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바낭] 따끈따끈한 '웬즈데이' 시즌 2-2 잡담입니다

 - 어젠가 그젠가 나왔죠. 에피소드는 딸랑 네 개에 편당 50분 언저리 정도. 스포일러는 적지 않겠습니다.

 덧붙여서, 그냥 시즌 2도 아니고 시즌 2 파트 2... 에피소드 수는 고작 4개. 그러니 스토리 소개 같은 건 생략하고 정말 아무 말이나 끄적거리는 글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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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했던 얘기지만 루이스 구즈만 아저씨가 캐서린 제타 존스랑 부부 역할로, 그것도 애정 과다 부부 역할로 나오다니... 괜히 웃음이 나옵니다. ㅋㅋ)



 - 시즌 1을 보면서는 이게 '아담스 패밀리' 영화들도 있고 하니 그 시절 갬성 살려서 일부러 나이브하고 느슨하게 가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었죠. 시즌 2의 마지막까지 다 보고 나니 생각이 좀 바뀌었습니다. 이건 그냥 로우틴을 핵심 고객층으로 생각하고 만들어 나가는 시리즈 같아요. 이야기의 헐거움이 확실히 도를 넘거든요. 뭐 가끔씩 튀어 나오는 고어 장면들이 있긴 하지만 요즘 애들이 이 정도야 뭐...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면 충분하리라고 보구요. ㅋㅋ


 근데 이렇게 생각하고 보더라도 '잘 쓴 각본'이라고는 죽어도 말해주기 어렵습니다. 이번 시즌의 이야기를 대충 뜯어 보면 '하이드'와 관련된 중심 스토리 하나에 네버 모어의 위기와 관련된 서브 스토리 하나. 그리고 이 둘을 중심 삼아 이런저런 캐릭터들의 사연들이 흘러가는데... 정말로 중심 스토리 하나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다 망했어요. 구리다기 보단 그냥 다 작정한 수준으로 신경을 안 쓰고 대충 흘려보내서 대충 끝내 버립니다. 당연히 캐릭터들도 거의 다 쩌리가 되고 딱 웬즈데이, 이니드, 아그네스만 남는 수준. 뭐 그렇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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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이 셋이 맘에 들어서 이 시리즈를 보는 분이라면 크게 실망할 일은 없습니다.)



 - 그래도 재밌게 본 건 그 웬즈데이, 이니드, 아그네스가 각본의 몰빵 버프를 받고 충분히 귀엽게들 나와서 귀엽게 투닥거려줬기 때문입니다. 본격 캐릭터 덕질 드라마랄까. 시즌 1은 제나 오르테가가 웬즈데이 연기하려는 거 보려다가 뜻밖의 이니드에 꽂혀 즐거웠다면 시즌 2는 이 둘 구경하려고 봤다가 거기에 아그네스까지 추가돼서 즐거웠고. 살짝 과장하면 이걸로 소감 정리를 끝낼 수도 있어요. 적어도 저는 말이죠. ㅋㅋ


 사실 이번 시즌에 등장한 아그네스 이 분은 말하자면 데뷔하고 앨범 몇 개 내고 음방 1위도 찍은 걸그룹에 갑자기 꽂혀 들어간 추가 멤버 비슷한 포지션이거든요. 잘 해야 본전에 자칫하면 팬들 원성 사기 딱 좋은. 그런 느낌이었는데 그걸 솜씨 좋게 정성들여 잘 안착을 시켰네요. 그러니까 주인공 둘(...)의 서사를 망치지 않는 한에서 자연스럽게 결합을 시켜냈습니다. 그래서 막판엔 정말 세 번째 주인공급 취급을 해주는데도 자연스럽고 보기 좋고 그랬네요. 앞으로의 활약도 기대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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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그럴싸하게 폼은 잡고 있지만 결국엔 이니드와 쩌리들... 이라는 게 좀 아쉽긴 했습니다. 특히 저 사이렌과 메두사는 시즌 1 대비 역할도 비중도 매력도...;)



 - 정말로 작정하고 여성 캐릭터들만 마구마구 밀어 주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원래도 그랬지만 더 격하게 그렇게 되어 버렸어요. ㅋㅋ 시즌 1에서 그나마 역할 하던 네버모어 남학생들이 싹 다 쩌리가 되어 버려서... 앞서 말한 여학생 3인방에 웬즈데이 엄마와 외할머니까지가 중요하고 폼 나는 건 거의 다 해먹고 빌런 팀에서도 여성 캐릭터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데다가 그 다음으로 비중 있는 사람들이 그 사이렌 여학생과 엄마구요. 남자들은 빌런이거나 별 비중이 없거나 그래요. 그 중에서도 압권이었던 건 극중 기믹부터가 '존재감 없는 게 고민'인 웬즈데이 동생이었네요. 후반에 웬즈데이가 '퍽슬리'라는 이름을 외치는데 한참을 '퍽슬리가 누구야?'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ㅋㅋㅋㅋ 사실 시즌 2의 메인 사건은 거의 이 동생 때문에 일어나서 동생과 연관지어 흘러가는데도 막판까지 이름을... 작가들이 유능한 건지 무능한 건지 헷갈리는 부분이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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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인데 자막에선 계속 할머니라고 나왔던 듯한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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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도 꽤 큰 비중으로 등장해서 활약도 해주십니다. 시즌 1과 성격이 너무 달라져 버린 게 아닌가 싶지만 이 캐릭터의 처지 생각하면 뭐 납득해주는 걸로.)



 - 시즌 2 전반부를 보면서 저처럼 '이니드랑 웬즈데이를 더 보여달라고!!! 쫌!!!!' 했던 분들은 매우 흡족하실 후반부구요. 특히 두 번째 에피소드... 그러니까 시즌 2 전체 기준으로 6번 에피소드는 정말 작정한 팬서비스 에피소드입니다. '니들이 보고팠던 거 다 보여줄게!!!' 라고 마구 달려들어서 살짝 민망할 정도였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원했던 것들이니 감사 드리는 마음으로 잘 보았습니다. 아마 요 에피소드에서 수많은 짤들이 생성되어 웹을 가득 채울 것 같네요. 그리고 아마도 제나 오르테가 팬들이 정말 흡족하지 않을까 싶어요. 이유는 스포일러라 말씀 안 드릴 테니 직접 보시구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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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하는 얘기지만 정말 이 드라마에 엠마 마이어스 캐스팅한 분은 큰 상을 받으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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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팬이라면 뭔가 많이 잘못되었다는 걸 느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짤입니다.)



 - 시즌 2의 이야기는 깔끔하게 다 마무리 되지만 반드시 시즌 3으로 이어가야 할 거대 떡밥을 던지면서 끝나는 마무리이기도 합니다. 뭐 어차피 시즌 1이 그렇게 대박이 났으니 시즌 3은 물론 4까지도 그냥 만들 생각이지 않겠습니까. 그저 빨리 만들어 보여주길 바랄 뿐입니다. 제발...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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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은 좀 아쉬웠지만 제가 좋아하는 배우셔서 이렇게 오래 볼 수 있었던 건 반갑고 좋았구요.)



 - 시즌 1과 시즌 2-1이 전세계를 휩쓸었던 가운데 유독 1위를 차지하지 못했던 게 한국이라 그랬던가요. 그래서 그런가, 무슨 극장용 영화도 아닌데 팀 버튼에 주연 배우까지 한국을 방문해서 인터뷰하고 팬서비스 행사 하고 참말로 황송한 기분이 들게 했습니다만. 타이밍도 참 얄궂죠. 정말 난데도 없고 유례도 없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강점기에 2-2가 공개 되어서 얼마나 반응 얻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혹시 그래서 또 한국에서 1위 놓치더라도 님들 섭섭해 하지 말아주세요. 아직 데몬 헌터스도 안 본 저는 웬즈데이만 다 봤단 말입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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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출연이십니다. 이 분 연기하는 것도 참 오랜만에 봤는데 '연기를 했나?' 싶을 정도로 분량은 얼마 안 돼요. 카메오였던 듯.)



 - 그리고 시즌 2까지 보고 나니 더욱 확실해지는 것. 넷플릭스의 한 시즌 반 쪼개기 신공은 진심으로 제대로 된 감상을 망치는 독입니다.

 특히 요 시즌은 더 그래요. 비중 크게 나오다가 파트 1의 말미에 퇴장하는 캐릭터, 비중 별로 없다가 파트 2에서 부각되는 캐릭터, 파트 2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캐릭터... 등등이 있는데 이걸 절반 뚝 끊어 놓고 시차를 두어 가며 한참 후에 보여주니까 이런 부분들의 임팩트가 싹 다 사라지고 각본이 좀 이상하단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떤 디테일들은 그냥 까먹었다가 다 보고 나서 확인차 검색하고 나서야 떠오르는 것도 있구요. 정말 이런 짓 좀 그만 하면 좋겠는데 그럴 리가 없다는 게 문제네요. 파트 3까지 나누지만 않아줘도 감사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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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람들 고생해서 만드는 이야기인데 제발 좀 제대로 보여달라!!!! 보여달라!!!!!!)



 - 암튼 뭐. 확실한 건 파트1 보다는 파트2 부분이 훨씬 재밌구요. 팬들이 보고 싶었던 거(?) 잔뜩 보여주니 즐겁구요.

 완성도 같은 부분에 대한 기대는 곱게 접어 내려 놓아야겠지만 아무튼 즐거웠습니다. 나중에 두 번째 에피소드는 또 볼 것 같아요... 하하.

 그러니 팬분들은 걱정 말고 달려 보세요. 적어도 웬즈데이-이니드 팬분들이라면 크게 실망하실 일은 없을 겁니다. 끄읕.

    • 저도 어제 봤는데, 후기글 쓰는 대신 댓글로 묻어가겠습니다ㅋㅋㅋ

      제가 아무리 십대 아이들 이야기에 가족드라마 좋아한다지만(;;) ‘이 대본을 팀 버튼이 ok했다고?’했어요. 그래도 주인공 둘 덕분에 잘 보긴 했습니다만, 얼마나 이야기가 안 붙는지 인물들 이름이 매치가 안되더라구요ㅜ


      뭐 이런 저런거 다 떠나서 갈라에서 이쁜 드레스 입은 모습도 보여주고, 막판에 비 피하는 이니드 모습에 ‘에구 아가야ㅜ’해버렸으니 이야기가 아무리 엉망이라도 시즌 3 기다릴 수 밖에요ㅎㅎㅎ 이거 그냥 십대 로맨스 드라마잖아요ㅋㅋㅋ 혼자 된 후의 일을 걱정하는 이니드한테 “내가 너 찾아갈거야(영어 대사는 좀 다릅니다만ㅋㅋ)”라고 말하는 웬즈데이나, 나중 일 생각 안하고 웬즈데이 구하는 이니드나 진짜 둘이 짠하고 귀여워서는!!!!

      다음 시즌 아담스 가문의 비밀같은 거 아무 상관 없으니 둘 분량이나 충분히 뽑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내년 공개라고 했으니 빨랑 내놓아라 이것들아!!!


      한국 와서 이것 저것 하는 인스타 피드들이 계속 떠서 좀 당황했었는데요(아니 도대체 왜?!) 극중 k-pop 삽입은 아예 적응이 안되더라구요;; ‘내가 제대로 들은거 맞아?’하는 생각이ㅋㅋㅋㅋ
      • 왜요! 따로 적어 주시죠!! 하하. 농담이구요.




        그렇죠? 각본은 정말 좋게 봐줘야 개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뭐 대놓고 웬즈데이-이니드 라인에만 집착하면서 엄마, 외할머니, 아그네스 좀 끼워주는 수준이었달까요. 나머지 사람들과 그 사람들 스토리를 너무 격하게 쩌리로 만들어 버려서 출연자들 맘 상하겠다 싶을 정도였어요. 작가님들이 자기들이 만든 캐릭터 덕질을 시작한 게 아닌가 의심합니다. ㅋㅋㅋ




        저도 쏘맥님과 기대하는 건 같지만 마지막 화의 상황을 생각하면 둘의 분량을 충분히 뽑기는 무리가 아닐까 싶구요. 그래서 또 시즌 초반에 투덜투덜거리다가 후반 보고 만족하는 전개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또 반으로 쪼개서 공개하겠죠...;




        그냥 시즌 2 홍보차 세계 유람을 하다가 한국에도 온 것인데, 본문에도 적었지만 시즌 1이 전세계 넷플릭스 1위 석권할 때 한국만 2위에서 멈췄대요. ㅋㅋ 그래서 좀 더 신경 쓴 것 같기도 하구요. 우리 이니드양이 엄마랑 외할아버지가 한국 사셨던 분들이라 한국 쪽에 관심도 많고 또 케이팝도 좋아하는 가운데 아예 토크쇼 나와서 세븐틴 덕후 인증까지 하는 사람이라 케이팝 나온 것까진 그러려니 했는데, 정작 그 장면을 장식한 게 제나 오르테가라는 게 웃겼습니다. 당연히 엠마 마이어스일 줄 알았는데!

    • 웬즈데이 보고 있는데, 술 마신 후 봐서 그런지,  스토리도 잘 모르겠고, 졸리고 해서 에피소드 2도 다 못 봤네요.  맨 정신으로 주말에 후딱 봐야겠습니다.  사랑스러운 이니드는. 아직도 내 마음 깊은 곳에 설레임의 향기를...

      • 스토리에 진지하게 집중하려고 하면 안됩니다! ㅋㅋㅋ 걍 웬즈데이랑 이니드 구경한다는 맘으로 편하게 보시면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어요. 그렇습니다(...){

    • 제가 웬즈데이 시청을 안 해서 전후사정을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외할머니를 할머니라고 부릅니다. 부계친척에는 안붙는 글자를 모계친척에만 굳이 붙이는 게 싫다고 생각하기 생각하기 때문에요.
      • 아, 그런 측면이 있기도 하겠군요. 사실 한국도 할머니든 외할머니든 대면하고 부를 땐 걍 다 '할머니'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기도 하구요.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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