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지치는 하루입니다. 아버지의 위암, 카드 회사의 전화.
오늘 점심시간에, 떨어져 살고 있는 아버지가 위암 3기 판정을 받고 수술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뭐야,이 드라마같은 상황은...하며 어이없다가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눈물이....그렇게 펑펑 울다가....
겨우 마음을 다 잡고 일하고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길래 받았더니 카드사더라구요.
타이밍 좋게도 무슨 혜택을 제공해드리려고 하는데
본인이나 가족들이 갑자기 큰 사고를 당하거나 5대 암에 걸려서 큰 돈이 필요할 때 저희 카드로 결제하시면
고객님이 사용하신 금액만큼 면제를 해드린다나..(경황이 없어서 제대로는 못 들었어요;) 그런 내용이었고
대신 유료 서비스라서 고객님의 한 달 카드 청구비의 몇 % 가 달달이 수수료 격으로 나간다, 10만원을 쓰시면 한달에 2천 얼마가
나가고...등등...전에도 이 카드사에서 뭔가 나한테 좋은 거 처럼 말하는 거에 속아서 가입했다가
남들이 다 사기라고 하는 말에 얼른 취소한 적이 있는데 그런 생각이 나서 찜찜해서 좀 쌀쌀맞게 필요없다고 끊었어요.
마음이 너무 아프고 심란한 상태라 화도 나고요.
이런 카드 회사에서 대체 고객을 위해 진짜 서비스나 선심 쓰는 이벤트가 나오긴 하나요? 궁금.
제 눈엔 다 그럴듯한 말로 너를 속여서 푼돈이라도 뜯어낼테야 하는 수작으로 보여요.
제가 보험,카드 이런데에 대한 불신이 아주 강한 사람이라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전화거는 분들도 일이라 하는 걸텐데 쌀쌀맞게 끊고나면 왠지 마음은 너무 불편하고 미안해요.휴;
이번주는 유난히 길고 힘든일이 많아서 금요일만 기다렸는데
금요일이 복병이었나봐요;;;; 업무상 전화 받는 일이 많은데 다 짜증스럽네요.
일 끝나고 아빠 만나러 가는데 일단은 다 울고나니 별로 현실감이 없어서 어떤 기분으로 뵈야 할 지 모르겠어요.
그저 3기라는 말이 엄살이었으면 좋겠다는 어이없는 희망으로 아픈 마음을 진정시키고 있습니다;
쓰고나고 올리려고 등록 버튼을 누르려다 생각해보니.....
굳이 글로 쓸 내용도 아닌거 같지만. 그래도 쓰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