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페느와르 잡담


(설마 와퍼 하나 다먹는거 롱테이크로 보여주는거 아니겠지? 라고 생각하셨다면...

맞습니다. 손가락까지 쪽쪽 빨아먹어요...)


1. 

재미있어요.

신인감독 정성일의 영화로 보나 영화사랑 전도사 정성일 평론가의 영화로 보나 둘 다 재미있습니다.


2. 정유미는 카메라의 사랑을 받기 위해 태어난 여자 같아요. 후반에 등장하는 롱테이크에서는 잠시 유체 이탈을 경험하실수 있습니다.


3. 열명남짓한 관객들이 오붓한 분위기로 상영관 곳곳에 흩어져 편안하게 감상했습니다.

가장 많이 폭소가 터졌던 곳은 박해일이 등장했을때입니다. 네, 그는 전작의 캐릭터를 연기합니다.  (박해일 아니라는군요 ㅋ)


4. 이 영화는 서울도심의 곳곳을 보여줍니다 잘라서도 보여주고 지긋지긋한 수평트래킹으로도 보여줍니다. 하지만 몇백년이 지나고 우리세대를 잊어버린 후손들이

이영화를 발견했을때 이 영화가 서울이라는 공간에 대한 좋은 자료가 될지는 의문입니다.시퀀스 단위로 보이는 공간들이 서로 연결될때는 확실히 주인공들의 동선이 수상해요.

신하균의 집은 대체 어디길래 영등포역에서 전철을 탄 다음 7호선을 갈아타고 청담을 지나는걸까요? 


5. 영화속 지윤(이름이 맞나요?)의 생일 파티장면은 분명 해가 뜬 오후인데 거실의 TV에서는 손석희 교수의 백분토론이 방송되고 있었습니다. 이건 어찌 된건지 나중에 물어봐야겠네요.


6. 의도적으로 시간의 왜곡이 자주 나오는 영화인데 데이 포 나잇의 반대되는 개념의 장면이 있다는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후반 청계천장면의 일부는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나잇 포 데이더군요.화면은 분명 벌건 대낮인데 대사에는 저하늘의 별들 어쩌구 하길래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그러다 청계천 주변의 가로등들이 켜져있는것을 보고는  이거 밤을 낮처럼 찍었구나 싶었죠.

    • 이쪽은 개봉을 안해서 되려 보고 싶습니다. 정성일씨의 영화니까 지루할거란 생각을 했었는데 그것도 아닌가 보네요. 트윗에 카페느와르 소식을 종종 올려주시니 (감독님께서) 더 보고 싶어집니다.
    • 엥? 박해일이 등장했었나요? 나 영화 뭘 본거지. 김상경 아니구요?
      • 그분 박해일 아닙니다. 저번에 공효진과 소영화에서 공연했던 분. 이름을 까먹었네.
    • 박해일씨 아닙니다.
      일부러 박해일씨를 직접 캐스팅하지 않으셨다고 하더군요.
      다만 의상은 [ 괴물 ]에서 박해일씨가 입었던 바로 그 옷이랍니다.
      의상 담당자가 두 영화 모두 같은 분이 맡으셨데요. ^^
    • hajin / 감사합니다. 찾아보니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에 출연한 김영필씨 같네요. 사진보니 안닮은듯 하면서도 묘하게 닮았네요
    • 동선을 상상해버렸잖습니까. 아마 영등포에서 타서 신도림에서 2호선으로 갈아탄 다음 대림에서 7호선으로 갈아탄 게 아닐까요. 물론 가리봉동까지 갔다가 대림에서 7호선을 타는 방법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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