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소설인데, 누구의 어느 소설일까요? 90년대 초반 이전 한국 여성 작가 글입니다. + 연관 잡담
서영은 같기도 하고 강석경 같기도 하고. 아니, 의외로 박완서일지도--;;;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중년 여성 '나' 가 '친구의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죠. 그 친구는 제법 사는 딸인데 허세가 좀 있습니다. 돈을 빌려가면서도 그 돈에서 떼내 한 턱 낸다거나 그런 식이에요. 당연히 주변 친구들은 이런 비상식적인 행동들에 짜증을 냅니다. 그러다 이 친구가 철이 듭니다. 그렇게 살다가 점점 빚이 불었는지 아니면 그나마 무슨 사고가 또 있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아요. 드디어 꿈에서 깨어난 친구는 구름 위에 살던 시절 하던 특유의 몸짓( 공주처럼 절을 하던가, 뭔가 과장된 몸짓을 하던 버릇이 있었죠.)을 하지 않습니다.
드디어 천상에서 내려온 이 친구를 주인공이 굉장히 쓸쓸한 시선으로 보면서 이야기가 끝납니다.
관계는 있지만, 좀 딴 얘기.
범죄자는 아니지만 사회에 불건전한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이 있어요. 비생산적인 사람들. 어떤 사람은 나름대로 이것저것 시도해 보지만 짐승으로 따지자면 사냥하는 방법이 굉장히 서툴고, 어떤 사람은 육식 동물 주제에 토끼랑 친구 먹고 놀고 앉았고, 뭐 그렇습니다. 이런 타입이 가족에게 끼치는 피해는 꽤 클 수 밖에 없죠. 지인들은 진저리를 치겠지만, 강 건너에서 보는 입장에서는 그냥 쪽박이나 깨지 말자 싶어요.
또 딴 얘기.
저희 과에 고시 공부 오래 한 선배가 있었어요. 신입생인 저보다 열일곱 살이 많았어요. 남의 자료 다 찾아주고 실속 하나도 없이 뒤에서 흉이나 잡히는. 뭐 이런 유형도 꽤 흔하니까요. 그 시간에 공부나 해라 통렬하게 뒷말 듣는 거죠. 지식은 많은 사람이었으니까 그걸 나눠주면서 그 사람은 그런 걸로 자기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고 싶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게 현명하냐 아니냐 따질 만큼 저는 그 사람에게 애정도 없고, 그 사람에게 짜증조차 난 적 없고, 현명하지도 못해요.
이런 타입에게 저 같은 유형이 오히려 독이 될 것 같다는 것 생각도 들고.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건지 머리가 띵한 밤입니다. 아무튼 저는 반 정도는 생산적인 사람입니다. 비생산적인 나머지 반쪽이 물밑에서 발목을 잡아당기는 것 같아서 종종 겁에 질리지만요.
+며칠 전부터 댓글에서 태그가 보이더니 이제 원글도 그러네요. 모바일 모드에서는 그러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