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테릭하고 신경질적인 여친을 대하는 법

저번주에 여친과 헤어졌습니다. 이별선고를 먼저 받고 많이 힘들었지만..
이제와 생각해보니 차라리 잘 됐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처음에 봤을 땐 이렇게 여리고 착하고 순종적인 애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조금 지나자 본색을 서서히 드러내더군요.

기분이 안 좋은 날, 컨디션이 안 좋은 날(마법일때도 있고 아닐때도 있고)
에는 제가  아주 조금의 잘못 또는 실수 또는 헛점을 보여주면 여지 없이 짜증과 신경질이 날아 옵니다.

맨날 그렇게 짜증내면 금방 헤어졌겠죠..
하지만 웃긴건 감정기복이 심해서 기분이 좋은 날은 꽤 화낼 법한 일에도 너그러워지며 하하호호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원래 나쁜애는 아니니까.. 기분이 안좋아서 그렇겠지.. 그날이니까 이해해줘야지.." 하면서 참고 넘겼더니 이별을 고하네요.

제 친구는 그런 연애를 어떻게 참고 버텨냈냐고 성자 취급을 하더군요..

그래서 듀게분들께 묻습니다.


여자분들이 히스테리를 부릴 때는 어떻게 받아줘야 합니까?
같이 짜증내면서 바락바락 싸워야 합니까?
아니면 무시해버리기? 아니면 그냥 굽신굽신 모드?
제가 연애 경험이 많이 없어서 대처하기 힘드네요.

분명 안 그런 여자가 있겠지요?
최근 여친은 여성기피증이 생길 정도로 피곤했습니다..
흰머리가 다 났어요-_-

 

앞으로도 계속 연애를 할 것 같은데 계속 이런 식이라면 너무 힘들것 같아요.

남자분들의 대처 노하우도 감사하고 여자분들의 솔직한 심경고백(^^;)은 더 감사할 것 같아요.

 

논란이 많을법한 글이지만 개인적으로 많이 답답해서 올려 봅니다.

    • 죄송하지만 성격 장애는 대처가 아니라 치료가 필요하지요.;;
    • 그런 타입의 경우 대처 방안은 두 가지.
      1 "그건 아무 것도 아니야." "시간 지나면 아무 일도 아니야" 술에 물탄듯 물에 술탄듯 술렁술렁 넘어가기. 늘 밝고 쿨하게.
      2 "너 지금 나랑 뭐하자는 거야?" 아예 강압적으로 누르기. 전혀 받아주지 않는 것.

      굽신굽신? 아닙니다. 바락바락? 아닙니다. 히스테리를 더욱 부채질할 뿐.
    • 근데 뭐랄까 좀 성급한 일반화일수도 있는데.... 보통 성격적으로 아무 문제없고 전혀 남들과 문제없는 여자도 남자친구 한테는 막 짜증부리고 히스테리컬하게 구는 경우가 많아요.... 어쩌면 소수빼고는 대부분 다 이런거 같더라고요.... 정도차이죠.... 저 같은 경우는 여자니까....라고 생각하고 그냥 그려려니 합니다....
    • 여자(친구)들이 짜증내는 경우....그러니까 남자입장에선 뭐 별로 잘못한것도 아닌데 짜증나는 경우가 몇 가지 있는데... 자기 생각을 남자가 못읽어주거나....그래서 센스없다고 느낄때 등등으로 짜증이 하나 유발되면 그때부터 말 조금 잘못하면 2차3차 연쇄폭발을 일으키게되죠.... 똑같은 여잔데 어떤 남자는 완전히 온순한 양으로 만들기도 하고요....어떻게 보면 남자하기 나름인면도 있어요..... 왓 위민 원트라는 영화가 괜히 나온게 아니죠...
    • 그냥 서로 안 맞는 거에요. 그리고 모오든 여자들이 신경질적이고 히스테릭한게 아닌데 교훈같은거 얻어서 어쩌시려구요?^^; 둘이 마음 통하고 잘 맞으면 서로 문제되는 부분을 맞춰주는 방법을 알게 되는거 같아요. 자연스럽게 서로 만족하는 단계. 그게 안되면 바이바이인거고, 전 여친분도 그게 안되니까 이별통보를 했겠지요. 요약: 인연을 만나면 된다.
    • 마법 때문일 것 같은데요. 이십대 후반에 좀 저런 경향이 심한 거 같아요. 30대 넘어가면서 좀 괜찮아지는 것 같았어요.
    • 덧붙이면 여자들 '짜증병' '싫어병'이 있는데요. 이것은 그냥 지금 남자 친구가 맘에 안드는 거예요.
      성격차이가 심해서 다툴 순 있어도, 정말 그 남자 사랑하면 그렇게 사사건건 히스테리를 부리진 않죠. 짜증은, 짜증이에요. 헤어지는 단계.
      • 제가 좀 돌려 말했는데, 하고 싶은 말이 이거였어요.
    • 본문 읽으면서 생각 났어요. 자기한테 정 떨어지게 하려고 남친 앞에서 코를 후볐다는.
    • sunset / 남자가 여자한테 짜증낸다면 거의 백프로 맘이 떠난 상황인경우가 많은데 여자는 좀 다른거 같아요. 심정적으로 남자한테 의지하는 경향때문인지 자기 감정의 기복 따라 남친한테 히스테리를 부리기도 하죠....애정의 온도하곤 상관없이 말이죠...
    • 디나님 말이 맞는듯.. =_=
      이상하게 여자들은 사회생활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대는 기준과
      남자친구에게 대는 기준이 다른거 같아요.
      남자친구는 자기 기준과 똑같은거를 대는것 같다는.
      별거 아닌 실수를 해도 자기 기준에 안맞는 거면,
      남들은 그냥 그런갑다 하고 넘어가는데
      남자친구가 그러면 버럭버럭 성질을 내죠.
    • 제가 좀 짜증을 잘 내는 성격인데요. 답이 없습니다(...) 정신과에 다니게 하면서 치료를 받게 하든지? 성격을 교정할 수 있을 만큼의 대인배가 아니시라면 헤어지는 게 낫다 싶네요. 저같은 경우 딱히 화를 내는 이유가 있어서 화를 내는 게 아니고 편한 사람에게는 버럭 화를 내게 되더라고요.....OTL
    • 디나 / 물론 그런 여자분도 있는데요, 제 남동생이 그런 여자 만난다면 말리고 싶네요. 사람이 성장하면,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눈에 거슬리고 맘에 안들어도 소중한 사람이 피곤하고 상처받을 걸 생각해서 어느 정도 숨기고, 돌려 표현하는 성숙함이 생겨야 합니다. 그래야 같이 살 수 있어요. 남자는 뭔 죄인가요. 물론 저의 말은 글쓴님처럼 말씀하시듯 상당히 빈번한 히스테리를 전제로 해요. 어쩌다 부리는 거 말고요.
    • 디나 / 똑같은 여잔데 어떤 남자는 완전히 온순한 양으로 만들기도 하고요....어떻게 보면 남자하기 나름인면도 있어요.....
      라는 부분이 제 눈에는 하이라이트가 되는군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 여자를 온순한 양으로 만들 수 있단 말입니까.

      에아렌딜 / 솔직한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제 전여친도 이유없는 짜증을 낸 이후엔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곤했으니까요.
      물론 이유있는 짜증에는 저의 굽신굽신 모드가 계속 됐지만..
    • 하하; 사실 이유가 있는 짜증이 있고 이유없는 짜증이 있는 거죠. 제가 넌버라님의 사정을 모르니 속단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이유없이 편하다는 이유만으로 짜증내게 되는 저같은 사람의 심리와 비슷하지 않은가 하고 생각해봤습니다. 성격이란 게 고치기 힘드니까요... 어지간한 애정이 아니라면 그냥 헤어지는 편이 서로서로를 위해 좋을지도 모르겠어요. (저도 소중한 사람들에게 화 내고, 그러고 나선 또 후회하고, 사과하고~ 무한반복의 연속이었으니까요... 그 와중에 서로 지쳐만 가고) 차갑지만 슬프고, 어찌 보면 당연한 결론 같네요... 아무튼 기운 내시길 바랍니다.
    • sunset, marina / 연애를 하며 중반까지는 남자친구에 대한 기대치가 있고 애정이 있어서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보일 때 짜증을 내는 것 같았으나 나중에는 "우린 서로 안맞음"이라는 결론으로 귀결대며 짜증 무한 반복하며 마무리.. 케이스바이케이스이긴 하지만 제 경우는 이런 식인것 같았어요.
    • 사사건건 짜증을 부린다면 상대가 맘에 들지 않는 거죠. 하지만 가끔 잘해줄땐 정말 알 수 없게 되버리죠.
    • 흐업..제 얘긴줄. 저는 다른 사람들에게 잘 하고(싫은 소리 못하고) 남친에게는 정말 별별 히스테리 다부리는 진상이었어요. 그게 다른 사람들에게 에너지 다 쓰고 내 애인한테 와서 쉰다..그런 느낌인데 나는 쉬지만 애인은 못 쉬는 거였죠. 정말 디나님 말씀대로 의지하는 건데 잘못된 방법인 것이고요. 다른 사람들과 있을 때 긴장하다가 여기 와서 다 푼다 그런 느낌. 저는 짜증이나 화도 알 수없는 포인트였지만 잘해줄 때는 애인 왈, 이제까지 애인들에게 받아보지 못한 그런 애정이라고 사람 정신 못차리게 만든다고 했었어요.

      제가 변화한 것은-_- 제 성격의 문제점을 스스로 알고 제가 찾아가서 정신과 상담을 1년간 받았기 때문입니다.지금도 받고 있지만; 종합적으로 성격의 문제점을 바꾸는 상담인데 그거 받으면서 연애도 달라지고 있어요. 제 애인이 정말 정말 좋아해요.
    • 글을 읽어보니 정도가 심하신 분이었나 싶기는 한데요. 사실 남녀를 불문하고 연인관계에서 신경질을 내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마치 엄마한테 신경질 막 부리는 것처럼요. 그게 너무 심하지 않으면, 이 사람이 나를 신뢰해서 그렇고 귀여울 수(!!)도 있는데 정도가 심해지면...음.
    • 아실랑아실랑/정신과 상담 1년 받으신 것 굉장히 용기있고 헌신적인 행동으로 보여요. 보통 자기의 문제점 인정하는데 대략 4년쯤, 병원 가는데 3년쯤 도합 7년쯤 걸린다는 말도 있던데.. 그만큼 어렵단 얘기겠죠. 정말 용기있으십니다.
    • 1. 다 받아준다. 공원에서 발가벗고 뛰래도 스무스하게 넘어갈 수 있는 미친 대인배의 자질을 보여준다. 대략 5년쯤 지나면 그 어떤 여친이라도(도파민 장애, 세로토닌 분비 장애 등 제외) 순한 양이 된다.



      2. 찍소리도 못 내게 처음부터 누르는 남친이 된다. (첫 3개월 내에 튕겨나갈수 있음, 여친 친구들과 적대적 찍겠다는 각오 필요)



      3. 마성의 매력의 소유자가 되기. 여친쪽이 너무너무 좋아해서 잃고 싶지 않아지면 짜증을 함부로 못 낸다. 사실 1번도 생활속에 깊이 자리잡아서 그저 그랬던 남자가 3번화 되는 것.
    • 화낼 때는 상대방이 감정을 충분히 쏟아내게끔 기다려주고 경청해주는 게 제일 좋대요
      모른척 하거나 무시하면 더 성질날 수 있고요...그래도 자기한테 소중한 사람한테 오히려 성질 더럽게 구는 건 그 사람 잘못이죠...
    • 원어밀리언님 댓글 너무너무 재밌어요 ㅋㅋ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5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0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8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