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
개봉 다음 날 봤습니다. 좋았습니다. 한 1시간 30분 정도 지나고 난 뒤부터 조금 나른한 감이 있었고
2시간 36분은 너무 길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조금 더 다듬고 정리를 한다면 좋을 것 같았고
산만하고 처지는 구석도 있었지만 잘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들어요.
보고 난 뒤 계속 생각이 나더군요. 굉장히 허망한 느낌을 주는 영화였어요.
이렇게 잔인하고 어둡고 칙칙하고 우중충한 19금짜리 영화를 크리스마스 시즌 때 개봉하다니 놀라웠어요.
촬영기간이 길었고 로케이션도 있어서 130억이나 들어간 것 같은데 한 50~60억 들인 영화로는 보이지만
100억대 영화로는 안 보였어요. 자동차 추격씬은 멋졌지만 화면색감이 갑자기 바뀌어서 후반작업을 시간에 쫒겨 했구나
싶었고 감독에 대한 안좋은 얘기가 계속 들려서 그런지 배우들 고생 진짜 많이 했겠다 싶었습니다.
그러나 배우들 연기 좋았고 완성도도 전반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 추천하고 싶네요. 하정우,김윤석은 말할 것도 없고 살인청부를 의뢰한 사람으로 나오는 배우의 건조한 연기도 일품이었습니다.
추격자 볼 때도 보고 나서 참 무서운 세상이구나 싶었는데 이 영화는 그런 느낌이 더 컸어요.
이 영화가 흥행적으로 성공하든 성공하지 못하든 어찌됐든 나감독은 차기작 만들 때 이제는 폭력에 관련된 소문같은거 안 만들고 영화작업
했으면 좋겠네요. 영화는 좋았는데 감독에 대한 얘기 때문에 마냥 좋아할 수 많은 없는 그런 영화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