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슬프고 우울하게 만드는 친구이야기

친구가 저한테 가지는 불만

 

1. 콜백을 잘 하지 않는다

2. 저의 변변찮은 직업(친구는 월300벌어요)

3. 특정 분야에 대한 무식함(전 파생상품이 뭔지 몰랐습니다 지금도 잘 모르구요)

4.살면서 별 도움되지 않는 취미(스트크래프트 보는거라든가 카우보이비밥을 보는거라든가)

5.동기동창들 경조사에 잘 참석하지 않는다,  인맥이 좁다

 

제가 친구한테 가지는 불만

 

1. 나와 내 의견을 존중하지 않는다(제가 싫다고 하는것을 자꾸 하자고 하는 거)

 

친구의 특징: 성공에의 열망이 아주 강하다. 명백히 자기 잘못인데도 사과를 하지 않는다

 

친구와의 대화

 

친구: 이번에 철수 차 새로 샀다 뭐 샀는지 아나?

나: 아니 몰라

친구: 한 번 맞혀봐라

나: 나 차에 대해서 잘 몰라서 모르겠는데

친구: 그래도 한 번 맞혀봐 아무거나 말해봐

나:아니 나 정말 몰라 차에 관심없어서 저번에 그랜저보다 좋은거겠지 뭐

친구:아니 아무거라도 말해봐 현대나 기아

 

여기서 친구의 오기와 장난질이 또 시작됐나 싶었습니다 친구는 특정분야에 대한 저의 무식함을 아주 한심해합니다 물론 그 기저에는 친한 친구가 그렇다는거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겠지요 저는 "아 싫다는데 왜 또 그래" 하기 보다는 옆에 철수도 있고 분위기 이상해지기 싫어서 받아줬습니다

 

나: 삼성?

친구: 아니 외제차

나: 외제차는 정말 모르는데 모르겠어

친구: 아무거라도 말해봐 혼다나 그런 거

나: 나도 말하고 싶은데 나 정말 몰라서 대답을 못하겠어

친구: BMW도 모르나?

나: BMW는 알지 근데 내가 먼저 생각해서 말을 꺼내진 못했어

친구: 재미없네 그럼..

 

철수와 헤어지고 둘이 남게됐을때 제가 말했습니다

 

나: 아까 "재미없네 그럼" 이라고 한 거 나 기분 나빴다

친구: 재미없어서 재미없다고 말한건데

나: 그렇게 말할때 말투와 뉘앙스가 날 조롱하는거 같았다고

친구: 비엠더블유 모르는 거 사실이잖아 다른 사람들 친구가 비엠더블유 샀다고 말하면 뭐라고 말하는 줄 아나 와~ 하는 감탄사부터 나온다 비엠더블유 얼만지 아나 1억 가까이 한다 근데 넌 그걸 듣고도 별로 반응이 없었잖아 그래서 재미없다고 한거지

나:내가 지금 기분나빠하는게 니가 보기엔 내가 과민반응한다고 생각하나?

친구: 어 난 그렇다고 생각한다

 

친구에게 내가 기분 나쁜 이유와 관련해서 왜 그런식으로 말했는지 제가 조목조목 따져 들었는데 친구가 대화를 거부했습니다 그래서 침울하게 있으니까

 

친구: 표정이 왜 그래?

나: 아니 아까 관련해서 더 대화하고 싶은데 니가 대화를 거부하니까 하지만 억지로 하자고 하진 않겠다 난 늘 말했듯이 네 의견을 존중하니까

친구: 그런 대화가 무슨 이득이 되냐? 좀 더 너한테 이익이 되는 그런 대화를 하자

 

대화를 종료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되게 슬프더군요 그 슬픔의 종류는 저희 부모님 37년의 결혼생활이 두 분에겐 너무 비극적이고 두 분에게 결코 행복하지 않았다는 사실과 그 비극은 두분의 의지와 선택으론 불가항력했다는것 그 시대 어떤 사람들은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것을 몇년전에 깨달았을때 밀려오는 슬픔과 비슷햇습니다 15년이나 만났는데 서로에게 정말 친한 최고의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대화가 안 통할수가 있다니 전 정말 허심탄회하게 누구 잘못을 따지는 게 아니라 서로의 앙금을 털어볼려고 정중하게 정말 예의있게 대화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무산됏습니다

 

제가 정말 슬픈 건 15년지기 친구가 "난 너한테 존중받고 싶다" "제발 나를 친구로서 사람으로서 존중 좀 해 달라" " "제발 내 의견 좀 존중해줘" 라고 말했는데 친구는 그걸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친구 생각엔 그런 거에 신경쓰느니 너의 변변찮은 월소득부터 먼저 해결래라 이겁니다 제가 직접 물어봤습니다 "내가 기분 나쁜거 이런거에 관해 대화하는 것보다 내 연봉부터 해결하는게 먼저란 말이가 너는?" 친구는 그렇다고 대답하더군요

 

몇 일 있다가 친구가 전화했습니다

 

친구: 나 이번에 토익스피킹 7등급 맞았다

나:...

친구: 왜 아무런 말이 없어?

나: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

친구: 나 이번에 토익 910점 받았다

나:왜 말이 없냐 또

나: 그래..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서

친구: 알았다 끊는다

 

친구는 제가 자신의 말에 무반응한거에 대해 너무 섭섭하다고 느꼈는지 몇일뒤 대화에서 복수를 하더군요

 

친구:야 여기 강변역 나가는 길을 모르겠어 터미널쪽으로

나: 지금 내가 전화로 설명하는것보다 거기 사람 붙잡고 물어봐 그게 더 빠르고 편할거야

나:근데 우리 방금 밥 시켰는데 너 밥 어떻게 할거야?

친구: 아 여기 횡단보도 어디고?

나:역에서 바로 나오면 터미널인데.. 근데 밥은 어떻게 할거냐고?

친구: 뚜뚜뚜...

 

밥 먹으면서 제가 따지듯 물었습니다

 

나: 친구야 아까 내가 "밥 어떻게 할거냐"는 물음에 왜 대답을 안하냐?

친구: 다 왔잖아 와서 대답하면 되잖아

나: 그건 내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니잖아 대답 자체를 안 했잖아

친구: 아 그래그래 미안하다 미안해

 

저는 또 낙심했습니다 두 사람이 아무리 냉전중이고 친구가 저한테 아무리 섭섭한면이 있더라도 사람말을 이렇게 무시할 수 있는지

 

친구에게 저는 최후의 보루입니다 마치 사람들이 애인을 고를때 얘랑 잘 안되면 얘라도 사귀지 뭐 하는 그런 최후의 보험 같은 거

 

저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 친구의 단점을 잘 아는 건 지구상에 나밖에 없는 건 아닐까 하는

 

이 친구와 관계가 유지되는건 15년 세월이라는 정때문인 것 같아요

 

 

 

 

 

 

 

 

 

    • 아..정말..;;

      (그 와중에 토익스피킹에 토익점수 자랑하는거는 뭥미;; 아으..)
    • 제가 보기엔 그 상대방은 글쓰신분을 친구로 보는거 같지 않습니다. 별 다른 이득이 없다면 그만 만나심이 어떨지요.
    • 15년 세월의 정을 아무렇지도 않게 무시하는 건 친구분쪽 같은걸요.
      특히 2,3,4번의 불만(이랍시고 친구분이 티내는)것은요.
      저라면 본문에 써놓으신 상황에 부딪히면 면전에 대놓고 욕을 하고 말...아니지 이럼 안되지...매우 화냈을 거예요.
      왜 그 친구분이랑 계속 만남을 유지하시는지, 정말 그 친구분의 장점은 '15년간의 애증'밖에 없으신가요. 그럼 잘라내세요.
    • 자랑이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높은 점수를 누구에게 편하게 얘기하고 싶은 데 그 걸 들어줄 적당한 사람은 저밖에 없는거죠 그게 자랑이지만 ㅎㅎ
    • 감정적 손실이 지대함에도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사랑하시나봐요. 저 같은 범인의 우정으로는 지속될 관계가 아닌 걸로 보여요.
    • toh / 저도 이거슨 거의 사랑의 경지로 보임 관계가 이지경인데 아직 붙어있다니
    • 글을 읽으면서 제 성격은 ㄳ님같은 데 감정이입은 친구에게 되더라구요 .
      친구분은 ㄳ님을 충분히 좋아하고 무언가를 함께 하고 싶어하시는 것 같은데요. 다만 성격이 다르시고 친구분은 님을 자꾸 바꾸고 싶어하는 의지가 느껴집니다. 당하는 입장은 상당히 피곤하죠. ^^;
      친구분이 바라시는 건 반응인것 같아요. 반응이 없으면 말하고 제안하는 입장에서 참 시무룩해지죠.
      가끔은 이 친구가 나를 만나는 이유가 뭘까. 나와 있는 것 보단 혼자 있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 같은데. 라는 생각도 들거구요.
    • 저번 글부터 찬찬히 읽어봤는데요, 친구분이랑 우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제대로 진지하게 해보셔야겠는데요. 만약 친구분께서 이야기를 하고 싶어한다면 말이죠...
    • ?
      죄송한데 저는 어떻게 15년동안이나 같이 있으셨는지조차 모르겠어요.
      어느 순간부터 이렇게 되신 것 같은데 관계를 혹시 유지하는 것이 깊은 애증이라면 확실히 힘든 관계로 보입니다.
      물론 모든 관계가 좀 애증이 섞이긴 하지만 이 정도의 애증은, 거슬려보여요.
      써주신 대화만 봐도 서로 아주 복잡하게 갖고 있는 감정이 느껴집니다.
    • 예 한때 제가 이 친구 없어도 살 수 있을까 난 못 산다고 생각했습니다 친구가 아무리 저에게 정 떨어지는 말을 해도 제가 똑같이 대하면 전 친구의 그런 말에 견딜 수 있어도 친구는 못 견디고 상처받을까 겁나거 감히 하지 못했습니다 예 그렇죠 전 이 친구를 사랑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아니에요 이별을 결심한 남자가 언제 애인에게 이별을 고할까 고민하듯 현재 저도 그런 심정입니다 그렇다고 우리의 우정은 여기서 쫑 이건 아니지만 전 이제 나를 무시하는 친구라면 없어도 살 수 있습니다
    • 중간에 차 이야기로 괴롭히는거 읽다 내렸는데요

      그냥 그 친구분 안만나면 안되나요?

      굳이 님 기분상하게하는 친구분 님도 계속해서 만나시는거 같은데..
    • toh님ㅋㅋㅋㅋㅋ 그런데 저도 본문의 상황을 다시 읽으면서 정말 불건너 남의 일처럼 보면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구박하고 상처줘도 받아주는 원글님이나 무시하면서도 계속 말 붙이는 친구분이나.
      ...지만 이런 농담같은 상황이 아니라 원글님은 상처 받고 계신거죠? 그럼 거리를 두셔야 해요...
    • 친구는 세속적인거(외제차,토익점수 등)에 주로 관심이 있고, 그런 이야기를 했을때의 의례적인 리액션을 기대했는데 그런 반응이 없어서 삐진거 같네요.

      ㄳ님은 그런 이야기가 나왔을 때
      1.어떤 리액션을 해야할지 모르거나,
      2.잘 알더라도 내가 왜 그런 맘에도 없는 리액션을 취해줘야 되는데 하는 거 같아요.

      그래서 친구 역시 ㄳ님 대화에 제대로 된 리액션을 안해주는거고요. 니가 그렇게 나오면 나도 그럴거야 하는 마음으로.

      가장 큰 문제는 두 친구가 성향이 전혀 안 맞네요.

      예전에 김구라가 야심만만 나왔을 때,
      -동료가 외제차 샀을때
      -좋은 대학 나온 사람의 출신학교 이야기가 나왔을 때의
      리액션에 대한 이야기 해준게 기억나네요.

      굉장히 속물적인 이야기였는데, 저는 어차피 나와 같은 성향의 사람들만 만날거 아니라면 어느 정도는 의례적인 멘트도 해줘야 한다고 보거든요.

      이런 대화만 보면 성향이 전혀 안 맞는 친구 같은데 15년이나 유지했다는거 보면 또 다른면에서 둘이 만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겠죠.

      인터넷의 짦은글로는 표현 안되는.

      친구의 세속적인 주제에 적당히 맞장구 쳐줘보세요. 그러면 ㄳ님이 원하는 주제도 스무스하게 넘어가서 할 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 ㄳ님 지금 절교를 생각하시는 중이군요.
      그래서 계속 이런 글 쓰시고
      감정을 정리하시는 걸로 느껴져요.

      저랑 지금 제 가장 친한 친구와의 반응하는 모습이 사뭇 비슷해서 읽는데 바로바로 공감이 되네요.
      저는 속물적(?)인 걸로 반응을 원하진 않지만 제 근황이나 이런 걸 이야기해주면 그래도 바로 리액션이 오길 바라는데 제 친구도 그러질 못해요. 본문의 모습은 그런 거에 결국 삐친 제가 참지 못하고 괴롭(?)히는 가상적인 상황이 연상이 되어요.

      아무래도 조금 만남에 시간을 두시는 게 어떠실런지요.
    • 말씀하신 부분만 봐서는 15년동안 관계가 유지된게 신기하네요.
      친구에게 문제가 있다기보단 두 분은 애초에 성향이나 기질이 전혀 맞지 않습니다.
      안 맞는 사람들끼리 그렇게 가깝게 지내려고 하니 서로 힘든 거지요.
    • 두 분이 서로 좋아하시긴 한데 바라는 게 달라서 그런가봐요. 친구분은 좋아해서 글쓴 분을 자기 뜻대로 통제하고 싶어하는 것도 있고요. 좋아함과 편안함의 표현이 그런 사람이 있어요. 좋아해서 자기쪽으로 끌어당기고 싶은. 제 친구도 그래요. 저는 참다 참다 팍 터트렸는데. 사실 참아선 안되는 거였고 그런 주도권을 친구에게 주고 내가 참아주는거야 라는 식으로 생각해서도 안되는 거였어요. 그런 게 아쉬운데..어쨌든 친구가 저를 통제하려던 버릇은 없어졌어요. 이런 사람들 있어요. 이 얘길 다른 친구에게 하니 그 친구도 아 나도 누구랑 그랬어! 라고 하대요. 다 커서 친구랑 그런 거로 싸우긴 처음이라면서. 저와 제 친구 사이도 그 얘길 들은 또 다른 친구도 예전같은 관계는 아니지만 여전히 친구이고 다른쪽이 그전처럼 굴지 않는답니다. 말한다는 게, 껄끄러운 얘길 한다는 게 다신 안본다를 전제한다고 생각하진 마셔요~^^
    • 예 맞습니다 전 친구의 현실지향적 가치관을 이해하고 존중합니다 잘 알죠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월소득과 영어점수 그것이 얼마나 살아가는데 필요한지 제가 그걸 부정하는게 아닙니다 저도 월급 더 받고 싶어서 이리저리 옮겨다니고 영어공부하고 그러고 있어요 하지만 친구는 과거 자기말을 잘 들어주던 자기가 하자는 대로 잘하던 그런 저를 원합니다 저 그대로를 저의 가치관을 하찮은것으로 생각하고 변화시키려고 해요
    • 정말 피곤하시겠네요...쩝...
    • 두 분이서 15년이나 같이 지낸 건 글을 통해 전해지는 정보 외에 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요.
    • 잠시 친구분과 연락을 참아보셨으면 합니다. 편한 친구라는 이유로 함부로 대하는 건 잘못된 거지요. 친구분이 정 많고 목소리도 크고 발 넓은 스타일 같은데, 그런 분 중에 깊은 인간관계에 서툰 경우가 있어요. 본문에 쓰신 정도로 함부로 대하는 걸 보니 ㄳ님을 정말 좋아하는 것으로도 보이네요. - -;; 나는 특별한 친구니까 거침없이 널 대해도 되는 거잖아! 같은 마음?;
      그래도 15년이라는 시간을 함께했으면 혼자 마음을 정리하시기 전에, 지금 느끼시는 서운함과 서로에 대한 존중, 대화로 푸는 과정 등에 대해 분명히 얘기해 보세요. 친구분이 정말로 ㄳ님과 멀어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들고, ㄳ님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지적하신 것들에 대해 고치려고 노력하실 것 같습니다.
    • 굉장히 피곤한.. 결혼생활을 보는 듯 해요. 그런데 끊임없이 남편흉이나 시댁험담을 주변인에게 해봤자 소용없어요. 당사자끼리 쇼부봐야지요.(그렇게 수다로 스트레스 풀고 다시 그 피곤한 관계로 복귀할 힘을 얻는 아줌마들도 계시지만.. ㄳ님은 애도 없는데 왜 그런 관계를 굳이 유지하셔요)
    • 처음부터 사이가 나쁜 건 아니었어요 2005년? 2006년 까지는 싸울 일 없었어요 왜냐하면 제가 항상 친구말을 잘 들었으니까 다툼의 시발점이 된 '친구결혼식사건'(친구 결혼식 가자는 말에 제가 안간 거)부터 다툼이 시작되었어요 제 정신이 자라고 제가 친구의 오류를 지적할 수 있게 되고 제가 친구의 자기중심적 말과 행동을 거부하면서부터
    • 댓글들 보다보니 친구들중에 그런 상황으로 싸운 경우가 있구나하고 깨달았네요. 한 명이 리더 역할을 좋아해서 다른 친구에게 조언을 가장한 간섭을 많이 했는데, 학창 시절에는 상관없었지만 여러 상황이 달라진 상태에서(그 간섭당하는 쪽이 훨씬 잘 풀렸어요) '난 이제 니 조언따위 안 들어도 돼. 니 앞길이나 잘봐' 식이 되서 싸우고 절교했어요.
    • 죄송해요 자꾸;;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약속은 못하지만 진짜 딱 한 두번 쓰고 그만 쓸게요. 저도 이랄라고 이라는게 아닌데 워낙 롱스토리라서 정말 세세하게 쓰면 보고서 한 권 나올 것 같아요 ㅎㅎ
    • 범인의 우정관을 말씀드리자면, 친구는 유유상종입니다. 원래 비슷해서 친해졌는지, 친하다보니 닮는지 모르겠지만 15년지기 친구와는 심지어 외모까지 닮아지더군요. 나와 비슷한 사람, 내 장점을 극대화시켜줄 수 있는 사람과 친구하세요.
    • 누가 나쁘고 좋고 판단할 순 없고, 두분이 안맞는다고밖엔 할 수 없네요. 저도 8-9년 이상 함께했던 절친이 있었어요. 둘이 항상 붙어다녔는데, 사실 싸우거나 감정 소비도 많이 했죠. 친하니까요. 저는 좀 덤덤한 성격, 친구는 감정 변화가 많은 성격이라, 맞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의지가 되고, 힘들땐 생각이 나고 하는 친구였어요. 근데 얼굴 보고 얘기하다보면 뭔가 어긋나서 감정적으로 맞지 않고...갈수록 왠지 그렇게 되더라구요. 그러다 만나는 횟수가 뜸해지고, 그러다 결국 굉장히 오랫만에 만났는데, 아, 이건 아니다, 싶더라구요. 이신전심인지 연락안하고 지난지 몇년 되었네요. 요즘도 간혹 뭐하고 지내나 생각은 나지만, 연락하고 싶진 않아요.
    • 근데요 ㄳ님. 이런 경우는 허다해요.
      학창시절엔 얌전했다 직장들어가서 세상을 배우면서 자기주장이 세워지게되거든요.(이건 암것도 아녜요. 결혼하면 더 변합니다.)
      ㄳ님에게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구요 저도 있었고 제친한 친구한테도 있었던 일이고...
      결국은 15년의 세월에 집착하지마시고(압니다. 오랜 세월이라 가슴한구석이 아리실거예요.)
      지금 현재 너무 스트레스 받는 관계라면 만나는 접촉을 줄이도록해보세요.(절교해라는 절대 추천하지않습니다.)
      아니면 조곤조곤 자신의 대화스킬을 총동원해서 어떤 부분이 불편하다와 좋게 나아갈수있는 방향에 대해 대화를 나눠보세요.
      (친구한테 기분상해 뚱하게 반응하는 님의 태도도 결코 좋은건못되요.)
      대화나누는게 ㄳ님이 하실 첫번째 일인것같아요.
    • 저도 15년간 같이 해왔다는것이 신기하네요
      저런 모든것들을 감수하고서라도 그 친구와 잘 지내고 싶은 이유를 생각해보는것이 제일 먼저가 아닐까요?
    • 계속 게시판에 특정인 뒷다마 시리즈 올리지 마시고 그냥 관계를 정리하심이...-_-
    • ㄳ님은 친구분에게 주로 무슨 이야기하는 지 궁금하네요. ㄳ님이 친구분에게 별말씀 안하는 타입이고 친구분이 주로 자기이야기를 님에게 하는 관계라면 저 상태이면 같이 어울리기 어렵지요. 혹은 ㄳ님이 친구분에게 자기이야기를 하는 데 친구분이 ㄳ님 비슷하게 별관심없다는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은건가 싶기도 하네요. 오래된 친구라도 사는 환경이 달라지면 화제가 별로 없어지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면 덜 만나게 되고 그렇지만, 그간 쌓인 정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게 있어서 보고 싶기는 하죠. 단칼에 어떻게 안되겠고 그냥 어떻게 되나 두고 보세요. 정말 좋은 친구라면 계속 옆에 있게 되겠죠.
    • 밀레니엄/친구는 제가 좋아한는거에 관심 없어요 예를 들면 영화나 연예인 그래서 제가 말을 꺼내지 않습니다 유일하게 잘 통하는 게 정치 얘긴데요 그것도 서로 달라요 친구는 고건과 이회창을 좋아하고 저는 그 두 사람에 대해서 비판적이거든요 안티 이명박이라는건 동일 하네요 ㅎㅎ
    • 솔직하게 말해도 될까요? 제 생각에 님은 그냥 저 친구분이 현재 굉장히 싫어진 상태에요. 그래서 정상적인 한마디 한마디마저 다 거슬리는거죠.
      읽으면서 친구분이 이상하다는 생각 전혀 못했어요. 속물 근성요? 그게 왜요. 속물 근성 없는 사람 어딨나요.
      친한 친구이니만큼 속물 근성 발휘해서라도 친구 잘 됐으면 하고 계속 말 붙인다는 느낌이에요. 부모님들이 젤 잘 그러시잖아요.
      뭐가 그렇게 친구 분이 잘못하고 있는지 모르겟어요. 전 저런 친구 있으면 고마워서 눈물 나겠어요.
      님 스타일이 제 스타일 같아요. 상대방에 무관심하고, 콜백 거의 없고, 사람 경조사 안챙기고... 근데 그래도 친구분께서는 끝까지 님을 챙기시려고 하시는거 같은데.. 나중에 외로워지고, 힘들까봐.. 제가 볼땐 님이 오히려 더 친구랑 열심히 대화하려는 노력을 전혀 안하고 계신거 같아요. 솔직히 앞글과 이 글만 봐도 님이 오히려 더 친구분한테 소홀하고 무관심하고, 친구 요청 하나 안 들어주고 있다는 느낌이에요.
      물론 친구분 오지랖일수 있죠. 근데 그것도 싫고 최소한의 노력도 싫고 그냥 나 편한 것만 하겠다.. 이거 친구 맞나요?
      저는 저한테, 혹은 제 가족한테 무슨 일이 있을때 저런 친구 한명 있으면 얼마나 도움될지 상상만 해도 고맙네요.

      여튼 현재 굉장히 짜증나 있는 상태시고, 조금 떨어져 계시다보면 또 그리워지고 할 것 같습니다. 15년지기인데요. 분명 맞는부분이 훨씬 더 많으셨겠죠. 하지만 지금은 뭔가 뒤틀린 상태시니만큼 한마디 한마디가 다 짜증스러운 상태입니다. 잠시 거리 두세요.
    • 친구분은 제가 확신할수 없지만 성공한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경계에서 노력 여부에 따라

      주류사회의 편입이 가능한 그런 상황인거 같습니다. 본인에게는 넘을수 있는가 없는가가 절박하고 험난하겠죠.

      그런 경계선에 서있다는 입장을 자각하고 있는데 님을 보면서 내면에서 생각하던 것과 맞닥뜨리게 되는 거죠..

      님께 하는 말이 사실은 자기 자신에게 할 말이 님을 통해 투사하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개인의 영역을 침범하는게 간단한 문화권의 영향도 한몫 하죠.
    • 글에서도 나와 있지만 친구분이 생각하시는 ㄳ님은 정신적 기둥이겠네요.
      "자신이 이만큼 ㄳ님을 생각하고 있으니 나는 너에게 이렇게 해도 된다." 에 대한 마땅함과
      "너는 왜 내가 하는만큼 마음 편하게 대해주지 않느냐?"의 못 마땅함도 있을것 같습니다.
      친구분께서는 ㄳ님이 너무 좋은 나머지 다른점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시고 서로 동질감을
      끊임없이 추구하시는 것 같습니다.
      참... 뭐라 말씀 드릴게 없네요..
      사랑이나 우정이나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으면 상황이 슬퍼지더군요.
      억지로 같은곳을 바라보게 할 수는 없잖아요.
    • 음. ㄳ님은 잘 알지만, 친구분은 잘 모를만한 분야가 있을겁니다. 분명히. 그게 음악이든 영화가 되었든.
      찾아서 정 없으면 적당히 두어개 만들면 되구요. =_=
      그리고 만나서 이야기 그 분야 이야기가 나오면 몇마디 흘리고 친구분이 모르면
      '뭐 천박하고 무식하게 그걸 모르냐? -_-;' 라는 표정으로 몇번 쳐다봐주세요.

      . 반복되면 적어도 자동차 모르는것 따위로 무시당하진 않으실겁니다.
    • 두분이 안맞는거에요. 애들이 아니니 절교를 할 필요는 없고 그냥 아무 일 없는 것처럼 데면데면 지내시면 됩니다. 저는말 안통하는 사람과는 일대일로는 안만나요.

      아무튼 차 이야기나 연봉 이야기... 짜증나네요. 저도 도너기님 말씀과 비슷한 생각입니다.

      15년이란 말에 무게를 두지 마세요. 마음 맞는 사람은 안 지 한 달이라도 편안합니다.
    • 두분이 가치관 자체가 다르신듯...그런데 친구는 자기가 좋다고 생각하는걸 많이 강요하네요;;
      처음 콜백 글 봤을때는 ㄳ님이 친구 맘을 몰라주는 편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번 글까지 보니 친구분 참 이상합니다.
    • 글쎄요.지금까지 쓰신 글들이 ㄳ님의 입장에서 쓰여졌음에도 불구하고 친구분의 입장이 이해가 갈 정도면 글쓴분의 태도도 결코 좋은 친구의 태도가 아닌데요.(게시판글에서 보여지는 단편적인 정보로는 단정할 수 없는 문제이긴 하지만요.)
      친구가 무언가 대화를 시도할 때마다 글쓴 분은 번번히 거부하고 거절하는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고 계시죠.물론 관심없는 걸 강요하는 건 저도 무척 싫어하긴 하지만 무작정 나는 몰라, 관심없어라고 말을 끊으면 분위기 자체가 나빠지고 친구도 오기가 생겨서 더 그러는 것 같은데 차며 토익같은 것도 적당히 대답해주면 될 문제 아닌가요? 글쓴분의 화법은 누군가 어떠한 화제에 대해 말을 꺼냈을 때 그 사람과 더 이상 엮이기 싫고 대화를 이어나가기 싫을 때 말끊는 방법과 똑같네요;; 몰라 관심없어 시간없어 할말없어 귀찮아...
      매번 말을 먼저 꺼낸 사람 무안하게 만드시고는 무시한다고 조목조목 따지기까지 하면 더 이상 말 이어가기 싫을 것 같은데요.계속 관계를 이어나가는 게 용하네요.그리고 친구분은 글쓴분의 그런 부정적인 태도가 경제적인 요인에서 오는 거라고 생각하지 않나 싶습니다.
    • 저도 오래 사귄 친구와 가치관 차이 때문에 마음 고생을 심하게 했었는데요. 저같은 경우는 맺고 끊음이 확실한 게 좋고 마음 편해서 그냥 연락을 끊었습니다. 그러자 친구도 연락을 안하더군요. 님만 혼자 마음 아파 한다고 생각하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도 겪어보니까 저만 힘든 거 아닌 것 같더라구요. 물론 제 마음 속에선 제가 피해자이지만 ㅎㅎ...남의 속을 어찌 알겠습니까.
      친구분과 대화를 한다고 해도 대화가 잘 될지는 의문이네요. 님께서 그 친구와 함께 있는 시간이 불편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같이 있을 이유가 별로 없지 않을까요...저같은 경우도 강력한 결정적 계기가 있었기 때문에 연락을 끊기로 마음 먹었는데요. 만약 절교하실 생각이시라면 그런 결정적 계기가 없다면 연락끊기 힘드실 것 같아요. 정이란 게 무섭기도 하고 쉽게 끊을 수 있는 게 아니니까..
    • ㄳ님 글 쭈욱 읽어봤는데요, 처음에는 한 쪽의 잘못이 보였지만 보다보니깐 이건 뭐 양측 모두가 노력해야할 문제 같습니다.
      좀 더 쿨해지거나 핫해져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저 인간이 저렇게 말해도 속은 안그렇겠지 하고 가볍게 넘겨 보시거나, 아예 육두문자를 섞어가며 그런 식으로 말하지말라고 싸우시는 극단적인 방책이 어떨까요
    • 제가 보기엔 둘 다 이상하신데;; 친구 분은 그나마 글 쓴 분과 연결되어 있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고 글 쓴 분은 그냥 다 시큰둥하고 싫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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