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는 사람이군요. 사장의 '너 짤라 버린다' 애인의 '헤어져버린다'에 버금가는. 어쩌면 그럴 수 있을까. 제 경우, 퇴사하기로 한 뒤 한 달 간 하루하루, "아, 퇴사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도움이 되지도 않지만 자주 있는 일일 거예요.
다들 답변 감사드립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다른 사람들처럼 야반도주 해버릴까, 아예 깽판을 뇌버릴까... 등등 별 생각이 다 듭니다. 실험실에 있어도 정말 화만 나고 숨막히다는 샹각만 듭니다. 하필 이번 주 랩미팅 발표가 저네요.(이걸 아직도 해야한다는 사실도 짜증납니다..) 이번에 얼마나 화를 낼지.
이건 일반적인 이직의 문제랑은 다른 것 같아요. 제 주변엔 주로 문과계열이지만 교수랑 사이가 틀어져서 유학 혹은 그 역순의 경우를 들어본 적이 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박사 학위 취득후에 아카데미아에 계시기로 하셨으면 그런 교수님들하고의 사이를 망가뜨리기 어렵다는 거요.
네, 사실 그 문제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참으라고 많이들 달래주세요. 그래서 저도 일단 졸업식까진 있으려고 합니다. 그래도 교수와의 관계는 반쯤 포기했어요. 여기서 다 언급할 순 없지만 이때까지 지도교수님 말씀이나 최근 태도, 무엇보다도 예전에 졸업한 선배의 전적을 봤을 때 저와 연을 이으실 생각이 없어 보이기도 해요. 저 역시 이런 사람이라은 연을 잇고 싶지 않구요...
질이 좋지 않은 교수로군요. 그래도 가실 곳이 정해졌으니까 그때까지만 참으세요. 받아놓은 날은 오기 마련입니다. ^^
그리고 그런 식으로 자기밑을 떠나는 학생을 괴롭히는 사람들이 더러 있는데 결국 교수 본인에게도 좋지 않습니다. 미국 교수들 중에서 자기 밑에서 박사를 하고 분야를 바꿔서 포닥을 간다고 괴롭히거나 하는 경우도 봤습니다. 또는 아직 마무리가 덜 끝난 논문의 저자 순서를 바꿔 버린다던가 하는 일도 있구요.
그때 당장이야 교수가 훨씬 윗사람이지만 학생 중에서도 학계에 남는 사람이 있는데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는 사람은 결국 뒤끝이 좋지 않아요. 저도 좋지 않은 일을 직접 겪거나 다른 학생들을 통해 들은 사람은 학생들에게 지도교수로 정하지 말라고 알려줍니다. 미국 같은 경우는 교수 정년 심사 때 연구원이나 조교수급이 된 예전 학생에게 추천을 받거나 의뢰를 하기도 하는데 그때 완전히 복수를 해버리는 일도 있구요.
etude / 위로 감사드립니다. 답글 보니 우리 교수님 같은 사람이 생각보다 많은 모양이네요. 논문 저자 순서라...ㅜㅜ 사실 저도 지금 마무리 되지 않은 논문이 하나 있어요. 이제 거의 수정이 끝났고 제출만 하면 되는데 계속 교수님이 미루시는 것 같기도 해요. (처음 쓰기 시작했을 땐 빨리 쓰라고 닥달하셔놓곤, 수정할 땐 미루는 타입이시더군요... 몇 번 써보니 스타일 알겠더군요.-.-) 왠지 졸업식까지도 마무리가 안되면 다른 선배 이름으로 나가버릴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