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적인 신부님들 (자본주의:러브스토리 中)

 

마이클 무어의 <자본주의 : 러브 스토리>를 보면서 인상깊었던 장면들 중 하나입니다.

 

카톨릭 사제, 주교가 나와서 '상식'이자 '정답'처럼 여겨지는 자본주의를 반대합니다. 그 정도가 아니라 근절되어야 할 악 취급하죠.

이 분들이 빨갱이냐? 아니죠. '민주주의'를 반대하는게 아니라 돈이 인간을 지배하는 구조는 하나님과 예수님의 말씀에 맞지 않는다는거죠.

성경을 읽었다면 너무나 빤한 이야기인데 우리나라에선 이런 말과 정반대로 설교하는 분들이 많죠.

이런 말이 체제전복으로 오해받을까 말씀 못하시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자본주의의 적인 공산주의, 사회주의 불온 서적을 읽고 얻으신 답이 아니라 성경 말씀, 예수님 가르침으로 얻은 결과라니 또 새삼놀랍고요.

왜 이런 이야기를 한국 예배당에선 안한답니까.

 

우리나라의 정의구현사제단 신부님들 화이팅.

    • 성당 좋아보이네요
    • 제정분리의 원칙 때문이죠.
    • 자본주의는 악이다 <- 누가복음에 반하기 때문이다.
      어이구, 퍽이나.. 라는 말이 나왔지만 저분들에게는 저것보다 더 강력한 논리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치만 저런 논리의 가장 큰 약점은 복음엔 쓸데없는 헛소리도 상당히 많다는 것.
    • 발자국아래/ 네 철저히 성서에 입각해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그래도 다큐 전체를 보면 우리나라 정의구현사제단 보듯
      그저 성경 말씀은 무오류니까 하고 따르는 것 같진 않더라고요. '이 체제는 모두의 복리를 위한게 아니다', '공익에 반한다',
      스샷엔 없지만 '자본주의를 지탱하는 선전선동의 힘' 같은 것에 대해서 말씀도 하시고요. 온리 성경만 읽고 하는 말은 아니란
      거죠. 영화에 또 저 주교분이셨을건데 디트로이트 노동자들 파업할 때 가셔서 응원도 해주시고 그래요. 그러니까 낮은 곳을 바라
      보며 느끼신 것들과 예수님 가르침 이런 것들을 종합해 얻으신 결론이겠죠.

      하지만 부자 동네 부자 교회에 계시는 분들은 보는게 다 돈이라 그런지 같은 성경 보고도 다른 말씀하시잖아요. 전 그런게
      안타까웠거든요. 제가 아는 성경도, 제가 아는 예수도 부자보다는 가난한 자, 힘 쎈 자보다 약한자를 위하셨는데 왜 들
      그럴까하고.
    • 개신교는 근본적으로 좀 다르지 않나요?
      백만년 전에 배운 세계사 시간에 루터교회랑 자본주의랑 밀접한 관계를 배웠던 것 같기도 하고..
    • 폴라포/ 성당은 다녀봤고 교회는 안다녀봐서 모르겠지만 구약, 신약 성서 읽는 것 똑같지 않나요. 그리고 같은 예수 말씀
      전하는거고.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같은걸 고깝게 여기는 저라... 내 물욕은 물욕이지 하지도 않은 신의 말
      붙일 필요가 있나...
    • 글쎄요 같은 성경을 읽어도 해석하는 방식은 충분히 다를 수 있으니까요.
      막말로 성당이나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성경의 한구절 한구절을 있는 그대로 지키고 그러는 건 아니잖아요?
      그걸 이쪽이 바람직해 보이니 저쪽이 잘못 해석하고 있는거다 할 수는 없는 노릇이겠죠.
    • 근데, 마이클 무어 같이 자본주의를 혐오하는 측에서 꺼낸 대체 카드가 뭔가요? 있기는 한가요?
    • 폴라포/ 개인적으로 이런 이야기는 해석의 문제에도 안들어간다고 봐서요. 예수의 행적이라는게 있잖아요. 저도
      지금은 신자도 아닌데다 원래 성서 구절 하나 따서 이야기할 마음도 없어요. 그냥 예수의 삶을 가르쳐야하는게 기독교라고
      생각하거든요. 부자되는게 하나님 축복이고 체제에 모순이 있어도 감내하는게 당연하다면 예수가 왜 그런 삶을 살았겠어요?
      왜 가난하고, 약하고, 천대받는 이들과 함께하시고, 왜 당대의 권력자들과 함께하는 대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겠어요.
      이런 당연한 이야기를 안하고 이상하게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이미 이건 예수 이야기가 아니라 생각하거든요.

      부자되세요. 이 체제에 고통받는 이들이 허덕여도, 받아들이세요 이렇게 말한다는건... 허참.
    • 발자국아래/ 보세요. 국내 dvd도 나와있고 아마 제휴파일로 돈내고 받으실 수도 있을걸요. 관심 없으시면 안보셔도되고.
      마이클 무어 저서도 국내 몇 권 번역되어 나와있고. 그리고 마이클 무어 현실 정치에서 지지하는 정당 보면 민주당이고 뭐
      그래요. 대단한 대안 바라실거면 안보셔도 될거에요. 자본주의 혐오한다고 뭐 하루아침에 싹 바뀌는 해답 내놓고 실행 할 수
      있겠어요. 썩은 부분, 잘 못된 부분 있는거 빤히 보이는데 그런 것 부터 고치자 하는거죠 뭐. 사실 자본주의에 염증 느끼는
      사람들의 가장 큰 불만부터 하나 하나 씩 해결해 나가면 이름을 무엇으로 부르건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따지고 보면 마이클
      무어가 역겨워하는 것도 미국식 자본주의? 그의 다큐에 흔하게 강하나 건너갔는데 미국과 다른 캐나다나 배타고 몇 시간
      가면 나오는 쿠바나, 영국, 프랑스 나오는거 보면 어떻게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는 체제인가가 더 중요한거죠.

      이 사람 다큐 선동적이지만 다 이야기 자체는 그리 혁명적인것도 아니잖아요. 우리나라에서도 하고 있고, 유럽 선진국들도
      다 하고 있는 의료보험이나 제대로 혜택 좀 주자거나 무턱대고 노동자 해고하고 CEO들만 배불리지 말라거나, 무의미한 전쟁은
      하지 말자거나, 총기 문제 고민해보자 등등
    • 글쎄요.
      성경에 기록된 예수의 이야기도 항상 일관된 것은 아니었죠.
      어떻게 보면 그 시대의 입장에서 일반적으로 '선해 보이는 것들'을 총 집합해놓았는데 서로 모순이 있는 게 당연한 것 같기도 하고요.
      성경에 나오는 달런트 이야기를 보면 개신교에서 이야기하는 소명의식이랑 맥락이 크게 다르지가 않죠. 그게 자본주의랑 많이 연관되기도 하고요.
      그리고 저도 신자 아니니 구절 따서 이야기할 능력도 안되요;
      다만 주위의 교회다니는 애들을 보면 돈 많이 버는 걸 인생의 최종 목적으로 배우진 않더군요.
      자본주의를 부정하진 안되, 그 안에서 생길 수 있는 불합리를 고쳐보는 것도 크게 성경의 가르침에서 어긋난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 성서에 쓸데없는 헛소리도 많긴 하지만...
      '복음서'는 나름 그런 헛소리가 적은 편에 속하죠.
    • 폴라포/ 부정안해도 그만 해도그만인데 부정하면 큰일 날 것 처럼 엄살 떠는 목사와 신도들은 우습다 이거에요. 대표적인 극우 목사들은 그렇잖아요. 빨갱이드립이나치고. 예수가 초기 공산주의자니 뭐니 드립 칠 생각은 없고요. 애초에 그런 무슨 주의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니까요. 휴머니즘 같은 걸로 설명하면 모를까요.

      항상 일관된 이야기가 아니라해도 튀는 이야기 몇 개 빼고 추릴 수 있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그런 이야기들을 무슨 동화 들려주듯이 하는게 아니라 현실에 반영할 수 있게 해줘야 할텐데요. 이런 이야기 할 때만 정교분리 이야기하며 현실은 나 몰라라하면 안된다하는 이야기죠. 자본주의를 전면 부정해라 마라가 아니라 무슨 주의거나 현실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있으면 먼저 나서고 손을 내밀어야 종교인이라 생각하는데 우린 너무 멀고 멀단 생각이 들어서요.

      그래서 마지막에 정의구현사제단 분들 화이팅 쓴거고요. 저 스샷에 신부님들도 말 만 저렇게 하는 분이면 빠이빠이고요. 썼듯이 이후에
      부당해고 당한 노동자들 찾아가서 미사도 드리고 하는 장면 보면서 좋은 분들이구나 하고 느꼈거든요. 정의구현사제단 분들도 그렇고 개신교에서도 지금 사대강 반대하시고 이런 분들 보면 이건 정치의 문제나 체제반대, 전복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애, 지구애 이런거구나 싶어 예수님 뜻에 가깝지 않나 생각이 들거든요. 그러니까 말 길게 했지만 주류 교회가 너무 정치도 아닌 현실 세상과 분리된데다 있는
      자들 아부하는거 아닌가 씁쓸하다 이런거죠. 그래서 저 영상 보면서 놀랐던게 작은 성당 신부, 개척 교회 목사 이런 분도 아닌 주교
      라는 직함에 있는 사람도 지금 현실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는거였어요. 우린 이야기를 할 수 있나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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