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한국식 놀이문화(?)가 안맞는거 같아요

 

 

외국생활한지도 벌써 1년 가까이 되어가네요.

 

가족들 보고 싶어서 집이 그리울때도 많지만(특히 요즘은 ㅠ) 여전히 한국에서 놀던거(사실 친구가 적은편이라 제대로 논것도 아니지만 ㅋㅋ)생각하면

 

차라리 이쪽에서 다른나라 친구들이랑 노는게 더 분위기가 맞는 거 같아요.

 

그렇다고 뭐 마약하면서 난잡하게 노는 걸 말하는 게 아니라;;;;;; 그냥 건전하게 노는거...

 

이를테면 한국에서는 친구들끼리 파티를 해도 1차 소주에 고기 2차 호프집 3차 양주(;;;) 4차 5차까지 무한대로 돌리잖아요 ;; 정줄 놓을때까지

 

밤에 만나서 술마시는건 마찬가지인데 저는 온국민이 사랑하는 소주와 삼겹살을 싫어하다보니 똑같이 돈을 내도 억울할때가 많아요

 

특히 소주는..아예 못삼키다 보니까 술 권하는 언니오빠들 입장에서는 고깝게 보여서 눈치도 많이보고 -_-

 

그래서 처음 들어간 집단에서는 걍 들어가든 안들어가든 무조건 삼키고(;;;) 화장실가서 게워내고 또 마시고 그런적도 있었어요. 눈치보여서 ㅠㅠ

 

(뭐..그러다가 나중엔 회의가 들어서, 그리고 그렇게 만든 인간관계가 별로 진실된것도 아니고 제대로된 것도 아닌 거 같아서 그냥 말았지만..

 

지금 그사람들 연락도 안하고 사네요.)

 

근데 아무래도 이쪽은 강요도 없고 맥주나 와인같은거 적당히 한두잔 마시면서 서로에 대해 얘기하거나 각자 만든 요리 먹고 만들고.. 그게 참 좋아요

 

 

 

그리고 저는 TV를 거의 안보거든요. 드라마, 아이돌, 연예인 거의 모르고 관심도 없다는(그래서 듀게 들어와도 멍때릴때가 많아요 ㅎㅎ)

 

근데 보통 제주위의 주변또래들 보면 거의 연예인얘기나 드라마얘기로 통하다 보니.. 역시 또 멍때리고.

 

온라인게임도 안하고(제동생은 게임중독인데, 어떻게 해야 게임중독이 되는건지 모르겠어요. 좋은건 아니지만 ㅎㅎㅎ)

 

여자사람친구들 모일때 많이 하는 얘기인 성형얘기도, 전 관심도 없고 평생 생긴대로 살자는게 신념이라 사실 좀 끼기가 짜증나는..;;

 

 

 

그래도 한국에선 인터넷이 빠르고 저렴하다는 건 좋았던 거 같네요.

 

사실 그것밖에 딱히 즐거운게 없는 거 같아요 -_-;;

 

외국 나와서도 거의 비한국인들만 어울리게 되는데, 딱히 뭐 영어공부나 그런 것 때문에 의도한건 아니고 어쩌다보니 저절로 그렇게 되더라고요;;

 

맘 맞는 사람들이랑 어울리다 보니 전부 외국인;;; 영어도 잘 못하는데 ㅎㅎ (외국인기준 중급회화수준??)

 

주로 듣는 말이 "넌 다른 한국인들이랑 다른 거 같애" 이런거 -_-;; 하하..

 

어쩌다 한국친구들이랑 어울려도 가끔 "서울에 집있는 남자는 무조건 잡아야돼"라든지 "빨리 외국재벌2세를 잡아야 되는데"같은 말 나오면 급 할말이 없어진다는 ㅠㅠ

 

(다른나라 여자사람친구은 저런류 말은 잘 안하더라고요. 아.. 이거 좀 문제소지 될 발언일 거 같긴 한데,

 

우리나라에 비해 남자의 경제력같은 걸 좀 덜 본다고 할까요. 그보단 차라리 외모 ㅋㅋㅋㅋㅋ 를 보는 거 같은;;;

 

물론 한국은 타국에 비해 여성취업이 어마어마어마하게 어려워서 하늘의 별따기및 낙타의 바늘구멍들어가기 확률과 수렴한다는 현실도 외면할 순 없군요 ㅠㅠ)

 

 

 

아..그래도 음식은 한국음식이 제일 좋은 거 같아요. 뭐 딴나라 음식도 잘먹지만...

 

특히 여기가 영국령이다보니 그 악명높은 왓더헬 영국음식 -_-

 

요즘 무한도전도 그렇고 한식 세계화 열풍 덕분인지 한식당을 가도 전보다 현지인및 외국인 손님들이 많은 거 같아요.

 

집에서도 김치나 한식 먹으면 다들 알고있고, 맛있다고 하고..

 

그래도 소주는 못먹겠어요 ㅠㅠ

 

 

 

 

    • 저도 술자리 정말 싫어하고, 티비안보는지라 어울리기 힘들더군요. 뭐 꼭 그것때문에 못어울리는건가? 생각해보면 그것때문만은 아니긴 하지만, 적어도 한국이 술자리를 통한 사교, 티비를 통한 여가가 절대적으로 지배하는 사회가 아니었다면, 지금처럼 사회적으로 고립에 가까울정도로 어울릴 사람이 없지는 않았을거 같다는 생각 들때가 많아요.

      뭐, 어찌보면 이런게 다 피해의식일지도 모르겠지만요...--
    • 정도는 다를지 몰라도 제가 느끼는 한은 제가 사는 외국에서도 TV나 음주를 중심으로 여가나 친목활동이 이루어지는 것 같은데요. 그만큼 싸고 쉽게 접근 가능한 놀이문화가 없죠.

      내용을 읽어보니 유학이나 어학연수중이신 것 같은데 저는 오히려 그때문에 놀이문화가 더 특수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요. 아무래도 시간 여유도 있고, 타국에서의 이런저런 문물(?)도 접하려는 의지가 있을테니깐요.
    • 술 안마시고, TV 안보는 1인 추가입니다;; 참 생각해보면 한국 사람들은 술과 TV가 아니면 뭘로 통하는지 모르겠네요(...)
    • 토끼/네, 외국 사람들도 성인들끼리 모이면 일단 술마시고, 연예인 좋아들 하지만 한국사람들은 일단 주량에서 압도적인 차이가...;;
      게다가 소주는 너무 독해요 저한테 ㅠㅠ
    • 영국사람들은 그럼 그런 가십거리 빼면 무슨얘기하는거에요? 궁금..
      저도 어떤 친구들이랑 모이면 그런 얘기 할게 없어서 묵언수행 할때가 있는데
      또 어떤 친구들이랑 모이면 좋아하는 가수가 같아서 관련하여 엄청나게 방대한 얘기를 하거든요(음악,예능,영화 등등)

      술 권하는건 정말 안좋은거죠 눈치봐야되는것도 정말 싫고..
      아우 그래서 한국에서 학교,회사 다니기 정말 힘듬
      아.. 답답하네요
    • 사람/영국은 아니지만^^; 보통 '서로'에 대한 얘기를 하죠. 서로의 생활에 대해서, 인생에 대해서... 할 얘기 많답니다 :)
      예를 들면, 서로 통성명 하고, 어느 나라에서 왔냐, 이 나라 와서 뭐했냐, 그일 어땠냐, 어떤 친구들을 만났냐, 대학생이라며? 전공이 뭐냐, 좀 친해지면 연애얘기도 하고, 이성관이나 인생관, 직업얘기, 앞으로 계획..화제는 무궁무진하죠 ^^

      사실 저도 한국에서 한국인들과만 어울릴 때는 당연히 사람 만날때 TV얘기같은 거 아님 할 얘기 없다고 생각했는데,
      사람이란게 다 각자 몇십년씩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왔는데, 조금만 관심가지면 재밌는 얘깃거리가 왜 없겠어요. 하다못해 서로 속한 집단이 다르면, 다른대로 너네는 이러냐 난 이러는데.. 이런 얘기 할 수도 있고. 하긴 한국 문화자체가 대화문화가 아니고 경쟁문화다 보니 그런 것도 같아요.
    • 개인적인 얘기를 잘하는군요..
      그런 얘기도 하면서 연예얘기도 섞어서 하기는 하지만 잘 모르는 사람하고 그런 얘기 하는건 좀 꺼려져요
      예를 들면 이런거죠 회사사람한테 쓸데없이 내 얘기 하기가 싫은거에요... 아까워요 그런얘기 하는게
      물론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다르겠지만...음
      음.. 근데 본문에서 말씀하신 인간관계는 회사같은곳은 아닌거죠? 그렇다면 제가 딴소리를 하는건데.ㅎㅎ 감안해주시길
    • 외국애들도 친한 아이들끼리는 진탕 취할때까지 마시고 그러는 것 같아요
      접때 외국에서 놀러온 아이 아침까지 마시고 취해서 다벗고 돌아다니는거 말리느라 혼쭐이..
      오히려 쎈 술 중에는 보드카 같은 술 말고 싼 소주를 마음껏 마실 수 있어서 좋아하더라는ㅋ
      다만 우리나라가 다른 점은 회사같이 공적인 사이도 친해지자면서 마시게하고 못마시면 어울리기 힘들고 그런 거겠죠.
    • 사람/회사는 아닙니다 ㅎㅎ 보통 여기서 한국인에 대한 인상을 물으면 가장 많이 나오는게 "내성적이다"라는 건데 오픈마인드가 적다고.. 외국인이면 외국인이라서 무서워하고(그냥 다같은 사람인데.. 국내에서 외국인 접할기회가 많이 없어서 그런가봐요)자기자신을 오픈하는걸 두려워한다고 해야 하나, 딴나라(특히 서구)에 비하면 그런 게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성을 잃을 정도로'술을 마셔야 비로소 친해질 수 있다고 믿는 원인이 되는 거 같습니다. 맨정신으로는 자신을 오픈하기가 두려우니까요.
    • 집에서 각자 요리한 것을 가져와 함께 얘기하고, 술도 마시고싶은 만큼 마시고. 저도 좋았어요.
      한국인들은 엄마가 해주는 것만 먹고 부모랑 살다보니 요리도 할 줄 아는 게 없죠.
    • 프레데릭/ 아, 맞아요. 여기서 요리사 되어서 가는 한국사람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ㅎㅎ 저도 돌아가면 효녀될 거 같습니다.ㅋㅋ
      근데 여기 대댓글은 어떻게 다나요 -.-;;
    • 저는... 아이돌은 좋아하지만ㅋㅋㅋㅋ 막상 사람들과 TV프로나 연예인 얘기, 성형수술 얘기 같은걸 해본 적이 거의 없어요. 저도 여자고 제 주변 사람들도 다 여자입니다. 뭐랄까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끼리 놀고 안 하는 사람들은 안 하는 사람들끼리 노는 것 같던데요.
    • 이민자들이 섞인 모임과 같은 문화를 공유하는 사람들끼리 모였을 때 구성원들의 발언과 행동은 많이 달라요.
      사람 사는 모습은 다들 비슷한데다가 산업화된 지역의 도시민의 문화라는게 참 글로벌하더군요.
    • 저도 소주 삼겹살 싫어해요.
      특히 소주는 냄새만 맡아도 역겨워서 정말 정말 싫어요
      술도 술이지만 저는 주로 어디 놀러가서하는 게임을 못해서 참 곤혹스러울때가 많아요.
      369게임 같은거 말이예요. 게임방법을 이해 못할때도 많고 저는 그런 게임들이 정말 재미도 없고 그렇더라고요.
      그렇지만 빠질수는 없고 참 그래요.
    • 아 저도 정말 게임같은거 하기 싫어요 재미도 없고 귀찮고 할줄도 잘 모르고
      근데 저번에 회사에서 원치않게 워크샵을 가야했을떄 너무 싫었지만 사회생활을 위해 어쩔수 없는거니까 걍 즐기기로 했었죠
      술도 원샷 하라고 하면 하고요.. 아오 사는게 진짜 욕나옴

      피할수 없음녀 즐겨라 이런 말 진짜 세상에서 제일 토나옴
    • 와...저랑 비슷한 분들이 계셨다니. 저에게도 텔레비전이나 연예예는 존재하지 않는 거나 다름없고, 소주하고 삼겹살 전혀 안좋아하는 것도 똑같네요.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많이 위로가 됩니다.
      Ruthy님 댓글 중에서 '한국은 대화문화라기 보다 경쟁문화'라는 거 진짜 격하게 동감해요...그래서 겉으로는 다들 웃고 지내는 것 같아도, 편 갈라 모여서는 상대 흠잡고 어떻게 하면 그 우위에 설 수 있을까 궁리들을 하는 거죠. 저는 항상 거기서 밀리고 분위기도 잘 못맞추고 그래서 항상 겉돌았어요.~_~쓰고 보니 피해의식으로 똘똘 뭉쳐 사는 것 같네요...
      또 관심사가 너무 다른게, 저는 음악도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고 영화나 책도 거의 고전을 섭렵하는데 주위에는 그런 사람이 정말 드물거든요...ㅠㅠ
      한번은 영어회화 수업을 듣는데, 학생들끼리 주말에 뭘 하는지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었어요. 대부분 '무한도전'을 보며 지낸다고 하는데, 제가 무한도전이 뭐냐, 유명한거냐고 물으니까 다들 놀라서 뒤집어지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주말에 김기덕이나 지아장커의 영화를 봤다고 하니까 '쟤는 대체 뭐야'라는 눈으로 쳐다보고...ㅠㅠ
      그래서 요즘은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는 그냥 입다물고 가만히 있어요. 그게 차라리 안전하더군요...
    • 회식이나 파티에서는 얄팍한 얘기나 대중문화 얘기하면서 떠들고 춤추고 놀고 마시고, 친구끼리는 진지한 얘기도 하고 속도 털어놓고 이런 건 외국이나 한국이나 마찬가지 같아요.

      전 호주에서 4년 가까이 살고 있는데, 한국 사람들 유별나게 술을 많이 마신다는 생각을 여기 와서 버렸습니다.-_- 호주 사람들뿐만 아니라, 영국, 아일랜드 이쪽 아저씨들 술 마시는 거 보면 질리는 기분이 들어요. 여기선 술 강요하는 사람 거의 못 본 게 사실이긴 한데, 사실 전 한국에서도, 심지어 회사 다닐 때도 그런 분위기를 거의 경험해 보지 못했습니다. 제 경험이 예외적인 걸까요?
    • 같이 어학연수/유학 중이라는(그러니까 다같이 외국인 신분)이라는 동질감도 크게 작용할 것 같은데요. 서로에 대해 알고자 하는 의지가 있죠. 저도 처음 와서 1년 이내에는 그런 열린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할 수 있었는데 한해 한해 지나가고 여기서의 (경쟁) 사회 생활에 편입됨에 따라 그런 초창기의 인간관계는 마음과 시간의 여유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대중문화에 대한 얘기는 그냥 가벼운 잡담으로 많이 소화하는 편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전국민이 전날 TV프로를 속속들이 꿰고 있고 뭐 이런 상황과는 다르지요. 근데 집에서 TV본 얘기를 하면 상대가 아줌마가 아닌 이상 말은 안해도 루저처럼 불쌍하게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 한국인들이 엄청나게 술을 많이 마시는 편은 아닌데 술강요문화가 단점같아요.
    •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0061702019957753008
      oecd국가 평균보다 음주량이 낮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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