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주세요'가 끝났습니다.

* 오늘 보는데 좀 갑갑하더군요.

 

전 가족드라마라는 것들이 왜 하나같이 재결합이나 화해, 용서 식으로 끝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별이 항상 좋지 못한건 아닙니다. 그 베이스가 미움이건 혐오건 뭐건, 이별을 통해 훨씬 더 나은 배우자를 만나거나 새로운 가족을 통해 새 삶을 가지는 경우도 많죠. 남정임 역시 마찬가지였죠. 이 드라마에서 남정임이 빛나기 시작한건 가정에 종속되어 있을때가 아니라 거기서 벗어났을때입니다. 오늘 이 드라마의 결말은 옛편지를 떠올리며 추억을 곱씹던 태호와 정임이 만나는걸로 끝났습니다.  이 결말이 반드시 재결합을 의미하는건 아닐테지만 KBS 드라마의 전통을 놓고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재결합이 맞겠죠.   

 

에라.

 

 

* 돌이켜봐도 엔딩이 아스트랄한건 변함없지만, 차라리 변우민과 김서형을 정신적 공황상태로 몰아넣은 뒤 수장시켜버린 아내의 유혹이 더 화끈하고 좋은 결말이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 막장드라마가 아니라 일단 가족드라마니깐 아무리 진부해도 이해합니다..(그냥 그래서 안봄)
    • 한 달 전부터 <결혼해주세요> 결말을 그런 식으로 낼 줄 알았기 때문에 안 봤어요.
      하지만 저지른 범죄가 <결혼해주세요>의 태호보다 몇 십배는 더 될 법한 <아내의 유혹> 김서형을 불치병이란 이유로 용서하고 화해하며, 법정에 세우는 대신 자살로 대충 얼버무린 <아내의 유혹>은 절대로 화끈하고 좋은 결말이 아니죠.
    • 아무리 짜증난다한들 엠비시 싸이코 고문극 글로리아만하겠습니까. -_-;
    • mithrandir/
      글로리아는 정말이지 연규진-이종원 부자의 파멸 이외의 결말은 생각할 수 없습니다.

      (lma)slave4mi/
      '좋은'은 상대적인 기준입니다. 아유 결말의 아스트랄함은 그냥 깔고 얘기한거에요.
      사실 결혼해주세요의 태호가 정임을 괴롭힌게 훨씬 더 현실적이었죠. 사람 피말리면서 자기는 고고한척하기.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9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1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3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2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4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