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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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일 수밖에]

별다른 사전 정보 없이 [비밀일 수밖에]를 봤습니다. 사실 감독이 [초행]의 김태환이라는 것 마저도 몰랐지요. 전반적으로 꽤 익숙한 유형의 퀴어/가족 드라마이긴 한데, 출연진들의 좋은 앙상블 등 여러 장점들 덕분에 영화는 비교적 소박함에도 불구하고 여러모로 쏠쏠한 재미가 있습니다. [초행]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추천할 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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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블루]

모 블로거 평

“Although I personally prefer the unabashed romanticism of “Millennium Actress” (2001) and the offbeat charm of “Tokyo Godfathers” (2003), “Perfect Blue” is still an interesting debut work from Kon, who died too early in 2010 after making his fourth and last animation feature film “Paprika” (2006). Yes, this is definitely not something you can comfortably watch on Sunday afternoon, but it will leave some indelible impression on your mind nonetheless, and you may want to check out Kon’s other three works la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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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연상호의 신작 [얼굴]에 전 그다지 잘 몰입할 수 없었습니다. 20세기 대한민국 발전사의 어둡고 불편한 구석을 직시하자는 의도는 좋았지만, 이야기와 캐릭터가 이를 견딜 수 있을 정도로 흥미나 깊이가 있는지 확신이 안 갔거든요. 몇 달 전에 넷플릭스에 나온 연상호의 올해 또다른 작품 [계시록]을 대신 추천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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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슬로]

쿠팡에서 HBO 작품들을 뒤지다가 4년 전에 나온 TV 영화 [오슬로]를 한 번 챙겨봤습니다. 영화는 2017년 토니상을 수상한 동명 연극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그 연극은 1993년 오슬로 평화 협정의 뒷이야기를 극화했지요. 전반적으로 그럭저럭 볼만하긴 한데, 이야기의 메시지는 현재 정치적 상황을 고려하면 참 순진하다고 생각이 절로 드니 점수 살짝 깎겠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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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티]

국내 VOD에서 [오디티]를 발견하자마자 즉시 클릭했습니다. 감독 다미안 맥카시의 전작 [경고]만큼이나 영화도 으스스한 분위기로 죽 밀고 가는데 작지만 상당히 알찬 호러물이더군요. 이야기와 캐릭터가 어떻게 돌아갈 지 금세 짐작되지만, 생각보다 꽤 재미있게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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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로즈: 완벽한 이혼]

제이 로치의 신작 [더 로즈: 완벽한 이혼] 1989년 영화 [장미의 전쟁]의 리메이크 버전입니다. 진짜 따갑고 날선 블랙 코미디였던 원작에 비해 본 영화는 상당히 순화된 편인데, 그래서인지 전반적으로 무른 인상을 남기고 그러니 코미디 실력이 이미 검증된 두 주연 배우들이 낭비된 감이 계속 듭니다. 참고로 1989년 영화는 디즈니 플러스에 있으니 대신 그걸 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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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를 불태워]

[너는 나를 불태워]를 보는 건 꽤 두리뭉실할 경험이었습니다. 아트하우스 영화라는 건 미리 인지하고 있었지만, 한 시간짜리 에세이 비디오 그 이상은 아니다는 인상이 들었거든요. 하여튼 간에, 중심 소재에 대한 흥미가 생겼으니 배경 지식 좀 더 쌓고 보면 더 재미있게 볼 수도 있겠지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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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린다 린다]

모 블로거 평

“Overall, “Linda Linda Linda” remains as a solid crowd-pleaser with a lot of energy and charm although 20 years have passed since it came out. It may look rather plain and modest compared to the more prominent achievements in Japanese Cinema during the 2000s such as Hayao Miyazaki’s “Spirited Away” (2001) or Kiyoshi Kurosawa’s “Tokyo Sonata” (2008), and it still entertained me and the other audiences around me, and that is more than enough for recommendation in my trivial opin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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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가없다]

박찬욱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는 올해 초 나온 봉준호의 신작 [미키 17]이 봉준호스러운 것만큼이나 박찬욱스러웠습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그만의 스타일과 디테일이 돋보이기 때문에 2시간 넘는 상영시간 지루하지는 않는데, [아가씨]나 [헤어질 결심]만큼이나 나중에 블루레이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까지는 아니더군요. 아마도 그건 수많은 동시대 대한민국 영화들을 잠식해온 한남 아재들 자기연민과 고뇌에 개인적으로 이골이 난 지 한참 되었기 때문이겠지요. 물론 감독님께선 거기에 너무 몰입하지 않으면서 멀리서 이죽거리지만, 그래도 그 수려한 미장센 속에서 우러나오는 구질구질한 인상은 어쩔 수 없습니다. (***)


P.S. 원작인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는 이미 2005년에 코스타-가브라스가 영화화했지요. 그래서인지 영화는 그에게 헌정되었습니다. 



    • '오디티'는 찾아보니 재밌을 것 같네요. '어쩔수가없다'는 기대치를 조금 조절하고 보러가야할지

    • [퍼펙트 블루]는 소재, 전개, 반전 다 좋았는데 곤 사토시의 그림체(?)가 불편해서 괴로웠어요.

    • 아... [더 로즈] 보면서 이거 [장미의 전쟁] 리메이크인가 싶었는데 맞았군요? 어쩐지 박터지게 싸우더니만...
    • 아 '경고' 감독님 후속작이라구요? 그러면 봐야지요. ㅋㅋㅋ '경고'를 워낙 즐겁게 봐서요.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감사합니다.




      '어쩔 수가 없다'가 '액스: 취업에 관한 위험한 안내'와 같은 이야기였군요. '액스'는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는데 다행히도 줄거리는 다 까먹었습니다. ㅋㅋㅋ 처음 보는 이야기인 척 하고(?)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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