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0.

오늘의 외부 움짤.


1.

게시판이 정상화되었습니다. (네, '복수'했습니다. :-/) 어제랑 오늘 몇 가지 일 때문에 어리버리 정신없어서 사춘기소년님께 답변도 못 드리고 그랬는데, 씨네21에서 빨리 정상화시켜 준 것 같아 다행입니다. 


아직 문제가 남아 있다고 합니다. 씨네21에서 메일이 왔는데, 곧 사춘기소년님에게 보내드리겠습니다. 


2.

요새 제시카가 예쁩니다. 소시에서 가장 얼굴을 늦게 익힌 멤버인데, 그냥 요샌 예쁘다는 생각이 듭니다. 계절과 연결된 기분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전 계절을 쉽게 타는 편이라, 종종 여름과 겨울에 전혀 다른 사람처럼 행동하기도 합니다.  (겨울에 생산성이 좀 높습니다.)


3.

리볼텍 버전 에일리언 워리어를 샀습니다. 근데 영수증을 잃어버렸습니다. 4만 얼마인 것이라고 추정합니다만.


4.

자전거질을 하면 머리가 돌아갑니다. 어제 꽉 막혔던 일이 조금 풀리는 기분입니다. 물론 직접 컴퓨터로 작업하기 전까지는 모릅니다. 그냥 기분일 수도...


5.

어떤 분이 진중권을 존 스튜어트랑 비교했는데, 심형래와 관련된 이슈에서는 존 스튜어트보다 빌 마허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없는 것을 있다고 믿는 현상이라는 점에서 심형래 옹호는 이미 종교입니다. 하긴 그렇게 보면 MB가 경제를 살려주실 거야,도 종교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진중권이 말하듯, 김정일이 곧 죽을 거야, 라는 MB의 믿음도 종말론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죠. 다 끼리끼리...


6.

수애 물고문... 음, 너무 노골적이지 않습니까. 그래도 계절이 겨울이라 이 정도만 하는 것 같습니다만. 악당들이 여자주인공 물고문하겠다고 저 튜브 같은 걸 세팅하는 장면을 잠시 상상해봤습니다. 


7.

전세계 종교갈등 `몸살'..폭력사태 확산

http://news.nate.com/view/20110104n08073?mid=n0500


종교갈등을 끝내고 의미있는 화해를 맺는 방법은 인본주의로 가는 길밖에 없습니다. 


8.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마이클 셔머가 트위터를 하더군요. 도킨스가 이 트윗을 리트윗을 해주어서 알았습니다. 


February 20: mark your calendar. A day with no religion. Seriously-It's the brain child of Scott Brown. Check it out:


9.

오늘의 자작 움짤.



    • 물고문 세트 참 세심하게 (시청자의 볼권리(?)까지 배려해서) 준비했네요. 섬세한 악당인가요.
    • 2.시카 여신님을 외쳐대는 제 여동생은 그냥 신기해 할뿐이더군요 요즘 어쩜 그렇게 예쁘냐고.......^^
    • 6.노골적이긴 하지만 또 전혀 안 노골적이네요.
      물에 젖었는데... 저렇게 안 비치는 흰 셔츠라니...무슨 재질이길래...
    • 그래도 온가족이 다 보는 텔레비전인데, 정말 젖은 티셔츠 경연대회로 갈 수는 없지 않습니까. 페티시의 개념만 보여주는 거죠.
    • 2.듀나님도 이 무리에 1인이 되는겁니까?ㅎ

      http://mlbpark.donga.com/data/fileUpload/201011/1289090754.jpg
    • 젖은 티셔츠 하니 생각나는데...
      미국엔 젖은 티셔츠 대회도 있더군요.
      무슨 술집 같은데서 여는건데...
      여자들이 물에 젖으면 딱 붙거나,비치는 윗 옷을 입고선... 물 뿌리면서... 춤추는...
      영화'코요테 어글리' 상 올라가서 하는 쇼의 좀 더 야한 버전 생각하시면 되요.
    • 허리 옆의 케이블로 봐서는 옷 안에 두꺼운 하네스를 입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옆의 케이블 정도는 CG로 지워주는 센스가 필요한데...
    • 6. 작가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역효과 같네요. 옷은 물에 부풀지 볼록렌즈 효과로 더 뚱뚱해 보이기 까지는 하네요.
      모든 효과의 완성은 담궜다가 건져내야 이루어질것 같습니다.
    • 자본주의의 돼지 - 실마리님과 같은 생각. 담궜다 건져야 비치죠~
    • 9.크리스탈 팬은 별로 없나봐요 이상하게 전 이사람이 점점 좋아져요
      코알라를 보면 정말 언니랑 비슷한 것도 있는데 다른 점도 있어요
      잘만하면 정말 괜찮은 애로 나올거 같은데 회사에서 그렇게 키워줄지...........
    • 녹차 티백을 상상하면 되겠군요
    • 4. 나가서 좀 걷다와야겠어요 ㅠㅠ
    • 촬영장 직찍이니 케이블은 당연히 나중에 지우겠지요.
    • 처음부터 제시카만 눈에 들어오던데요. 화사하지만 다를 판박이인 기타 소시맴버들보다는.
    • 요새 XE가 어디까지 올라갔는지 모르겠습니다.
    • 6. 하기사 요즘 물고문이라면 기존의 장비를 이용(욕조나 변기 물내리기...ㅡ.ㅡ;)하고 말텐데 그 정성이 참 잉여롭네요.
    • 악당들 컴퓨터 해오라기 폴더 안에 무슨 동영상들이 담겨있을지 상상이 갑니다.
    • 빠지면 약도 없다는 제시카느님의 늪에 빠지셨군요....ㅠㅠ
    • 2. 듀나님도 위험하군요..
    • 종교 때문에 폭력이 일어나는게 아니라 타자를 용인하지 못하는 마음 때문에 폭력이 일어나는 거지요.
    • 종교는 다른 세계관을 용납하지 않는 믿음 체계입니다. 기독교와 오르페우스 교의 세계관을 동시에 가질 수는 없죠. 후자는 전자에 영향을 끼쳤겠지만.
    • 만약 다른 종교를 용납한다면 믿음 보다 이웃을 먼저 생각했다는 말이니 벌써 인본주의적인 사고방식입니다.
    • DJUNA/
      5.없는 것을 있다고 믿는 현상이라는 점에서 ...
      설명이 필요할 듯 하네요..심형래에게 없는데 있다고 믿는 것?그런 뜻 인가요?
      그것이 무었이죠?
    • 모든 종교인들이 폭력성을 지니는 것도 아니고 근대에 일어났었던 인류의 폭력의 상당수는 종교때문이 아니었죠. 불교는 종교이지만 불교인들이 다른 종교도와 갈등을 일이켰다는 소리를 들은 적은 없습니다. 폭력이 일어나는 이유는 종교때문이라기보다는 인간의 사고 체계에서 기인한다고 보는 점이 더 옳겠지요.
    • 어디에도 예외는 있죠. '모두'는 의미가 없는 답변입니다. 하지만 정말로 많은 폭력 행위들이 종교를 이유로, 적어도 종교를 핑계로 일어난 것이 사실이며, 앞으로 그 비중은 더 높아지겠죠. 그리고 인류의 운명을 뒤흔들 수 있는 수많은 나라에서 종교가 정말로 위험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죠. 전 미국을 말하는 것입니다만.
    • 종교는 인간의 단순한 결함에 의한 멍청한 믿음을 절대적인 것으로 못 박고 그걸 믿는 바보들로 하여금 아무 데에서나 핵폭탄을 터트리게 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죠. 대다수는 안 그래, 라는 말은 의미가 없습니다. 핵폭탄을 터트리는 데에는 바보의 손가락 하나로 충분하죠.
    • 지효인가요.
      다음부턴 복구라고 잘쓰세요.
      설리군요.
    • 글쎄요. 인류 역사상 최악으로 치는 폭력은 모두 종교로 인한 것이 아니었고 학자들도 왜 그러한 폭력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원인을 종교가 아닌 다른 곳에서 찾던데요. 게다가 종교에도 굉장히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종교가 없는 세상에도 폭력은 항상 일어날 꺼에요. 종교 자체가 폭력을 일으키니까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도 저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드네요. 그리고 종교를 정의하는 방식이 저랑 많이 다르신 것 같네요.
      • 근래 종교 비판 언어에서 종교라는 단어가 어떤 범주에서 얘기되고 있는지 한번 살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 └ 예를 좀 들어주시면 감사!
    • 세계 2차대전, 제국주의의 폭력, 나치의 홀로코스트 등은 단순히 종교적인 이유때문에 일어났던 폭력이 아니죠.
    • 9/11 사태, 중동전쟁에서 종교는 큰 역할을 하고 있죠. 홀로코스트만 해도 종교적 믿음과 그에 대한 편견이 중요한 도구였고요. 그리고 서구 제국주의의 폭력에서 기독교의 역할이 얼마나 컸는지 잊으셨나봐요. 물론 북미에서 일어났던 원주민 대학살의 뒤에도 기독교 믿음은 숨어있죠. 세계 역사에서 정말로 종교가 전쟁과 기타등등의 학살을 멎는데 역할을 한 예는 별로 없죠. 그 반대는 엄청 많지만. 십자군 원정은 그 중 하찮고 하찮은 예일 뿐.
    • 이밀라반찬거리/ 그럴 때는 제 트위터를 참고하세요. 원래 그러려고 만든 겁니다.
    • 여기서 중요한 건 종교가 진짜 원인이냐 아니냐가 아닙니다. 사람들을 몰살하는 데에 종교가 진짜로 편리한 도구라는 거죠. 지금은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고.
    • 열대야/ 다수가 믿는 특정 믿음 체계나 신념은 그런 것이 존재하지 않을 때보다 더 폭력을 유발하고 조장할 수 있습니다. 나치즘 뿐만 아니라 종교도 얼마든지 그럴 수 있죠. 인간의 본성을 근원으로 따지고 든다면 나치즘도 아무런 잘못이 없을겁니다.
    • 홀로코스트에서 종교적 차이는 생각보다 그다지 중요한 역할을 하지 못했어요. 서구 제국주의는 기독교 때문에 일어난 것이 아닙니다. 당시의 서구 최고 지식인들에 의해 이성적으로도 정당화되었어어요.(대표적인 예가 사회진화론 등) 오히려 저런 측면의 힘이 더 컸다고 볼 수 있죠. 9/11 사태도 저는 단순히 종교적 충돌이라기보다는 정치,경제적인 면이 더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고 봅니다. 세계 역사에서 종교 때문이 아닌 다른 이유로 전쟁이 일어난 적이 더 많아요. 종교때문에 일어난 전쟁은 이유가 특수해서 오히려 더 부각되었죠.
    • 나치즘은 그 내용 자체에도 문제가 있죠... 나치즘 자체가 독일민족우월주의를 앞장세우고 인간을 민족과 혈통에 따라 등급을 매겼고 거기다가 특정 민족 자체를 말살하려고 했기때문에 문제가 있는 건데요.. 만약 그런 식의 종교가 있다면 비난받을 겁니다.
    • 인간의 본성이 근원이기 때문에 다른 것에서 원인을 찾으면 안된다고 하는 것은 사회학, 정치학 등은 다 쓰레기통으로 버리라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냥 다 같이 진화심리학만 하면 되겠네요.
    • 유태인들에 대한 천여년에 걸친 편견은 기독교 사회가 주입하고 만들어낸 것이죠. 홀로코스트가 종교적인 목표를 위해 저지른 것이라고는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 기반은 어쩔 수 없이 종교적이죠. 종교가 아니라면 유태인들이 자신을 유태인이라고 하지도 않았죠. 제국주의를 조근 근대로 잡으시는데, 스페인의 남 아메리카 침공도 있죠. 여기서 원주민이 이교도라는 것은 학살과 문명 파괴를 수월하게 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했죠.
    • 와구미님은 제 말을 왜곡하시네요. 제가 언제 심리학만이 최고이고 사회학 정치학이 틀렸다고 말했습니까? 게다가 저는 진화심리학을 염두에 두고 한 말도 아니거든요? 진화심리학에서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말하는지도 모르네요 전.
    • 열대야/ 그럼 나치즘에 등급을 매기는 부분과 민족 말살 부분만 없다면 괜찮겠습니까(우월주의야 나치즘에만 있던 것도 아니니). 그러면 전혀 나치즘이 폭력을 불러일으키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방금 설명하신 나치즘에 대한 것은 성경에서도 충분히 발견할 수 있는데요.
    • 백번 여기서 원래 이유는 다른 것에 있어라고 말해봐야 아무 소용도 없습니다. 이유가 무엇이건 수많은 곳에서 종교는 대놓고 깃발을 흔들면서 핑계를 만들어줬거든요. 세속적이고 평범하고 지리멸렬하고 인간적인 것에 신성한 동기를 부여하는 것. 그게 진짜로 위험한 거죠.
    • 그런 식으로 치면 홀로코스트와 같은 참혹한 일이 발생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로 학자들은 그 당시의 과학 기술을 들기도 하죠. 근대 이전에는 그런 폭력은 일어날 수도 없었습니다.
    • 전 인류는 평등하다고 믿기때문에 특정 민족 우월주의 자체를 거부하는데요? 그리고 방금 설명한 나치즘에 대한 것이 성경 어디서 나오나요? 구약? 현대 기독교에서도 그런 걸 받아들이나보죠?
    • 미안하지만 서구 과학 발달 이전에도 그런 폭력은 아주 쉽게 일어날 수 있었죠.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를 다시 한 번 들어야 할까요? 홀로코스트가 주목 받는 건 (종교의 도움 따위 없이) 그런 대규모 학살을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인본주의가 성장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죠. 라틴 아메리카에서 대학살이 일어났을 때 신심깊은 가톨릭 신자들은 눈썹 하나 까딱 안 했습니다. 그 잔혹함을 지적한 건 몽테뉴와 같은 인본주의자들이었죠.
    • 종교라는 것은 결국 특정 국가의 문화와도 깊이 연관되어 있기때문에 원래 다루기가 어려워요. 모든 걸 다 종교탓이라고 하기는 쉽겠지만.
    • 당연히 연결되어 있죠. 그러니 위험한 것이죠. 세속적인 것에 대한 신성한 동기 제공이라는 매커니즘은 변화가 없어요. 그리고 그 매커니즘은 어디서 건 찾아볼 수 있지요. 종교를 변호하려면 진짜 동기가 어쩌니,를 따져서는 안 돼요. 실제로 종교가 위험한 전쟁이나 학살을 효과적으로 막은 예를 찾아야죠. 그런데 그건 정말 별로 없어요.
    • 아까도 말했잖아요. 전 모든 게 종교탓이라고 한 적 없어요. 종교가 있기 때문에 더 나빠진다고 말하는 거죠.
    • 그토록 짧은 기간에 그토록 많은 사람을 죽였던 적은 이전에는 없었고, 있다는 것 자체가 가능하지 않았어요. 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홀로코스트가 주목받는 겁니다. 게다가 제국주의 시대에도 종교에 관계없이 반대했던 사람들도 있었고요.
    • 그건 정말 무의미한 핑계죠. 이게 무슨 올림픽입니까? 같은 수의 사람들을 더 빨리 죽이면 죄가 늘어납니까?
    • 별로 그 당시 가톨릭을 옹호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특히나 스페인 가톨릭이니...), 라틴아메리카의 대학살은 사실 거의 전염병으로 사망한 것 아니었나요? 신대륙 파병 병사도 숫자적으로 매우 적은 수여서 물리적으로 학살은 불가능에 가까웠을 것 같은데요. 노예무역 정당화도 스페인 정부의 경제적 상황과 아프리카 부족 간의 전쟁 때문에 벌어진 일이고.
    • 몽테뉴도 가톨릭 신자였죠. 하지만 학살을 바라보는 그의 관점은 종교적 관점이 아니었습니다. 인본주의적인 것이었죠.
    • 하긴 홀로코스트에서 죽은 사람들 상당수는 수용소에서 굶어죽거나 병에 걸려 죽었다고도 하더라고요. 하지만 그렇다고 일어난 일이 더 비참해지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물론 라틴 아메리카는 하나의 예에 불과합니다. 북 아메리카에 살던 500만명의 원주민들은 모두 치밀하게 백인 개척민들에 의해 살해당했죠. 샌드 크리크 학살의 주범인 존 치빙턴 같은 사람은 심지어 감리교 목사였죠. 종교가 그의 인종차별주의를 막는 데에 티끌만큼의 역할이라도 했을까요?
    • DJUNA/ 수백 명으로 수십 수백 수천만 명을 근대의 홀로코스트처럼 통제하고 학살하는게 가능했을까요. ...아 어차피 이 스레드에서 정상적인 토론은 불가능할 것 같군요.
    • 치빙턴과 같은 인간들을 대량 인간사냥으로 몰아간 건 소위 명백한 운명 Manifest Destiny이라는 헛소리였는데, 이 뻔뻔스러울 정도로 이기적이고 현실적인 목표에 신과 운명이라는 말이 들어가자 곧장 500만의 학살이 벌어졌죠. 여기서 기독교가 조금이라도 브레이크 역할을 했을까요? 천만에요.
    • 죄가 늘어나는게 아니라, 폭력의 규모가 과거와는 비할바 없이 더 커지고 더 위험해졌다는 거에요. 폭력성 자체는 원래 인간의 가지는 본능 중 하나인데, 폭력이 미치는 결과의 위험성이 현대에 들어서면서 점점 커졌다는 거에요. 이제는 마음만 먹으면 정말로 전민족자체를 말살할 수도 있는데, 그게 가능하게 된 이유는 과학때문이라는거죠. 저는 그게 과학의 잘못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홀로코스트에서 죽은 사람들의 상당한 규모가 가능했던 이유는 가스실과 같은 효율적인 방식때문이었고요.

      종교는 과거에 특정 문화권 국가 민족의 윤리 체계 역시 포함하고 있었어요. 지금은 그 영역을 상당 부분 잃어버렸지만 종교 자체가 원래 윤리적이라는 것은 부정하기 어려울 것 같네요. 단순히 종교적인 이유때문에 봉사하고 윤리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도 있어요. 물론 종교적인 이유 없이도 전 가능하다고 보지만요. 전 종교가 없어져도 몇몇 사람들은 남을 박해할만한 훌륭한 구실을 언제든지 만들어내고 여러 이유를 들어 그 생각을 강화할 수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나치즘에서 그랬듯이요.
    • 처음이 수백명이었죠. 언제나 수백명만 있었던 건 아니잖습니까. 유럽 흑사병 때의 예도 있지만 줄어든 인구는 쉽게 회복되지요. 라틴 아메리카엔 그런 일이 일어났었나요?
    • 그런 훌륭한 구실은 대부분 종교의 모습을 취하겠지요. 하긴 동쪽에서 히틀러 못지 않은 유태인 학살을 저지른 스탈린도 꽤 종교스러운 시스템을 갖고 있긴 했습니다.
    • 어찌 되었건 인류 역사를 보면 종교는 지금 '내가 이런 거 안 했네,', '내 탓이 아닐세'라고 말할 입장이 아니라는 겁니다. 오히려 기독교의 경우는 스스로 자신의 죄가 얼마나 되는지 먼저 알아서 털어놔야죠. 그게 종교의 논리나 성격과도 맞습니다. 하여간 어느 쪽으로 가도 인본주의로 갈 수밖에 없어요. 그건 자신의 믿음 체계의 한계를 인정한다는 점에서 결국 반종교적이에요.
    • 앞에서 적어놓았지만 종교 자체를 저랑 정의하는 방식이 달라서 그만두는게 나을 것 같네요. 저와는 달리 종교를 협소하게 정의하시는 것 같아서요. 종교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무조건 제하고 종교에 대한 판단 자체가 이미 부정적이신 것 같은데.
    • 종교에서 긍정적인 것들은 대부분 종교 없이도 일어날 수 있죠. 어디를 가도 선량한 사람들은 일정 부분을 차지하고 그건 그 사람들이 어떤 믿음 체계를 갖고 있는 것과 상관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어딜 가도 비슷해요. 그렇다면 종교의 차별적인 성격은 인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데에 생각보다 대단한 역할을 하고 있지 않다는 말이 되지요. 어떤 사람들은 이걸 모든 종교가 공통된 진리를 담고 있다느니, 하는 말로 커버하려 하지만 사실 없어도 상관 없다는 말이 맞죠.
    • 제 위치를 조금 정확히 말하면 전 가톨릭 신자이고 (아무리 무신론적 불가지론을 주장해도 여기서 벗어날 수는 없어요) 어렸을 때부터 기독교 문화가 생산한 '좋은 것'들에 거의 도취되어 있었으며 그것들은 여전히 고맙게 소비하고 있죠. 하지만 그렇다고 이 상황에서 입장이 바뀌겠습니까.
    • 저는 그런데 종교에서 부정적인 것들 역시 언제든 종교 없이도 일어날 수 있다고 여겨서요. djuna님은 그런 부분 자체를 '종교'라고 정의하신 것 같지만.
    • 그 부정적인 것은 대부분 종교의 모양을 취하죠. 믿음에 대한 의문과 도전을 불가능하게 하는 모든 시스템이 대규모의 죄를 저지르기 마련입니다. 그런 걸 종교라고 하지 않습니까? 믿음 체계를 스스로 거둔다면 그건 더 이상 종교가 아닙니다. 철학이나 과학이 되겠죠.
    • DJUNA/ 라틴아메리카에 파견된 스페인 병사나 그들의 군사적 직무수행능력을 아무리 높게 따져봐도 수천만 명을 학살하기는 힘들 것 같은데요... 2차대전 전체 사망자수와 비슷했던 것 같은데.

      스탈린주의나 나치즘은 훌륭하게 종교'적'이죠. 무신론이나 마르크스주의도 꽤나 종교와 비슷한 모양새를 취하곤 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적을 닮는 법이죠.
      확실히 종교와 문화권의 윤리체계를 원심분리하듯 분리하기란 불가능합니다. 문제는 자정능력이죠. 종교만이 아니라 사회적 시스템 자체가 자정능력을 상실하면 언제든지 특정인과 그 추종자들의 그룹이 뻘짓을 하는 건 똑같습니다. 종교라고 해서 거기에 예외인 것도 아니고, 종교만이 그런 것도 아니죠. 다만 겉으로 보기에 가장 쉬운 선동수단이 종교라는 거.

      현대사회에서 종교는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서 다른 무엇보다 더 철저해야 하지만, 근본적으로 종교라는게 보수적인데서 오는 한계 때문에 그들이 정신을 차리고 스스로 제 중심을 찾는게 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전 DJUNA님 말대로 종교가 무슨 브레이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인간은 그렇게 자기반성을 잘 하는 동물이 아닙니다) 그냥 다 발전적으로 해체하는게 좋다고 보지만(실제로 그런 예도 있으니), 어차피 무속신앙적 세계관 속에서 그 세계관의 온갖 잡다한 푸닥거리들을 흡수해줄 종교가 필요한 나라에 사는 제가 보기엔 별 다른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 온갖 종교에 나오는 선지자의 역할, 희생양의 역할만 보더라도 종교가 신적인 도움 없이 알아서 제대로 굴러가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일일 겁니다. 지들끼리 잘 했으면 예수나 부처가 그 고생을 했겠습니까... 문제는 종교들의 대부분이, 보통 부패한 현세를 타파하기 위한 방법으로 철저하게 보수적 입장으로 돌아가는 데서 시작한다는데 있다고 봅니다. 이건 종교의 근본적인 한계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거기서 종교가 탄생하고 그 근본적인 것에 매력이 있는 것이니...
    • 유로스/
      기독신은 전능한데 그깟 수천만명 껌이죠.
    • 그만두기로 했지만 부연 설명하자면, 전 종교를 무조건적인 믿음 체계로만 보지 않아요. 종교라는 것은 본디 철학 과학 예술 윤리를 모두 통괄하던 분야라고 생각해요. 종교와 문화의 관계는 매우 긴밀하고 현대 학문에서 타문화와 동일문화권의 구분 기준을 종교에 두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 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djuna님의 의견에 동의하기도 어려우며 종교라는 것과 보통 사람들이 '종교적'이라고 말하는 것 자체는 동일하지 않고 다르다고 생각하고요. 전체적으로 유로스님의 의견이 저와 비슷합니다. 말을 하다보니 제 논지를 오해하는 사람이 생길지도 몰라서요.
    • 그건 종교의 원래 성격이 그래서가 아니라 어쩌다 보니 역사가 그렇게 흘러갔던 거죠. 중세 유럽만 해도 지식인의 대부분은 성직자였고 지식은 교회가 관리했습니다. 그 상황에서 종교의 관여와 개입은 당연한 것 아닙니까? 여기서 중요한 건 그 예술, 철학, 윤리 기타등등이 결국 교회에서 떨어져 나갔다는 겁니다. 종교에 붙어 있는 몇몇 잔재들을 빼면요. 결국 종교는 없어도 되었던 거고 기껏해야 과도기적인 도구였을 뿐입니다. 유럽 중세사를 연구할 생각이라면 그런 입장은 정상적이죠. 하지만 종교의 일반론을 이야기할 때는 전혀 도움이 안 되지요.
    • 수천, 수 만명을 학살하는데는 확실히 종교적인 신념이 바탕이 되지요. 이것이 신의 뜻이라는 확고부당한 신념이 없으면 어떻게 그런짓을 할 수 있겠습니까? 나치의 유대인 학살은 카톨릭과 개신교의 묵인하에 이뤄진 것이고 신대륙과 아프리카, 아시아 식민지에서의 학살 역시 '기독교'가 그 앞잡이 역할을 했음을 여러 사례들만 봐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아프리카의 노예무역 역시 흑인들을 개종시킨다는 목적도 큰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백인들끼리는 안그랬나요? 종교재판이나 마녀사냥에 대한 기록만 몇을 살펴봐도 그 피비린내에 고개를 돌릴걸요.
    • 1.
      종교가 야만적인 학살과 폭력을 저지했던 예또한 많습니다.
      예를 들어 영국과 미국의 노예제를 폐지하는데 가장 앞장선 사람들은 역설적으로 18세기-19세기 영국의 존 뉴턴, 윌리엄 윌버포스같은 투철한 기독교 사회개혁가들이었습니다.
      물론 노예제의 비인간성을 인식하게 된 근본적인 시각은 인본주의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노예제를 폐지시키는 행동을 가장 열렬하게 추진했던 원동력은 뜻박에도 그들의 기독교적 열정이었습니다.
      미국 남부에서 교회가 앞장서서 노예제를 정당화시켰지만, 영국과 미국의 북부에서는 많은 교회 성직자들과 신도들이 노예제를 폐지하는 운동에 앞장서고 주도했죠.
      노예제뿐만 아니라 19세기 산업혁명 당시의 병폐인 아동노동과 여성노동을 제한하고 폐지하는 사회활동또한 그 시작이 기독교 계통의 사회개혁운동으로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고아원을 설립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구호하는 사회복지의 시초도 교회의 자선활동에서 비롯된 것이구요.

      종교의 명령과 신앙으로 폭력을 행사했던 역사적 과오와는 별도로 종교가 사회내에서 가졌던 순화기능에 대해서도 복합적으로 인식해야합니다.
      종교가 갖고 있는 사회적 기능중의 하나가 바로 폭력의 순화이기 때문입니다.
      로마 멸망후 실제로는 산적과 도적떼에 지나지않았던 중세 게르만 기사들을 순화시켜서 사회 전반의 폭력을 감소시키고 로마 문명의 유산을 보존한 계층은 바로 카톨릭 교회와 수도원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당나라 장안까지 번번히 털어버린 사나운 토번 전사들을 순화시켜서 독실한 종교신자로 탈바꿈 시킨 것도 바로 불교의 영향이었습니다.
      몽골족과 만주족이 중국을 정복하면서 전대미문의 대학살을 자행하였을때 몇몇 지역에서는 불교 사찰들이 불필요한 학살을 막았던 전례에서 알 수 있듯이 종교의 주요한 기능은 전근대 사회에서의 불필요한 폭력과 학살을 방지하거나 감소시킴으로써 문명과 사회를 계속 존속유지하게 하는 것이었죠.
      모든 고등종교의 출발이 되던 기원전 축의 시대때 등장한 예수,석가,공자,소크라테스,조로아스터,예레미야같은 성인들이 한결같이 전한 메시지는 대동소이합니다.
      " 남에게 함부로 폭력을 행사하지 마라, 너또한 폭력을 당하고 싶지않으면..."
      종교가 무조건 폭력을 정당화하는 신념체계로서만 기능했다면 종교에 의지하는 모든 문명이 소멸하거나 아니면 종교 자체가 퇴출되었을 겁니다. 그런데, 오히려 보편종교를 가진 문명들은 계속 지속적으로 존속하고 성장하였습니다.
      종교 교리 자체에 사회의 존속을 가능케하는 요소들이 풍부하게 들어있고, 교회의 구조와 역할들도 전근대 사회의 안정적인 재생산을 가능케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무조건 종교가 인간과 사회를 파괴하는 폭력적인 역할만 했다고 규정하거나 그런 폭력성만 강조하는 것은 지나치게 단편적인 시각 인것같군요.

      2.
      인본주의가 종교가 낳는 폐해를 감소하고 제어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길이라는 것에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만, 또 한편으로는 인본주의적 현대 세계로 인해서 현대 거의 모든 종교가 날이 갈수록 근본주의화하는 현실또한 엄연히 존재합니다. 일종의 반작용이죠.
      현대 사회의 인본주의화가 진행되면 될수록 모든 종교들은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근본주의화되어가는 현상입니다.
      그래서, 현대 사회의 인본주의화와 현대 종교의 근본주의화는 서로 동전의 앞뒷면과도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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