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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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골당]

 원제가 [Huesera: The Bone Woman]인 [납골당]을 뒤늦게 챙겨 보았습니다. 전반적으로 꽤 익숙한 여성 신체 호러 영화이긴 한데, 비교적 건조하게 진행되는 이야기에 문화적 배경 요소들을 곁들이면서 나름대로 독특한 인상을 남기더군요. 좀 불친절한 영화이지만, 본 영화가 장편 영화 데뷔작인 감독 미셸 가르자 세르베라의 차기작이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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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게더]

 마이클 생크스의 장편 영화 데뷔작인 [투게더]도 상당한 수준의 신체 호러 영화였습니다. 은근히 M. 나이트 샤말란 영화들 생각나는 황당하고 기묘한 설정을 끝까지 밀어붙이면서 영화는 심리극과 신체 호러 사이를 오가는데, 실제 커플이기도 한 두 주연 배우의 좋은 연기도 여기에 한 몫 하지요. 여러모로 흥미롭기도 하지만, 보는 동안 간간이 움찔했던 것도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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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살인 클럽]

 넷플리스 영화 [목요일 살인 클럽]은 리처드 오스먼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전형적인 넷플릭스 기성품이긴 하지만, 이야기를 성실하게 굴려 가면서 믿음직한 출연 배우들을 잘 활용하고 있으니 상영 시간이 금방 가더군요. 원작에 이어 오스먼은 여러 속편들을 집필했는데, 속편들을 영화화한다면 이 정도만큼 잘 각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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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들의 비행]

 [킬러들의 비행]을 요약하자면, [불렛 트레인]과 [존 윅]으로 양념 친 비행기 기내식 쯤으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게 딱히 신선한 건 아니지만, 영화는 상영 시간 대부분 동안 비교적 이야기와 캐릭터를 잘 굴려 가면서 우릴 심심하게 하지 않고, 요즘 슬슬 컴백하고 있는 조쉬 하트넷의 연기도 좋은 편입니다. 시간 때우기 용 그 이상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재미가 있다는 건 인정하겠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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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2학기]

 [휴가]의 감독 이란희의 신작 [3학년 2학기]의 예고편을 보면서 걱정이 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야기 설정을 보면 [다음 소희]가 자동적으로 생각나지 않을 수 없는데, 이야기는 그만큼 암담하지 않지만 보다 보면 가슴 졸이는 가운데 심란해져만 가고, 그런 동안 어느덧 이야기의 중심 소재에 대해 여러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겉보기엔 또 다른 덤덤하고 건조한 헬조선 영화이지만, 생각보다 상당한 흡인력이 있으니 꼭 챙겨 보시길 바랍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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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0]

 [3670]의 주인공은 탈북자 게이 청년입니다. 이중적 의미에서 소수자인 이런 특수한 주인공을 따라가면서 영화는 우직하면서도 소박하게 그의 성장담과 연애담을 굴려 가는데, 보다 보면 간간히 찡해지기도 하더군요. 한마디로, [대도시의 사랑법]에 이은 또 다른 중요 국내 퀴어 영화입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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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글리 시스터]

 원제가 정확히는 [어글리 스텝시스터]인 [어글리 시스터]에 대해 어느 정도 대비는 하고 있었지만, 보는 동안 간간이 움찔하곤 했습니다. 영화는 그림 형제의 동화인 [신데렐라]의 호러스러운 면을 신데렐라의 의붓여동생들 중 한 명을 통해 막 그려내는데, 정말 막장스러운 순간들이 한둘이 아니거든요. 결코 편히 볼 영화는 아니지만, [서브스턴스] 저리가라할 수준의 삐딱한 블랙 유머와 그로테스크한 신체 호러의 노골적인 결합은 쉽게 잊을 수 없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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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휴일]

모 블로거 평

“William Wyler’s 1953 film “Roman Holiday” is a witty and charming work absolutely tailor-made for its lead actress. Here is an exceptional actress whose charm and presence have never been surpassed by any other actress during last seven decades, and the movie has indubitably been immortalized by her breakthrough performance to remember.”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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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

모 블로거 평

“Steven Spielberg’s 1982 film “E.T. the Extra-Terrestrial” is a pure cinematic magic to behold even though more than 40 years passed since it came out. On the surface, it is a pretty modest science fiction adventure film, but it is filled with a lot of wonder, skill, and heart to be appreciated, and that is why it has been regarded as one of the greatest achievements in Spielberg’s long and illustrious filmmaking care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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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영화 [디보]는 1970-80년대에 활동한 미국 밴드 디보의 경력을 둘러다 봅니다. 초기부터 여러모로 도발적이었던 이 실험 음악 밴드의 역사는 여러모로 재미있는데, 가장 웃기는 것은 밴드가 인기를 더 얻을수록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사회적/문화적 메세지가 희석되거나 묻혀졌다는 것이지요. 더 많이 보여주고 얘기해주었으면 좋았겠지만,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평균 수준을 어느 정도 넘는 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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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디 2]

 [노바디 2] 제작 기획을 들었을 때 저는 좀 의아했습니다. 전편이 기본적 원조크 액션 코미디인데, 어떻게 이미 우려먹을 대로 우려먹은 걸 또 우려먹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하여튼 결과물은 생각보다 준수한 편이지만, 재탕 인상이 여전히 남아 있는 편이고 그러니 살짝 점수 깎겠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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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 탄 사나이]

 [총알 탄 사나이]는 1988년 영화 [총알탄 사나이]와 그 뒤를 이은 속편 영화 두 편에 이은 속편입니다. 이번 영화 주인공은 전편들의 주인공 형사의 아들인데, 당연히 영화는 그의 좌충우돌을 따라가면서 온갖 개그와 농담들을 쉴 새 없이 던져대지요. 이게 전편들만큼 재미가 있는 건 아니지만, 리엄 니슨과 파멜라 앤더슨의 능청맞은 코미디 연기가 있으니 괜히 툴툴거릴 필요가 없지요. 결말에 가서 김이 살짝 빠지는 게 아쉽지만, 속편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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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저링: 마지막 의식]

 [컨저링: 마지막 의식]은 별 새로운 건 없지만, 적어도 전편 [컨저링 3: 악마가 시켰다]보다는 좀 나은 편이었습니다. 언제 어디서 겁줄지는 여전히 뻔하기는 하지만, 꾸준히 시리즈를 사수해 온 두 주연 배우들의 성실한 연기를 비롯한 여러 장점들에 의해 어느 정도 보완되는 편이거든요. 참고로, 제목을 고려하면 마지막 컨저링 영화인 것 같지만 미국 박스오피스 성적을 고려하면 그럴 것 같지 않군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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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부터 지옥까지]

 애플 TV 플러스에 올라온 스파이크 리의 [천국부터 지옥까지]은 미국 소설가 에드 맥베인의 소설 [King’s Ransom]을 각색한 구로사와 아키라의 1963년 영화 [천국과 지옥]의 리메이크작입니다. 영화는 이야기와 캐릭터를 현대 뉴욕으로 옮기고 주인공을 음반사 사장으로 변경했는데, 줄거리는 별로 바꾼 건 없지만 1963년 버전과 달리 본 영화는 수사 과정보다 주인공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지요. 전반적으로 리의 전작 [Da 5 블러드]에 비하면 덜 야심 찬 작품이지만, 덴젤 워싱턴을 비롯한 출연 배우들은 든든한 가운데 뉴욕시의 생생한 분위기도 있으니 상영 시간은 꽤 잘 흘러갈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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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노케 히메]

모 블로거 평

“Hayao Miyazaki’s 1997 animation feature film “Princess Mononoke” is an epic fantasy historical drama to behold and admire. While its story engages us as a complex drama of ideas, intrigues, and beliefs, the film is visually enchanting for its beautifully wondrous details to observe and appreciate, and it has not lost any of its immense artistic power even though almost 30 years have passed since it came out.” (****)



    • '3학년 2학기'와 '2670' 모두 평가가 좋네요. 우울한 소재들 때문에 망설이고 있었는데 한국 독립 영화를 응원하기 위해서 보러 가야겠습니다.

    • 이번 게시물은 유난히 영화가 다양하게 느껴집니다.


      스파이크 리 영화의 원작이 에드 맥베인의 87분서 시리즈였군요. 이 작가 소설 잘 맞아서 한때 이어서 읽었는데 [킹의 몸값]도 재미있었어요. 영화가 더 궁금해지네요. 


      참조가 많이 되어요. 추천 감사합니다. 

    • EBS인가 KBS에서인가 방영하는 휴가를 중간정도 부터 보다가 채널 안돌리고 끝까지 다 보고 또 생각이 나서 왓챠에서 한번 더 봤었어요. 흡입력 있는 영화였는데


      그 감독의 다른 작품도 기대가 됩니다.

    • '납골당' 괜찮은 작품이었죠. 여성 서사에 관심 많은 분들이라면 한 번 보실만한 영화... 이긴 한데 그냥 호러 영화로서 바라보자면 살짝 아쉬운 느낌도 있었구요.




      '총알 탄 사나이'를 조성용님도 호평을 하시니 더 보고 싶어지는데 과연 볼 수 있을진 모르겠네요. 리암 니슨 옹은 참 나이 한참 먹고 나서 오히려 이것저것 즐거운(?) 것들 많이 하시는 것 같아 보기 좋습니다. 진짜 저 분이 이 나이에 파멜라 앤더슨과 이런 영활 찍으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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