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방학이라 집에 내려왔습니다. 동생 짐 정리를 도와주는데..
호피 아이템이 굉징히 많았어요. 우선 뿔테 안경 두개가 다 호피에요.옅은 호피,짙은 호피. 호피 스카프, 긴 쭉티인데 프린트 글자가 호피, 호피와 털이 달린 슬리퍼(!!), 호피 백, 호피 무늬가 가슴쪽에 있는 긴팔티, 호피 머리띠, 호피 동전 지갑... 제가 계속 놀라니까 짜증났는지 저리 가랍니다. 저는 나이키나 봄 헐렁한 보드복,폴로 남방이나 면바지 그냥 무난하게 입고 동생이 나이키 패딩 샀을때도 '역시 내 동생이구나.센스 있다.'했는데 이년만에 보니까...;;
저도 호피가 싫진 않아요. 호피 입은 여성분들은 섹시하고 당당해 보이기도 하니까요. 근데 제 여동생이고, 늘 애같이만 생각했던 걸까요.끊임없는 호피 아이템에 놀랄노자였어요. 왜 놀란걸까 생각해보니, 호피는 성숙한 여성의 이미지라고만 생각했었나 봐요. 오빠가 동생 패션에 왈가왈부하기 싫지만, 21살이면 좀 밝게 입으면 이쁘지 않을까 생각했거든요.
나이키 패딩도 빨.주.노 색으로 조끼되고 패딩되는 22만원짜리를 사줬는데... 오빠가 너 호피입고 다닐거라면 그걸 왜 사줬겠니..ㅠㅠ
이야기를 들어보니, 학교에선 캐쥬얼하게 입고, 나갈때 차려입는다더군요.
듀게유저분들도 호피 좋아하시나요. 어린 나이에 호피 좋아한다는거에 오늘 좀 놀랐습니다.(참고로 동생은 키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제가 안 어울린다고 생각하는걸수도..)
호피가 요새 유행이기도 하고, 어린 여성이 입으면 어린 여성만의 귀여움이 있어요. 저는 나이가 좀 있고 해서 오히려 애미멀 프린트를 피하게 되더군요. 호피 자체가 강렬해서 어떤 사람이 입으면 그냥 검정 옷에 걸쳐도 too much가 돼 버리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게 접니다.
지난해에 애니멀 프린트가 강세였던 것 같아요.(호랑이해에다, 짐승돌 나오더니, 유행도 애니멀이냐 했던 기억이..) 그게 아줌마들의 무서운 호피도 있지만, 귀여운/베이비돌스러운/파스텔느낌의 그런 호피들은 21세 여성분들께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근데 하루키의 패밀리 어패어에 나오는 남매처럼 보여요. 보기좋다는 뜻입니다.^^
저도 그 나이때는 호피가 살짝 섞인(원피스나 티의 팔 부분만 호피무늬라던가, 모자의 띠 부분만 호피라던가, 구두의 앞코만 호피라던가) 것들을 좀 입었어요. 지금은 취향이 변해서...라기보다 할 만큼 해봤으니^^; 그나저나 빨주노가 섞인 패딩이라니, 동생은 되게 귀엽고 어리게 생각하시는 듯^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