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터 킬러 오브 킬러스 감상...전사인 척 하는 양아치들(스포)


  1.사실 15년 전쯤에 프레데터스 감상을 쓸 때도 말했었죠. 이놈들은 전사인지 양아치인지 알 수가 없다고요. 애니메이션으로 나온 새 프레데터 영화를 보니 프레데터 놈들은 양아치가 맞아요.


 일단 이놈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 상대로 안드로메다급 과학병기를 마구 써대요. 아니 그보다 더하죠. 여주인공이 프레데터를 마법 쓰는 그렌델이라고 부를 정도니까요. 말 그대로 '고도로 발전된 과학은 마법과 구분할 수 없다'란 명언이 딱인 상황이죠. 총이나 전기는 커녕, 증기기관도 모르는 사람들을 상대로 미래병기를 쓰는 짓거리를 서슴지 않아요.


 

 2.뭐 그래도 거기까지는 육탄전이 성립이라도 되니 그렇다 쳐요. 한데 3에피에서는 직접 싸우는 것도 아니고 프레데터 전투기를 몰고 와서 구형 전투기를 학살하고 있어요. 프레데터의 기술력이라면 f22 수십대랑 싸워도 쌈싸먹을텐데, 저 시대의 전투기들을 양학하면서 전사 행세를 한다고? 



 3.그러고 나서 주인공들을 납치해서 데리고 오는데...전쟁군주씩이나 된다는 놈이 주인공들을 싸우게 만들고 마지막 남은 한 사람이랑 싸우겠다고 선언을 해요. 이건 마치 내가 강남 아파트 놀이터에 쳐들어가서 동네 유치원 꼬마들을 납치한 뒤에, '지금부터 서로 죽여라. 마지막 남은 한 꼬맹이는 완전무장한 나와 싸울 기회를 주겠다.'라고 외치는 거랑 비슷해요.


 사실 저기 나오는 프레데터들은 미래병기를 안 써도 주인공들을 바를 수 있을 정도로 축복받은 신체잖아요. 몸무게는 최소 주인공들의 2~3배고요. 게다가 전쟁군주 프레데터는 평범한 프레데터의 2배쯤 돼요. 그렇게 전사의 명예를 찾고 싶으면 주인공들 몸무게부터 500kg로 맞춰주던가 해야죠.



 4.휴.



 5.마지막으로 한술 더 뜨는 건, 알고보니 지금까지 나온 주인공들이 다 잡혀서 냉동되어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프레데터를 한 번이라도 이겨본 놈은, 절대로 편히 여생을 보낼 수 없다는 거예요. 나중에라도 다시 찾아와서 납치하고 냉동시켜 버린다는 거니까요. 아마 모든 프레데터에겐 보디캠이 달려있고 프레데터를 죽인 사람은 기록해 놨다가 납치하는 설정이겠죠.


 사실 이 설정 자체는 말이 된다고 봐요. 프레데터 설정에는, 전사의 규율을 어기면 파문당한다는 설정이 있으니까요. 본성에서 프레데터들이 다니면서 규율을 지키는지 어기는지 파악하기 위해 보디캠을 설치해 놨겠죠.



 6.한데 문제는, 이러면 프레데터의 표적이 되었을 때 그놈을 이겨선 안 된다는 거예요. 이겼다가는 나중에 큰일나니까요. 물론 져도 안 되죠. 지면 죽으니까요. 그렇다고 도망갈 수도 없어요. 이놈들은 도망친 상대는 무슨 원한이 있는지, 아주 끝끝내 찾아오는 버릇이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프레데터를 만났다면 공격에 맞는 척 한뒤 죽은 체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어요. 물론 죽은 척 하고 있으면 다가와서 척추를 뽑거나 거꾸로 매달아버릴 위험도 있지만...그냥 죽은 척 한뒤, 프레데터가 귀찮아서 가버리길 기도하는 수밖에 없는 거죠.


 하여간 이번 영화에서 밝혀진 설정은 너무해요. 프레데터랑 만나면 거의 무조건 X됐다는 설정이 추가된 거잖아요.



 7.한데 이러면 프레데터스의 주인공들이 좀 궁금하네요. 애초에 그들은 원본인 걸까? 납치한 뒤에 써먹을 때는 원본이 아니라 복제인간을 내보내는 거 아닌가 싶어서요. 프레데터스의 상황을 복기해 보면 아무리 봐도 그들이 원본인 것 같지는 않거든요.


 어쨌든 이번 프레데터의 설정은 코스믹 호러를 추가한 것처럼 느껴지게 만들어요. 원래는 그냥 좀 쎈 외계인이었는데, 이번 애니메이션을 보니 납치된 사람 입장에서는 진짜 자신이 냉동 창고에 있는 건지, 아니면 지금 여기 있는 게 본인인 건지 알 수가 없는 거니까요. 그리고 냉동된 뒤에 1년이 지난 건지 십만 년이 지난 건지도 알 수가 없고요.



 8.뭐 이번 프레데터는 재밌었어요. 한데 프레데터라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시리즈가 나오면 나올수록 양아치가 되어간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네요.







    • 양아치. ㅋㅋㅋㅋ 제목에 (스포)가 붙어 있는 걸 안 보고 클릭 해버려서 당황했지만, 뭐 감상에 큰 지장이 있을 것 같진 않구요.


      그래서 재미가 없으셨다는 건가? 했는데 결론은 재밌다... 로 끝내셨군요. 언젠가 디즈니 플러스 되살리면 바로 봐야겠어요.

    • 프레데터는 처음 나왔을때부터 양아치였죠. 압도적인 신체능력을 가졌으면서 자기랑 게임도 안되는 애들을 상대로 온갖 템발로 몰래 숨어서 기습이나 하고 지가 진것 같으니까 판을 엎어버리고 그러던 넘이니까... 전사니 뭐니 하는 설정은 2편에서 붙인 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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