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바낭] 오밤중의 딱히 쓰잘데기는 없는 성취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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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적었던 게임 '할로우 나이트' 말이죠.


노멀 엔딩 봤고, 히든 엔딩은 히든 보스 잡는 노가다 몇 시간에 어마무시하다는 고난이도 플랫포밍을 몇 시간 한 후에 숨겨진 보스를 잡아야 한다...

는 정보를 보고 아. 뭘 그렇게까지. 라고 생각하고 깔끔하게 포기하려고 했는데요.

그래서 오늘 게임 삭제를 하려고 보니 뭔가 기분이 찜찜하더라는 거죠.

한 번 시도라도 해 보고 지울까... 하고 켰는데.


알고 보니 히든 보스는 그리 많이 잡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어서 한 시간 만에 해결.

그리도 힘들다던 플랫포밍 구간도 의외로 한 시간도 안 되어서 쾌속 클리어. (오리 1, 2편으로 강제 단련된 플랫포밍 센스가 이렇게 빛을... ㅠㅜ)

그래서 어라? 그럼 히든 최종 보스만 잡으면 되겠네... 하고 설레는 맘으로 보스님을 만나러 갔는데요.


아... 대략 네 시간 정도 걸린 것 같네요. ㅋㅋㅋㅋㅋ

해도 해도 안 되길래 포기할까 하다가 '여기까지 온 게 아깝잖아!!!'라는 맘으로 무한 리트라이에 리트라이르를 반복하다가...

결국 거의 해탈한 기분으로 '응. 이걸 사람 깨라고 만든 거니? 깔깔깔' 이러면서 다 포기하고 편한 맘으로 플레이하니 갑자기 그때부터 패턴이 보이고 대응책이 떠오르고 그러더라구요.


그리하야 조금 전에 정말 간발의 차로 클리어.

한 방만 더 맞으면 죽는 상황에서 막타를 날리고 저 스크린샷의 화면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이 나이를 먹고 이게 뭐라고 이렇게 뿌듯한지 모르겠네요. ㅋㅋㅋㅋ


그래서 자랑 삼아 뻘글을 투척해 봅니다. 하하하.

부러워하실 분은 당연히 아무도 없으시겠지만 뭐 어떻습니까. 어차피 인생은 자기 만족이죠!! 음핫하.


...뭐 그랬다구요.

덕택에 거의 나았던 손가락이 다시 좀 불편해진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자랑 끝!!!!! ㅋㅋㅋㅋㅋ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긴말 않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 으흐흐흐흐흐 감사합니다!! ㅋㅋ

    • 와~ 축하드립니다


      저도 오늘 아침 출근길에 나인솔즈 역공 3페이즈까지 잡고 엔딩을 봤습니다! 


      할나는 예전에 하다가 중후반부쯤 접었었는데 로이배티님글 보니 다시 불타오르네요?!!!

      • 와 그 나인솔즈 최종 보스를 결국 무찌르셨군요. 대단하십니다!!!




        단순히 난이도로만 비교하면 나인솔즈가 할로우 나이트보다 훨씬 어려운데요. ㅋㅋ 뭐 하시다가 재미가 덜했거나 질려서 접으셨다면 다시 하실 필요까지 있나... 싶지만. 어렵단 느낌 때문이었다면 꼭 다시 해보세요. 이동 좀 번거로운 것 빼면 정말 흠 잡을 데 없이 잘 만들었다고 느꼈습니다.

    • 와.. 추카드립니다. 저런 게임은 안 해봐서 난이도가 어떤지 실감은 안 나지만.. 무척 어려운 것 같아 보이네요( 축하 화면이 뜨는 걸 보면.) 성취감 쩔겠네요. .. 모비딕 다 읽고 문제 풀어서,  완독 증서 받았을 때 자랑하고픈 이상한 성취감이 들었는데, 비슷한 기분일 것 같습니다. ^^

      • 요즘엔 게임 어렵다의 기준이 사람마다 정말 천차만별이긴 한데 그래도 대체로 꽤 어려운 편이란 평가를 받는 게임이긴 합니다. 옛날 같았으면 그래도 대충 꾸역꾸역 깨고 큰 감흥 없었을 텐데 요즘 게임 실력 떨어지는 게 팍팍 느껴지던 중이라 더 감동적(?)이네요. ㅋㅋ




        그래도 모비딕 완독 증서보단 쉬울 것 같은데요. 들인 시간도 그쪽이 훨씬 많을 것 같구요. 하하.

    • 원사운드 만화 생각나네요.


      "그걸 대체 왜 해요?" 


      "X바... 오락하는 데 이유가 어딨어! 그냥 하는 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

      • 원사운드 일생의 업적이 바로 그 만화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소재로 나온 게 기어즈 오브 워 호드 모드였었죠. ㅋㅋㅋ




        언제 다시 들어도 명언이에요. 이유가 어딨냐고!!! 그딴 게 왜 필요하냐고!!!! ㅋㅋㅋㅋㅋㅋ

    • 게임의 엔딩을 해본건 아주 오래전 울펜스타인 인데.. 
      그것도 무한 불릿 치트키를 써서인지 성취감은 별로 없었던것 같네요. 
      어렸을적 오락실에서 동전 몇개로 오래동안 게임을 했던 친구가 무척 부러웠었죠. ㅎㅎ
      • 아무래도 성취감이란 건 고생의 총량에 비례하니까요. ㅋㅋ


        물론 이게 선을 넘으면 아 내가 뭐하러 스스로 개고생을 하나 자괴감이 들 때도 있으니 적당선에서 조절하는 게 중요한 듯 합니다.




        제가 나름 오락실에서 동전 몇 개로 오래 버티는 부류였습니다. 하하. 그냥 혼자 하는 게임은 그렇게 잘 못했는데 대전 격투 게임을 열심히 해서 동네 오락실 고수 놀이 했었죠. 그 추억을 못  잊고 나이 먹고 대전 격투 게임 시도했다가 내상을 입긴 했습니다만. 아름다운 추억이네요... ㅋㅋㅋ

    • 오... 역시 인간은 적응의 동물인가요 ㅎㅎ

      실크송 이번엔 진짜 나온대서 저도 다시 진엔딩까지 한번 달려볼까 하는 생각이 ㅋ
      • 오늘은 제가 히든 보스에게 계속 깨지던 것만 봤던 아들이 그거 깨는 걸 보고 싶다길래 아들 앉혀 놓고 다시 도전했거든요. 역시 한 번에 깨진 못했지만 이번엔 20분도 안 걸려서 클리어했습니다. 적응의 동물!! ㅋㅋㅋ




        9월 6일인가요? 아예 날짜를 못 박았더라구요. 제작진 인터뷰를 보니 '제작 과정에 뭔 문제가 있었던 적은 한 번도 없고 걍 우리끼리 즐기면서 끝까지 다듬고 추가하고 하다 보니 좀 오래 걸렸다' 라고... 하하; 암튼 의도치 않게 적절한 타이밍에 엔딩을 봐 버려서 이대로 실크송까지 하게 될 듯 합니다. 과연 이건 몇 시간이나 걸릴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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