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바낭] 요즘 세상에 안 맞는 작품인 건 분명합니다만. '요수도시' 잡담입니다

 - 1985년작입니다. 런닝 타임은 1시간 22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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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들에게는 전설, 아닌 사람들에겐 그래서 그게 뭔데 x덕아!! 인 그 작품!!!)



 - 세상이 몹시 버블버블하던 80년대의 호사스러운 일본. 하지만 우리들은 모르는 거대한 비밀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이 세상엔 마계라는 것이 우리와 공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래 전엔 늘 지지고 볶고 싸우던 인간계와 마계였지만 언제부턴가 평화 협정을 맺고 수백 년을 단위로 갱신하며 무탈하게 지내고 있다는 설정이에요. 하지만 마계의 과격파들에 의한 테러가 종종 일어나고 이걸 해결하기 위해 인간계에선 뛰어난 전투 능력을 가진 '어둠의 경호원'이란 걸 운용하고 있지요. 그래서 우리의 주인공은 당연히 이 어둠의 경호원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실력자라는 타키 렌자부로. 

 그래서 재계약 시즌이 왔습니다. 이 역사적 행사를 위해 인간계 최강의 영능력자 '주세페 마이야드'라는 수백살 먹은 할배가 나타나구요. 이번 협정엔 아무도 모르는 매우 중대한 의미가 있다고 해서 특별히 마계의 어둠 경호원 '마키에'가 파견되어 주인공과 함께 업무를 수행하게 되죠. 협정이 맺어질 날은 바로 내일! 하룻 밤 동안 두 경호원이 변태 할배 주세페 마이야드를 지키면서 벌어지는 화려한 액션!! 뭐 이런 이야깁니다. 일단 줄거리는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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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계 최강 '어둠의 경호원' 타키 렌자부로씨. 색을 밝히는 영웅으로 처음 만난 여성에게 던지는 플러팅도 아주 확실하십니다. ㅋㅋㅋ)



 - 일본 문화가 그냥 법으로 막혀 있었던 20세기말. 동시에 일본 것이면 뭐가 되었든 일단 한국 것보다 우월하고 더 불건전하다(...)라는 게 일반의 상식이었던 시절이었고 그래서 그 고퀄로 불건전하다는 전설의 작품들을 궁금해하며 살던 수많은 청춘 & 어린이들이 있었으니 저도 그 중 하나였죠. ㅋㅋ 그래서 참 오랜 세월 동안 제목이나 듣고 어쩌다 잡지 같은 데 올라온 덜 불건전한 짤 몇 개나 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 수많은 작품들이 있었고 그 중에서도 대표격이었던 게 바로 요 '요수도시'였습니다. 그랬던 작품을 이제야 보게 되다니 실로 감개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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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영화가 끝이 없을 줄 알았던, 조만간 미국도 쌈 싸먹고 세계 최강 국가가 될 거라 다들 믿었던 그 시절의 영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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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 속에서도 조금씩이나마 엿보입니다. 저야 뭐 남의 일이라지만 일본 사람들 입장에선 격하게 그립고 그렇겠죠.)



 - 대략 '역시 그때 봤어야'와 '지금 봐도 좋군' 이라는 생각이 반반 쯤으로 나뉘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때 봤어야...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건 이미 글 제목에 적어 놓은 저런 이유 때문입니다. 요즘 세상에 참 안 어울리는 이야기에요. ㅋㅋㅋ

 일단 액션 반, 에로 반인 이야기라고 생각하심 됩니다. 액션에도 수시로 에로가 첨가되기 때문에 사실 에로가 2/3는 되는 듯 하구요. ㅋㅋ 근데 이 '에로'라는 게... 하하. 정말 그 시절 갬성으로 아주 격렬합니다. 초장부터 주인공의 섹스 씬으로 시작하고, 틈만 나면 섹스 씬이 계속 들어가는데 그 중 절반은 요즘 기준으론 '에로'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지요. 성폭행 장면들이니까요. 물론 나쁜 짓이 착한 편에게 저지르는 거지만 그런 장면들이나 그냥 정상적인 섹스 장면들이나 만든 사람들은 똑같이 '에로'라고 생각하고 만든 게 확 티가 나니 21세기 관객으로서는 어쩔 수 없이 불편...

 그리고 우리 마물님들은, 특히 여성일 경우에는 반드시 벗습니다. 그래서 그 시절 애니메이션 기준 매우 섹시한 자태를 마구 뽐내시다가 싸움이 시작 되면 자꾸만... 성기를 강조해 주십니다. (쿨럭;) 게시판 분위기상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만. 이걸 보다 보면 나중엔 웃겨요. 그리고 '여성에 대한 남성들의 공포심을 반영한 뭐라뭐라' 로 시작되는 그 시절 사이비 정신분석학스런 설명을 하고 싶어집니다. 아니 정말 어쩜 단 한 캐릭터의 예외도 없이 모두 그러는지... ㅋㅋㅋㅋ


 거기에 그나마 존재하는 '이야기'를 보면 이게 로맨스인데요. 역시나 참말로 그 시절스런 싸나이!와 그 시절스런 여인!이 등장해서 그 시절스런 정서로 펼치는 로맨스에요. 역시 요즘 기준으로 볼 땐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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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만화/아니메에 단골로 나오는 선 넘게 여자 밝히는 변태 영감님 캐릭터의 근원은 무엇일지 괜히 궁금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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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특성 상 부담 없이 올릴 수 있는 짤이 별로 없습니다. ㅋㅋ 이 정도는 너그러이 용서를...)



 - 이쯤 되면 게시판 분들에겐 사실상 '보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거나 다름 없는 글이 되고 있지만... '지금 봐도 좋군?' 에 해당하는 부분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위에서 액션과 에로로만 이루어진 이야기라고 적었는데 사실 한 가지가 더 있어요. '폼'이요.

 정말 시작부터 끝까지, 담겨 있는 내용과 관계 없이 모든 장면 하나하나에 진심을 담아 전력을 다 해서 폼을 불어 넣은 작품인데요. 그게 지금 봐도 거의 잘 먹힙니다. ㅋㅋ 오히려 옛날 작품이라 더 먹히는 것 같기도 해요. 요즘 같으면 '이렇게까지 하면 좀 과한 거 아냐?' 싶을 장면들까지도 그냥 진심으로 잔뜩 폼을 잡으며 밀어 붙이는데 이런 단순 & 위풍당당이 주는 쾌감 같은 게 있거든요. 기본적으로 그게 다 높은 퀄리티로 시전되기도 하구요.


 거기에 붕괴 구간이랄 게 딱히 없는 고퀄 작화로 그려내는 그림빨은 참으로 그 시절 일본 애니란... 이란 생각을 하게 만들고. 직접 밑그림을 다 그려 주며 연출했다는 감독님 그림체 또한 특색 충만해서 좋구요. 다양한 마계인들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이 놈들이 보여주는 액션 연출 또한 다 수려합니다. 


 이렇게 여러모로 보는 재미는 확실한 작품이었어요. 거기에 두 주인공의 로맨스 파트와 엔딩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들도 쌩뚱맞게 좋아서 당황스러웠을 정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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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주인공의 능력치가 심히 딸려서 전투씬들에서 총질 말곤 딱히 활약이 없다는 게 좀 아쉬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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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에는 예쁘고 폼도 나고 참 잘 뽑은 캐릭터이긴 한데 작품 컨셉 상 멋진 장면보단 험한 꼴 당하는 장면이 훨씬 많아서 캐릭터 낭비 느낌이 좀.)



 - 그래서 결론은...

 대충 봐서 내 취향은 절대 아니겠다 싶으신 분들은 안 보시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로울 겁니다. 요즘 세상엔 절대 나올 수 없는 이야기이지만 굳이 요즘 세상에까지 나올 필요가 없는 이야기이기도 해요. 이야기 측면에서 보면 그렇구요.

 하지만 8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사람 갈아 넣는 수제 작화 노가다의 절정 퀄리티에 애착이 있으시다든가. 저처럼 어린 시절에 이 작품에 호기심을 가졌던 추억이 있으시다든가... 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 확인해 보실만 합니다. 

 사실 전 이 시절 일본 애니들 중에 직접 본 것보다 이런저런 잡지를 통해 정보만 잔뜩 얻고 실제로 보지 못한 것들이 많아서, 반가운 마음으로 잘 봤습니다만. 아무래도 적극 추천을 할 수 있는 이야긴 아니었네요. ㅋㅋㅋ 뭐 그러합니다. 끄읕.



 + 예전에 듀게에도 소식이 올라왔었는데, 갑작스레 이 작품과 '마계도시 신주쿠' 두 편이 블루레이로 발매 됐었죠. 그러면서 판권을 OTT에도 팔아서 수익을 남긴 것 같아요. 그런 전차로 '마계도시' 쪽도 티빙에 올라와 있습니다. 둘 다 화질 준수해요.



 ++ 보다가 좀 웃기는 포인트가. 주인공이 많이 약합니다. ㅋㅋ 뭐 딱 봐도 인간 기준으론 초인이 맞긴 한데 결국 특별 제작 권총 없인 아무 것도 못 하는(...) 그리고 액션 장면들이 다 폼은 나는데 액션의 안무랄까, 그런 부분은 같은 감독이 한참 뒤에 내놓은 '수병위인풍첩' 혹은 '무사 쥬베이' 쪽이 훨씬 나아요. 이 작품의 핵심은 역시 작화와 폼, 분위인 걸로.



 +++ 원작자 키쿠치 히데유키의 작품들은 그 시절엔 거의 접하기 어려웠는데요. 그 중에 제가 그나마 접할 수 있었던 게 만화책으로 만들어졌던 '마계학원' 시리즈였습니다. 꽤 재밌게 봤었는데 마무리를 못 봤네요.



 ++++ 주제가 호평을 한 김에 영상도 올려 봅니다만. 애니메이션 내용 편집 영상이어서 스포일러 대잔치입니다. 하지만 제 글을 읽고 안 보기로 맘 먹으신 분들이라면 오히려 한 번 틀어보실만 할지두요. 유튜브 영상이니만큼 불편한 장면들은 다 빠져 있거든요.



둘이 드라이브를 즐기며 로맨틱 무드를 조성하던 장면에서 나오던 노래구요.



엔딩송... 이었을 겁니다. ㅋㅋ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어차피 이야기가 중요한 작품은 아니라는 핑계로 간단하게...


 '영웅호색'의 시절 아니었겠습니까. 주인공이 시작하자마자 술집 여자분과 섹스를 하는데 알고 보니 자기가 알던 그 여자는 기절해서 술집 화장실에 쓰러져 있고 이건 마계인이었어요. 하지만 일을 마치고 나니 원하는 건 다 얻었다며 뿌듯한 웃음과 함께 사라지는 마계인. 이게 대체 뭣이여... 라는 주인공에게 상부의 호출이 오고. 위에서 이미 설명한 마계-인간계 평화 협정의 핵심 멤버라는 주세페 할아버지 경호를 위해 공항에 달려갑니다.


 근데 도착하자마자 또 마계인들의 습격을 받고. 영화 내내 활약할 짱 짱 센 권총의 화력을 자랑해 보지만 '최고의 인간계 어둠의 경호원'이라는 호칭이 무색하게 순식간에 사망 위기에 처하는데... 바람처럼 나타난 마계 여성 '마키에'의 도움으로 살아남고 주세페의 도착을 기다려요. 그러다 주세페가 타고 올 비행기가 공중 폭파 되어 버린다는 소소한 이벤트가 발생하긴 하지만 바람처럼 나타나 '예감이 안 좋아서 그 전 비행기를 타고 미리 왔지롱'이라고 여유를 부리는 변태 호색 영감쟁이 주세페를 데리고 영적 결계 덕에 절대로 안전하다는 호텔로 향하는데...


 뭐 당연히 마계인들이 쳐들어 오고 호텔은 탈탈 털리겠죠. 주인공과 체스 두며 '언젠가 네게도 목숨 바쳐 지키고 싶을 무언가가' 운운하던 지배인 아저씨도 죽고. 마키에는 전 남친 마계인에게 또 성추행을 당하지만 그게 성폭행이 되기 직전에 주인공의 난입으로 여차저차하여 퇴치 성공. 하지만 그 사이에 주세페가 제 발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하지만 여유롭게 "어차피 어디 갈지는 뻔하니까" 라며 씩 웃는 주인공.


 그래서 주세페 할배는 성매매 업소에 가서 우어우어 이것이 극락이구나아아아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당연히 이 또한 마계인이었던지라 그 안에 녹아들어가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타이밍 좋게 들이닥친 주인공들에게 구출. 하지만 상태가 격하게 안 좋아져서 급하게 인근 영력 병원(?)이라는 사찰 같은 곳을 향하는데, 그 와중에 다시 또 습격을 받고 마키에가 납치되어 버립니다. 그리고 우하하 이 여자를 원하면 어디어디로 와랏! 이라는 마계인들의 말을 듣고는 주세페를 병원에 내버리고 길을 떠나는 주인공. 야 니 임무는 이 사람 경호야. 이대로 가면 넌 모가지야!! 게다가 그거 함정인 게 뻔하잖아!!? 라는 주변인들의 합리적 조언을 다 뿌리치고 나는 로맨티스트드아!! 라고 외치며 폼나게 길을 떠나는 주인공이구요.


 그리하여 도착한 곳에서 마키에는 마계인들에게 '일족의 배신자!'라고 욕을 먹으며 성폭행을 당하고 있고. 주인공 혼자서 맞서 싸우다가 짱 짱 센 권총의 활약으로 졸개들은 물론 이들의 리더까지 해치운 후 돌아가는데... 사실 리더는 재생 능력이 있는 녀석이라 죽지를 않았습니다. 그래서 뒤늦게 찾아 온 거미 여인에게 후속 조치를 명령하는 리더님이구요.


 마키에를 데리고 돌아가긴 했으나 어떻게 임무를 내팽개치고 이럴 수 있냐며 주인공과 마키에를 해고해 버리는 윗분들. 둘은 허허 로맨티스트는 어쩔 수가 없구먼? 이라면서 낭만적으로 밤길 드라이빙도 하며 분위기를 잡는데... 어느샌가 뒷좌석에 올라타서는 '아 그 곳엔 미녀도 없고 말야. ㅋㅋㅋㅋ' 라며 넉살을 부리는 주세페를 보고 황당해지는 주인공들입니다. 그래서 차를 돌려 돌아가려는데 터널 속에서 거미 여인이 습격을 하고. 둘 다 만신창이가 되어 사이좋게 죽으려는 찰나에 어디선가 벼락이 내리치더니 그 강력하던 거미 여인은 한 방에 사망. 둘은 정신을 잃었다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우리는 산 건가 죽은 건가...' 하면서 일단 섹스부터 하고 봅니다. 어차피 옷도 하나도 안 입고 있었거든요. 그렇게 할 일을 마치고 보니 성당인지 교회인지 암튼 예배당입니다. ㅋㅋ 우리 안 죽었네? 누가 데려왔지? 하면서도 주세페은 아예 언급도 안 하는 두 주인공. 확실히 프로 의식이 없긴 하네요. 암튼 둘을 데려온 건 주세페였구요. 아까 그 번개도 주세페였구요. 알고 보니 주세페는 주인공 둘은 쨉도 안 될 정도로 강력한 사람이었고 뭣보다도... 사실 주세페가 이 둘의 경호원이었습니다. ㅋㅋ 


 대충 이런 설명이 나옵니다. 인간 측과 마계 측의 리더들은 둘의 영구한 평화를 위해 아예 하나가 되는 길을 모색하기 시작했는데 문제는 이 둘이 종이 다르다 보니 연애나 결혼, 뭣보다 임신과 출산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었다고. 근데 수천 년을 어떻게든 둘이 교류를 하며 지내다 보니 두 종족 모두에게 변화가 일어나서 임신, 출산이 가능할만한 후보들이 나타나게 되었고. 그 중 가장 유력한 남녀 한 쌍이 바로 주인공과 마키에였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 둘에게 두 종족의 평화로운 미래를 걸기로 했는데, 진정으로 사랑하여 아기를 만들어야 했기에 가짜 경호 임무를 만들어 맡겨서 둘이 사랑에 빠지도록 그리고 섹스도 하도록 유도했다는 것. 그리고 주인공 둘이 그걸 아주 금방 제대로 해냈다는 겁니다. ㅋㅋ 


 그리고 그때 드디어 재생을 마친 최종 보스가 이 장소에 들이닥치고. 본 실력을 드러낸 주세페의 대활약에도 불구하고 수세에 몰리자 주인공이 나서서 한 방 날리고. 그걸로도 끝이 안 나서 위기를 맞는 순간! 갑자기 분위기가 확 달라진 마키에가 마치 매트릭스의 네오 각성 장면급의 포스를 뽐내며 한 방에 리더를 해치워 버립니다. 그걸 보고 '이 변화는!! 벌써 임신이 된 게로군! 성공이야 대성공!!!' 이라며 즐거워하는 변태 주세페 할배님.


 그리하여 다정히 손을 잡고 인간계와 마계의 평화로운 미래를 향해 걸어가는 두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고. 시간이 흘러 애 아빠가 된 타키가 여전히 암약 중인 강경파 마계인들을 상대로 '오늘도 맞서 싸운다!'는 모습을 보여주며 희망찬 엔딩입니다.

    • 잘 읽었습니다. 사실 원작 소설이 뒷 이야기가 나름 꽤 긴지라 속편도 나올 계획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만, 이 애니가 아무리 일본이라고 해도 80년대 18금 극장 애니라는 게 흥행적으로는 미묘해서 반쯤 묻혔죠. 사실 일본에서 생각보다 인기는 없는데 나름 국제적으로 주목도는 높은 작품이라 홍콩에서 실사 영화판도 나오긴 했으니 그 쪽도 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겠습니다만, 현재 Btv에는 실사 영화가 없네요, 이런… ㅎㅎㅎ 


      케이블TV VOD는 얼마나 잘렸는지 궁금해서라도 틀어보긴 해야 겠는데 으음… 일단 DVD 갖고 있는 물건이긴 해서 그런거 비교하려고 VOD틀 생각은 안드는데 하여튼 안 틀어본지 몇년 된 물건이니 한번 틀어보는 건 나쁘지 않겠습니다만…


      그래도 일단 이 [요수도시]는 카와지리 요시아키 감독 작품으론 가장 입문하기 좋은 작품이긴 할겁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건 직접 감독을 한건 아닌데, [카무이의 검]이라고 (은하철도999 애니판의) 린타로가 감독하고 카와지리 요시아키가 액션 작화에 많이 참여한 극장판 애니가 있는데 개인적으론 참 좋아합니다만 이게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된게 없다시피해서…


      여담으로, 섬나라 애니에서 꾸준히 나오는 호색한 영감 캐릭터는 나가이 고 아저씨 탓이다~라고 하고 싶지만, 사실 미즈키 시게루 영감님 쪽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ㅎㅎ 후지코 후지오 콤비 작품 중에서도 성인취향 작품에서는 이런 호색한 캐릭터는 제법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사실 일본 쪽에서 호색한 캐릭터는 옛날 전국 시대의 문학 작품들부터 나오긴 했는데, 현재까지 생명력을 갖고 남아있게 된 이유는 '007 제임스 본드' 탓을 하더군요 ㅎㅎㅎ  


      사실 저도 케이블 VOD에 요수도시 떳다~라고 글을 써서 올렸더니 이렇게 리뷰 글이 나와서 좀 놀랐네요 ㅎㅎㅎ


      :DAIN_

      • 찾아 보니 주인공 이야기에 여주인공 이야기에 자식들 이야기 등등 소설은 참 많이 나와 있더라구요. ㅋㅋ 그리고 역시 이번에 검색하다 알게 된 게 이후에 나온 '마계도시' 때문에 원작자가 맘 상해서 이제 자기 작품 애니메이션 못 만들게 할 거라고 선언하고 정말 약속을 지켜 버리셨다고(...)




        티빙에 올라온 vod 버전을 보면 구글 검색으로 나오는 미국판과 런닝 타임이 일치하긴 합니다. 뭐 프레임 단위로 살짝만 잘라내면 런닝 타임은 똑같이 나올 테니 별 의미가 없긴 합니다만, 제가 본 vod의 표현 수위를 볼 때 노컷 버전일 것 같긴 해요.




        '카무이의 검'은 역시 옛날 옛적에 여기저기서 소개하는 글, 하이프 가득한 후기 글... 등등으로만 접했던 작품이네요. 볼 수 있다면 보고 싶지만 말씀대로 여건이... ㅋㅋ




        제임스 본드라니 아니 왜 그렇게 가는 거죠. ㅋㅋㅋ 호색이긴 하지만 영감은 아니잖아요!! 제게 이런 호색 노인 캐릭터는 아무래도 타카하시 루미코의 작품들이 처음이었는데. 역시나 오랜 역사가 있는 것이었군요. 하하.

    • 옛날옛적에 아니메 덕후였던 선배한테 요수도시랑 수병위인풍첩 비디오로 뜬 걸 빌려봤는데 재미있었어요.  일본 요괴들은 좀 징그럽고 끔찍하단 감상도... 그 후에 서극이 만든 요수도시 홍콩영화를 봤는데 너무 재미없었고 이가흔이 이쁘단 것 밖엔 기억에 안남네요

      • 전 수병위 인풍첩만 국내 정식 공개되었을 때 챙겨봤었죠. 와 쓸 데 없이 야해! 와 더불어 공들인 액션 장면들이 되게 인상적이어서 아직까지 좋은 추억 갖고 있는데요. 지금 와서 다시 보면 어떨지 궁금합니다. ㅋㅋ




        홍콩 영화는 전 보진 못했는데 이 글 적느라 이미지 검색을 했더니 그것 사진들이 나와서... 아무래도 특수 효과나 분장 때문에 코스프레 놀이 느낌이 강한 것이 굳이 찾아보진 않게될 것 같네요. ㅋㅋ 이가흔이야 원래 예쁘셨으니 거기서도 예쁘시겠지만 영화를 보고 싶을 정도까진(...)

    • 카와지리의 작품도 대체로 일본 특유의 리미티드 애니메이션 작화 스타일을 따르고 있지만 간혹 나오는 유려한 동화(ex 거미요괴의 움직임) 때문에 전체적으로 작화가 엄청나다는 느낌을 주는것 같아요. 수병위인풍첩에서도 텟사이가 무기를 회전시키는 부분에서 비슷한 느낌을 받았어요.




      +++ 키쿠치의 작품중에서 국내에 해적판이 아니라 불법 트레이싱 만화가 나온거 아시는 분 계신가요? 기억으론 분명 마계도시 신주쿠의 캐릭터인데 호소마 신이치의 그림체가 아니었던걸로 기억해요.

      • 아 그럴 수도 있겠네요. 전 이 '요수도시'보다 이어서 본 '마계도시'를 보면서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뭔가 그림이 막 좋은 건 아닌데 이상하게 고퀄로 보이는 장면들이 있어서 왜 그런가... 하고 다시 보니 그런 느낌 주는 장면들은 움직임이 되게 부드럽더라구요. 이것도 예산 한계 안에서 때깔을 올리기 위한 스킬 같은 거였을까요. ㅋㅋ




        듣고 보니 그런 게 있었던 듯한 기분이 들긴 하는데 하도 오래 전이라 기억이 안 나네요. ㅠㅜ 

      • 해적판 구매했던 기억은 납니다, 트레이싱은 아니었고. 그림체도 호소마 신이치였고..


        왜 트레이싱이 아니었냐하면, 삭제-수정 부분이 너무 지저분한 화이트-먹 떡칠이라..



    • 저는 이게 일본 애니 원작인줄도 모르고 위에 언급된 서극의 홍콩영화 실사버전으로 처음 봤어요. ㅋㅋ 묘하게 키치하고 어설픈 부분과 어둡고 비장한 무드가 섞여있었는데 나름 재밌게 봤던 걸로 기억해요. 이가흔이야 항상 아름다웠지만 여기선 유독 더 예뻤던 것 같아요. 당연히 중요한 부분은 안나오지만 노출도가 높아서 혈기왕성한 시절 저의 눈에 더욱 인상적(?)으로 남아있는지도 모르겠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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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원작 스포일러를 읽어보니 반전이 이게 뭐얔ㅋㅋ 싶은데 결말이 홍콩판이랑은 꽤 다르네요? 다소 씁쓸한 새드엔딩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오래 살았다는 할아버지도 변태영감이 아니라 엄근진한 컨셉이었고 

      • 아 홍콩 영화 버전도 어둡고 비장한 무드... 는 비슷한가 보네요. 검색해서 얼핏 본 짤들의 특수 효과 퀄리티 때문에 당연히 코믹 위주일 줄 알았습니다. ㅋㅋ 근데 애니메이션도 사실 코믹 요소가 꽤 많아요. 주인공들은 다 엄숙한데 저 호색 할배가 혼자서 굉장히 많은 라떼 개그들을... ㅋㅋ




        결말까지 새드 엔딩이었다는 말씀을 보니 홍콩 영화에도 살짝 관심이 가긴 합니다. 사실 요 애니메이션 부분은 도입부의 폼에 비해서 마지막이 너무 밝고 희망찬 느낌이 있어서요. 보다가 좀 당황했습니다. 심지어 건전하다니깐요!! ㅋㅋㅋ

        • 그 특수효과가 지금 보면 당연히 웃기긴 한데 또 묘하게 기괴해서 소름끼치게 만드는 효과도 있더라구요. 써주신 스포일러를 보니 후반부 전개가 많이 다른데 그냥 비교하는 재미로 봐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지금 찾아보니 VOD나 스트리밍은 없는 것 같지만요;

    • 무사 쥬베이의 에로, 변태력은 기대보다 약했습니다.  요수도시의 에로 변태 잔혹력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짤에서 보이는 끈적함이 기대하게 하는군요. ㅋㅋ

      • 제 덜컹거리는 기억이 아직은 쓸만하다면 그래도 액션 연출은 이 작품과 비교가 안 되게 무사 쥬베이 쪽이 뛰어났을 겁니다. 뭐 애초에 전투씬 그리려고 만든 작품인가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다만 변태스러움으로는 확실히 요수도시의 압승일 듯(...)

    • (캐이트 바겐세일 나오는) 언더월드가 요수도시를 리메이크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제가 그 영화를 아직도 안 본 사람이지 뭡니까. ㅋㅋㅋ 이제사 검색해서 대충 스토리를 찾아 보니 확실히 닮은 구석이 많긴 하네요. 스토리 보단 캐릭터와 장면 연출들 쪽으로 호평 받는 작품이라는 부분도 비슷하구요... 하하.

    • 남주 여주가 어정쩡하게 얽히는 가운데 닳고 닳은 꼬맹이 노인네가 큐피드 역할을 하는 전개는 이후 [무사 쥬베이]에서 카와지리 요시아키가 그대로 갖다가 썼고... 키쿠치 히데유키가 쓴 모 소설(제목 기억 안나는)에도 비슷한 꼬맹이 노인네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작가는 저런 감초 노인 캐릭터 되게 좋아하네... 라고 생각했었어요.

      전 서극 제작의 실사판을 비디오로 먼저 보고 실망했던 기억이 납니다. '요비공간'이라는 공간을 왜곡하는 요술을 쓰는 고유 설정은 너무 중국 술법스럽고(원작에도 이공간같은 설정은 나오지만 실사판에는 요비공간이 너무 반복되어서 나옴) 여주인공 이름이 '환희'인데 그걸 영화에서 나오는 캐릭터들 모두가 목청 터져라 고래고래 외치고 다녀요. "어쩌고 저쩌고 콴히!" "어쩌고 저쩌고 콴히! 우하하하하하하하" 이런 식으로요 ㅡㅡ;;
      그래서 비추천입니다 ㅋㅋㅋ 그래도 이가흔은 얼핏 보기에도 예쁘게 나왔던 것 같네요. 
      • 근데 또 그 노인들이 보기보다 강력하고 그렇다든가... 하는 것도 이런 일본 만화 노인네 캐릭터들의 클리셰인 것 같구요. ㅋㅋ




        하하. 이렇게 적어 주시니 되게 괴작 느낌인데 그래도 생각 보다 홍콩 영화 버전을 보신 분들이 많네요? 그래서 호기심이 살짝 더 커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과연 볼 곳은 있을 것인지 한 번 확인이라도 해봐야겠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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