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바낭] 월요일은 피곤하죠

1.

아주 먼 옛날, 나름 컴덕후였던 시절에 웹브라우저를 이것저것 다 쓰면서 비교해 본 적이 있었죠.

'그 시절 기준'으로는 크롬이 가장 나았고 그래서 이걸 기본으로 쓰다가 이젠 습관적으로 그냥 계속 쓰고 있습니다... 만.


최근에야 깨달은 건데 넷플릭스를 들어갈 때 크롬으로 들어가면 4K 컨텐츠도 걍 1080p로 뜨는 게 꽤 많아요.

왜 나만 이럴까? 하고 엣지를 시험해 봤더니 남들처럼 4K로 나와서 의심을 하게 되었죠. 아, 구글이 일부러 이러나?


그리고 쾌적한 듀게 라이프를 위해 집 컴퓨터에 애드가드를 설치한지 오래 됐는데요.

문제는 이게 듀게질이나 일반 사이트들 이용할 땐 좋은데 유튜브로 가면 또 난리를 칩니다. 그래서 옵션에서 유튜브는 애드가드를 해제하고 쓰다가...

불현듯 크롬이나 유튜브나 다 구글 거라는 생각에 혹시...? 하고 엣지 브라우저로 유튜브 영상을 틀어 보니 아무 문제 없이 애드가드가 적용이 됩니다.


이러다 조만간 아예 크롬을 버리고 엣지로 갈아탈지도... 구글 치사해!!



2.

요즘 어느 사이트를 쓰든 검색을 하면 최상단에 'AI 요약본' 부터 뜨는 건 저만 귀찮은가요.

됐다고. 그냥 내가 찾아서 내가 정리하고 내가 알아서 이해할 거라고!!! 라고 투덜거리며 스크롤을 내립니다만.

생각해 보면 어딘가에 이걸 끄는 옵션이 있겠죠?

AI에게 물어볼까요. ㅋㅋㅋㅋ


직장에서 이것저것 연수를 받던 중에 최근의 희한한 트렌드를 알게 되었는데...

요즘 선생들 일 많아서 힘들 테니 AI를 최대한 활용하라는 게 이 바닥의 기조였던 겁니다. 심지어 교육부, 교육청에서 막 권장을 하며 강사들에게 가르치게 하는데.

그게 뭐 자잘한 일상 업무 같은 게 아니라 생기부 항목 작성부터 논술형 시험 채점까지... AI를 쓰라고 권장을 하네요.

옛날 사람이라 그런가. 이럴 거면 차라리 그 항목, 업무들을 없애든가 줄이는 게 맞지 않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3.

아마존 프라임에서 'City the Animation'이라는 시리즈를 보고 있어요.

뭔가 좀 많이 튀는 센스의 일상 개그 애니메이션이라 호오는 많이 갈릴 듯 하고 저도 아직 큰 재미까진 못 느끼겠는데요.

그럼에도 일단 계속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건 작화 때문입니다.



그림체나 색감이 개성 있어서 좋구요. 뭐 당연히 원작 만화책 작가의 스타일이겠지만 그걸 이렇게 살리는 건 쉽지 않으니까요. 

이 오프닝만 봐선 크게 와닿지 않을 수 있겠는데 본편을 보면 저엉말로 작화 퀄이 대단해요.

그래서 어떤 분들이 만드셨나... 했더니만 교토 애니메이션. 아(...)


그 비극적인 사건 이후로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고 여전히 이렇게 정성들여 실력 발휘 하며 정체성 유지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에 살짝 감동했네요.

그런 김에 끝까지 다 보는 걸로... ㅋㅋ 보아하니 총 에피소드 13개로 일단락인 듯 한데 현재 11편까지 나와 있습니다.


덤으로



이야기는 전혀 제 취향이 아닌데 순전히 작화에 압도 되어서 끝까지 봤던 '바이올렛 에버가든'의 한 장면도 첨부해 봅니다.

워낙 디테일이 뛰어나서 큰 화면으로 보는 게 좋아요. 확인해 보니 아직도 넷플릭스에 있군요.



4.

'팔자 늘어졌구나?' 라는 표현이 그렇게 오래된 표현이었을까요?

수업하다가 이 표현을 썼는데 애들 반응이 딱 '일단 웃을 타이밍 같아 웃겠지만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라는 표정이길래 물어봤더니 아는 애가 한 반에 한 명도 잘 없더라구요. 근데 여기까진 일상이니까 그러려니 했는데. 점심 시간에 동료들이랑 밥 먹으며 이 얘길 꺼냈더니 90년대생 분들이 또 거의 모르셔서... 하하;;


뭐 매년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표현들도 다 몇 년을 못 버티고 사라지는데 이런 낡은 표현이야 당연히 그럴 수 있겠다고 머리는 이해를 하는데요. 머리는... ㅋㅋ


덤으로 요즘 10대 초반 아이들은 '소확행' 같은 표현도 잘 모릅니다. 아는 애들도 "ㅋㅋㅋ 요즘 누가 그런 표현 써요 ㅋㅋㅋㅋㅋ" 라고.

이래서 제가 어지간하면 현실 세계에서는 새로 생긴 표현들 같은 건 최대한 안 쓰려고 노력하고 그러거든요.

새말인 줄 알고 썼는데 이미 흘러간 표현이라든가. 내가 알고 있는 용례와 아이들이 받아 들이는 의미가 다르다던가. 늙은이가 젊은애들 흉내 내려고 애 쓰는 걸로 보인다든가... 등등 그래야 할 이유는 많아요. ㅋㅋ 그냥 당당하게 제 나이 또래 표현만 쓰면서 "그래 나 나이 많다!" 라고 사는 게 최선이라고 느낍니다. 각자 그 나이 또래 답게 살면 되는 거죠 뭐.



5.

자식들 중 한 놈이 내년에 중학교를 가요.

그래서 가지망 조사를 한다고 가정 통신문을 들고 왔길래 '넌 어디 가고 싶은데?' 라고 물으니 걍 집 가까운 데로 가고 싶다네요.

어차피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은 한 곳 뿐이라 그럼 거기 쓴다? 그럼 나머지는 어떻게 해주랴? 했더니 역시 걍 거리 순으로 해달라고.

해서 뒤늦게 생긴 호기심에 (어차피 집 근처로 갈 거라고 예전부터 얘길 해와서 다른 건 신경도 안 썼죠) 네이버에 들어가 거리 검색을 해 봤는데...


이 놈이 지원할 수 있는 학교 일곱 곳 중 세 곳이 학생 수가 120명 내외더군요.

한 학년이 아니라 3개 학년, 전교생을 다 해서 120명이란 얘기구요. 대략 학년 별로 두 학급, 두 학급, 한 학급... 이런 식입니다.

그럼 저희 집 애가 들어갈 때 그 학년은 딱 한 학급이겠고... 높은 확률로 졸업 전에 신입생이 안 들어오게 되고 그렇겠죠.


제 직장 인근 학교들도 비슷하게 겪고 있는 일이긴 합니다만. 암튼 다시 한 번 아주 실감을 했네요. 인구 소멸... orz


그 와중에 오늘 수업 중에 학생 몇 놈이 "쌤! 저는 장래 희망이 선생님이에요!!" 라고 외쳐서 허허 웃어 주었습니다.


뭐 어차피 돈도 얼마 안 주고 일은 빡세고 격하게 비인기 직업이 되어가는 중이니 학생 수 줄어도 채용 경쟁률은 그리 안 높을 수도 있으니까요. ㅋㅋ

다만 근무 여건은 지금보다 더 안 좋을 확률이 매우 높으니 이걸 말려야 하나 싶기도... 했지만 긴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허허;;;



6.

엊그제 또 우리의(?) 젊은이 선생님께서 요즘 꽂혀서 매일 듣는다며 '이 밤이 지나면'이 그렇게 좋더라고...

이젠 익숙해져서 듣는 순간 확인부터 했죠. 임재범 말고 다른 사람이 또 불렀나 보죠? 그랬더니 임재범은 또 누구냐며... ㅋㅋㅋㅋㅋ



확인해 보니 이거였더라구요. 10주년 특집에 몇 달 전에 나와서 불렀다고. 

뭐 김연우니까 당연히 잘 하고 듣기 좋고 새삼 '이것도 요즘 식으로 말하면 시티팝 느낌 곡이었구나' 라고 생각하며 잘 들었습니다만.



역시 아저씨 갬성에는 원곡이... ㅋㅋㅋ

근데 이 영상은 정말 좋아요. 비록 화면만 라이브이고 소리는 음반 버전을 덧입혀 버린 영상이지만 무대 분위기가 곡이랑 너무 잘 어울려서요.



7.

암튼 이제 확실히 가을이네요.

비록 낮엔 좀 덥기도 하고 살짝 땀도 나지만 밤이면 선선하잖아요. 이게 어딥니까! ㅋㅋ

원래 가장 좋아하던 계절인지라 이런 느낌 더 오래 즐기고 싶지만 무리겠죠.

그러니 지금이라도 잔뜩 즐겨 두려구요. 가을입니다!!!!! 가을 좋아요!!!!!!!

    • 번역을 하다가 뭐.."눈을 화등잔만하게 떴다" 라던가..."이것이 무슨 조화속인가!" 이런 거 쓰고 싶을 때 가끔 사람들이 잘 모르겠네...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요즘은 집 대문 잠그는 "열쇠"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아이들이 많다지요? 재미있어요 

      • 오늘은 또 '디지털화' 라는 표현이 나와서 설명을 해주려는데 얘들에게 '아날로그' 개념 부터 알려줘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좌절한 일이 있었죠. 어지간한 건 다 이미 디지털화 된 상태로 접하고 즐기는 애들이다 보니... ㅋㅋ 그래도 학교 교실 잠그는 것 때문에 열쇠 개념 자체가 생소하진 않을 거에요. 집 문을 그걸로 잠근다는 게 신기하긴 하겠죠. 단독 주택 사는 애들이 워낙 적고 요즘엔 그런 주택도 거의 다 도어락 쓰니까(...)

    • 오랜만에 보는 일상 글이군요. 로이님의 후기글도 좋지만 일상 글도 좋아합니동ㅎㅎ(예전에 비둘기 글 좋아했어요ㅋㅋㅋ 로이님은 심난하셨겠지만ㅋㅋㅋㅋ)

      자제분이 성인 될 때까지 듀게가 살아 있길 바랍니다. 그래서 Jr.로이가 게시판에 등장해주면 진짜 눈물 날 거 같아요. 그때까지 오래오래 놉시다 동지여ㅋㅋㅋㅋㅋ
      • 비둘기 시리즈라... 지나고 나니 즐거운 추억이지요. ㅋㅋㅋ 그때의 트라우마 때문에 요즘도 지금 자판 두드리는 요 방 밖 실외기 쪽에서 비둘기 소리가 날 때마다 온 식구가 경기를 하며 달려가곤 합니다. 하핫.




        자식놈들이 성인이 되려면... 이제 7년도 안 남았으니 자칫하면 그때까지 듀게가 살아 있을 수도 있겠지요. 이 놈이 커뮤니티 같은 걸 하게될지는 모르겠지만요. 한다면 아마 펨코라든가... ㅋㅋㅋㅋㅋ




        암튼 공간이 허락할 때까지 즐겁게 지내 보아요!

    • 얼마 전 트위터에서 읽었는데 Sift+Alt+Ctrl+S를 누르고 넷플화질을 최고로 올려두면 강제전환된다고...(...). 디즈니 플러스는 갱신 시즌이 돌아왔는데 가격이 또 올라서 동의를 하지 않고, 새 계정을 파는 중이지요.. 구글은 다른나라 국가 계정을 쓰면 안된다고 했고(자기네들은 조세피난처로 세금을 내면서 모순이라는 댓글도)... 물가는 오르고 돈은 나오지 않으니 삶은 더 팍팍해질 예정같아요.

      • 오호 이런 게 있다고? 하고 넷플릭스 켜고 말씀하신 단축키를 누르니 넷플릭스가 뻗어 버렸습니다. ㅋㅋㅋㅋ 뭐 다른 문제겠죠. 나중에 다시 해 보는 걸로!


        이제 슬슬 게임도, 심지어 OTT 구독도 은근히 부담스러운 취미가 되고 있지만 그래 봐야 다른 물가들 오른 거 생각하면 양반이니까요. 그냥 그러려니 하며 구독제의 노예로 살고 있습니다. ㅋㅋ




        + 아예 창을 다 껐다 다시 들어가니 잘 됩니다. 단축키는 눌러 봤는데 외견상으론 아무 반응이 없군요. 그냥 저절로 최고 화질 설정되는 걸로 끝인가봐요.

    • 크롬이 확실히 무거워져서 엣지로 갈아탄지 조금 되기는 했습니다. 


      넷플릭스 화질 이슈는 작정하고 계정에 지불되는 돈에 따라서 선택되는 게 있고, 특정 회사의 영화들이 설정을 하지 않으면 480p 해상도로 나오는 등의 이것저것 숨겨진 구린 부분이 많아서 일부에선 좀 크게 화제가 된 이슈였다고 기억합니다.


      조카가 둘이 있는데 한 애가 몸이 좀… 안 좋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학교의 소수 반에 다니는데, 그나마 적은 학생 숫자에서 비슷한 애가 많아야 2명인거라 친구도 딱 2명이고 그런 상황인데… 친구가 적으니 애가 좀 개인주의가 된다는 기분이 들긴 했습니다.


      개인적으론 솔직히 AI가 자잘한 일들을 대체할 수는 있어도, 최소한 가장 중요한 교육이나 법 쪽에서 활용한다는 건 그냥 상층부에서 뭐 잘나간다니 써먹어보라는 식의 억지라고 생각합니다.


      쿄애니는 안 좋은 사건을 겪었음에도 나름 열심히 잘 버티고 있지요. 귀칼의 유포 같은 경쟁사들보다 확실히 안정된 노선을 추구한다는 생각도 들고요. 


      시간이 너무 빨라서 일정 대로 되지 않는 일에 치이면서 벌써 올해도 그냥 끝난 것이나 다름 없어질 지경입니다. 으흐흑…


      :DAIN_

      • 그렇죠? 크롬 상태와 성능이 상대적으로 메롱해지는 게 점점 재미 없어지는 구글 회사 이미지와 맞물리는 것 같다고 혼자 믿으며 투덜거리고 있습니다. ㅋㅋ


        넷플릭스 화질이 그런 식으로 이슈가 된 적이 있었군요. 커뮤니티도 (듀게 말곤) 안 하고 트위터도 안 하니 딱히 그런 소식 접할 곳이 없었네요. 




        친구가 적으니 개인적으로 된다... 는 것도 충분히 생각해 볼만한 일입니다만. 요즘 학교 규모들이 작아지면서 나타나는 변화 중 하나가 소위 '일진'이라 불리던 그 남들 괴롭히는 양아치들은 잘 안 보이게 되고 그런 면도 있는 것 같더라구요. 좀 다른 얘기지만 지금 시국에 그냥 가만히 있기만 하면 학급 당 학생 수가 줄어들고 그럼 학생들도 쾌적하고 학부모도 행복하며 선생들도 애들 더 신경 쓰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나랏님들은 언제나 인건비 절감이 최우선인지라...;




        교육 현장에서 AI를 적극 활용하자는 주장들, 그리고 제시하는 방법들의 디테일을 보면 공감이 되거나 나쁘지 않겠다 싶은 부분도 있긴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이게 그리 중요한 업무가 아니라고 인정하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역시 별로입니다. 그냥 쓸 데 없는 업무를 줄여 달라고(...)




        그렇네요. 벌써 올해가 석달 남짓 밖에 안 남았어요. 연말 분위기 즐기는 편이라 연말이 다가오는 건 좋은데 이렇게 휙휙 빠르게 정신 없이 나이를 더해가는 게 과연 좋은 일인가를 매우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는 나이가 되어 버려서 서럽네요. 하하;

    • 젊은 아이들이 지력이 크게 약해지고 있습니다.  직원에게 업무 관련 책을 한 권 권했는데, 무슨 책인지 모르겠다고 하더라니까요.  책 제목이 한자로 쓰여 있으니... 전혀 뭔지 모르겠다고..ㅋㅋ 


      아아, 케데헌등 줄여 말하기가 젊은이 vs 탑골과 대비되는 특성으로, 잘 못 알아 들으면  핀잔을 받기도 하는데, 그만큼 깊이가 얄팍해지는 것 같습니다.  천박하기까지한  도덕책, 그잡채 이런 잡소리 들이 ....


      뜻도 모르고 소리만으로(언어로) 소통하는 현 세대...그 폐해를 그냥 두고 보는 사회... 한자 문화권에서 한자의 뜻도 모르고 소리로만 쓰니, 신문 헤드라인 볼 때 화가 납니다. 





      • 사실 제가 20~30대일 때도 어르신들에게 '니들은 왜 그리 말을 줄여서 쓰니' 라는 말을 듣고 억울해하던 기억이 있어서 (왜냐면 저는 예나 지금이나 현실 세계에서는 유행어나 줄임말 거의 안 쓰고 사는 캐릭터라서요. ㅋㅋ) 요즘 학생들에게 그런 걸로 구박을 하진 않는데요. 확실히 한문은 지금보단 더 가르치고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전 문학까지 가지 않고 요즘 나오는 청소년 소설들을 읽으면서도 어휘력 부족으로 제대로 이해를 못하는 학생들이 워낙 많은지라...;

    • 화요일도 피곤합니다, 두구둥. 크롬 쓰는 게 구글 세계관 안에서는 쓰기 편해서인데 컴퓨터로 보면 확실히 스마트폰에서 티비로 크롬캐스팅 해서 보는 것보다는 별로긴 했어요. 엣지도 한 번 써볼까 싶네요.


      요약본 귀찮은 사람 여기 있습니다. 이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싶게 뭔가 정신 없는 느낌이에요.


      애니메이션 쪽은 잘 모르는데 교토 애니메이션에 무슨 일이 있었나 보네요. 찾아 보겠습니다.


      팔자 늘어졌구나는 충분히 모를 수 있다고 보는 게 70년대 후반 80년대 초반 생들도 자주 쓰는 표현이 아니고 그 이전 세대에서나 쓰는 말이란 생각이 들어요. 그나저나 팔자 늘어진 삶, 제가 추구하는 삶입니다.


      배티님 댁 큰 자제분 이미지가 그려져요. 책 좋아하는 은은한 소년 느낌. 저도 늘 학교는 집에서 최대한 가까운 게 좋다고 생각해서 예비 중학생 마음이 이해가 가네요. 서태웅이 그러했듯이요. 슬램덩크 안 좋아하신다 셨으니(맞나요) 아시려나 싶긴 합니다만 그 작품 통틀어 가장 공감 되는 대사였어요. 왜 그 학교 지원했냐고 물으니 집에서 가까우니까. 라고 했던 게요.


      저도 이 노래는 원곡에 한표

      김연우 목소리는 너무 깨끗하달까요, 이 곡에는요.


      일년 내내 가을이면 좋겠어요. 여름 내 유튭에서 시드니 경관 라이브 영상을 틀어놨는데 거긴 매일 같이 하늘이 청명하니 기온 검색해보면 저기가 천국인가 싶었어요. 우리에게도 살찌고 하늘 높은 때가 왔습니다, 이예!
      • 맞아요. 그리고 수요일도 피곤하겠죠 사실은. 심지어 방학 중에도 피곤하더라구요. ㅋㅋㅋ 




        안드로이드 폰을 쓰면서 기본 설치된 크롬을 쓰다 보면 동기화 때문에 여러모로 편한 부분이 많죠. 마이크로 소프트가 핸드폰 & 폰OS 장사를 시도하다 금방 접어 버린 게 참 아쉬워요. iOS 아니면 안드로이드. 선택지가 적으니 뭘 써도 기분이 별로... ㅋㅋ 




        한참 귀찮아 귀찮아만 외치다가 어느 날 그래도 함 봐 줄까? 하고 들여다 봤더니 바로 오류 내용이 보여서 더더욱 귀찮아졌습니다. ㅋㅋ 이런 거 들이밀지 말라고! 난 그냥 시대에 뒤떨어져 AI 모르고 살 거라고!! 라는 기분이네요.




        그러니까 사람이 참... 말입니다. 자기가 알면 남들도 다 아는 거라고 생각을 해 버린단 말이죠. 그냥 '팔자 좋다!' 까지가 모두들 알고 쓰는 표현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음... 근데 게임 좀 재미 들이고 나서부터 책은 멀어졌습니다. 하하. 아직 남자애 치곤 되게 순하고 얌전하긴 한데 말 하는 거 보면 흔한 사춘기 남자애로 진화할 준비는 이미 마친 듯 하구요. 슬램덩크를 '남들만큼 특별히'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냥 좋아해서 그 대사도 기억해요. 하하.




        김연우 목소리 덕에 저게 더 '시티팝 갬성'이 강하게 느껴지긴 하는데 저도 역시 원곡이 좋습니다! 그냥 원곡도 아니고 임재범이잖아요.




        어릴 땐 지중해성 기후가 왜 좋은 날씨인가. 그래도 이 계절 저 계절 다 겪어 보는 게 개이득 아닌가! 했었는데 이젠 다 귀찮아요... ㅋㅋ 걍 시원 쾌적한 날씨에서 살고 싶습니다.

    • 2. AI 가 저에게까지 슬슬 접근해 오는 느낌을 가집니다. 쳇뭐시기를 사용해 봐야 하나 하고요. 이러다가 모든 사람들의 앎이 똑 같아지는 건가 생각도 들고 바뀌는 세상의 속도를 못 따라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들고 그렇습니다.


      생기부에 학생 특징을 몇 가지 넣으면 문장을 아주 매끄럽게 심지어 사려깊게 만들어 내놓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런 도움은 받을 수도 있겠다 싶고 앞으로 막을 길을 없을 거 같은데 문장 구성의 도움만 받는 것에 그치지 않으면 좀 문제가 되겠습니다.




      4. 유행하는 말 자칫 잘못 따라하면 정말 썰렁해지더라고요.ㅎ 저는 쓸 생각을 그만 둔지 꽤 됐고 그냥 남들 쓰는 거 모르는 말들을 찾아보기만 합니다. 얼마나 줄여서 쓰는지 알아 듣질 못하는 게 많아요.


      '팔자 늘어졌다' 같은 표현은 없어지기 아쉬운 표현이네요. 이런 말은 살아서 쓰이는 게 좋은데... 조금 다른 얘기지만 제가 어릴 때도 일상에서 잘 안 쓰는 말은 소설을 통해 배운 거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 학생들은 한국 근현대 단편 소설을 읽을까요? 아마 교과서에 실린 작품 이외에는 잘 안 읽을 것 같네요. 수행평가 과제라면 몰라도요. 과제가 되면 부작용이 따를 수 있지만 저는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는 쪽으로 생각합니다.




      5. 수원 정도 도시에서 정말 무섭게 인구가 줄었네요. 전교생 120명이라니, 저 정도는 농어촌 학교 얘기였는데 이제 도농 구분이 없어졌네요.


      우리 나라 인구 자체가 주는 건 개인적으로 찬성인데 노인 인구만 자꾸 늘어가면 어떤 미래가 올지 잘 그려지진 않아요. 이게 약간 따뜻한 물에 들어가서 익어가는 개구리의 상태 같아요. 심각한데 당장 뜨거워 죽는 느낌은 아닌... 이러나저러나 요즘 미국이나 전쟁 중 나라들 보면 세상이 망조인 건 확실한 거 같습니다.




       

      • 2. 사실 예전 같았으면 분위기 뜨거워지기 전부터 이리저리 갖고 놀고서는 대유행 시기에 남들에게 아는 척하고... 이런 패턴으로 살았던 사람인데 이젠 정말로 젊지가 않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AI 시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하.


         사실 생기부에 교사들이 적어 주는 내용이라는 게 다 뻔하거든요. 그래도 적는 사람 입장에선 나름 사소한 표현 한 두 개 선택에라도 정말 본인 마음이나 평가를 담아서... 이런 식으로 자기 만족이라도 하고 있었는데 '응 그냥 AI 써 봐.' 라고 다른 곳도 아니고 정부 교육 기관 쪽에서 권장을 하니 좀 짜증이 납니다. 아니 정말로 그렇게 해도 상관 없는 일이었으면 그동안 왜 그리 중요하다고 난리를 치면서 똑바로 적으라고 압박을 하고 있었니... 라는 기분이 들어서요. ㅋㅋ 






        4. 그래도 나름 알아 듣고 살고 있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게 최근 들어 아 이제 그 시절도 끝났구나... 싶더라구요. 직장 젊은 분들이 '밥값 정산은 카페로 보내드릴까요?'라고 하길래 잠시 번뇌에 빠졌거든요. 그러다 '혹시... 카카오 페이 말씀인가요?' 라고 물었더니 그럼 뭐라고 생각하셨나며 하하 웃으며... orz


         한국 근현대 단편 소설은 사실 예나 지금이나 대부분은 수능 대비 때문에 읽는 편이죠. 그렇게 읽다가 재미 붙여서 (그리고 소설 읽으면서 '공부하는 거라고!'라고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있으니까) 이것저것 찾아 읽는 경우들도 있지만 그렇게 다수는 아니겠구요. 그래서 중학생들은 거의 안 읽고, 고등학생들은 그래도 예전과 비슷하게 읽고. 대충 그런 느낌입니다.


         맞아요. 억지로 읽게 하는 게 무슨 의미냐고 따지는 입장도 이해는 하지만 그렇게 뭐라도 겪어 보도록 유도하는 게 의미가 없다면 학교와 교사 같은 게 왜 필요하겠냐고 생각합니다.






        5. 한 반에 50명씩 꽉꽉 들어찬 과밀 학급 문제 해소한다고 세기말, 세기초에 학교 수를 열심히 늘려 놓았던 것이 그 뒤로 바로 이어진 인구 절벽 때문에 이런 실태를 만들어내고 있구나... 싶기도 하구요. 하지만 그 시절엔 분명히 그게 옳은 방향이었으니까. 점점 팍팍하고 더 먹고 살기 힘들어지는 세상이 야속할 뿐이네요.


         덧붙여서 인간이 완전 개구리는 아니라서(?) 그런 뜨거움에 어느 정도 적응까지 해 버리니까 오히려 더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심각해지는 면도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인터넷 오래된 짤로 '이래도 버틴다고??' 같은 느낌이에요. 인간은 너무 튼튼했던 것입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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