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 출구 영화판 - 게임은 이렇게 영화화 해야한다(혹은 영화에 맞는 게임이 있다, 스포있음)

굉장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초반은 뭔가 영화라기 보다, AI로 만든 영상 느낌도 납니다.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는데 영상초반은 CG티가 역력히 나거든요. 그 1인칭 어드벤처 게임 느낌에서 주인공은 전철역 바깥 출구로 걸아나갑니다. 여자친구(고마츠 나나)와 곧 헤어지려는 참이었는데, 여자친구로부터 전화가 걸려오고 그녀가 자신의 아기를 임신했다는 걸 알게되지요.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려오는 가운데, 주인공의 고민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출구로 가는 길이 무한히 반복되면서, 당황하는 주인공(니노미야 카즈나리)의 얼굴이 비춰지면서 본격적으로 '영화가 시작'됩니다.


8번출구가 영화로서 성공적인 부분은 원작게임이 영화로 만들기에 적절했던 장르와 그 게임의 특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제가 툼 레이더부터 기억나지 않는 게임 원작 영화들을 많이 봐왔던 것 같은데, 8번출구는 영화화 하기에 적절했던 내용이었던 것과 감독과 영화를 만드는 제작진이 게임을 그만큼 잘 이해하고 있었던 것도 한몫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른 부분으로는, 이 영화의 등장인물들이 서로 다른 시공간에서 같은 공간으로 엮였다는 느낌도 있습니다. 걷는 아저씨는 주인공의 다른 버전 같기도 하고, 소년은 주인공 아들의 어떤 평행세계의 아이같아보이면서도, 여고생은 아저씨 이전 갇히게 된 어떤 사유가 있었겠지요. 그리고 엔딩으로 와서도 주인공이 정말 탈출했는가 하는 의문이 남습니다. 오히려 8번출구는 90도 각도로 돌리면 무한을 의미하는 기호가 되니까요. 이제 곧 상영이 끝날 거 같아보이는데, 그전에 한번쯤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7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9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