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여름인가, 치마입고 나갔다가 버스 안 놓치려고 후다닥 뛰어가다가 앞으로 꽝 넘어졌던 기억이 납니다;; 버스 놓치면 지각이니까 아픈거 느낄 새도 없이 벌떡 일어나서 그대로 다시 뛰어가서 간신히 버스 안에 세이프 했지요. 만원버스라 서서 숨 좀 돌리고 있는데 앞자리에 앉은 아가씨가 굳이 자리를 양보하면서 수줍게 물티슈를 건네 주더라구요. 그제야 무릎에서 뭔가 찍 하고 흐르는 느낌이 나서 쳐다봤더니 까진 무릎에서 피가 철철. 육체의 고통따위 지각의 공포에 비할쏘냐. 무지 쪽팔리고 아팠는데도 전 차마 못 울겠더라구요. 우는 것도 저 여자분처럼 봐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