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의 다툼 마지막]전 이 친구에게 뭔지

의견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전 제가 맞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네요 이 글을 마지막으로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친구: ㄳ야 등산가자~

 

나: 어~ 그래~언제?

 

친구: 기다려봐 보고 다시 전화해주게

 

친구: ㄳ야 취소됐다 철토랑 철일이 못 간단다

 

나: 어 그래 할 수 없지

 

 

친구: ㄳ야 영화보러 가자~

 

나: 알았어 언제? 어디서?

 

친구: 보고 좋은데

 

친구: 야 취소됐다 철금이랑 철월이 못 간단다

 

나: 어..그래 근데 걔들도 가는거였어? 다음부턴 누구누구 모이는지 얘기 좀 해줘 난 걔들 안 친하잖아

 

친구: 모르는애들도 아니고 고등학교 친군데 친하게 지내면 좋찮아

 

제가 이 문제로 친구와 다퉜는데요 친구한테 약속 잡을때 언제 어디서 누구랑 모이는지 정확하게 얘기 좀 해달라고 했습니다 친구는 그럼 저보고 약속을 잡으라고 합니다. 주최하는게 얼마나 힘든지 아냐고? 진짜 제가 상심한건 매번 약속이 취소될때마다 간다고 하는 전 뭐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약속 성사의 여부는 내 참석이 중요한 게 아니라 친구의 친한 친구들이라는 생각이 드니까 난 뭔지.. 제가 친구한테 얘기했습니다 만약 그 친구들이 간다고 하고 내가 못간다고 했으면 약속이 취소됐겠냐며 난 목에 칼이 들어와도 장담하는데 분명 너희들끼리 놀러갔을거라고 말했습니다 친구는 대답을 피했습니다

 

    • 다른 분들은 어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지만 투닥투닥 잘 싸우시면서도 그래도 계속 관계가 유지되는 친구 사이이신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 건은 확실히 좀 섭섭해하셨을 것 같아요 ㅠ
    • 아래 두 글의 친구분과 이 글의 친구분이 모두 동일인물인가요?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만약 그렇다면 친구분이 ㄳ님을 조금은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앞의 글들을 보면 저라도 충분히 단 둘이 만나서 등산하는 등 시간을 보내고 싶지는 않을 것 같아서요.
    • 시리즈로 읽으니까 재밌어요~ 친구 사이를 끈끈하게 만드는 건 서로 같음이 아니라 틈이라잖아요. 두 분 잘 어울리시는데요. ^^ 그냥 저럴 때 누구 못간다 그러면 우리 둘이서 보자 라고 말하면 안되나요? 넌 걔네 없으면 나 안만날꺼야? 그러면서요. 저랑 친한 친구는 셋넷이서 잡으려다 깨지면 우리끼리 데이트하자 그러고 보거든요.
    • 예 다툰 거 얘기하면 정말 롱스토리에요. 제가 스트크래프트 보는걸로도 싸웠으니까요. 하지만 요즘은 정말 이 친구를 생각하면 슬픔이 밀려옵니다. 하지만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저도 잘못이 있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 주로 허브 역할을 하는 친구분이시네요. 본의든 아니든간에 중간에 끼어서 저렇게 허브(컨버터?)역할을 하게 되는 친구가 있죠. 어차피 저런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면 그냥 약속 잡으실 때마다 먼저 누구랑 가는지 물어보세요. 근데 원하시는 멤버가 안 될 상황이 많을 것 같네요.

      같이 나오는 상대방이 딱히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같이 나가서 대충 친한척(어깨동무 하고 하이파이브 하는게 아니라 그냥 안 친한 걸 모르는 척)하는 것도 한 방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예 접점 없는 사람도 아니고 동창이면 대충 '안 친한 걸 모르는 척' 해도 크게 이상할 건 없구요.
    • 콘칲님 시원시원하게 직설적으로 말해주셔도 되요 그게 저를 위한거니까요 ㅎㅎ
    • 대충 봐서는 단둘이서 따로 만날정도는 아닌데 그래도 친구들끼리 만날일 있을때마다 꼬박꼬박 챙기는 그런 친구인가보네요.
      아까 대화를 봐서는 어느정도 그런 상황이 이해가 되는게 딱히 나쁜 친구도 아니고 괜찮은 친구인데 좀 말이 안통하는 친구 그래서 굳이 따로 만나고 하지는 않는 친구
      그런 친구인거에요.
      그런데 그런거에 너무 마음쓰지 마세요. 생각해보면 ㄳ님도 어떤 다른 누군가에게 분명 그런식으로 대하는 친구가 있을거에요.
      저는 그런 생각을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친구사이 관계 서로 주고받는 관계이긴 하지만 그게 꼭 1:1로 기브앤테이크가 확실하진 않아요. 절대 그럴수가 없어요.
      다른 분들 말씀처럼 그냥 적당히 잘지내시면 됩니다. 그리고 좀 안맞는 친구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친구로서 애정이 있으니 꼬박꼬박 일있을때마다 부르고 연락하고 하는거니 좋게좋게 생각하세요. 사람사이의 관계는 진짜 아니다 싶거나 괜히 스트레스만 쌓이는 관계가 아니라면 적당히 대충 잘 지내시는게 좋습니다. 다 그러면 결국엔 어느때고 도움이 되고, 또 관계가 나중에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거거든요.
    • 우정관련 글을 세 개 읽어보고 느낀 것은, 어느 쪽이 먼저 원인제공을 시작했는지는 몰라도 이 현상이 무척이나 자연스럽다는 겁니다.

      ㄳ님은 친구분이 모임을 주최할 때 들러리가 되는 것 같아서 싫다.. 고 하시지만, 제가 보기에 들러리임을 자초하시는 분은 ㄳ님인 것 같습니다. 부재중 전화가 와도 필요를 못 느껴서 콜백하지 않았다고 당당하게 얘기하시거나 다른 친구의 경조사 참석을 쿨하게 넘겨버리시거나 하는 건 사실 인간관계에 있어서 굉장히 성의없는 일이거든요. 적어도 성의없이 보이게 하는 일입니다. 제가 ㄳ님의 속마음을 모르니 진짜 성의가 없는건지, 성의가 없게 보이기만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친구분으로 하여금 그런 마음이 충분히 들게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모임의 경우, ㄳ님 스스로 본인을 단 둘이 만나고 싶지 않은 친구로 만들고 계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임에 ㄳ님을 부르는 건 친구분이 ㄳ님에 대한 애정을 조금이나마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경우는 보통 애증이 되죠.

      향후는 ㄳ님께 달린 것 같습니다. ㄳ님이 ㄳ님의 라이프스타일이나 가치관을 바꾸면서까지 이분과 친구라는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싶지 않으시다면 지금까지처럼 하시면 되구요, 아님 님과 맞는 다른 친구를 사귀시면 됩니다. 그래도 지금 이 친구랑 어쨌든 친구로 지내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면 ㄳ님의 줏대를 조금 꺾으셔야 할 필요가 있구요. 아니면 적어도 돌려서 말하기라도 하면 됩니다.

      이건 사족이지만, 듀게에 보통 이런 글 올리시는 분들은, 본인이 다른 친구에게 같은 일을 당해도 괜찮으신겁니까? 예를 들면 님의 부재중 전화 메세지가 씹혀도 괜찮고, 님의 경조사에 친구가 오지 않아도 괜찮은 겁니까? 전 사실 친구분과 비슷한 일을 당해보고 정말 섭섭했던 경험이 있는지라 약간 공격적인 리플이 될 수도 있는 것 같지만, 그 정도로 쿨하신 분이 왜 단 둘이 만나는 걸 피한다는 점 따위에 섭섭함을 느끼시는 겁니까?
    • 그리고 한가지 더 얘기하면 지금 세개의 글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게 뭐냐면
      다 친구분이 먼저 연락해서 뭐뭐하자고 하는거에요. (특정 상황만 가지고 얘기하신거라 실제로는 아닐 수도 있지만요.)
      ㄳ님은 친구가 왜 날 이거밖에 생각하지 않나 서운해 하시지만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님을 더 챙기는쪽은 친구분으로 보여요.
    • 전 이 친구에게 뭔지...는 그 친구분이 해야 할 대사인 듯하네요.
    • 아 이렇게 챙겨주는 친구있으면 진짜 좋을듯.. ㄳ님은 행복한겁니다. 그친구스타일이 그러면 애초에 어디가자~ 그럴때 누구누구가는데? 라고 물어볼수도있는거구요. 그친구분 스타일에도 좀 맞춰드리세요.
    • 끈끈한 사이가 되는건 ㄳ님이 원치 않으시는것 아니었나요? 제 친구들 사이에도 중간에서 엮어주는 친구가 있는데 처음에는 아이고 오지랖 또는 계속 오는 연락이 좀 귀찮다 싶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와 얘 진짜 고생이네 얘 아니면 나도 그렇고 다른 애들도 그렇고 지가 판 벌려 만날 애들 아니고 그런 생각이 들면서 아무튼 소소하게 안타깝고 애틋해지더라구요. 뭐 꼭 같은 경우는 아니겠지만요.
      지금은 제가 먼저 연락하고 부재중전화나 문자와있으면 따박따박 전화하고 그렇게 되요. 내 맘에 그만큼 들어온거죠 그 친구가.
      그냥 지금처럼 투닥투닥하면서 만나세요. 서로 서운한 면을 가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만나지는 그런 친구도 있는거죠.
      모두가 완벽한 절친일 수 있겠어요?
    • ㄳ님 글보고나니까 문득 제친구들(?)이 떠오르네요. 제가 ㄳ님 친구분처럼 여기저기 연락하고 모임 주선하고 만나고 학교 선배 결혼식이나 경조사를 챙기는 그런 스타일인데요. 매번 만남을 주선하고 일일이 시간 맞추다보면 정말 일이 많아요. 저빼고 동기놈들이 5명인데 걔들 일일이 연락하고 시간맞추는것도 힘든데 꼭 연락할 때마다 한명씩 투정(?)을 부립니다. (예;오늘 XX나오냐? 그럼안나가.., 누구누구 모여? 난 갸랑 안친한데.., XX한테 연락안했냐? 왜안오냐? 이런류의..) 괜히 누구 온다고 했다가 친구 안온다하면 그거대로 설득하느라 고생이고(갑자기 서러워져요 ㅠㅠ) ㄳ님께서는 가끔 한번 섭섭한 얘기 하실 수있겠지만 친구 입장에서는 한번은 철토에게 또 한번은 철일이에게 그런식으로 계속 모임을 주도할때마다 섭섭한 소리를 듣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다 한번 폭발했는데 그 상대가 ㄳ님일수도 있구요. 저도 그래서 애꿎은 친구들에게 화도 많이 냈지만 여전히 제가 주도해서 모입니다;; ㄳ님께 하고싶은 말은 친구분의 생각이 이러할지도 모른다는걸 알아주셨으면 한다는겁니다. 뭐 그걸로 친구분께 사과하고 이러라는게 아니고 다음번에 또 연락왔을때 이친구가 이런생각을 할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만 하시면 쫌 더 나아질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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