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악마가 이사왔다 - 극장에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극히 정성이 들어가는 행위다...영화를 고르고 시간을 정하고 교통 수단을 이용해 영화관까지 이동한다...멀티플렉스 나왔을 때 가서 아무거나 본다는 풍조를 비판하던 평론가가 있기는 했습니다. -그 감독이 애들이 좋아할만한 취향인가? 후배가 10잘 조금 넘은 아들이랑 엑시트 봤는데 그렇게 재미있어 했다더군요
거의 OTT 인생을 살고 있는 저라서 좀 민망한 댓글입니다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겐 역시 큰 화면, 빠방한 사운드... 가 가장 큰 장점입니다. 여러 관객들과 함께 즐긴다는 것도 장점이긴 한데 이건 경우에 따라 단점이 될 수도 있어서. ㅋㅋ 말씀하신대로 '들어간 김에 끝까지 집중하게 된다'라는 것도 좋은 점이겠지만 전 집에서 봐도 일단 시작한 건 무조건 끝을 보는 편이어서 큰 차이는 아니네요.
보다가 재미없어서 나왔습니다. 어지간하면 참고 보는데 그냥 나왔습니다...
엑시트는 참 즐겁게 봤었는데 이번 악마가...는 평이 상대적으로 많이 갈리더군요. 재밌게도 엑시트 공동주연이었던 조정석의 좀비딸이랑 경쟁이 붙었는데 좀비딸 완승이네요.
확실히 극장에서는 돈 아깝고 시간 다시 맞추는 게 귀찮아서라도 일단 보러 들어가면 더 집중해서 보게되는 효과도 있죠. 물론 큰 화면과 빵빵한 음향도 있지만 가성비 시대라서 그냥 적당히 집에서 HDR 지원되는 모니터랑 중저가 5.1채널 스피커 정도만 구비하고 넷플에서 4k로 감상하는 걸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아진 것 같아요. 아무리 작품이 좋아도 중간에 좀 끊고 딴짓도 하고싶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데 그래서 더 부담이 없기도 하죠.
저도 요즘은 그것이 극장에 가야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되었어요. 집중력 문제. 밤에 소리를 키우고 보기 어렵다는 점도 있지만 점점 이 집중력이 문제가 되네요. 집에서 볼 때 저도 보다가 포기하는 영화가 많이지는 것 같거든요. 이 증상이 좋다는 영화 그저그런 영화 가리지 않고 나타납니다.
나이 더 들면 극장 가까운 데로 이사하고 싶네요...
꼭 영화 아니더라도 영화관 가죠.사람들은 베를린 필하모닉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보러도 가고 콘서트 실황이나 야구 경기 생중계를 보러도 갑니다. 더 배트맨을 보러 갔을 때 사람들이 많아 궁금했는데 옆 관에서 하는 방탄 해외 공연 실황 보러 팬들이 온 거더라고요. 그 중에는 해외 팬들도 좀 보였습니다 더 배트맨 관객들보다 그 팬들이 많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