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바낭] 꿩 대신 닭으로 본 '발레리나' 잡담입니다
- 올해 영화죠. 런닝 타임은 무려 2시간 5분이구요.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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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런 스타일 포스터는 어지간히 잘 만들지 않음 다 구려 보여요. 이것도 좀 그런 느낌입니다.)
- 다정한 부녀의 모습. 하지만 이거슨 존윅의 세계이니 당연히 곧바로 흉악한 전투 부대가 들이닥치고 최종 보스 가브리엘 번이 등장. 아빠는 잡혀 죽지만 어린 딸은 영문을 알 수 없게 혼자만 탈출에 성공해요. 그리고 홀연히 나타난 아빠 지인(?)인 호텔 지배인 아저씨가 아이를 거두어 데려다 주는 곳은 우리의 디렉터님이 이끄는 발레단을 빙자한 암살자 양성소. 그 뒤야 뭐 설명하자면 손가락 아픈 전개입니다. 그 중 최고로 자라나서는 윗 사람들 만류 뿌리치고 복수에 나서겠죠. 요약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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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발레리나지만 주인공이 발레를 별로 안 한다고 화를 내실 관객들은 없으리라 믿습니다.)
- 저도 존윅 시리즈 재밌게 본 사람입니다만. 제게 그 시리즈의 '세계관'이란 그냥 가벼운 농담거리일 때 가장 재밌는 무언가...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존윅도 시리즈가 거듭될 수록 스토리 쪽은 영 별로라고 생각했죠. 1편에서만 해도 그냥 킥킥대로 웃을 정도의 설정들이 시리즈를 거듭하며 엄청나게 근엄하고 진지해지니까요. 그래서 아마존 시리즈로 나온 것도 그렇고 이 영화도 그렇고 뭘 굳이... 라는 생각을 했었죠. 하지만 아나 데 아르마스가 나오니까! 조금은 기대를 하기도 했는데요. 감독이 렌 와이즈먼... 제가 이 사람 스타일을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땡기는 것도 아니고 안 땡기는 것도 아니고... 이러다가 그냥 어제 봤습니다. 그랬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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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 데 아르마스가 연기 못한단 소리 들을 배우는 아니잖아요? 이 영화에선 그런 소리를 들을만도 합니다. 실제로 못해서가 아니라, 캐릭터가 지구의 누가 와도 못 살릴만한 밋밋 단순 재미 없는 캐릭터라서요.)
- 음. 일단 스토리는 정말 한심한 수준입니다. 본가 존윅 시리즈도 그렇지 않았냐? 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1편은, 이야기의 시작은 안 그랬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단순 명쾌한 가운데 디테일을 아예 다 생략해 버리니 오히려 설득이 되는 특이한 케이스였죠. 하찮고 우스워서 밈이 될 지언정 아주 임팩트 있는 시작이 있었고, 그냥 단순 명쾌하게 아내 잃은 슬픔! 내 개를 건드리다니!! 로 쭉 달려 버리니 어처구니 없으면서도 대충 납득은 되는 이야기였습니다. 게다가 키아누의 그 묘하게 열의 없어 보이는 연기가 그렇게 지치고 분노한 존윅 아저씨의 상황과 절묘하게 어울리기도 했어요. ㅋㅋㅋ
반면에 이 '발레리나'의 이야기에는 정말 지겹도록 봐 온 클리셰 모음집에서 벗어나는 무언가가 아예 보이지 않습니다. 응 쟤들이 우리 아빠 죽였어. 그리고 여긴 존윅 유니버스니까 나도 킬러가 되어 복수할 거야. 빵야! 그냥 이게 전부인 것인데... 문제는 각본이 여기에 자꾸 뭘 첨가하면서 다 그냥 방치해 버린다는 겁니다. 주인공 이브의 가족 이야기라든가, 킬러에 소질 없지만 발레는 잘 하는 친구라든가, 자신과 같은 처지의 소녀 엘라라든가... 이런 게 계속 쌓이니 이브에게 진지한 드라마 같은 게 막 생길 것 같은데 이게 정말 황당할 정도로 그냥 다 슬쩍 증발해 버려요. 스포일러가 아닌 정도로만 말하자면, 저는 정말 클라이막스의 대결전에서 이브가 엘라를 그냥 잊었거나 아님 포기한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ㅋㅋㅋㅋㅋ 다 보고난 지금도 '그냥 아빠 원수 갚고 나니 옆에 굴러다니고 있어서 주워온 거 아냐?' 라고 진지하게 생각하고요.
이럴 거면 차라리 존윅처럼 키우던 고양이라도 납치당한 걸로 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었네요. 그럼 한 번 크게 웃기고 기억에라도 남겠죠. 진지하게 하는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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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윅이라면 저렇게 손목을 꺾어 조준해줘야 제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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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장소와 이 분들도 반드시 나와 줘야죠. ㅋㅋ 원작 존중이 아주 철저한 영화입니다.)
- 그래도 뭐 어차피 '존윅'도 이야기는 덤이고 본체는 액션이었으니까 액션만 좋으면 되는 거 아니냐! 라고 생각할 수 있겠는데... 문제는 액션도 별로였다는 거겠죠.
근데 이게 애매합니다. 여전히 아이디어는 많고 또 충분히 '존윅'스럽긴 한데요. 그게 묘하게 재미가 없어요. 일단 뭐랄까. 그동안 본가 시리즈에서 키아누의 액션 연기를 잔뜩 봐 놓고 이런 말을 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만, 주인공 이브의 액션이 많이 별로입니다.
그러니까 이브는 여성 버전 존윅이 아닙니다. 전설의 업계 최강 암살자... 같은 게 아니라 걍 전도유망하지만 아직 갈 길이 먼 파릇파릇 뉴비 캐릭터죠. 결정적으로 성별이 여성이구요. 그래서 초반에 '너는 상대방과 대등하게 싸우려고 들면 안돼!' 같은 조언도 듣고 이후로 열심히 성실하게 상대 남자의 급소를 걷어 찹니다. ㅋㅋㅋ 여기까진 꽤 그럴싸해 보였는데... 이런 컨셉이 전투에서 거의 살아나질 않습니다. 평상시엔 그냥 존윅이구요. 조금 강한 적을 만나면 이때부턴 급소를 차거나(...) 아니면 주변 지형지물을 열심히 활용해서 힘들게 싸워 이겨요. 순리에 맞아 보이잖아요? 문제는 이게 이미 우리 전설의 바바예가 존윅도 지난 시리즈 내내 똑같이 보여준 패턴이라는 겁니다. 결과적으로 전혀 차별화가 되지 않는 가운데 모든 것이 조금씩 본가 시리즈의 그것보다 덜 빠르고 덜 폼나요. 그러니까 그냥 존윅의 열화 카피 버전을 보는 기분이고 그래서... 재미가 없습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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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이 분. 등장하는 것까진 반갑고 좋았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주인공이 할 일을 가져가 버리셔서...;)
- 불행 중 다행으로 이야기가 막판에 다다르면 그래도 조금은 재미가 붙습니다. 일단 마지막 전투의 배경이 되는 마을이 꽤 재미난 곳이에요. 내내 엄격 근엄 진지하던 '존윅 유니버스'의 막나감이 모처럼 살짝 웃음벨을 울려 주는 부분이라서 그랬구요. 이브의 마지막 싸움도 새롭게 등장하는 무기 덕에 나름 신선한 느낌을 줘요. 다만 문제는... 가장 재밌는 부분이 짧게 본가 주인공님이 행차해주시는 부분이라는 점이겠죠. 같은 세계관이라고 해도 다른 주인공을 내세워 다른 이야기를 하는 작품인데 그렇게 중요한 부분에서 원래 주인공님이 현 주인공보다 폼나게 활약을 해 버리시면 어쩔 수 없이 김이 빠지지 않겠습니까...; 또한 영화의 런닝 타임도 문제가 되겠죠. 두 시간 오 분은 이토록 아무 드라마도 캐릭터도 없는 영화에겐 너무 긴 시간이었어요. 존윅4가 이것보다 훨씬 길긴 했지만 거기엔 한 시대를 풍미한 캐릭터 드라마의 대단원이라는 의미도 있었고, 또 액션도 훨씬 야심찬 것들로 꽉꽉 채워져 있었잖아요. 이 '발레리나'는 자신이 품고 있는 이야기에 비해 런닝 타임이 너무 깁니다. 초중반부에서 대략 20분 정도는 줄이는 게 좋았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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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유사 이래 최고로 괴상한 화염 방사기 배틀을 구경할 수 있었던 건 기억에 남습니다. ㅋㅋ)
- 그래서... 아나 데 아르마스가 활약하는 버전의 존윅 시리즈를 보고픈 분이라면 말리지 않겠습니다. 존윅 유니버스 영화를 더 많이 보고픈 분들이라 해도 마찬가지구요.
하지만 본가 시리즈만큼의 액션 구경은 기대하지 마시구요. 액션 구경 외의 보통 평범한 영화적 재미를 기대하는 분들에게도 추천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비평가들 평이 왜 준수하게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존윅' 시리즈를 좋아할 사람이면 영화 완성도엔 아예 신경을 안 쓸 거라 생각했을까요. ㅋㅋ
흥행 성적이 안 좋아서 속편은 못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들었는데, 별로 아쉽지 않습니다. 굳이 이 캐릭터의 이야기를 더 보고 싶지도 않고 또 본가 시리즈랑 차별화 되지도 않은 열화 카피 버전까지 챙겨 볼 맘은 없거든요. 아쉽지만 이걸로 끝내주는 걸로. 그렇습니다. 끝이에요.
+ 정두홍, 수영의 출연 분량이나 비중은 당연히 없다시피 합니다. 특히 수영이야 뭐 딱 예상했던 그 정도였구요. 인터뷰에서 본인 캐릭터의 성장 과정과 과거사 같은 걸 스스로 생각해내서 열심히 연기했다는 말을 한 걸 보고 '아. 그 정도로 아무 설정 없는 무의미 캐릭터였구나'라고 생각했거든요. 다만 정두홍은 뭐랄까... 좋게 말하면 그래도 액션을 좀 시켜줬다고 볼 수 있는데요. 나쁘게 말하면 그래도 이 양반이 한국 액션, 스턴트에선 레전드인데 고작 이 정도 역할... 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살짝 아쉬웠네요.
++ 그래서 이 영화의 속편은 가능성이 매우 낮은 상황이지만 어차피 존윅 5편이 확정되어 준비 중인 상태죠. 아나 데 아르마스는 거기에서 조연으로 더 출연할 수 있을지두요. 그러다 반응 좋으면 더 나올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 다시 한 번 랜스 래딕 옹의 명복을 빕니다...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그러니까 세상 어딘가엔 모든 주민들이 다 암살자들인 마을이 있다는 거죠. 거기의 수장이 가브리엘 번이고 이브의 아빠는 딸에게 평범한 인간의 삶을 살게 해주고 싶어서 도망쳐 나왔다가 추격자들에게 살해당했습니다. 원래 갸들은 이브도 데려갈 생각이었지만 이브 아빠가 워낙 거하게 살던 집을 폭파시키고 죽는 바람에 아마 딸도 죽었을 거라 생각하고 걍 돌아왔나 봐요. (허술해!!!) 그리고 위에 적었듯이 이브는 호텔 지배인님의 인도를 받아 디렉터 밑에서 발레 레슨과 암살자 훈련을 동시에 받으며 자라났구요.
그러다 첫 임무에 나가서 수영을 경호하는 업무를 수행하는데... 이때 갑자기 쳐들어 온 제 삼자들과 피터지게 싸워 간신히 이기고는, 이들이 자기 아빠를 죽인 자들과 같은 X자를 손목에 새기고 있다는 걸 깨달아요. 그래서 디렉터에게 이놈들 뭐냐고, 어디에서 볼 수 있냐고 문의하는데 디렉터는 갸들은 절대 건드리면 안 될, 이 바닥 사람들도 꺼리는 단단히 미친 놈들이니 신경 끄라며 대화를 종료합니다. 그러자 이번엔 지배인 아저씨를 찾아가 또 물어보고. 니가 거절해도 난 절대 포기 안 한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니 지배인님께선 그쪽 사람 하나가 머물고 있는 호텔(그러니까 이 세계관의 킬러 호텔이죠)이라며 프라하의 어딘가를 알려주네요. (무책임해!!!)
그래서 거길 찾아가 체크인 하고, 표적인 노먼 리더스의 방으로 잠입하는데 어익후. 웬 어린 여자애가 있어요. 이러쿵 저러쿵 사정을 듣고 이걸 어쩌나... 하는데. 이걸 몰래 감시하고 있던 X표 무리들이 갑자기 노먼 리더스의 현상금을 두 배로 올리고, 돈에 눈이 멀어 호텔의 규칙을 위반하기로 맘 먹은 킬러들이 덤벼옵니다. 그러자 노먼 리더스는 내 딸이 살아 남도록 도와주면 니가 원하는 그들의 본거지 위치를 알려주겠다! 고 약속하구요. 기나긴 전투 끝에 노먼 리더스는 적들에게 쓰러지고 엘라는 납치 당하며 엘라를 납치해가는 놈들은 자기 편을 몇 놈이나 죽인 이브를 걍 쓰러뜨리기만 하고선 냅두고 가 버리네요.
그래서 또 열 받은 이브는 저놈들을 잡아 족치겠다고 무기상을 찾아가는데, 갑자기 X표 놈들이 맥락도 뜬금도 없이 마구 들이닥쳐서 총질을 해대고. 화려한 수류탄 쑈로 그들을 다 처치하고 나니 무기상님이 '나 쟤들 어디 사는지 알아' 라며 그토록 큰 비밀 정도를 그냥 툭하니 알려줍니다. 땡큐를 외치며 그 마을을 찾아가는 이브.
거기에서 좀 머물며 정보를 알아내 보려는데... 자꾸만 어디서 연락을 받고 킬러들이 계속해서 들이닥칩니다. 싸우고 또 싸우던 이브가 깨닫게 되는 것은... 그냥 이 마을 전체가 X표 인간들의 본거지라는 겁니다. ㅋㅋㅋ 마을 주민 모두가 킬러이고 조직이에요. 그래서 싸우고 싸우고 싸우고... 하다 결국 기력이 다해 생포되어 보스에게 끌려간 이브. 대충 대화를 나누다 이브도 이 마을 출신이라는 걸 알게 되는 보스. 그래서 잠시 회유 같은 걸 해보려 하지만 잘 될 리가 없구요. 그러다 잠깐 발생한 혼란을 틈타 도망간 이브를 아까 호텔에서부터 따라다니던 여자가 쫓아가 단둘이 대면하게 되는데. 그 여자의 정체는 이브가 존재 조차 몰랐던 언니입니다. 그래서 난 니가 죽은 줄 알았네 어쩌네 하며 대화 좀 나누고 있는데 부하들에게 이 상황을 보고 받은 가브리엘 번은 대뜸 걍 다 터뜨려 죽여 버리라고(...) 그래서 폭탄이 터지고, 언니는 죽고 이브는 살아서 도망갑니다.
이쯤에서 가브리엘 번은 디렉터에게 전화를 걸어요. 야 니네 애가 지금 우리 동네 와서 다 죽이고 다닌다. 이거 니들이 해결 안 하면 우리 전쟁이야? 니들 아예 씨를 말려 버린다? 라고 하니 디렉터는 '아주 실력 좋은 놈'을 보내서 조용히 해결할 테니 오늘 밤 자정까지만 참으래요. 그리고 존윅이 출동합니다.
도착한 존윅을 확인한 가브리엘 번은 마을 사람들에게 자정까지 절대 교전 금지! 명령을 내리구요. 도착하자마자 아무 생각 없이 직진으로 열심히 걸어간 존윅은 신기하게도 곧바로 숨어 있던 이브를 찾아내구요. 지금이라도 복수 같은 거 때려 치우고 이 업계를 떠나 잘 살지 않겠니? 라고 묻지만 생각도 안 하고 곧바로 노! 를 외치는 이브. 잠시 싸움이 붙는데 거의 갖고 노는 수준으로 이브를 농락한 존윅은, 쌩뚱맞게 "밤 열두 시 정각까지야. 그때까지 니 일 끝내라. 만약 시간을 넘기면 곧바로 내가 처단할 거야." 라고는 사라지고. 이브는 곧바로 싸우고, 싸우고, 또 싸워서 다 죽이고 특히 화염 방사기로 많이 죽이며 마지막엔 보스 오른팔과 화염 방사기 배틀을 벌이다 마지막엔 소화전 파워로 장풍 대결(...)을 하면서... 져요. 쓰러져서 이제 사망을 기다리는데 멀리서 저격총으로 감시하고 있던 존윅이 보스 오른팔 화염 방사기의 연료통을 쏴서 처치해 버립니다. (뭐야 존윅씨 너무 상냥해...)
곧 죽을 줄 알았는데 의외의 전개에 당황한 이브. 잠시 후 상황을 눈치 채고는 걍 남은 목표, 가브리엘 번 무찌르러 가요. 그리고 우리의 보스님은 폼 안 나게 어린 엘라를 데리고 차로 튀다가 이브의 총질에 강제 정지 당하고. 차에서 내려서 폼나게 장광설을 좀 퍼붓다가 헤드샷 한 방에 세상을 떠나십니다.
장면이 바뀌면 흐름상 분명히 죽었어야 했는데 이유 없이 살아서 병원에 입원해 있는 노먼 리더스와, 그를 찾아가 정겨운 인사를 나누는 엘라,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이브가 나오구요. 마지막은 발레 공연이 벌어지는 공연장입니다. 친구 공연을 보러 와서 분위기 잡고 있는 이브. 그런데 그때 누군가가 이브 목에 현상금을 걸어요. 극장에 와 있던 킬러들이 우수수 일어나 이브를 향하고. 폼나는 표정으로 이 상황을 맞이하는 이브의 모습으로 엔딩입니다.
음, 사실 이 영화는 25년에 저를 극장에서 졸게 한 유일한 영화였습니다. ㅎㅎㅎ 솔직히 당일 컨디션도 안 좋긴 했지만 초반에 정두홍 나온 이후에는 생각보다 액션이 부족한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랬네요. 나름 좋아하는 배우들도 나오고, 분명 기대하면서 보러가기도 했고 실제로도 못 만들었다고 생각은 안하는데, 이게 꼭 필요한가~ 정말 스핀오프로 나올 만큼 캐릭터들의 존제감이 있었는가? 기타 등등 여러가지 의문과 조건이 떠오르기도 합니다만 뭐 영화의 상업적인 가치 판단을 하는게 관객이 아니라 영화사 높으신 분들과 극장주들에 중심이 실려있는 것도 현실이기도 하니까요 허허허 :DAIN_
뭔가 멀쩡한 듯 하면서도 미묘하게 부족하고, 애매하게 아쉽고 이런 느낌이 시작부터 끝까지 가더라구요. 집중도 잘 안 되구요. 그나마 주연 배우님 매력으로 버텨 보려고 해도 이 분의 다른 출연작들에 비해 매력도 잘 살리지 못했던 것 같아요. 차라리 007에서 짧게 나온 장면들이 훨씬 재미도 있고 배우 매력도 넘쳤습니다. ㅠㅜ
아나 데 아르마스는 이쁘죠.. 여동생으로 삼아 같이 다니면, 주변에 뻐기며 거리를 활보할 수 있겠다는 미천하지만 행복한 상상을....
88년생이니 사실 어린 나이는 아닌데 워낙 동안에다가 인상도 귀염상이라 그 행복한 상상에 납득을 하게 됩니다... ㅋㅋ
그렇죠? 사실 영화가 클라이막스 돌입한 후에 제가 먼저 엘라를 잊었습니다. 나중에 보스님이 데리고 가길래 아 맞다 얘가 있었네... 그랬던. ㅋㅋ
대충 토마토 기준 75%에 imdb 유저 평점도 6.9니까 막 수작 명작까진 아니어도 상당히 준수한 평가라고 봤거든요. 이 정도면 제 기준으론 아주 후하게 받은 게 맞습니다... ㅋㅋㅋㅋㅋ
뭐 정두홍씨나 수영씨나 다 돈이 없는 사람들도 아니고 커리어가 아쉬운 사람들도 아니니 각본 받아 보고도 '뭐 헐리웃 블럭버스터 출연이니 즐겨 볼까?' 정도 생각으로 가볍게 즐겼겠거니... 라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정두홍이 몇 대 때리지도 못하고 두들겨 맞는 걸 보는 기분은 좀 그랬어요. 마치 '리쎌웨폰4'에서 주인공들에게 두들겨 맞는 이연걸을 보는 기분이었달까요. 시리즈의 팬이라 두 주인공을 더 좋아했지만 그래도 이건 옳지 않다는 기분이... ㅋㅋㅋㅋ
이야기가 압도적으로 약하고 그러니 캐릭터도 매력이 없는 가운데 액션도 본가 시리즈에 비해 확연히 힘이 달리고... 흥행이 안 된 이유는 보면서 실시간으로 팍팍 체감이 되더라구요.
말씀대로 상당히 다양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마스크라는 게 인기 요인 중 하나 같아요. 럭셔리하게 꾸며놔도 어울리고 '나이브스 아웃'처럼 소박한 동네 처녀 역할도 어울리구요. 다만 이제 슬슬 대표작이라 부를만한 작품 하나를 추가해줘야 할 시기가 흘러가고 있는 듯 하여... 007 출연이 좀 아쉬워요. 차라리 거기에서 비중 크게 나왔으면 이 영화보다 훨씬 좋았을 것 같아서요. 흑.
렌 와이즈먼의 한 10년만의 영화복귀이고 그것도 언더월드나 베킨세일에게서 벗어난 신작이라 축하할만 하긴한데… 존윅 세계관의 액션이라 하기도 아니라기도 애매한 액션영화였죠. 원래부터 줄창 어두운 화면외엔 특기랄게 없는게 또 그의 특기이기도 하지만요.
개인적으로 '이 사람은 액션 연출에 별 재능이 없어 보이는데 왜 액션 전문이라고들...' 이라는 의구심을 품는 감독들이 몇 있는데 렌 와이즈먼도 그 중 하나입니다. ㅋㅋ 그냥 좀 세기말 유행 스타일로 화면 잘 꾸며 놓고 거기에 갖은 폼 잡는 배우들 던져 넣는 걸로 끝내는 게 이 분 능력의 끝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입니다. 본가 시리즈 만든 양반이 재촬영도 좀 해줬다는데도 이 영화의 액션도 그냥 원래 렌 와이즈먼 스타일 그대로구나... 싶더라구요. 설사 속편이 나오게 되더라도 감독이 그대로면 아마 안 볼 것 같습니다. ㅋㅋ
글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이런 시리즈나 세계관에는 전혀 관심없어요. 아나 데 아르마스는 특이해요.
제가 예쁜 쿠바 여자라면 가까운 미국으로 바로 갈텐데 스페인에서 활동하고... 영화 외적인 연애 문제로
자꾸 언급되는건 별로여요. 아나와 얼마전 헤어진 크루즈는 시드니 스위니(28세!)와 만난다는 이야기도 있네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