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흡연 사례

일본에 사시는 분들은 더 잘 아실 거 같지만 저는 간혹 일 때문에 도쿄 정도만 들르는데 갈 때마다 일본인들의 흡연사랑에 놀라곤 해요.

예전보다는 많이 바뀌었다지만 일본 흡연 관련해서 기억나는 거만 적어보면..

 

일단 나리타 공항으로 들어가게 되면 도쿄까지 가는데 일종의 KTX 같은 열차를 타게 되는데요..

이 열차에 흡연칸이란게 있습니다. 보통 상상하게 되면 기차안에 흡연구역이란게 따로 있을 듯 하지만 그냥 흡연 좌석입니다.

그러니깐 기차 좌석에 앉은 채로 손잡이에 재떨이가 달려있는 식이지요. 깨끗하고 깔금해 보이는 기차의 좌석에서 담배를 피면서 가는 경험을 할 수 있지요.

 

보통 일본의 식당도 흡연 좌석이 있는데요. 심지어 맥도날드 같은데서도 매장안에서 담배를 핍니다. 무슨 유리벽 같은 걸로 구분도 안되어 있어요.

 

한 레스토랑을 갔었는데 그냥 약간 유럽풍의 분위기에 스테이크 등을 파는 곳이었습니다.

옆좌석에 젊은 부부가 유모차를 끌고 들어옵니다. 자리를 잡고 앉자마자 아기의 맞은 편에 앉은 아빠가 담뱃불에 불을 붙입니다.

몇 초 지나서 아기 옆자리의 엄마도 같이 불을 붙입니다.  테이블에 엄마 아빠 그리고 아직 말도 못할 거 같은 아기 셋이 앉아있는데 담배 연기가 자욱합니다.

 

건너편 좀 긴 테이블에는 가족들이 대규모로 와있었는데요. 여기선 할아버지부터 시작해서 엄마, 아빠, 고모 까지 동시 흡연을 계속해서 하고 있고 그 옆에 앉아있는 아이들은 묵묵히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보통 일본하면 깔끔함과 깨끗한, 아기자기함이 연상되는데 이런 면이 있더군요.

    • 그런데 저런 곳이 거의 대부분 '분리'되어 있긴 하더군요. 대놓고 길거리 흡연하다 걸리면 '벌금'인 동네도 많고...
      들어주신 예 중에서 가장 놀라운 곳은 역시 '맥도널드'였어요...
    • 대신 길거리에서 걸으면서 흡연하는 사람은 거의 못 본 것 같아요. 우린 담배빵 주의하면서 다녀야해서.
    • 그래도 우리나라처럼 대놓고 피진않던데요.... 펴도 참 깔끔하게 핀단 느낌이었어요.
    • 그래도 국적 불문하고 담배가 혐오스럽단 사실은 변하지 않아요.
    • 제가 경험해 본 가장 대단한 집단 흡연 공간이 도쿄돔 내부였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거리 흡연이 제한된 곳이 많아서 길거리에서 걸어다니며 피우는 사람은 확실히 적어졌더군요.
    • 일본도 길거리 걸어다니면서 대놓고 피우고 담배꽁초 버리는 사람도 많습니다. 특히 역주변은 가관이죠.
      거리흡연금지라고 써 있어도 단속하고 있지 않는 이상 다 무시하고요.
    • 도쿄인데 거리에서 걸어가면서도 담배 많이들 펴요.
    • 몇해전 일본 갔을때 모스버거였어요 아마. 옆자리에 남자 두명이 앉아서 햄버거를 먹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바로 옆에, 1미터도 안 되는거리에서 여자가 서서 담배를 피우는거예요. 다른 빈자리도 많은데 하필 그 남자들 옆에 딱 붙어서. 다른 빈 공간도 많은데 하필 그 사람들 옆에 딱!붙어서 담배를 피우는건 뭐였을까요? 그 여자가 너무나 당당한데에 놀라고, 그 남자들은 별로 신경도 안쓰는 것 같은데에 또 한번 놀라고-_-;
    • 그러니까 걸으며 담배피는건 좀 꺼려하면서도 어디든지 '서서'피운다면 마냥 상관없는 분위기인 것 같더라구요?
    • 일본에서의 보행중 흡연은 많이 금지되어 있는 이유가, 어린이 실명사고가 있어서 그랬다고 들은 것 같습니다.
    • 일본 vs 우리나라의 폐암 사망율 비교를 알고 싶어지는군요 +_+
    • 한중일 세 나라 중에서 흡연에 제일 엄격한 나라는 우리나라일걸요. 중국과 일본은 흡연에 상대적으로 훨씬 관대하죠. 음식점은 말할 것도 없고 일본 경우엔 여고생들이 길에서 담배피워도 별 말 안 해요.
    • 음..댓글들 보다가 제가 쓴 본문과 상관없이 문득 생각난건데요...
      왜 서구권으로 유학가면 한국남학생과 일본여학생 커플이 꽤 많아요. (일본남자 한국여자에 비해서)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최초에는 아마도 쉬는시간에 같이 담배 피다가 친해지지 않았었나 하는 생각이..
    • 일본 사람들은 휴대용 재떨이 들고 다닌다는 얘기는 들었어요.
      빈도는 높아도 왠지 민폐는 안 끼칠 거 같다는 느낌이었는데, 팥빙님 모스버거 에피소드 보니 또 것도 아닌가 싶네요...;;;
    • 괌 PIC에 갔는데 풀 사이드에서 서너살 된 딸아이와 함께 앉은 일본인 부부가 맞담배를 피워대는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맥주 한잔씩 하면서요... 흔하게 볼 수도 있는 광경이죠?


      근데 엄마가 임신 8개월은 된 듯 하다면? 거기다 손바닥만한 비키니만 입고 누워있었다면?
      • 비키니는 뭐가 문제가 되나요?
    • 저도 처음 일본 올 땐 다들 휴대용 재떨이 들고 다닐 줄 알았는데 살아보니 아니더라고요...ㅠㅠ
    • 담배가 혐오스럽다, 증오한다 등등에 발끈하면 또 낚이고 반복되는 쓰레드가 펼쳐지겠죠.
    • 타인이 즐기는 기호품을 혐오스럽다고 서슴없이 말하는 무신경은 또 뭐랍니까?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 담배를 피우는 것이 혐오스럽다면 이해가 가지만 말입니다.
    • 한 흡연자가 담배를 피우고 나서 옷, 손, 피부에 묻은 담배연기입자를 완벽하게 제거하고 비흡연자의 근처에 간다면 혐오스럽다고 말할 필요가 없죠. 하지만 그럴 기술이 없는 지금은 어떻게 생각해도 흡연이 딸기껌이나 아이폰 같은, 남에게 1차적인 해를 입히지 않는 기호품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혐오스러운 거 맞지않나요
    • 좀 빗나간 주제인듯도 하지만, 나이/항렬/계급 등등을 따져 가면서 맞담배를 피워도 되는지 여부를 가리는 나라는 아마 우리나라가 유일할듯 해요. 일본/중국 친구들이 몇 있는데 그 중 부모형제 다같이 모여서 피우는 가정을 보고 약간 컬쳐쇼크(?)를 겪은 적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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