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나부터 챙길까

아는 형님 결혼식이라 버스를 타려고 나왔는데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분홍색 패딩과 분홍색 부츠를 신은 통통한 여자애가 정류장에 오더니 좀 기다리다 안절부절 합니다. 날도 추운데 무슨 일일까.. 하다가 음악 들으며 버스 기다리는데 그여자애가 다가왔습니다. 초등학교 삼학년 정도의 여자애가 눈바람에 벌개진 볼로, '천원 있으세요?'차비가 없냐고 물으니까 자기가 어디 가야하는데 하면서 웅얼옹얼. 천원을 건네 줬더니 정류장을 좀 벗어나서 택시를 타고 갑니다.
'아.....!'
너무 추운 날이긴 하지만, 나부터,너나 챙기라는게 이런건가.. 했다가, 뭐. 잘가면 됐지. 하고 넘겨야죠.
결혼식장가서 뷔페나 실컷 먹어야겠습니다.

    • ㅋㅋ건삼님 삥 뜯기셨.. 버스 타고 잘 도착하셨나요. 열접시 인증 부탁드려용^.^
    • 영악한 꼬마네요. 버스 기다리기엔 많이 추웠나보다 라고 이해하려 해도 어쩐지 기분이 꽁기꽁기해지는건 어쩔 수 없는 일. ㅎㅎ
      서울도 많이 춥네요. 진짜진짜 심하게 추워요. 하늘은 참 맑은데 말이죠. 아까 잠깐 나갔다가 이건 뭔가... 생애 처음 맛보는 추위랄까.
      제주도에 눈보라 몰아치는 풍경은 잘 상상이 안가네요. 말린해삼님 지금쯤은 뷔페에서 햄볶고 계시겠네요. :D
    • 길을 몰라 그방법 밖에 없었다고 그냥 가엽게 여겨주세요. 저라도 어이없고 황당하긴 했겠어요.
    • 크림/뷔페 정말 맛 없더군요.하지만.... 제가 사진찍으면 맛있는것도 맛없게 나와서 포기.라기보단 먹는데 바쁘니까;;
      쿠모/꼬마가 밉고 그런것 보다는, 부럽기도 하고.ㅎㅎ 지금 이곳은 길이 얼고 걷기도 힘들고 앞으로 나가기도 힘듭니다.
      Remedios/그런데 그 여자애가 서 있기엔 정말 미친 날씨였습니다.유배지같은 날씨가 계속 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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