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만두

 

며칠전부터 만두가 먹고 싶어요.

그냥 만두야 흔하지만 제입에 맛있는 만두가 먹고 싶은데

제가 가끔 사먹던 만두집이 문을 닫아버렸어요.

한번 옮긴 가게도 어렵게 찾아갔는데 그마저 이사를 간건지  문을 닫고 영업을 안하더라고요.

 

하루판매하는 사이트에 맛있다고 소문난 냉동만두가 올라와서 어저께부터 고민을 하는 중인데..

제가 만두가 먹고 싶기는 하지만 만두로 끼니를 연명할 만큼 많이 먹는 것도 아니고

대부분들은 맛있다는 평이지만 뽐뿌에서 맛있다던 개성왕만두도 저는 너무 맛없었거든요.

남들이 아무리 맛있다고 해도 제입에 맛없으면 소용이 없잖아요.

몇만원어치씩 냉동실에 쌓아두는 것도 그렇고 그나마 맛이라도 맞으면 다행이지만 ㅠ  

사실 제입에 맛있었던 냉동만두는 없었어요. 기름질질 흐르고 고기씹히는 맛도 이상하고 특유의 그 냉동만두에서만 나던 향도 싫고

 

정말 그 자리서 빚어파는 맛있는 만두를 먹고 싶은데

제 주변에 없네요. (동네에 꽤 큰 만두집이 있는데 수십판을 찌고 빚고 하지만 제입맛엔 아니 저걸 누가 저렇게들 사먹길래 하는  의구심만 들었어요)

아파트에 오셔서 만두를 빚어파시는 노부부가 계셨는데 힘이 드셔서 안하신다고 하더라구요. 그때 어찌나 아쉬웠는지 몰라요.

 

만두 직접 만들어먹으면 되는데 안어려운데 그죠?

근데 만두피는 어떡하구요. 시판만두피는 맛없어요. 제 입이 유난한가요;

저 지금 만두피 때문에 제빵기 살까 생각도 했어요. 제빵기 공구한다고 문자왔더라구요.

 

 

    • 몇 년전에 신세계 본점에서 파는 왕만두가 너무 맛있어서 일주일에 열 개씩 사다 부모님이랑 나눠 먹었어요, 지금은 얼만지 모르겠는데 한 개에 천 오백원 정도 했었죠. 김치만두는 더 비쌌고. 김치가 아니고 사천이었나. 어쨌든 그렇게 꼬박꼬박 신세계 지하에 출퇴근 도장 찍으며 줄 서서 그 만두 사 먹는 짓을 몇 달을 하고 나니까 몇 년간은 만두가 별로 안 땡기더라고요. ;; 그 자리에서 빚어 파는 만두라고 하니까 생각이 났어요. 줄 서서 그 사람들이 만두 빚고, 찌고 이런 걸 구경했었거든요.
    • 만두 빚는 모습보면 생활의 달인들이죠. 완전 신기하고 능숙하고..
      백화점 지하에 파는 왕만두 제가 본건 찐빵같은 피라서 그땐 안사먹었는데 말씀하신건 다를거같아요. 피얇고 펑퍼짐한 비주얼
      제가 거리가 있어서 신세계 본점은 못가볼거 같아 더 아쉬워요.
    • 다흰 왕만두 좋지 않나요
    • 저희 집이 만두 귀신이에요. 아무 이유없이 만두 만들어 먹는 집이요.
      그 많은 만두피 빚는 힘으로 만두 세개 더 만든다는 가풍을 가지고 있죠.
      그래서 시판 만두피란 만두피는 다 먹어봤는데요,
      칠갑농산 만두피가 제일 좋아요. 오뚜기는 그냥 저냥 무난하고요. 녹차만두피니, 강화만두피니 그런 건 죄다 별로입니다.

      만두를 하도 만드니 밖에선 잘 안 먹는데, 자하손만두 이집 만두 정갈하니 맛있더군요. 사드셔야 한다면 ~
    • 저는 만두피 만들 때 그릇 바닥에 남은 밀가루 없이 대충 둥근 공이 될 정도까지만 반죽한 다음
      반죽을 비닐봉지에 담아서 30~1시간 정도 숙성시킵니다.
      숙성시킨 반죽은 다시 치댈 필요 없이 그냥 밀고 틀로 찍어서 만두피로 만들면 되거든요. 이러면 조금 편해요.

      사실은 저도 만두 만들 때마다 제빵기 생각이 간절해지긴 합니다. ^^
    • 한번 맘벅고 몇백개 만들면 한달 먹을 수 있죠.
    • 읽는것만으로도 살찌는 거 같아요.
    • Estella/다흰 왕만두 먹어본적이 없어요. 제가 사는 곳엔 없어서요.
      sunset/만두피 빚는 힘으로 세개 더 만든다.. 훌륭하십니다. 반대로 저희집은 만두를 전혀 빚어먹지 않는집이에요.
      부모님이 만두를 안드시더라구요. 그래서 어릴때도 만두란 그저 밖에서 가끔 사먹는 것 정도로만 알았어요.
      칠갑농산 기억해두겠습니다.
      그냥저냥/예전에 수제비 만들어본다고 할때 그런 팁을 듣고 저도 해봤어요. 만두에도 적용이 되는군요.
      만두피 만들게 되면 그렇게 해야겠어요.
      제빵기는 빵을 안즐겨도 있으면 좋겠더라구요. 칼국수나 만두만들때도 편할거 같아요.
    • 가끔영화/통크십니다. 만두만두 하다보니까 닉네임을 가끔만두라고 쓰다 고쳤어요.핫
      살구/살찔만큼은 안먹어야겠지요.
    • 저도 파는 만두는 조미료 맛과 돼지 기름 때문에 입에 안 맞고 집에서 만든 만두만 맛있다고 느끼는 사람인데 이런 저에게 딱 맞는 만두를 파는 식당이 있었어요. 그 집은 조미료도 안 넣은 것 같고 한우(아님 그냥 국산 소고기)로 만들어서 그런 가 너무 맛있었어요. 그 만두로 재벌이 될 것 같았는데 너무 힘이 들어서 안 만드신다는 군요. 저는 집에서 만두 만들어 먹는 걸 좋아하는데 요새는 시간이 없네요.
    • 만두는 잘 안먹게 되는데 몇년전 노량진에서 후배와 찐 고기만두에 소주를 사다 먹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만두가 정말 최고의 소주안주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 티비보다가도 만두만드는 장면이 나오면 재밌게 보는데 대부분 힘들어하시더군요.
      집에서 한두개 미는것도 힘든데 수백수천개를 매일같이 반죽하고
      밀대로 하나하나 미는걸 매일 하다보면 골병들것도 같아요. 아이고 괜히 숙연해지네요.
    • 말린해삼/소주 안주로도 좋은거였습니까. 안어울릴 듯 한데 잘 맞다니 어떤맛일까 신기하네요.
      사실 소주맛도 아직 잘 모르겠어요.
      • 싸구려 찐 고기만두지만 가게에서 직접 만드는 거였습니다. 추운 겨울에 얇은 피속에 약간 고기국물 있는 만두와 소주가 왜 아직도 기억에 남는지; 노량진 사육신묘와 텅빈 한강대교(맞나요?용산으로 넘어가는 다리)에서 먹었었는데.분위기 때문이었던가. 맛있었는데.ㅎㅎ 다시 먹어봐야 겠어요. ㅋ
    • 분위기도 함께한 사람도 참 좌우하죠.. 그자리에서 바로 만들어주는것도 좋구요.
      그리고 속살비치는 얇은피는 아름답습니다.
      다음에 가시거든 폰카라도 찍어오셔서 보여주세요. 대리만족 할게요.
      • ㅎㅎ 노량진을 다시 갈날이 있을까 했는데

        만두 때문이라도 조만간 후배랑 다시 가보면 좋을것 같네요. 찍어도 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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