보짓을 옹호하거나 무시하는 게 됩니까?
    • wonderyears/졸려서 답변은 간략하게 달게요; 음, 일본이 과거에 대해 제대로 정리하거나 역사교육을 제대로 하고 있나요? 제가 볼 땐 그저 역사적 사실은 던져두고 있는 걸로 보여서요. 그런 의미에서 착각이라고 한 겁니다. 현대 대다수의 일본인들이 모른다고 해서 의미가 바뀌는 게 아닌데, 무지를 앞세워 하는 행동들을 어디까지 용인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과거사에 대한 깨끗한 정리가 없다면 욱일승천기 들고 나오는 일본인 응원단에 대해 언제까지나 가자미눈으로 보는 한국인이 있을 수 있는 거죠.

      우가/오늘 일본인 응원단이 욱일승천기를 응원에 동원한 건 사실 관계예요. 처음부터 경기를 안 보셨군요; 그리고, 기성용 선수의 대응방식이 옳다거나 최선의 방법이라고 한 적 없는데요? 감정적으로 이해가능한 범주라고 했을 뿐이지...서로 용인가능한 범주가 다른 거 같네요. 스포츠 경기 중에 한 쪽의 도발이 있었다면, 특히 이번처럼 역사적인 문제까지 얽힌 도발에 대해 어느 정도 거친 대응도 가능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우가님은 욱일승천기는 못 봤다고 하니, 그에 대한 해결책은 생각해 본 적도 없으시겠군요?; 그리고 제 댓글 두번째에 나온 큰쪽, 작은쪽 문제는 일련의 흐름이 한쪽으로 쏠린 것에 대한 감상이예요. 기성용 선수 세레모니 관련해서만 기사 나오는 게 뭐, 그다지 균형잡힌 거 같지는 않네요. 한국 기자들이 언제부터 이렇게 인종차별적인 언동? 매너? 등에 신경썼는지 모르겠어요;
    • 얼마전 전라디언이란 표현을 사용한 배우에 대한 글을 읽은 기억이 나네요. 그 배우는 전혀 비하의 의미를 담고 사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만. 그 단어가 전라도 사람들을 비하하는 제 쓰였던 단어이기 때문에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도 비슷한 맥락 아닌가요? 모르는 것도 죄가 되는 거지요. 현대 일본인들이 그런 정도로 욱일승천기를 인식한다는 것은 사실이라 할지라도 욱일승천기에 역사적으로 그런 맥락이 들어있기 때문에 사용을 자제하는 쪽으로 인식되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일본인들이 독도 문제나 한일간 역사적 과오에 대한 반성에 아무 관심이 없다는 게 '사실'이긴 하지만 사실이라고 해서 옳은 일이 되는 건 아니니까요. 아참 그리고 기성용의 행위를 정당화하는 데 연결짓고 싶지 않습니다. 기성용 행동도 역시 옳은 일이 아니죠.
    • 밍크/ 사실 관계 자체를 다르게 인식하고 있다고요. 우리는 일본군이 사용한 그 깃발이 군국주의 상징이라 생각하지만 많은 일본인들은 그저 깃발이라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그때 그 시절에 사용되긴 했지만 그 이전부터도 존재하던 하나의 깃발이라는거죠.

      남북전쟁을 거친 미국에서도 깃발 논쟁이 종종일어납니다. 남부연합기를 사용하는 이들을 두고 인종주의자로 비난하는 일들이 일어나죠. 실제 KKK단 등에서 남부연합기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남부연합기를 이용하는 많은 이들은 인종주의와 상관없이 그저 자신들의 유산이라 사용할 뿐이라 맞서고요. 감정적으로만 이야기하면 정답이 있을까요. 서로 다르게 생각하는데 팽팽하죠. 우리가 일본을 두고 깃발 논쟁할 때도 비슷한 느낌이 드네요. 감정적으로 접근해선 답이 절대 안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 민족주의로 대결할 때면 점점 두 나라 간극이 벌어지는게 아닌가 오히려 걱정이 됩니다. 삼일절이나 광복절이면 네티즌들 끼리 설전만 벌이는데 이런게 또한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과 역사적 사실을 그들에게 어떻게 전달 할 수 있다는건지 모르겠고요. 한국 서포터즈들이 일본 서포터즈에게 공식적으로 항의 일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있다면 뭐라고 답변이 왔는지도요. 어쨌건 전 지금까지의 모습으론 일본 서포터즈가 악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 욱일승천기가 그려진 옷 입고 나왔다가 가열차게 까여던 멤버가 TOP였던가요? 그 건이 생각나는 리플 토론이네요.
    • 불쾌하기 짝이 없고 부끄럽습니다. 기성용은 이번 일을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봅니다.
    • 축구 보는 내내 찝찝하고 불쾌하더군요. 혼날일은 혼나야죠.
    • -기성용이 잘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놈의 깃발 볼때마다 기분이 더럽습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배경지식은 더 생겼지만 일본인들이 그 깃발을 달리 인식하더라도, 여전히 그들이 무식하고 오만하다는 생각은 바뀌질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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