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같은 요양,재활

며칠 전에 고향에 왔습니다. 방도 빼고 미련도 훌훌 버리고 고향에 오니 부모님도 반갑게 맞타주실...줄 알았는데 도착날 시골에 모임을 가셨더랬습니다. 밥을 먹고 푸욱 잤습니다. 이제 자취도 안하니까 제대로 좀 살겠네 싶더군요.

그런데 이게 미쳐버릴 지경입니다. 우선 집에 인터넷이 안 깔려 있습니다. 그렇다고 게임도 안해서 피시방 가는 것도 싫구요.

담배도 못 핍니다.하루에 한갑 정도 피워댔는데 아빠가 안 태우시니 피지도 못하고 폈다간 뺨이라도 맞을 기세입니다. 더군다나 자취할때에는 술도 먹고 그랬는데 술도 못 먹습니다.예전 폭음을 일삼던 제 청춘을 기억하시는지, 혼자 먹으려고 하면 흙빛의 얼굴로 미쳤다고 나무라십니다.

살 쪘다고 아침엔 수목원,저녁엔 두 시간 걷고 오라십니다. 말이 수목원이지, 등산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올라가다 보면 꿩도 보이고 노루도 가끄 보이거든요.

몸은 건강해지겠지만, 갑갑하고 답답해 돌아버리겠습니다. 이 글도 아이폰으로 쓰고 있고,밖엔 그제부터 눈보라가 휘몰아 칩니다.이런 날씨에도 운동하고 오라 하셔서 방금도 걷다 왔습니다.;;

요양도 좋고 재활도 좋지만 이러다가 돌아버릴것 같습니다. 지그 살찐 네 꼬라지로는 서울을 보낼수가 없으시답니다.(아니 왜;;)

덕분에 독서는 많이 하게 되는 건 좋네요.
    • 꿩과 노루가 보이는 곳이라니! 평온해야할 요양생활이 지옥 같다면...
      안됩니다. 따뜻한 엄마밥 많이 드시고 공기 좋은 곳에서 지내시다가 건강해져서 돌아오셔야지요. :)
      • 감사합니다.네, 빨리 건강해져야죠. 더 참아봐야겠습니다.
    • 저는 불현듯, 티비와 영화를 한동안 끊어야 제정신이 돌아오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시크릿가든을 끊기는 어려워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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