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는 하지만

날이 날이니만큼 아침 일찍 케이크를 사기로 했습니다. 방자(犬)를 데리고.

 

나갔더니 바람이 저를 뒤에서 밀고 앞에서 자갈을 얼굴에 날려주더군요.

 

그래도 이왕 나온거... 라면서 꿋꿋하게 즐겨찾던 파리집으로 갔지요.

 

갔더니 알바가 쏜살같이 나오면서 개털 날린다고 입구에서 더 들어오지 말라고 하더군요.

 

.....이해는 했습니다. 솔직히 이른 아침에 빵집이 열었으려나 하고 지식 검색했더니

 

연관 검색어로 쥐가 수두룩하게 나왔지만 괜찮아 내가 사랑하는 파리집인걸. 다 용서할 수 있어.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입구에 서서 케이크를 고르고 계산하고 그러려니...

 

돌아오는 내내 파리집 맞은편의 김연아집으로 갈걸. 이라는 생각이 계속 들더군요.

 

안그래도 크리스마스 혼자 보낼 예정이라 울적한데

 

이러다가 눈물 젖은 빵을 먹는 거 아닌지 했더니

 

집으로 오다가 천원 주웠다고 갑자기 싹 풀리는 마음이라니........

 

...참 기분 쉽게 풀리네요. 하핫.

 

그래도 이렇게 쓰니까 조금 슬프기는 한데

 

뭐 어쨌든 해피 메리 크리스마스.

 

 

    • 으...먹을 거 파는 데에는 동물 못 들어가게 하는 게 당연한 거예요. 그거 가지고 섭섭해하시면 안되죠.;;;
      근데 반려견 문화가 일찍 발달한 서양에서는 음식점, 빵집에 개를 데리고 온 손님들을 위해서 바깥에 잠시 개를 매어둘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하더라고요. 합리적이고 좋은 문화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튼 케이크 맛있게 잘 드시고, 메리 크리스마스...^^
    • 전 잘 이해가 안가는게... '개를 못 들이게 한 가게 입장은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같이 들어가게 해줬어야 한다.' 라는 입장이신 건지요?
    • 음식 다루는 곳이나 (식당, 베이커리, 마트 등) 은행같은 공공장소에는 당연히 아가를 데리고 가면 안됩니다.ㅠ_ㅠ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개주인도 기분상하는 일을 당할 소지가 많아요.
      저는 365 코너에 한번 데리고 갔다가 아주 그날 하루 재수가 옴붙어서 온 적 있거든요. 그냥 분쟁을 피하시는 게 제일 속편해요.
      개털이 다리에만 살짝 닿아도 물렸다고 아우성치면서, 개주인을 대역죄인 취급하는 사람이 종종 있습니다.
    • 이해는 하지만 기분은 어쩔수 없는거죠. 사람이니까요 담부터 조심하면 돼죠.^^
    • 당연히 개 들이면 안 되죠. 태그에 파리집 안 간다고 하셨는데, 혹시 개 들여주는 빵집 있으면 그때도 글 올려주세요. 안 가게. --; 위생상으로도 문제고, 빵같은데 개털 붙으면 가게 주인이나 다른 소비자에게 피해를 입할 수도 있잖아요. 아 남의 개털 붙은 음식 상상만 해도 --;;;; 이건 기분이 불편하실 일이 아닌거 같은데.....;; 듀라셀 님 말씀처럼, 그럼 들어가게 해달라는 건지;;;
    • 만약에 빵을 사러 갔는데 개 한마리가 꼬리를 흔들고 있다면 전 그 자리에서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뒤돌아 나올거예요.

      비늘/ 365코너와 같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그것도 실내 공간에 개가 들어와있다면 저라도 한마디 하겠는데요.
    • 어렸을 적 큰 개에게 물린 경험이 있어서 지금까지 아무리 작은 개라도 무서워서 길 가다 개만 보면 삥 돌아 피해 가는데요... 만약 제가 빵집에서 빵을 고르고 있는데 개가 들어왔다; 그러면 기겁하고 도망칠 것 같네요
    • 서운하셨겠지만, 제삼자의 시선에서는 쥐가 들어오나 개가 들어오나 비슷합니다...;;
    • 결론은 그냥 서운했다는 거임. 예전에는 딱히 제재하지 않았었는데....
    • 서운할 게 따로 있지요-_-
      동물카페 같은데 올리면 오히려 더 욕을 바가지로 먹을 내용이군요.
    • 멍구/ 한마디 하시는 것 가지고 기분이 상했던 게 아니죠. 댓글에도 달았듯 대역죄인 취급을 당했으니 하는 말입니다.
      상식적으로 지적해주시는 거야 누가 뭐라 합니까~
    • 식음료를 파는 곳 이라면 어디든 상관 없이 해야 하는 제재 입니다. 닥호님의 이해 여부와는 상관 없습니다.
    • 저도 개는 물론 고양이도 키우지만 직원의 태도는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빵집 종업원이 "어서~! 사랑스러운 강아지와 같이 들어오세요~!" 라고 환영했다면 주인입장에서 짤라야 마땅한 불량직원이죠..
      저도 보건증 필요한 업종에 종사중이지만.. 식품을 다루는 곳에는 첫째도 위생~ 둘째도 위생~입니다.. 손님도 이해하는게 당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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