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메모리', '내 안의 괴물' 봤습니다.

'메모리' 

미셸 프랑코 감독, 제시카 차스테인과 피터 사스가드가 주연입니다. 넷플릭스에 올라오고 바로 봤습니다. 스포는 없어요.

감독의 다른 영화들은 본 게 없는데 얼핏 보기에 안팎으로 큰 아픔이 있는 사람들 얘기를 주로 만든 거 같네요. '크로닉'은 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미루다 아직 못 봤고.

이 영화도 치명적인 아픔을 안고 있는 두 인물의 이야기입니다. 영화를 틀기 전에는 사실 좀 부담이 있었습니다. 이 아픔들로 보는 사람까지 노골적으로 괴롭히는 영화가 아닐까라는 생각 때문에요. 그런데 영화는 매우 침착하고 성숙하게 전개되네요. 연출 방식 때문인지 촬영 방식 때문인지 아무튼 약간 거리를 두고 관찰하듯 찍힌 화면 속의 두 사람이 서로를 알게 되고 나누어 가지게 되는 과정이 편안합니다. 최소한 본인들 관계에서 서로에게는 편안하네요.

제시카 차스테인이 맡은 역할의 수난이 좀 지나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긴 했어요. 제시카 차스테인이 좀 너무 특이하면서 예뻐서 그런 수난도 말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일반적인 설득면에서는, 실화가 아니라면 조금 조정했으면 나았겠다는...아무 소용없는 저 혼자 생각. 

영화가 괜찮아서 더욱 돋보이고 눈에 확 들어온 것은 두 배우의 연기입니다. 정말 연기 잘 하는 배우들이 왜 이렇게 많은가요. 차스테인도 그렇지만 피터 사스가드가 너무 연기가 좋았습니다. 다 보고 검색하니 아니나다를까 베니스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네요.

저는 괜찮게 보았어요. 상영시간 103분이니 시도해 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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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괴물'

쏘맥 님 추천으로 본 시리즈입니다.

클레어 데인즈와 '디 아메리칸즈'의 주연으로 저에게 각인된 매튜 리스의 스릴러입니다. 

사이코 범죄자는 외로운 늑대과 아니고 이 사이코를 보호하기 위한 큰 울타리가 있어요. 처음에는 단순한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진행될수록 그런 주변의 이해관계와 인물들 개인관계가 얽히면서 이야기가 큰 가지로 뻗습니다. 클레어 데인즈가 연기하는 작가가 매튜 리스의 전기를 쓰면서 다른 범죄가 생기게 되고, 은폐와 관리에 구멍이 생기고 둑이 넘쳐버린다, 쯤으로 거칠게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원래 그렇듯이 매튜 리스가 나올 때는 아무렇지 않게 보는데 클레어 데인즈가 나올 때는 불안했어요. 몇 년 전에 '홈랜드' 몇 시즌 봤었는데 그때 비해 너무 마른데다가 신경쇠약의 증상을 표정으로 연기하고, 울기도 많이 울고... 연기하지 않는 시간도 무척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역할입니다. 

이런 쪽의 드라마를 좋아하시면 보셔도 좋을 듯요. 배우들의 연기 구경으로도 괜찮았습니다. 

(다만 클레어 데인즈가 집을 오래 비우면 개는 어쩌고 있는지라는 고질적인 생각 때문에... 등장할 필요 없는 동물은 등장 안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메모리'에서 확실히 여주 캐릭터가 자라면서 겪은 일들이 많이 세긴 하죠. 그런데 이 감독이 원래 그런 소재들을 좋아(?)하는 것 같더라구요. 전작인 '뉴 오더'라는 영화랑 비교하면 그래도 이 영화는 이 감독 필모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인 것 같더군요;; 그래도 두 배우 열연으로 끝까지 나름 감명깊게 본 것 같습니다.




      조연진 중에서 반가운 얼굴들이 있었어요. 남주 친구 역할이었던가요? '죽은 시인들의 사회'에서 봤던 조쉬 찰스, '에이스 그레이드'의 엘시 피셔, 여주 엄마 역할로 후반에 갑툭튀한 분도 오랜만이었어요. 역할이 좀 그랬지만 ㅎ






      영화 보고나서 바로 또 찾아들었어요. 노래 참 좋더군요.



      • 이 영화 인물들 처지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었군요. 감독이 배우도 같이 했던 사람과 다시 하는 것 같고 소재도 비슷한 것 같네요. 조쉬 찰스는 동생 역할이었어요. 


        저 노래는 한때 춤추는 곳(나이트 등등)에 가면 느린 곡으로 단골로 나왔던...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온전히 노래를 즐기기 어려운 곡 중 하나입니다.ㅋ

    • 제시카 차스테인님이 나오신다니 일단 찜을 눌렀습니다. 좀 걱정되는 내용이지만 thoma님 믿고 볼게요ㅎㅎ


      내 안의 괴물 보셨군요!! 저는 매튜 리스를 브라더즈 앤 시스터스라는 가족 드라마에서 처음 봤어서 처음엔 좀 낯설다가 연기에 집중하면서 봤어요. 클레어 데인즈 너무 힘들어보였죠ㅜㅜ 홈랜드도 보면서 같이 힘든 느낌이었어서 다음엔 좀 편한 거 하시면 좋겠어요.

      멍멍이 부분은 완전 동감입니다. 전 집에서 걷는 장면 볼 때도 ‘아 저놈 미끄럽겠다’하는 생각까지 들더라니까요…아니 왜 밥먹는 장면도 뭔가 있을것처럼 잡아주냐구요. 불안하게스리…
      • 사건이 진행되진 않고 과거라 보기가 크게 어렵진 않았어요.


        클레어 데인즈는 쥴리엣 역할을 했던 시절과는 거리가 먼 역할을 많이 해서 그때 이미지를 갖고 있던 사람들에게는 놀라움을 주는 연기를 하는 거 같아요.


        스티브가 괜히 불안감 조성의 도구인 거 같아서 그렇죠...   

    • 저도 제시카 차스테인은 좋지만 스토리 설명을 보니 음... 이건 제가 감당할 작품이 아닌 것 같은데요. ㅋㅋ 미셸 프랑코란 이름이 익숙해서 확인해 보니 제가 얼마 전에 찜 해 놓은 다른 영화를 연출하신 분이었네요. 그건 살벌한 디스토피아 영화라던데 스펙트럼이 넓으신가 봐요.




      '내 안의 괴물'은 쏘맥님 소개글로 찜만 해뒀는데. 이 정도면 thoma님 소감도 호평 쪽인 것 같아 정말 보긴 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만. 요즘 티가 나게 집중력이 떨어져서 과연 언제가 될지는... ㅋㅋㅋㅋ 글 잘 읽었습니다!

      • 다른 작품은 본 게 없지만 대략 개인적인 불운, 비극을 주로 다룬 것 같은데 다른 영화도 있나 보네요.


        약간 무리한 부분도 보였으나 전체적으로 잘 짠 이야기 아닌가 싶어요. 꼭 보셨으면은 아니고, 시간 많고 땡기시는 날 보시면 될 듯요. 


        집중력은 왜일까요. 뼈건강은 잘 관리되시길 바랍니다.

        • 그냥 매년 3월부터 1월까지 달리는 제 직업 패턴상 연말이 다가오니 체력이 떨어져서요. 뭘 보다 보면 금방 잠이 찾아 오고 내용이 머리에 안 들어 오고... 해서 요즘엔 좀 일찍 자고 있습니다. 하하. 얼른 방학을 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 글 감사합니다. 잘 읽었어요. 영화는 극장에서 보았어요. 다른 정보는 거의 없이 예고편만 보고 간거여요.


      감독 이름은 미첼이라고도 읽나봐요.


      "미첼 프랑코. 아마트 에스칼란테, 카를로스 레이가다스와 함께 과격하고 폭력적인 감수성으로 


      무장한 멕시코 신예 영화감독 세대로 불리웠으며, 문제가 있는 가족관계 및 죽음과 실존주의 등의 


      주제를 주로 다룬다."


      미첼 프랑코 - 나무위키




      "미첼 프랑코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거리에서 한 남자가 한 여자를 따라간다는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작품이라고 한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이 캐릭터들이 누구인지도 모른채 떠올린 발상이라 처음에는 


      복수극으로 이야기를 만들까 했지만 




      여동생과 이야기를 나눠본 후 처음 발상과는 아주 다른 길을 가보자고 해서 이 이야기를 개발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때문인지 본작은 프랑코의 전작들에 비해 인물을 보는 시선이 따뜻해졌다는 평가가 많다."


      메모리(2023) - 나무위키

      • 씨네21과 넷플릭스 표기가 미셸이라고 되어 있어요. 


        영화의 제목은 메모리이고 저 두 인물이 만나 관계를 맺는다는 이야기가 오늘 생각해 보니 조금 작위적이라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두 사람을 보는 시선이 따뜻했다는 평가에는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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