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싫은 거 하나 밝혀도 되나요 - "거기서 거기" 논의의 함정

네. 목요일 밤입니다. 저는 쎄미 워커홀릭이지만 집에 좀 가고 싶어요올.


요즘엔 그런 얘기가 많이 안나오지만 제가 정치학과 입학이 결정되고 나서 주변에서 많이 들었던 얘기가 "정치하는 놈들 여당이나 야당이나 거기서 거기 (혹은 다 사기꾼)" 이었습니다. 저는 그때나 지금이나 직업정치 참여에는 흥미가 별로 없지만 그 말은 참 듣기 싫었어요. 거기서 거기라는 얘기는요, 그 중에서도 조금 더 나은 선택지 혹은 덜 나쁜 선택지를 고르는 과정을 비웃어버리거든요.


일하면서 한쪽 눈으로 듀게 댓글 읽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는 얘기에요.


+ 이 노래 담긴 앨범 살까 하는데 괜찮을까요.



    • 저도 정말 싫어합니다. 초식인으로서 밤사이 논의에 그러나 끼어들지 않으려 하면서도 보기는 다 보게 되었는데요 결국 최종적으로 울컥한 순간이 도찐개찐 이라는 단어였습니다. 그런 태도가 진보의 가장 큰 적이라고 전부터 생각해 왔었고요. 세상만사는 블랙앤화이트가 아닌 디그리의 문제니까요
    • 저도 모든 면에서 일관적인 훌륭한 어른이 되고싶다고 생각은 늘 하지만 그건 참 어렵고요, 어쨌든 문제의식이 있는 부분부터 뭔갈 하면 손 놓고 있는 것 보다는 낫지 싶습니다. 넵 정도의 문제.
    • 사회가 조금이라도 나아가는데 있어 가장 최악의 태도가 "그놈이 그놈이다"라는 식의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의 개선의지를 비웃으며 적극적으로 방해하는 태도
    • ㄴ저도 "그놈이 그놈"이라고 제목에 쓰려다가..
    • + 노래 잘 들었습니다. 여긴 금요일 아침인데요 뭐랄까 오늘 저녁 술자리에 미리 다녀온 느낌, 좋네요:)
    • 귀찮음 혹은 게으름의 다른 변명이죠.
    • 미묘/ 유명한 프랑스 노래 번안한 곡이라고 하는군요. 그래서 가사가 좀 뭐랄까 뻣뻣해요.
      아비게일/ 다른 글에서 좋은 댓글 다시는 거 보고 (뭐라고 하죠? 일필휘지? 수미쌍관? 0_0 다 아니네요) 기억하는데 반가워욜.
    • 혼자 괜히 종일 흥분해서 여기저기 나대다가 래빗님이 올려준 음악 들으며 머리 식힙미다 ㅎㅎㅎ
      뉴욕 낼부터 눈 온다며요? 그래서 친구가 오라 그랬는데 안 갔지용.
    • 이번엔 폭설 아니라는데요. (라고 오피스메이트가 일기예보 읽어줬어요) 그런데 날씨는 추울 모양이더라고요.
      나대다니 저도 글이랑 댓글 (몇몇 이상한 사람들 제외) 잘 읽었어욜.
    • 오래전 알바하던 곳 사장님이 한나라당 국회의원의 딸(할머니심)이었는데, 무슨 선거때였지 아무튼 뇌물에 대한 얘기를 하시길래
      제가 슬쩍 거기에 '리어카로 받나 이삿짐 센터 트럭으로 받나 받은 건 받은거겠죠'라고 했더니(저 좀 생업현장에서는 박쥐라;)
      엄청 좋아하시더군요. 맞다고.
      ...맞긴 뭐가 맞나요-_- 리어카랑 트럭이랑 같아요? 제가 그날 어느 정당 찍었을지는 평생 의심못하시겠죠.
    • 생업현장에선 다 박쥐에요 흑; 근데 그 트럭 얘기가 언제더라 기억이 막 가물거려요.
    • 저는 한 6, 7년 전 무슨 선거 즈음에 나온 말로 생각나요ㅠ;
    • 아 그러고 나선 차떼기;; 사건은 또 없었나봐요. 요즘엔 한국 정치 상황도 미국 정치 상황도 다 가물거리는 바보 엉엉.
    • 거기서 거기는 아닙니다. 다 ㅄ인데 덜 ㅄ인 사람 뽑는거에 저는 무척 민감하고 심각하게 걱정을 하고 투표하거든요.
      마치 긴급조치 19호와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중에 뭐가 더 훌륭할 것인가를 걱정하는 것 같이 말이죠.
      말이 나와서 말인데, 긴급조치 19호 하고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중에 뭐가 더 나은 선택일까요.
    • 이 말속에는 여러 가지의 정치적의사가 들어있죠.

      1. 난 내가 찍은 놈이 무슨 잘못을 해도 그냥 쥐쥐할련다.
      2. "니 팔뚝 굵다. 나 가르치려고 들지마라"와 더불어 "니 할 일이나 해라"는 비아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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