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01x 번호를 곧 버리게 될 것 같네요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0122522411858584&outlink=1

 

오전에 포탈 주요 뉴스에서 "내년부터 01x 번호로 아이폰 사용 가능해진다" 는 뉴스를 보고 아싸~ 했습니다. LG의 식별번호인 019를 들고 SKT로 번호이동 해 있는 저는, KT가 파는 아이폰을 019 번호 그대로 쓰고 싶었거든요. 지금 회사에서 아이폰 단체구매가 진행중인데, 여러 이유로 계속 미루고 있었습니다. 내년 초가 마지막 구입 찬스인데, 내년부터 01x로도 아이폰을 살 수 있다니 버틴 보람이 있다 싶었죠.

 

근데 자세히 보니 그게 아니군요. 3년간만 한시적으로 01x 번호를 쓰고 이후에는 010으로 강제통합 당하는 것이고, 그나마도 통신사를 바꾸면 안된다네요. 신규가입도 01x 번호로 할 수 있는데, 그때 010 번호도 같이 받아야하고, 3년 뒤에 01x 번호를 잃는 거고요. 이렇게되면 현재 SKT에 있는 저로서는 아이폰을 019 번호로 쓸 수는 없게 됐네요. 해가 바뀌기 전에 지금 당장 KT 2G 폰으로 번호이동 한 다음에 아이폰으로 다시 갈아타는 방법도 있겠습니다만, 아마 KT는 2G 폰을 안파는 걸로 알고있고, 판다고 해도 지금 쓰는 폰도 위약금이 남았는데 새로운 위약금을 또 낼 수는 없어요. ㅠㅠ

 

어쨋건 방통위는 이런 저런 당근으로 적당히 구슬러주고 2018년에 모든 번호를 010으로 통합하기로 한 모양이네요. 이에 대해 소비자단체에서는 남의 번호를 왜 강제로 바꾸냐며 헌법소원을 준비중입니다. 한 번 끼어볼까 했는데, 당장 내년에 아이폰을 해야하는 처지로서는 끼어봤자 심판 당시에는 이미 원고 적격을 상실할테니 큰 의미가 없겠네요. 물론 최악은 내년 초에 010으로 바꾸면서 아이폰 샀는데 헌법소원에서 이기는 경우. 그 경우에는 계속 01x로 버틴 사람들에 대해 010을 강제하는 조치를 중단할 뿐, 이미 010으로 간 사람들에게 019를 돌려주진 않겠지요.

 

뭐 장사하는 사람도 아니고, 있어보인다는 011을 쓰는 사람도 아니니 01x 번호에 이렇게 버티고 있는 게 좀 이상해 보이긴 하겠습니다만... '그냥 귀찮다'는 이유로도 이렇게 오래 버틸 수 있군요. ㅡㅡ;

 

p.s. 아마 01x 번호를 들고 버티는 사람들 중에는, 나중에 보상금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사람들도 좀 있을 겁니다. 예전에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탈로 넘어올 때 각종 혜택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버티던 사람들에게 상당한 금액의 보상을 해주고 해지시켰다는 말도 있고, 얼마 전에는 삐삐를 아직까지 쓰는 사람들에게 해지하면 3백만원을 보상한다는 말도 있었고요(그건 헛소문이었던듯). 그런 보상을 바라면서 019 번호를 최소 기본요금으로 살려두고 버티는 건... 바보짓이겠지요? ㅡㅡ;;

    • 저는 그냥 제가 과연 타의로 이 번호를 버리게 될것인가 궁금해서 버티고 있습니다. 폰을 막 다루는 편이라 최신폰을 쓸 이유도 별로 없기도 하고;
    • 저는 왜 이번호를 유지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안쓸거예요... 필요가 없음
    • 네 이 얘긴 6개월전인가에 나왔던가요? 그 때 방통위에서 통과시킨 안 그대로 가나 봅니다.
      어차피 2018년엔 2G 서비스 자체가 종료되니 그 때 없어지겠지만, 전 그냥 3년간 01x 유지나 하렵니다.
      안드로이드 폰 쓰겠다고 작정한 이상 일단은 SKT 유지하는 게 나쁘지는 않으니.. (안드로이드 올레 마켓은 어느 정도 지원되나요?)
    • 소비자단체의 논리는 뭔지 궁금하군요. 번호자원은 원래 국가 것이고 임대해서 사용하는 것뿐인데.
    • mad hatter님의 논리가 우세하기 때문에, 번호에 대한 현금 보상 등의 소문은 현실로 이루어지기 힘들 것 같아요.
      쓰고 싶은 폰으로 얼른 갈아타서 맘껏 쓰시는 것이 좋지 않겠어요?
    • 제발 016으로 3G폰좀 쓰게해주세요 ㅠㅜ
    • 01x 번호따위 그냥 포기하면 편합니다.
      진작에 정부가 당초 정책대로 통합했어야 되는데 별 것도 아닌 걸로 흐리멍텅하게 처리하니까
      보상 어쩌고를 바라면서 더 반발하는 사람들이 생기는 듯.
    • 관련 카페를 보면 '전파'는 공공재인지 몰라도 일단 부여받은 '번호'는 '내 꺼' 라는 인식에서 출발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본인 희망과 관계 없이 번호가 바뀌었을 때 명함 제작이나 번호 변경 알림 등에 드는 비용은 하나도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삼고 있고요. 전화번호를 이름과 동급의 개인식별수단으로 인식해서 "이건 내 이름을 강제로 개명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주장도 펴고 있고요. 재미로, 경험삼아 헌법소원 원고가 되본다는 차원이면 모를까, 이기자고 들기엔 약한 논리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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