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연애 이야기나....

으흠. 솔로된지 거의 1년쯤 되니까,

다시 사랑을 시작하기 겁나네요.

 

나이가 이제 20대 후반으로 향하다보니,

다시 어떤 사람을 쉽게 시작한다기가 두렵고,

워낙 영상분야가 불안정하고, 때 돈 벌기가 참 어려워 내몸하나 간수하기 벅찬 직종이라

여자친구에 대한 경제적 책임감도 생각하다보니, 오히려 혼자가 편해요.

거기다가

어떤 사람의 마음을 열기위해 부단히도 애써야한다는 남성특유의 사명이 부담스러워요

 

생각해보면,

약간의 외로움을 감수할 수 있는 자세만 주어진다면

혼자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커피숖에 항상 여친과 함께 가야하고,

영화를 항상 여친과 함께 봐야하는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그런 고정관념이 드는 나이가 지나니까,

오히려 자유분방해지고 편한 건 좀 있죠.

 

남자 입장에서는 거진 여성에게 맞추는 게 강한데

( 지금까지 만난 여성들은 거의 자기가 원하는 걸 들어주길 원했죠.

그놈의 "항상 내가 필요할 때 있어줄 남자"타령......이제 지겹네요.)

 

정작 내가 필요할때 여자들은 없고

그걸 남자인 나에게" 내가 그럴 수도 있지 남자가 뭘 그것 가지고 그래?"라고 해버리면

디게 억울한 것도 사실인데

그냥 혼자 지내니까 그런것도 없고 편하긴 합니다.

 

 

뭐랄까 참... 연애경험도 여자도 별로 안만나본 20살 때엔,

그게 참 억울하고, 그래서 조급하기도 하고, 남들처럼 행복하지 못한게 자격지심이었는데,

솔직히 길가에 스킨쉽하는 연인들을 봐도 무덤덤하고,

또래 친구들끼리 여자얘기를 해도 이전처럼 호기심어린 그런 게 아니라

뭐랄까, 나는 그냥 이렇게 산다식의 인각극장이 되다보니

드디어 내가 20대 후반이라는게 느껴집니다.

 

 

예전에 아는 형이 20대 가 저물면

성적인 교감보다 정신적인 교감이 더 끌린다고 하던데

그게 사실은 사실인가봐요

(몇 번 기회가 되어서 저보다 어린 여자들을 만나도. 이건 뭐 도저히 맞지가 않아요.

그 철없음 받아주기고 힘들고, 너무 생가하는 것도 어리고, 얕고, 징징거리고)

 

 

슬슬 전직 죽돌이었던 저도 초식남이 되어가나봐요.

 

 

 

 

 

 

    • 초식남은 상황에 등떠밀려 풀만뜯다보니까 이제 풀도 그럭저럭 먹을만하네 해서는 간지가 안나요.

      모든 것들을 뒤로하고 '난 니네들이랑 노는것보다 풀이나 뜯는게 맛있다'면서 덤불속으로 뛰쳐들어가서 풀을 아그작 아그작 씹어먹어야 진정한 초식남입니다.
    • 그림니르/ 초식남도 '야생의 초식남' 이 되어야 하는군요. 내지는 자발적 채식남?
    • 사실 그러고보면 저는 초식남인 척 하는 걸 지도 모르겠습니다.
    • 항상 내가 필요할 때 있어줄 남자"타령 -> 제가 20대 초반때 했던 그 타령이네요 ㅎㅎ 그나저나 초식남의 진정한 정의는 그림니르 님이 제대로 해주신듯! ㅎㅎㅎ
    • 그럴땐 연상이 답입니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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