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을 보고..

이번 주에 나오는 걸 하도 하도 봐서..더 이상 볼게 없었는데..롯데시네마 VIP로 받은 리얼디 이용권이 있어서 이걸로 봤습니다..ㅎㅎ..

리뷰로 인해 기대치를 낮추고 봐서 그런지..아님 원작 트론을 본적이 없는 상태에서 봐서 그런지 전 나름 좋았어요..

 

1.제프 브리지스의 카리스마는 이 말도 안되게 뻔한 이야기를 넘어서는 뭔가 다름을 보여주더라구요..듀나님 리뷰대로 우리는 트론을 넘어서 "매트릭스"를 지난 세대입니다..그렇기 때문에 이 뻔하디 뻔한 구원자 스토리..는 의미가 더이상 없는데..제프 브리지스는..CLU와 케빈이 절대로 동일인물로 보이지 않게 자아 자체를 완전 다른 모습으로 표현해냈더군요..클루로서의 자아일때는 냉소와 광기,증오가 이죽거리는 표정연기나 몸짓,액션 모든 걸로 표현이 된 반면, 아버지 케빈으로서는 자상함과 선지자스러운 광기,좌중을 압도하는 창조자로써의 카리스마를 표현하는 연기까지..한 배우의 명연이 얼마나 영화 자체에 생명력을 줄 수 있는지를 이번 영화를 통해 다시금 알게 되었습니다.

 

2.너무나 80년대스러운 음악과 특효가 좋았어요..지금 애들이 보면 "저게 머야"그럴 수 있겠지만..우리 시대에는 상상했던 특효가 다 저런 스타일이었고, 전투기 그리면 다 저렇게 그렸던 것 같고..정말 컴터를 처음 배울때 기억도 나고 그래서..그래픽도 좋았고..무엇보다도 음악이...80년대 라디오를 틀면 자주 흘러나오던 팝 위주로 꾸며져셔인지..옛날을 생각하게 하고..좋았습니다..IMDB를 보니..마스크쓰고 마이클 쉰(수스)네 집에서 디제잉하던 디제이들이 다프트 펑크라네요..ㅋ

 

3.하우스의 써틴으로 유명한 올리비아 와일드의 묘한 매력이 좋았어요..눈이 얼굴 반만 해서 기계적인 면을 더 잘표현할 수 있었는지 모르겠지만..참 섹슈얼하면서도 순수한 스타일을 표현하는데 할리우드에 이 사람만한 사람이 없는 듯..약간 제니퍼 틸리를 닮기도 한 것이..진짜 오묘한 매력이에요..그래서 전 제프 브리지스가 음식의 메인 맛이었다면 올리비아 와일드는 이 영화에서 향신료?스러웠던 것 같더군요..남주는 그에 비해 메인 플롯 따라다니느라 정신 없더군요..그리고 "트론"씨는...ㅠㅠ

 

어쨌든 저는 이 세가지로도 충분히 즐겼습니다..재밌었다구요~

    • 저도 볼만하다고 느꼈습니다. 신정연휴에 볼 영화가 없어서 한번 더 재관람할 생각..
    • 트론 버전 다프트 펑크 피겨도 나왔습니다.

    • 이건 베어브릭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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