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이창동 감독님 "시"를 봤어요

개봉당시에는 별 관심도 없었는데 씨네큐브에서 좋은 영화들을 재상영하는 이벤트(?)같은 게 있어서

시간이 맞아 그냥 우연찮게 보게된 영화였어요.

보면서도 깝깝하구... 끝나고 나서도 축 쳐진 기분으로 집에 왔는데.

그 날 밤에 친구랑 통화하면서 친구가 오늘 뭐했냐고 묻는거예요.

영화 봤다고, 시 봤다고 하길래 무슨 내용이었어? 묻더라고요.

아유 말도 마ㅡ 깝깝해 미치는 줄 알았다, 면서

줄거리를 차근차근 얘기해주다가... 영화 마지막 장면 설명해줄 즈음해서 갑자기 울음이 터지더라고요.

친구도 당황하고.

정말 복받쳐서 우는 그런 울음 있잖아요. 가슴이 막 미어지는 거예요.

다음 날 눈이 퉁퉁 부어서 출근했어요.

일하다가도 문득문득 눈시울이 붉어지고.

이렇게 여운이 강하게 남는 영화는 처음이었던 거 같아요.

근데 극장에서 안 보고 집에서 DVD나 TV로 봤으면 아마 중간에 껐을지도 모르겠어요.

    • 저도 감독님 감사합니다. 이창동 감독님은 제겐 보석같은 분이세요. 많은 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시겠죠?
    • 음? 씨네큐브에서도 했나요? 저는 그 떄 하이퍼텍나다에서 봤는데

      그런데 저도 끝에서 울었어요
      끝에서 너무 울어서 화장이 다 번질 정도였슴....옆에 같이 보던 친구가 당황했었어요.
      저는 그 할머니가 아니라 소녀가 너무 가여웠어요. 소녀가 너무너무.
      좋은 영화였어요.
    • 저도 극장에서 안봤으면 제대로 안봤을듯;
      작년 영화 1등입니다 저한텐
    • 볼까 말까 하다가 딴 영화를 우선시 하면서 뒤로 미뤘었는데 지금 와서 후회 되네요. 아우.
    • 두 번 보고 싶지는 않은 영화에요.
    • 저는 실제로 2시간쯤보다가 못견디고 극장에서 뛰쳐나왔습니다 아직도 엔딩을 못봤지만 여운이 무척남고 작년 제게 최고의 영화였어요
    • 포엠 투 / 그 맘 이해하면서도 저는 조금 달랐던 것이, 극장 문을 나서고 걸어오는데 차츰 마음이 맑아지더라고요. 불순물은 다 가라앉고 말간 마음만 남은 느낌.. 아름다운 사람들의 힘이었을까요. 영화 내내 아름다워서 아프면서도 아름다워서 다행이다 싶었어요. 택흘은 아닙니다. ^^
    • 오롤로/ 영화가 관객에게 그 정도 영향을 미치는 힘이 있는 영화면 좋은 영화죠. 단지 전 좀 때에 쩔어서(?) 그런지 ( 그래서 뭐 어쩌라구요. 감독님, 세상이 그런지 제가 모른단 말입니까요?) 하고 투정을 부렸답니다. ^^
    • 저도 정말 많이 울었어요
    • 저도 뛰쳐나가고 싶을 만큼 가라앉다가 보고 나선 마음이 서늘해지면서도 맑아졌어요.
    • 저도 얼마전에 보고선 펑펑 울었어요. 왜 이걸 극장에서 놓쳤는지.
    • 저도 보고 나서 '이런 영화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 감독님'했어요.
    • 영화 중간부터 터져서 끝나고 난 뒤로도 삼십분은 엉엉 울었습니다. 근데 왜 울었는지 모르겠다는게 가장 큰 문제. 태어나서 처음 하는 경험이었죠.
    • 아 이런 게시물 올려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어딘가에 말하고 싶었는데 말이에요. 저도 극장에서는 놓치고 VOD 구입해서 겨우 봤는데 작년 최고의 영화였답니다. 아 내가 이래서 영화를 좋아했었지 생각하게 하는... 빛나고 소중한 작품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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