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4대문 안쪽이 대단히 좁은 구역이었군요 ㅡㅡ;;

전부터 자주 들으면서도 그냥 그런갑다 하고 넘기는 표현이었거든요. '4대문 안'이라는 표현. 전 직장에서 "왜 이 회사에 왔느냐?"는 질문에 "공대 나와서 서울 4대문 안에서 일할 수 있는 곳이 흔치 않은데 이 곳이 그 중에 하나"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고... 뭐 "지금은 몰락했지만 나름 조상 대대로 4대문 안에 살아온 양반가문"라는 농담이라거나(근데 왜 지금은 과거 '영등포의 동쪽'이라 '영동'이라고 불렸다는 강남쪽에 사는건데? ㅡㅡ)... 그러다 얼마 전 송도에 관한 글의 댓글에 "컨설팅펌, 로펌, IB 등의 사무실은 4대문 안에만 있다"는 표현에 문득 궁금해져서 결국 찾아봤어요. 4대문 안쪽이 어느정도인지.

 

정말 좁네요. ㅡㅡ;;

 

서울 지도 펼쳐놓고 대강 서울역(남대문), 서대문역,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그리고 북대문은... 마땅한 지하철역이 없어서 대충 삼청공원 정도의 위치를 잡고 직선으로 그어보면 서울시청을 중심으로 한 광화문, 청와대, 종로 번화가까지 딱 들어가고 그 북쪽으로 헌법재판소, 감사원을 포함하는 구역이 되는군요. 동그라미로 그으면 좀 넓어지긴 하는데 그래도 한강 이남은 관심 없음.

 

이렇게 보니 강남 압구정이 예전엔 농사 지어 '서울' 사람들한테 팔던 사람들이 모여 살던 동네라는 말이 실감나네요. 아 왜 우리 부모님은 그때 농사를 안지으셔서.. ㅡㅡ;;

    • 대단히 좁은 구역입니다. 중구에 있는 제 모교에는 '옛날 한양 성벽 벽돌' 따위가 학교 정원에 굴러다니고 있었어요.
      헐 그러면 여기도 경계선에 아슬아슬하게 걸친 지역이었단 말인가 하고 생각했었죠.
    • 박완서 소설에서 나오죠. 4대문 안.. 저도 4대문 안 직장에 대한 로망이 있긴 합니다.
    • 4대문 안은.. 일제 시대에 일본인들이 주요 거점으로 사용하기도 한 곳이죠. 그 때 당시 일종의 '뉴타운' 건설 계획이 있었기도 합니다. 또한 슬럼화 된 지역의 강제 이주라던가 하는 정책도 있었고 서울에 대한 재편 계획도 있더군요.
      재미있는 것은 그 당시 계획의 골자가 해방 후에도 그대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 무학대사가 왕십리에서 10리를 더 가서 한양을 도읍으로 정했다니까요 옛날 한양은 참 작지요.
      경복궁도 신촌하고 무악재하고 어디다 지을까 고민했다하고요. 지금은 다 서울이지만 그 땐 완전 다른 동네.
      한양되기 전에는 1만 명 정도 살았고, 수도 되고 나서는 한 10만 명 정도? 지금이랑 비교하면 우앙
    • 한양성곽일주도 괜찮죠. 숭례문 복구 후에는 돈의문(서대문)도 복원한다고 하고요. 사대문 사이사이 자리잡고 있는 사소문(이 중 소의문은 터) 찾는 재미도 있고요. ^^;;
    • 압구정은 배농사요. 아마 80년대 초반까지도 배나무밭이었던가.
    • 압구정은 배나무가 아직도 많이 남아있어요~ 초등학교때 담임선생님이 나룻배 타고 건너와서 배를 샀었다는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강남은....다 엇비슷하지 않았었을까요?
    • 그리고 동대문구, 서대문구에는 동대문, 서대문이 없습니다. 종로구, 중구에 있죠. ^^;
    • Aem // 그럼 동대문구 서대문구는 이름이 왜 붙은걸까요??
    • 4대문이 좁은것도 있고 지금 서울이 지나치게 큰것 같기도해요.
    • 데브리 / 동대문(쪽)구, 서대문(쪽)구? 일단 대문 자체는 중구 경계선에 있긴 할 거 같네요.
    • 데브리 / 현재 그렇다는 거지요. 동대문의 경우는 동대문구에 든 적도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레옴 / 지금은 좁아보여도 당대에 적어도 규모로는 세계적인 크기의 도성이었지요.
    • 저희 집 뒷산(인왕산)쪽으로 올라가면 서울 성곽터가 남아 있습니다. 성벽도 조금... 아슬아슬하게 사대문밖이 되었네요.
      이 곳이 음기가 세서 경계를 어디까지 할 건지 논쟁도 있었다고 하더군요.
      지금도 인왕사 올라가보면 작은 절들(무속인)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요.
    • 심심해서 찾아봤더니 재미있는 포스팅을 하신 분이 있네요. 서울성곽 흔적 따라가기입니다.
      http://blog.paran.com/blog/tagSearch.kth?pmcId=hancho&tag=%BC%AD%BF%EF%BC%BA%B0%FB
      ...제 모교도 중간에 한번 나오는데, 저기에도 성벽돌이 있을줄이야! 하고 놀라는 중입니다.;



      저분 블로그에 실린 서울시 답변에 첨부된 그림.
    • 우주괴물 / 뒷산이 인왕산이시면 집은.. 푸른집..? ㅎㅎㅎ
      빠삐용 / 이런 기획 좋아요. 따라다니면 재미있겠어요.
    • 레옴/퍼런집하고 안 멀죠... 모진 놈 옆에 있다가 벼락맞을까봐 항상 노심초사하고 있어요.
      (퍼런집과 수방사 사이에 끼어있어요 -_-;)
      저희 집은 위 지도에서 인왕산구간 성벽정비 진행 중으로 표시된 곳 바로 앞이네요.
    • 우주괴물 / 벼락은 맞을 수 있겠지만 도둑도 없다고하고 조용해서 좋은 동네인것 같아요. ^^
    • 레옴 / 이전에 촛불집회하던 시기 경복궁 근처 사는 아가씨가 집근처 지하철역이고 버스고 다 봉쇄해서 집에 못 가게 되었다고 울며 가는 걸 본 적이 있어요. ㅠㅠ
    • 빠삐용 / 그럴땐 빛이 밝으면 그림자도 짙은 법이라고 위안을....
    • 빠삐용/네 맞아요~ 명박산성 쌓던 때 사직터널 앞 로터리부터 전경버스로 다 막고(아마도 퍼렁집 진입을 차단하려고?)
      저희 집 앞 골목까지 전경버스가 왔다갔다했더랬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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