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포티' 논란에 대한 수다 (주의: 하나도 안심각한 글)
뭐 이 역시 그냥 지나가는 세대논란들 중 하나인거 같긴 한데
어떤 세대멸칭? 논란들 중에 이 '영포티'만큼 복잡 다단한게 없는거 같아 흥미롭게 살펴보고 있습니다.
일단 무슨 정치적 진영 갈라치기니 머니 그런쪽은 일단 스킵하겠습니다. 그런 측면이 없는건 아니나 ...
조선일보류들이 그런쪽으로 부추기긴 하지만 별로 중요한거 같지도 않고 실질적인 의미도 별로 없는거 같아서요.
그 보다는 애초에 저 멸칭이 시작된 근원인 '영포티=젊은척 하며 어린 여자들 꼬시려고 주접 떠는 40대 남자들'이 그 젊은척을 하는 '이유' 보다는
한참 어린 여성들을 꼬시기 위해 젊은척 하는 여러가지 행동들이 유발하는 불쾌감? 짜침? 그런거에 관심이 갑니다.
일단, 젊은 여성들과 어린 여성들을 주제넘게? 탐하는 남자들은 40대 연령제한이 있는게 아닙니다.
영포티 하기에도 한참 늦은 저같은 50대나 60대나 매한가지고 철딱서니 없이 나이만 처먹은 영감들은 더하면 더하죠.
다만 대부분은 나이먹을 수록 최소한의 자기 주제파악이라는 지혜가 생겨서 언감생심 시도조차 안하게 되는 것이거나 이미 반려자가 있어서 지키는데 급급한 사정이거나 ㅋ
지금부터는 제 상상력이 가미된 추측입니다. 아무 근거 없는 오로지 추측이니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이실 필요는 없습니다.
아마도 5060 보다는 40대가 위협적? 이라고 받아들이는 어떤 그룹이 저 멸칭을 만들어내고 유포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무언가 어떤 사회적인 네이밍이 그 네이밍을 만들고 유포시키는 '주체'가 누군지를 먼저 보는게 좋습니다.
그래야 그 의도에 따라 네이밍을 합리적으로 해석할 수 있거든요. 특히 멸칭은 혐오의 대상보다는 혐오의 주체가 문제의 본질입니다.
연애시장이란것이 있다고 가정합시다. 포유류는 대게 다 그렇듯이 짝짓기 시장에서 수컷들이 서로 무한경쟁을 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고 그것이 사회시스템에 녹아들면서 복잡해져 있을 뿐인지 본질에서는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젊은 남성들 입장에서는 이성을 꼬실만한 재력이나 사회적 위치나 아직 확고한 우위?를 점하기 어려운 연령대인 자신의 처지에서
상대적으로 안정된 40대가 (30대남이나 20대남이 갖고 있는 유일한 장점인_ 젊음까지 차지하고 들이대는게 ㅅㅂ 이건 반칙이지! 하는 소리가 나올만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살짝 옆으로 한걸음 더 나가보면 재미 있는게 보입니다.
40대남이 옛날의 40대남과 다르다는 소리가 있습니다. 특히 매체에서 보이는 연예인들 40대남들은 확실히 20세기 40대 중년들과는 좀 다릅니다.
패션이 아니라 생김 자체가 아직 젊게 느껴져요.
여기서 뭔가 희극적 비극이 발생됩니다.
"아저씨 그건 연예인들이고요.... 당신은 안그래 보여요. 아무리 꾸미고 척을 해도 아저씨는 아저씨처럼 보여요"
이거죠.
동안인 아저씨들도 분명 있어요. 타고난 거죠. 이렇게 동안인 사람은 20세기에도 있었지만 그 수가 전보다 점점 많아져서 연예인이 아닌 소위 '일반인'까지도
동안인 아저씨들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다 그런건 아닌데.... 문제는 동안이 아니면서 시류?에 편승하여 젊은척 하려고 꾸미고 감추고 그래서 위화감이
느껴지는 상태에 다다른 사람들입니다. 그 상태로 연애시장에 뛰어들면 경쟁력도 없고 사람들의 안구와 미감에 테러를 일으키는거죠.
한편, 여기에 유탄을 맞은 죄없는 영포티들이 많다는 것이 문제를 복잡하게 합니다.
얼마전 꽤 많은 팬층을 보유한 유투버가 '영포티가 아이폰을 더 많이 사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논란이 된적이 있는 그런 지점인데
이미 20대부터 주욱 앱둥이로 살아오다 역시 그대로 40대가 되어서도 아이폰 유저로 평화롭게 살아가다 이게 왠 똥벼락이냐? 하고 놀라는 사태가 벌어진겁니다.
사실 저 발언에서 빠진 부분은 '새롭게 아이폰 유저로 진입한 소비자의 수'가 40대에서 가장 크게 증가했다는 부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헛점이 많은 통계적 오류?가 존재합니다.
뭐냐면.... 40대의 구성은 계속 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귾임 없이 어제의 20대와 30대가 새롭게 40대에 편입되고 있다는 사실을 놓치고 있다는거죠.
어제의 30대 아이폰 유저가 오늘의 40대 아이폰 유저가 되는것이 어제의 30대(남)갤럭시 유저가 오늘의 40대(남)아이폰 유저로 이동하는 것이란 증거는 없다는거죠.
물론 혹여나 연애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아재폰'이었던 갤럭시를 버리고 아이폰으로 갈아타는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건 아닙니다.
그런 사람들도 분명히 있긴 있겠죠.
또 한번 더 옆길로 새보겠습니다.
영포티 말고 영해보이는걸 넘어 힙해보이는 50대 정도가 아니라 아예 60대 70대 노인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 그런 분들이 정말 많이 보입니다.
보통 다른 동네에서는 그저 부자인 노인들은 그냥 시대를 초월한 스테리오타입으로 꾸미고 다니는데
이 동네는 간간히 범상치 않은 분들이 범상치 않은 자신만의 패션코드와 아우라를 갖고 다니십니다.
나이 든것을 애써 감추려는 것도 아니고 일부로 젊어 보이려고 하는 것도 아닙니다. 뭔가 예술가? 스럽게 보이려고 꾸미는 것도 아니고 뭔가 돈티 내려고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젊은애들 힙한걸 따라하는 노인들은 역간 코믹스러움을 느끼게 해주는데 반해서 자신의 나이를 숨기지 않으면서도 개성이 넘치면서 품위가 느껴지게 꾸미는 분들은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멋지다"
돌고 돌아 다시 영포티로
영포티도 그래요. 자연스럽고 개성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그 나이대만이 갖출 가능성이 높은 어떤 품위?가 있는 40대가 더 연애시장에 먹힐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이치가 그렇다고요. 한국과 달리 중년남자와 젊은 여성의 연애가 이슈도 못되는 그냥 흔한 어떤 나라들이 있어요.
그 나라들 중년남자들은 그 중년의 남성만이 갖을 수 있는 매력으로 어필하는거지 어줍잖게 젊은척 어린척 하면서 웃음거리가 되지는 않더라구요.
하여간 유부남이 젊은 여성 찝적대는 그런게 아니라면, 연애시장이란거에 연령별 입구컷이란 가당치 않으니 40대남들도 노력은 해볼 수 있죠.
그런데 그 노력이 부자연스런 젊은척 어린척이 아니라 젊고 어린 남성들이 넘볼 수 없는 경쟁력을 갖추는 방향이 되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아서 만들어지는
멸칭이 영포티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40대인 분들요. 제가 50대후반이 되어보니 확실히 알겠어요.
40대는 정말 젊은 나이고요.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나이입니다.
일단 그 무엇을 새로 시작한다해도 절대 절대 늦지 않은 나이가 40대입니다.
40대에 조기퇴직이니 뭐니 갑작스러운 원치 않은 변화로 힘든 시기를 맞이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쫄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직업적인 커리어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기도 하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예외없는 것은 바로 건강입니다.
40대에 건강을 유지하고 체력을 기를 기초적인 루틴을 시작하면 50대가 편안할 겁니다. 그 밑천으로 젊고 건강하고 씩씩한 노년까지 주욱 가실거에요.
아니 그러니까 4-50대가 구조조정 백척간두에 서있는 위기의 불쌍한 세대라는 건지, 재력을 갖춘 여유 있는 세대라는 건지 그게 제일 궁금합니다 ㅎㅎ 90년대 초반에 40대를 두고 위기의 남자 고개숙인 남자 이랬었는데 이제는 영포티라, 세상이 흘러가는 모습이 참 재미있습니다.
그러게나 말입니다. 한가지만 해야 하는데 ㅋㅋㅋ
젊은척하며 연애시장에서 뭔가 해보겠다고 마지막 불꽃을 피워보려는 돈 많은 4-50대가 솔직히 숫적으로 얼마나 될까 싶어요.
사실 대부분의 40대는 구조조정 백척간두에 서 있는 상태일거 같아요. 하지만 딱히 불쌍한 세대는 아닐거에요. 그게 IMF 이후 한국에서 인생 고정값이 되버린지 오래고
세대별로 저마다의 고충이 있는걸요. 달리 헬조선이겠습니까....
그냥 보수를 가장한 내란도당들이 자기들의 가장 큰 적수인 더민당과 이재명 지지자들 비중이 제일 높은 4050대를 공격하기 위해, 언론을 통한 공작질을 하는 것일 뿐이라 생각합니다. :DAIN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