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관련해서는 사이언스온의 이 글의 비판이 인상적이에요. 나로호 정도는 이제 과학이 아니라 공학이고, TV 만드는 것과 같이 기술의 비밀이 아니라 기술권 거래가 있을 뿐인데 무슨 짓인가 하는. http://scienceon.hani.co.kr/blog/archives/8504
호레이쇼// 저도 링크한 글 읽어 봤는데, 몇가지 중대한 오류가 있어서 저자가 로켓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전 ETRI 원장이라고 되어 있는데, ETRI에서는 위성의 페이로드(통신장비)나 관심있어하지 위성의 버스나 발사체 개발에는 별 관심도 없죠.) 로켓 엔진 기술은 돈만 주면 사올 수 있는 TV 기술이 아닙니다. 전략무기개발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요즘엔 우방국이라 해도 절대 안파는 기술입니다. 그걸 마치 돈만 좀 안겨주면 설계도면 들여와서 조립라인에 (석/박사가 아닌) 기능공들 시켜 뚝딱 조립하면 되는 식으로 설명하니 좀 어처구니가 없군요.
저도 지금처럼 제일 중요한 1단로켓을 외국에 의존하는 식이 매우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2단은 할 수 있는 상태에서 1단 기술을 자체개발을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는 것도 해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자동차의 엔진은 만들 수 없지만 나머지는 다 만들 수 있을 때, 자체 엔진개발에 성공 할 때 까지 나머지 부분의 연구개발도 올스톱 시키고서 손가락만 빨고 있을 순 없지요. 아쉬운대로 엔진은 외국회사 것을 사가지고 와서 차를 만들어 팔면서 시작한게 지금 나름대로 잘나가고 있는 현대자동차 아닙니까.
레드필// 저도 MB까 이긴 하지만 나로호 개발의 현재 포맷 (1단은 러시아, 2단은 한국)은 MB 정권이 결정한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덧붙여서, 나로호 1단의 로켓이 러시아의 70년대 개발된 구닥다리 로켓을 비싼 세금 퍼주고 사온 것 처럼 써 있는데, 앙가라 로켓 개발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이 1995년입니다 (위키참조). 그리고 지금도 계속 개조/개량이 진행되고 있는 로켓이구요. 앙가라 로켓이 70년대 구닥다리라는 주장은, 현대 쏘나타가 나온게 벌써 25년 전이니 올해 나온 신형 쏘나타도 구닥다리 라는 주장과 똑같습니다. 그쪽에 몸담고 있는 사람에게 전해들은 이야기로는, 나로호 발사로 쓰기에는 너무 파워가 넘쳐서 연료탱크에 채워둔 연료를 다 쓰지도 않는 다는 이야기도 있지요.
>> 이제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일이 아니므로 석박사 연구원들이 아니라, 경영전문가와 숙련된 >> 산업체 기능공들이 맡아야 할 것이다. 논문거리도 안 되는데, 반복되는 일에 연구원들이 밤새워 일할 리가 없다.
쓰다보니 계속 덧붙이는데, 우리나라의 기업이나 정부출연연구소의 수많은 석/박사 인력들이 하는 일의 대부분이 논문거리와 무관한 일들인데 뭔소릴 하는 건지 모르겠군요. 하긴 ETRI야 아예 자기들이 저널 만들어서 수준미달의 논문 마구 써제껴서 실어주고 또 그걸 서로 참조/인용해 가면서 impact fact 올려 논문실적 뻥튀기 하는 아름다운(?) 전통이 있는 곳이니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