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바낭] 일본답고 일본스럽고... '부적절한 것도 정도가 있어!' 잡담입니다

 - 작년에 나온 드라마구요. 에피소드는 열 개에 편당 50분 정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대충만 정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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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 배우 아베 사다오씨에게 개인적으로 신기한 점. 정말 익숙하고 많이 본 얼굴인데 필모를 검색해 보면 본 게 거의 없습니다. 왜죠... ㅋㅋㅋ)



 - 때는 1986년. 일본에선 '쇼와 몇 년'이라고 부르죠. 중학교 교사이자 야구부 고문으로 '지옥의 오가와'라는 별명이 붙어 있는 오가와 아저씨가 주인공입니다. 상처하고 고등학생 딸래미 하나를 키우고 있는데 요 딸이 아내 사후로 갑자기 쌩 양아치로 변신을 해서 골치를 썩고 있구요. 그래도 뭐 아예 근본이 망가진 건 아니라서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퇴근 길에 올라탄 버스가 이 아저씨를 2024년으로 데려가 버립니다. 그래서 영문도 모르고 현대에 떨어져 버린 40년 전 꼰대 아저씨의 시간 여행 모험담. 대략 말하자면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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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보고 경악하는 80년대 아저씨. 근데 시간 여행물 치고는 이런 신문물 보고 놀라고 신기해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진 않습니다.)



 - 그냥 카와이 유미 때문에 봤습니다. 80년대를 사는 양아치 딸을 맡았거든요. 80년대 양아치 스타일을 한 카와이 유미라니! 이건 봐줘야 해!! 하면서 아무 고민 없이 틀었죠. 어차피 재미 없으면 중간에 때려 치우면 되겠지... 뭐 그랬는데요.

 이게 뭐랄까... 매우 건전하고 바람직한 작품 의도와 내용 전개에도 불구하고 일본 바깥 나라들에선 상당히, 혹은 굉장히 논란이 될만한 이야기더군요. 허허. 단적으로 말해서 듀게 분들 중 과반은 '뭐야 이 핵폐기물은!!!?' 하고 화를 내실 법한,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진짜로 '일본이 아니면 이런 건 만들 엄두 조차 낼 수 없다' 랄까요. 하하... 왜 그러냐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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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냥 드라마 얘긴 한 문단 정도로 팍 줄여 버리고 카와이 유미 사진만 올리고 싶었습니다.)



 - 먼저 작가 본인이 밝힌 창작 의도부터 이야기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대략 요약해서 이런 맥락의 이야길 했더라구요.


 "요즘 세상이 여러모로 예전보다 좋아진 건 맞지만 나의 소중한 추억들이 어린 80년대를 무시하고 그땐 다 나빴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걸 보면 화가 난다. 그때도 오히려 지금보다 좋은 점도 있었다는 걸 보여주고, 과거와 현재의 대화를 통해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는 이야기를..."


 그래서 이야기는 대충 이런 식으로 흘러갑니다. 매 에피소드마다 요즘 세상을 사는 사람들이 스트레스 받거나 고민해 봄직한 이슈 하나가 생겨요. 그리고 주인공 아저씨가 그 일에 엮여서 '아니 요즘 사람들은 대체 왜 이러는데???' 라며 피곤해 하다가 갑자기 뮤지컬(!) 모드로 들어가서 자신의 80년대식 사고 방식으로 '이러면 좀 안 될까?'라고 제안하는 노래를 합니다. 그러면 나머지 사람들도 답가를 부르고 어쩌고 하다가 대략 고민 해결. 이 형식을 기본으로 깔고 반복하면서 거기에 주인공을 비롯한 캐릭터들의 드라마가 기둥 스토리로 흘러가고. 그러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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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매 화마다 뮤지컬 장면이 한 번 씩은 나오지만 그렇게 힘을 주진 않습니다. 어차피 주역 배우들이 직접 소화해야 하니 일부러 헐거운 느낌으로 연출한 듯.)



 - 문제는 에피소드마다 선정되는 이슈들과 그 해결책입니다.


 예를 들어 첫 에피소드의 이야기는 '직장 내 괴롭힘'이구요. 이 에피소드의 메시지는 요즘 사람들이 그거 기준을 너무 빡빡하게 잡고 적용해서 피해자는 물론 가해자로 지목되는 사람들까지도 인생이 피곤해지고, 서로 인간적인 관계를 맺지 못하게 된다는 겁니다. 그 중 대다수는 당사자들끼리 선의를 갖고 솔직하게 대화하면 금방 해결될 일이라는 게 결론. 그리고 마지막엔 괴롭힘 피해자가 직접 등판해서 '사실은 존경하는 직장 선배님께 직접 혼나며 일 배울 생각에 설렜는데 너무 거리를 둬서 나에게 무관심한 줄 알고 화가 나서 그랬어요오~~' 라고 노래를 부르며 대동단결 강강수월래의 엔딩을 맞아요. 아뇨 이게(...)


 물론 작가가 직접 강조한 것이 '과거와 현재의 대화'이니만큼 80년대의 문제점들도 주제로 올라가긴 합니다만. 기껏 옛날 방송들의 선정성과 여성 상품화, 성희롱 같은 걸 잔뜩 늘어 놓더니만 여기에서 주인공이 얻는 깨달음이란 게 '이런 쑈에 나와서 성적으로 소비되는 여성들도 다들 자신의 역할을 정확히 알고 열정적으로 수행하고 있구나! 존중 받을만 해!' 라든가. '그렇게 성희롱 해대던 인간도 사실 프로페셔널로서 자기 캐릭터에 전력을 다하는 것이고 본성은 젠틀하구나!' 라든가. 그러다가 마무리는 '모두가 자신의 딸이라고 생각하며 바라본다면 문제는 없을 거에용~' 이라는 감동적인(?) 메시지로 끝을 내요.


 개인적으로 가장 큰 임팩트를 느낀 건 어떤 캐릭터가 억울하게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되고 그게 다 소문이 나서 동네 사람들에게 괴롭힘 당하자 '자기가 알지도 못하는 일로 남 너무 물어 뜯지 말자'는 노래를 부르는 에피소드였는데요. 그 건전 메시지 노래 가사 중에 이런 부분이 있어요. "직장 내 괴롭힘 상사도, 상습적으로 성희롱 하는 상사도, 모두 다 누군가의 자식이랍니다~~"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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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미래로 간 사이에 80년대에는 2024년에서 온 전투적 페미니스트(...)가 등장해서 그 시절을 체험합니다. 뭐 어떻게 될지는 대충 짐작이 가죠? ㅋㅋ)



 - 이렇게 적어 놓으니 마치 천인공노해야 할 무시무시한 드라마 처럼 보입니다만. 직접 보면 또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이게 오히려 더 짜증났던 부분인데요.

 대략 요약하면 위에 적어 놓은 저런 장면, 저런 내용들이 나오는 이야기가 맞습니다. 근데 직접 보면 저기에 다 뭔가 디테일들이 들어가 있고, 또 저런 전개의 반대 급부로 80년대식 사고 방식이나 문화들 까는 장면들도 적당히 넣어 주고요. 농담 몇 스푼에 캐릭터들 귀여운 짓 몇 스푼 첨가. 뭐 이런 식으로 저 상황과 메시지들이 다 합리화가 돼요. 


 듣자하니 천재 소리 듣는 스타 각본가가 쓴 이야기라던데. 그렇게 유능한 분이 진심을 담아 진지하게 쓴 각본이라 그런지 다 적절한 안전 장치들이 들어가 있고 그래서 각 잡고 비난하기가 참 애매합니다만. 에피소드 한 두 개가 저런다면 모르겠는데 저걸 대 여섯 번 씩 반복(저런 불편한 부분 없이 편히 즐길 수 있는 에피소드도 거의 절반은 되거든요.) 하니 나중엔 걍 사람 참 교묘하고 꼼꼼하네... 라는 생각만 드는 거죠. 


 그러니 한국 시청자들 입장에선 호오가 극명하게 나뉠 이야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격하게 좋아할 사람들도 많을 거고 첫 회 보다가 꺼 버릴 사람들도 많겠습니다만. 아무래도 듀게 유저들이라면 후자 쪽이 많지 않을까... 싶어서 이미 추천 여부는 결정이 난 듯 하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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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2024년에 갖게 되는 새 직업에 참 많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만. 그 의미가 맘에 들고 안 들고는...)



 - 이런 부분들은 제껴 놓고 그냥 이야기의 재미만 놓고 얘길한다면, 역시나 천재 각본가님(...) 작품이면서 작년에 일본에서 꽤 큰 반향을 일으켰다는 작품답게 재미는 있습니다. 아니 확실히 재미 있어요. 시간 여행물로서 써먹을 만한 아이디어들을 꼼꼼하게 잘 챙겨가며 이야기를 뒤집고 꼬고 비틀고 하며 드라마를 뽑아내는 솜씨도 훌륭하구요. 캐릭터들은 거의 다 아주 안전한 느낌으로 빚어져 있지만 그 안전함 속에선 거의 최대치로 귀엽고 정이 갑니다. 배우들 연기도 좋고 특히 제 시청 목적이었던 카와이 유미는 예상보다 비중도 엄청 큰 데다가 (주인공은 아니지만 시종일관 이야기의 중심 역할이거든요) 정말 귀엽게 나오고 연기 역시 좋구요. 특히 80년대 일본 문화 쪽에 지식이 많은 분들은 아주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뭘 모르는 제가 봐도 디테일이 상당히 많고 그걸 또 추억팔이용으로나 이야기 전개 도구로나 아주 잘 써먹거든요. 당연히 과학이나 시간 여행 논리 측면으론 아예 작정하고 개판이지만 기본 장르가 코미디이니 눈 감아줄 만 하구요. 


 뭣보다 초반 에피소드 서너 개를 넘기면 이후 부턴 저런 부담스런 '요즘 것들 왜 이리 까탈스러워!' 일갈들은 거의 안 나와요. 그래서 그냥 캐릭터들 개그 치면서 꽁냥거리는 거 보고, 애잔하면서도 갸륵한 캐릭터 드라마들 지켜 보고... 이러다 보면 시간 휙휙 하고 재밌고 그렇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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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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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와이 유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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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보면 되는 것입니다... ㅋㅋㅋ)



 - 하지만 이미 적어 놓은 저 많은 이유들로 인해서... 추천은 포기합니다. ㅋㅋㅋ 사실 저도 2화까지 보고 나서 한참 접어두고 다시 안 볼려다가 귀여운 카와이 유미가 눈에 밟혀서 그만 이렇게 되어 버렸... (쿨럭;)

 그래도 저런 부분들이 안 거슬릴 듯 하다든가. 저처럼 카와이 유미는 꼭 봐야겠다든가. 혹은 대체 어떤 훈계들을 해대길래 저 양반이 이런 글을 적고 있나가 궁금하다든가... 이런 분들은 한 번 보셔도 나쁘진 않을 겁니다. 그러다 저처럼 끝까지 다 봐 버리실지도 몰라요. 어쨌든 이야기가 재미는 있거든요. ㅋㅋ 우왕 대박! 이런 정돈 아니었어도 재미는 있었습니다. 비록 결론은 강력 비추천일지라도 말이죠. 하하. 그러합니다.




 + 제목은 주인공 얘깁니다. 본인이 스스로 '나는 이 시대엔 부적절 그 자체인 사람이잖아?' 같은 대사를 몇 번 쳐요. 하지만 그 덕에 남들에게 보탬이 된다... 라는 게 이 이야기가 잡은 방향이구요.



 ++ 보면서 '1997년에 앨리 맥빌을 보던 미국 페미니스트들 기분이 이거랑 비슷했으려나...' 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ㅋㅋㅋ 노올랍게도 이 드라마가 한국판 리메이크가 결정 되었다고 합니다. 음. 무시무시한 예감이...;



 +++ 기본 설정의 특성 상 그 시절 추억의 스타들 카메오가 좀 나온 모양입니다만 전 거의 못 알아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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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분은 극중 인물들이 친절하게 계속 이름을 반복해줘서 '아 이 분이 전설의 그 분이구나...' 했죠.



 +++ 열 편 짜리 드라마인 데다가 시간 여행 오락가락 때문에 스포일러 정리가 힘든 이야깁니다만. 걍 핵심 폭탄 스포일러만 정리해 봅니다.


 2024년으로 뚝 떨어진 우리의 주인공 오가와님은 오자마자 친구 둘을 만드는데 그 중 하나가 싱글맘으로 육아에 지쳐 폐인 직전 상태인 방송국 직원 나기사에요. 극중 나이는 정확히 안 밝혀지지만 배우 나이로 따져 보면 대략 스무 살 차이가 나니 극중에서도 그 정도가 될 것이고. 근데 암튼 이 둘이 첫 만남부터 확 끌리는 겁니다. 그러다 급기야는 여자 쪽에서 격렬하게 들이대서 키스 직전으로 가는데... 이상한 정체불명의 '찌릿찌릿'이 시전되면서 결국 실패하구요. 그래서 이게 왜 이러나... 했는데요.


 알고 보니 나기사는 오가와의 손녀였습니다(...) 근데 이걸 둘이 왜 몰랐는지가 이 드라마의 기둥 줄거리의 핵심이에요. 오가와가 원래 살던 80년대에서, 몇 년 후 오가와의 딸 준코는 열심히 공부해서 기껏 괜찮은 대학도 가 놓고는 클럽 전설의 에이스와 사귀다 애가 생겨서 결혼을 하구요. 오가와는 열 받아서 절연을 하지만 딸의 간곡한 부탁으로 결국 딸, 사위, 손녀를 만나 딱 하루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그 장소가 하필 고베. 대지진. 그래서 오가와와 준코 둘은 사망해 버려요. 이때 아직 어렸던 나기사는 할배의 얼굴을 제대로 기억 못 했고. 오가와 입장에선 다 큰 나기사는 본 적이 없고. 그래서 서로 모르는 가운데 핏줄로 끌리는 것을 연애 감정이라 착각했고... 뭐 이런 겁니다. ㅋㅋ 그래서 다행히도, 이후로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오가와에게 러브라인 같은 건 없습니다. 


 그래서 이 사실을 오가와가 알게 된 후 부터는 준코를 제외한 모두가 이 비밀을 알고 준코에게 이걸 숨기는 전개가 이어집니다. 그 와중에 나기사와 (이제 다 늙어서 갈 날이 멀지 않은) 준코 남편은 아무 것도 모르는 80년대 소녀 준코를 만나서 그동안 맺힌 한과 사심을 풀며 행복해하구요. 준코도 이들을 만나 이런저런 도움을 받으면서 그동안의 양아치 생활을 접고 공부 열심히 해서 멋지게 살아 볼 결심을 하게 되고... 뭐 그러네요. 그리고 혼자 툭하면 눈물을 훔치며 번뇌하던 오가와는 어떤 퇴물 드라마 작가를 돕는 에피소드에서 "결말이 정해져 있지 않은 게 뭐 어때! 그게 얼마나 멋진 거야!!!" 같은 대사를 치다가 본인도 그 생각으로 고통에서 해방됩니다. 앞날은 모르는 거니까, 그냥 현재에 집중하자... 뭐 이런 식인 거죠.


 그리하야 글 분량상 전혀 언급하지 않은 수많은 조연 캐릭터들의 드라마가 막판엔 다 해피해피하게 정리가 되구요. 더 이상 타임머신을 작동할 수 없게 되어서 80년대와 2024년의 인물들은 서로에게 작별을 고하며 둘이 만나기 전보다 훨씬 성숙해진 모습을 뽐내며 엔딩입니다. 아. 오가와와 준코의 얼마 안 남은 목숨... 은 방금 전에 말한 그 대사대로, 뭔가 달라질 듯 한데 확실하진 않고? 어쨌든 분위기는 희망차네?? 라는 느낌의 열린 결말로 마무리되구요. ㅋㅋㅋ 대략 이러합니다.

    • 글을 읽어보니 확실히 말하고자하는 메시지 면에서는 너무나도 위험하네요. 타임슬립한 80년대 주인공의 관점에서 현대 이슈들을 되짚어본다는 건 괜찮은 컨셉이지만 그냥 저렇게 두루뭉실 넘어가기엔 건드리는 이슈들이...




      카와이 유미는 정말 열일하고 있구나라는 걸 또 느낄 수 있고 저는 개인적으로 '시간을 달리는 소녀' 2010년 실사판에 주연으로 나왔던 나카 리이사가 반갑네요. 당시 출연작들 찾아보고 좋아했던 일본배우였는데 물론 오로지 이 배우를 보기위해 이 작품을 볼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만 하하;;

      • 본문에도 적어 놓았 듯이 이게 대충 위험하게 막 건드리는 것 같으면서도 여기저기 촘촘하게 핑계(?)들이 박혀 있어서 말입니다. 오히려 더 요즘 말로 '킹 받는다'는 느낌이 들어서 보기 힘들었습니다. ㅋㅋ 결국 끝까지 볼 수 있었던 건 어디까지나 카와이 유미의 힘이...




        나카 리이사는 알고 보니 저도 예전에 이 작품 저 작품에서 봤던 배우더라구요. 이젠 30대 중반쯤 되어서 예전만큼 대놓고 미인이다! 까진 아닌데 그래도 확실히 독특하게 매력적인 분위기가 있어서 찾아 보니 조부모 중 한 명이 백인이라 혼혈 느낌이 있는 거였네요. 




        어쨌든 뭐. 이미 적었 듯이 추천하진 않습니다. ㅋㅋㅋ 저도 정말로 2화까지 본 후에 그만 볼 생각이었으니까요. 으윽...

    • 아래 부분은 요즘 어떤 정당에서 벌어지는 일과 판박이 같아요.


      '첫 에피소드의 이야기는 '직장 내 괴롭힘'이구요. 이 에피소드의 메시지는 요즘 사람들이 그거 기준을 너무 빡빡하게 잡고 적용해서 피해자는 물론 가해자로 지목되는 사람들까지도 인생이 피곤해지고, 서로 인간적인 관계를 맺지 못하게 된다는 겁니다. 그 중 대다수는 당사자들끼리 선의를 갖고 솔직하게 대화하면 금방 해결될 일이라는 게 결론.' 


      요새 만들어지는 영화나 드라마 보면 시간 여행 없으면 뭐 만들까 싶네요.ㅎ 식상한데 한국판도 만들어지는군요. 어쨌든 재미있다는 건 일본 드라마에 아기자기한 짜임새와 개그가 기본 장착되어 그런 거 같기도 해요.   

      • 애초에 힘 있는 쪽이 솔직하게 선의를 갖고 대화를 하려 들지를 않으니 이런 제도 그런 시스템들이 생기는 건데. 드라마는 그런 쪽에는 시선을 안 주고 대동단결 강강수월래만 외치니 이게 작가가 생각이 모자란 건지 아님 작정하고 사악한 건지 보는 내내 궁금해지고 그랬습니다. ㅋㅋ




        말씀대로 요즘엔 정말 시간 여행, 타임 루프에 다른 차원 이동 스토리들이 널렸더라구요. 대략 20년 전만 해도 애들이나 보는 환타지 취급 받던 설정들이 어쩌다 이렇게 대중화 되었을까요. 그런 거 보며 자란 (저 같은) 애들이 이제 다 어르신들이 되어서 그런 걸지도... ㅋㅋ




        맞아요. 딱 일본식으로 훈훈한 가족 코미디가 중심인데 그 쪽으론 탄탄하게 잘 되어 있더라구요. 차라리 메시지 욕심을 좀 줄였더라면 남들에게 추천할만한 작품이 되었겠다... 싶지만 일본에선 이 내용으로도 히트했다니 제 불만과는 별개로 작가님 의도는 성공한 거겠죠. 하하;

    • 아베 사다오는 각본가 쿠도 칸쿠로의 작품들에 크고 작은 역으로 많이 나왔습니다.

      아시다 마나와 함께 한 드라마 [마모루의 규칙]과, 극단 신칸센의 게키x시네 [촉루성의 7인 - 조]에서 주연으로 활약했죠.


      이 작품은... 흥미로운 컨셉이라 시작했다가 주인공의 야만스런 80년대 마인드에 화들짝 놀라 '부적절한 것도 정도가 있어'라고 외치며 시청을 포기해 버렸습니다. 카와이 유미도 구할 수 없었습니다.
      • 제가 일본 드라마를 많이 안 보는 데다가 가끔 봐도 환타지, 범죄물 위주로 보는데 쿠도 칸쿠로란 분이 애초에 제 취향과는 좀 거리가 있는 작가인 듯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베 사다오 배우도 본 작품이 거의 없었던 것이고...




        그래도 시작은 해 보신 분이 듀게에 계셨다니 반갑습니다! ㅋㅋㅋ 시청을 포기하신 건 잘 하신 거라고 생각하구요. 대체 이걸 한국판으로 만들면 또 얼마나 공포스런 이야기가 나올지 걱정하다가... 이젠 살짝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람들 반응이 궁금해서요.

    • 1화를 틀었을 때 실로 만화적이다 싶을 정도의 꼰대 남주였는데, 진짜 제가 일본계 회사에서 일했을 때 만났던 실존 일본인들 중에서도 저 정도로 오지랇 넓은 꼰대가 있을까 싶어질 정도였습니다. 좀 보다보니 차라리 레이와시대의 파렴치학원 핑계로 개그성을 어필하는 풍자 만화로 만드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더군요. 허허허. 아베 사다오는 기생수 실사판에서 '오른쪽이' 목소리 연기를 했던가 그랬을 겁니다. 


      뭐 이런 걸 추억팔이로 착각하고서 만들어보고 싶어할 기분의 꼰대 제작자들도 있겠습니다만, 아니 진짜 '응답해라' 시리즈도 지겨워 죽겠는데 남의 나라 옛날 꼰대질을 한국에 끌어와서 발광하는 걸 꼭 만들어야 하는가 싶기도 하고요. 진짜 그 돈으로 다른 거 만들지 싶기도 합니다. :DAIN_

      • 리메이크를 추진하는 한국 쪽 사람들이 얼마나 진심(?)인지는 모르겠으나, 이게 80년대 한국으로 번안이 불가능한 포인트가 되게 많은 이야기거든요. 일단 매우 중요 캐릭터 둘이 전형적인 그 시절 일본 양아치 남녀 고등학생 차림새 & 말투를 갖고 나오는데 여기에 해당하는 한국 버전이라고 갖다 쓸만한 것도 없고. '공중파에서 여자 가슴을 실컷 보고 싶다'는 모 캐릭터의 소원 역시 한국의 80년대를 생각해 보면 대체 불가능이구요. ㅋㅋ 거기에 스포일러에 해당하는 이런저런 요소들까지 생각하면... 그냥 기둥 아이디어만 갖고 와서 각본을 아예 새로 쓰는 수준으로 만들어야 할 겁니다만. 이게 그렇게까지 해가며 만들어낼 가치가 있는 이야기인지는 전혀 모르겠네요. 게다가 '80년대 50대 아저씨가 현재로 와서 요즘 젊은이들 참교육 하는 이야기' 라는 컨셉을 즐길만한 사람이... ㅋㅋㅋ 이게 일본이니까 먹혔지 한국에선 십자 포화 맞고 조기 종영이나 안 당하면 다행일 거라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 저는 80년대 일본 문화를 tv로 워막 많이 접해봐서. 추억의 단편을 볼 수 있겠군  기대하며 보았으나, 1편 보니까 그런 것도 별로 없고, 재미 없어서 보다가 말았습니다.  

      • 계속 보다 보면 꾸준히 그 시절 아이템, 문화들 나오기는 합니다만, 재미가 없으셨다니 굳이 더 보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욕하면서도 배우 때문에 끝까지 본 제가 이상... ㅋㅋ
    • 줄거리를 글로 적어 놓으면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이야기야라는 생각이 들지만, 드라마 속에서는 묘하게 합리화를 시켜서 그럴 수도 있는 것처럼 넘어가게 되더라구요. 


      한국판 리메이크는 저도 좀 불안해 보이네요 ㅎㅎㅎ 만들어도 이 드라마 같은 일본 문화를 넣는 식이 아니라 응답하라1988 분위기에 현재를 섞지 않을까 싶네요.

      • 그 묘한 합리화를 보면서 납득할 수 있느냐, 혹은 어디서 약을 팔어! 하고 화를 내게 되느냐... 가 감상의 관건(?)인 듯 한데 전 후자 쪽으로 좀 기울더라구요. 재밌는 부분들도 많아서 대체로 재밌게 보면서도 꾸준히 거슬리니 시청에 난이도가 좀 있는 편이었습니다.




        아무래도 한국판은 일본판의 만화스럽게 과장된 톤을 많이 죽이는 쪽으로 만들어질 것 같은데 그러다 이 80년대 아저씨 훈계의 거부감이 3배로 강력해질 것 같아서요. 자칫하면 최악의 문제작이 될 수도... ㅋㅋㅋ

    • 펜스 룰 어쩌고 하면서 직장에서 여자가 배제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합리화하는 주장을 보는 것 같네요... 아악


      코미디로 만들면 백래시도 웃으면서 볼 수 있는 건가요.


      저도 이제 옛날 사람이지만 그때가 더 좋았다? 잘 모르겠네요. 

      • 근데 또 직접 보면 다 핑계가 있고 이유가 있으며 궁극적인 결론은 21세기의 보편적인 상식에서 별로 벗어나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다 보면 더 짜증이 나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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