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 일단 조국교수의 말은 야권연대 전체, 진보개혁 진영 모두를 얘기하는 거니까 진보신당에 국한된 얘기가 아닙니다.
그리고 결벽증 자폐증이라니 다들 말이 심하네요. 이번 선거에서 진보신당이 민주당을 미친듯이 까기라도 했나요? 연대해준 지역도 많습니다. 결렬된 부분은 그만큼 편향적이고 불리한 협상이었기 때문이지요. 진보신당이 무슨 독야청청하려고 했던 것처럼 호도하지 마시길.. 3%인 것도 서럽습니다만 시작하는 정당에게 '너네는 그러니까 죽어도 그숫자밖에 안되는거야' 이런식으로 까는 것도 정말 다수의 폭력인가 싶네요.
민주당이 독단으로 밀어부쳤기 때문에 협상이고 뭐고의 여지도 없었다는 거 알만한 사람들은 알거에요. 하지만 대체적으로 보여지는 이미지가 독야청청인 것도 사실이죠. 그로 인해 비난의 목소리도 생기는 것 같고요. 또 다수의견인지는 잘 모릅겠습니다만 보수당이랑 연대따윈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 목소리가 큰 것 같아 보여요.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만약 당 입장이 그렇다면 민주당이 깡패짓해서 연대 못한거라는 이윤 안통하겠죠. 이를 결벽증이라 부를 수도 있을 거구요.
위다X/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와 같이 모호하게 말씀하지 마시고 구체적으로 얘기해주세요. 그 말씀은 진보신당 내에서는 협상의 여지도 있었다는 뜻으로도 해석됩니다. 저같은 사람에게는(진보신당에 후원금을 내지만 투표때 민주당에게 표를 던지는) 두 당이 접촉이 있었는데 결렬된건지 또 민주당이 무엇을 양보하지 않고 버텼는지가 중요합니다.
Carousel/저도 구체적인 사실은 모르지만 한명숙 후보로 서울시장 후보가 결정된 후로 협상창구를 아얘 닫았다고 들었어요.(사실과 다르다면 지적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듀게에도 올라온 적이 있지만 민주당에서 일방적으로 단일화 협약을 깨고 민노당과 같은 곳에 후보를 내는 일도 발생했구요. 심상정씨 사퇴후에 노회찬씨에 대한 단일화 촉구 발표도 있었고, 그 전부터 그런 얘기가 있었지만 민주당이 어떠한 정책적 협조를 하겠다거나 후보자에 대한 양보를 하겠다는 얘긴 들어본 적이 없는데요. 사실 단일화 요구라기 보다는 한나라당 이겨야하니까 사퇴하라는 사퇴요구에 가까웠죠. 진보신당 내의 입장에 대해서는 당 내부에서도 서로 의견이 많이 다른 듯 하여 제가 뭐라고 단정지어서 얘기할 만한 건 아니구요.
노회찬씨 얘기가 생각나네요.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는데 조국을 사랑하는 사람과 조국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조국도 사랑하고 노회찬도 사랑하는 저는...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는 급조된 단일화보다는 준비된 연대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2년... 남았나요?
bunnylee/ 아 단언이 아니구요. 이 시점에 다시 한번 질문이 필요하지 않는가 하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그에 앞서 집권의 의미와 범위부터 따져 보아야 겠지요. 지방행정, 지방의회, 중앙국회, 중앙행정 다양한 방식과 수단의 집권이 있으니까요. 특정계층 대변을 위해 지방자치나 국회소수 의석만으로도 스스로 존재가치를 인정하느냐, 아니면 반드시 정권획득을 궁극적인 목표로 잡느냐에 따라 야권연대의 방향이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한 이야기입니다.
위다X/ 네. 사람들이 단일화가 되지 않은 것을 두고 진보신당만 공격하는 게 문제입니다. 비난하려거든 똑같은 강도로 아니 더 세게 민주당을 비난하는 게 맞겠지요. 하지만 진보신당도 단일화를 염두해둔 것이 아니라면 민주당을 비난할 필요는 없을거 같아요. 그러니까 '독단으로..'등은 아귀가 안맞는다는 느낌입니다. 또 이건 저의 사견이지만 단일화가 되지 않았다고 진보신당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골수 민주당지지자들이 아닙니다. 단일화가 되지 않은데 분노하는 사람들은 보통 '나도 민주당이 싫지만 찍었다'.. 라고 말하지 않던가요.
레드필/ 전에 박지원이 이번 선거에서 지면 야당의 인재들이 대거이탈할 조짐이 보인다는 말을 한 기사를 얼핏 읽었어요. (링크를 걸고싶으나 못찾겠네요. 그러니 틀릴 수도..;;) 인재풀이 좁은 진보신당에서는 곰곰히 생각해봐야할 문제인거 같아요. 정치인(혹은 전문가)이 바라는 건 결국 정치적 비젼을 펼칠 장이니까요. 민노당의 이번 결과를 두고 말이 많지만 민노당 내부에서는 만족하는 분위기더군요. 전체 지지율에는 별 차이가 없지만 지방의회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겠죠. 의회경험이 있는 당원을 갖는 것도 큰 재산이라고 생각해요. 구체적 성과를 가지고 사람들에게 당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인건 차치하고서라도요.
Carousel/옳은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단일화를 했네 안했네 누구때문에 졌네 어쩌네 하는 건 그다지 고려할 가치도 없는 싸움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전 이번 선거에 민주당에 표를 던진 사람들에 대해 양당구조를 공고히하고 진보정치를 퇴보시켰으며 반엠비 스펙트럼에만 갇힌 사람들이라는 비난에는 반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으로 간 10%의 표심에게 진보신당 지지자라고 하지 마라 너희는 민주당 지지자다, 3%는 소신을 지켰고 소중하다 이런거요. 대안세력이 필요하고 어려움 속에서 소신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생각한다면 왜 그만큼 사람들이 빠져나갔고 앞으로 빠져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 지 생각해야할 것 아닙니까. 그런 의미에서 결벽증이라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