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주례사라는 책 읽어보신분?

한때 듀게가 리브로갤로 둔갑할때 즈음.....
이런저런 책을 찾다가 스님의 주례사라는 책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더군요.
살까하고 찰나의 순간동안 고민을 했지만 뭔가 땡기는 구석이 부족해서 사지는 않고 도서관에서 예약한후 두달을 기다려서 며칠전에 받았어요.

근데..... 근데..... 아근데.....
내용이 제가 생각했던거랑 다르네요?

우선 시작은 이러했습니다.
결혼은 완전한 사람이 해야한다. 반쪽인사람끼리 만나면 언젠간 금이 생기기 마련이다.

나이차이 많은 사람하고 결혼하지마라. 나이차이 많은 사람하고 결혼하는건 기대고싶은 마음이 있어서인데 나중엔 지치게마련이다. 그런 부부는 나중에 좋지 않다.

나보다 부족한 사람하고 결혼해라.
나보다 잘난사람은 다른사람이 보기에도 그런 사람이고 그사람이 다른사람과 만날까 전전긍긍하게 된다. 눈앞의 이익에만 어두워서 지금 좋은것이 미래의 고통이된다.

딱 여기까지 읽고 책을 덮었습니다.
저 뒤에 다른이야기가 있었는지 몰라도 충격때문인지 눈에 안들어 오더군요.
저 내용도 읽었던 내용을 제가 옮긴것이라 정확하진 않지만 저런 뉘앙스였습니다.

뭐랄까 어찌보면 틀린말은 아닌데 뭔가 씁쓸하다고 해야하나요?
전 이미 8살 연상과 결혼했는데 저 글에 의하면 언젠간 헤어진다는건데 괜히 읽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런 내용, 저만 예민하게 구는건가요?
    • 흠... 평판이 좋은거 같아, 곧 결혼할거 같은 동생놈 사줄라고 했는데, 님 말씀대로라면 뭔가 좀 씁쓸한데요...--
    • 일단 끝까지 읽어보세요.
    • 일단 끝까지 읽어보세요22. '나이 차이가 나는 결혼은 좋지 않다'보다는 '반려자에게 어떤 것을 기대하면 좋지 않다'는 뜻이 강한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나이차가 나는 결혼이라고 해서 반드시 그런 것이 아니라, 나이차가 나는 결혼을 하려 하거나 한 사람은 자신에게 그런 기대는 심리가 숨어 있지는 않은지 살피고 경계하라는 뜻으로요. 책에는 결혼의 다양한 사례가 나옵니다만 결국에는 '반려자를 어떻게 바꾸려 들거나 반려자에게서 무엇을 기대하는 것은 결국 자기 마음대로 이루고자 하는 욕심이므로 모두 내려놓고 겸허히 자신을 먼저 돌아보라'는 것이 책의 요지라고 생각했어요. 저도 아직 꼼꼼히 정독한 것이 아니어서 100퍼센트 확신을 가지고 책 속의 어떤 대목을 인용해가며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그 동안 접했던 법륜스님의 다른 저서와 법회를 돌이켜보면 대강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어찌어찌 하면 반드시 안 좋다'고 단정적으로 말하는 것은 아니에요. 그건 확실합니다. 나쁠 소지가 있는 것은 좋게, 좋은 것은 더 좋게 변화시키는 마음 수행에 대해 말하기 위해 단정적인 화법으로 충격을 준다고 할까요... 얕은 설명 죄송합니다만 딱히 다른 표현이 떠오르지 않아요. 수행 관련한 내용은 운명을 바꾸는 기도라는 책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룹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복을 비는 기도'가 얼마나 어리석고 위험한지, 진짜 기도는 어떠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나오는데, 읽고 나서 적어도 제 경우에는 자신의 삶과 운명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불쾌해하시는 상황은 이해하지만, 그래도 마음 가라앉히시고 끝까지 읽어보시면 좋겠어요. 그냥 덮기에는 아까운 내용이 많습니다. 주제넘은 말씀이었다면 죄송합니다.
    • 이 스님의 행복한 출근길 이라는 책을 최근에 읽었는데 그게 참 좋아서 스님의 주례사도 빌려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저도, 조금 더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네요. 쉽게 말하려다 보면 과격하게 표현할 수도 있다고 봐요. 참 쉬워서 좋더군요. 잘라낼 거 잘라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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