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마징가 제트 50주년이군요


새 만화영화 마징가 Z가 방영됨을 알리는 신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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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회사(?)에서 제작되었고 지난 몇년간 구미에서 히트했다고 하는 등 뻥을 치고 있는데... (마징가가 유럽과 미국에 진출한게 저 기사 나온 다음에 벌어진 일인 걸로 알고있습니다)

당시 공식적으로는 일본문화불가였던 시절이니 일제란 걸 숨기려고 둘러댄 거 같습니다만...(아님 엠비씨에서 진짜로 미제(?)라고 사기치고 수입심의를 넣었을지도...?)
코레이늄이니 슈타인 박사니 토니니... 일제 아닌 것 처럼 보이려고 나름 애쓴 것 같습니다.


근데 쇠돌이야 워낙 유명하지만 슈타인 박사란 이름은 전혀 기억에 없네요. 강박사 아니었나요?
어째서 슈타인 박사의 손자이자 토니의 형이라는 친구 이름이 쇠돌이가 되는 건지도 모르겠고...


1975년 8월 11일에 방송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마징가 제트가 울나라에 만화로 먼저 들어왔는지 방송이 먼저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울나라에 방송 시작한 시기가 일본에선 그레이트 마징가가 거의 끝나갈 무렵이었어서
마징가 제트 만화와 그레이트 마징가 만화가 막 섞여서 만화방에 나왔었다고 합니다.


    • 마징가 보다 기사에 있는 '우주의 왕자 빠삐'가 더 인상적이네요. ㅋㅋ

    • 검색을 해 보니 실제로 그 시절에 일본 만화 수입해 온다는 걸 숨기려고 저렇게 국적 세탁해서 방영하고 출판하고 그런 경우가 꽤 있었다고 나오네요. ㅋㅋ 처음 듣는 이야기에요. 정말로 자유와 로망(??)이 가득한 시절이었군요. ㅋㅋㅋ

    • 정확히는 한국 방송 50주년이라고 해야 할 것 같네요. ㅎㅎㅎ


      우주의 왕자 빠삐는 '유성소년 파피'일 거고 국내에선 '유성가면 피터' 쪽이 더 유명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MBC에서 '수퍼보이'로 방송했던 건 모험소년 샤다…


      당시 수입된 로컬 이름은 신기할 정도로 중구난방이었고, 또 80년대 들어서서 능력개발이나 다이나믹 콩콩 대백과 같은 거 나오면서 이 쪽에서 또 이름 번역이 엉뚱하게 바뀌어서 완전 혼돈의 도가니~였는데, 외려 그런 덕분에 이런 것들이 다 수입이었구나~라고 어린 나이에도 바로 알 수 있었죠. 


      마징가보다 앞인 합작 작품인 [요괴인간]은 벰 베라 베로 주인공 3인방 이름은 그대로인데, 인간들 등장 인물은 다 한국인인 양 바뀌었던 걸로 기억하고, 마징가Z에서 저 슈타인 박사란 이름은 원전의 카부토 쥬죠 박사를 강일원 박사로 바꾸었다가 어째선지 저런 기사 등에선 슈타인 박사가 되었죠. 어차피 카부토 박사는 작중에선 거의 이름만 나오는 인물인지라 개명 따윈 상관없었을 지도요. 강박사는 각종 콩콩 대백과 등에서 계속 쓰고 있었고 2017년 무렵의 마징가Z 재더빙판 에서도 강박사로 나오는데, 우스운건 속편 그레이트 마징가에서 카부토 쥬조의 아들 카부토 켄조는 '강철 박사'였다가 저 '슈타인 박사'란 이름을 다시 받아갔는데 정작 TBS 방송시에는 어째선지 '투구 박사'로 바꾸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카부토(兜)가 투구란 뜻이라 그랬는지 몰라도요, 어쨌든 마징가Z를 타는 주인공 코지가 쇠돌이가 된건 나름 명번역 취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렌다이저에서 조역으로 나왔을 때엔 코지가 쇠돌이가 아니라 최강호 or 김윤성으로 바뀌었다는 건 또 다른 혼란…)


      좀더 뒷 시대에 가면 마츠모토 레이지의 유일한 수퍼로봇물인 '단가드 에이스'가 '스타 에이스'로 로컬되어 들어왔는데, 여기선 주인공 이름이 이치몬지 타쿠마인데 '에이스 타크마'로 바뀌었다가 한국어 이름이어야 한다고 크레임이라도 들어온 것인지 도중에 대사 좀 바꿔서 "앞으로 너를 강철이라고 부르겠다"라고 하면서 주인공 이름이 '에이스 강철'로 바뀌어 버리는 개그성 왜곡이 생기기도 합니다. 정작 투장 다이모스 비디오 출시판에선 주인공 이름이 카즈야도 아니고 카주야~로 나오고 있었단 말이죠. 


      그리고 정작 저 신문 기사의 이미지는 TV판 마징가Z가 아니라 극장판 [마징가Z 대 데빌맨]의 것이라는 것도 거의 함정 수준이네요. 미주 지역에 마징가가 소개된 건 좀 더 뒷시대에 '트랜져Z'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 트랜져Z는 83~85년 무렵에 (가이킹과 겟타로보 등을 하나의 작품인양 합친) 스타벤져 시리즈와 함께 한국 AFKN에서 방송을 하기도 했었죠. 이 트랜져Z에서 주인공 카부토 코지=쇠돌이가 토미 데이비스고 동생 철이가 토니인지 토드인지 였을거라 저 기사의 토니는 이 쪽 이름인가 싶기도 했지만 트랜져 쪽이 한참 뒤니 그건 아니었겠거니 싶네요. 


      사실 마징가Z보다는 조금 더 뒤에 그레이트 마징가가 '찡가'라는 제목으로 TBS쪽에서 틀 때 본 것을 더 많이 기억하는데, 당시에 어떤 이유에서인지 관련 상품이 몇가지 나오고 있었어요. 아마 해적판도 있었겠지만 의외로 요즘 생각하면 이런것까지 있었나 싶은 물건들도 좀 있었는데, 그 중에서 무려 환등기를 돌려서 보는 필름 슬라이드+카세트 테이프에 녹음된 드라마로 보는 그레이트 마징가 스토리 다이제스트 영상이 있었고, 아동용 그림책도 번역되어서 몇가지 버전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좀 골때리게도 "그레이트 마징가Z"라고 그레이트 마징가인데 Z를 붙여서 왠지 진짜가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그림책이 있었습니다. (허허) 


      그렌다이저 방송할 때엔 우몬 다이스케를 문대철으로 바꾸었고 금성 비디오 출시판에서도 대철이란 이름을 그대로 쓰고 있어서 TV방송판과 비디오 출시판 이름이 그나마 같았던 경우인데, 주제가는 신규곡을 만들었던 TBS 주제가와 원본 주제가를 번역만 한 비디오 출시판이 서로 달라서 또 웃겼죠. 


      그리고 좀 더 TMI적인 이야기인데 마징가Z 애니메이션의 삽입곡들은 당시 수입사가 아직도 판권을 잡고 있어서, 몇년 전에 대원방송 쪽에서 마징가Z TV판을 재더빙해서 방송할 때에 삽입곡 판권을 새로 사지 못해서 오프닝 주제가 이외에는 재더빙을 못했다는 이야기가 있기도 합니다. 유명한 '기운센 천하장사' 오프닝만 민경훈이 새로 부른 버전이 나왔는데, 엔딩이나 다른 노래들은 하나도 새로 더빙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작중에서 다른 노래 나오고 할 때엔 경음악을 깔아줍니다…) 정작 대원방송이 "빨간머리 앤" 재더빙할 떄엔 삽입된 노래들도 전부 새로 더빙한 것과 비교하면 안타까운 일이었죠. (사실 마징가Z의 수입사는 대원동화의 근본격인 원프로덕션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건 또 아닌 모양입니다.)


      여담으로 올해 부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인가에서 오시이 마모루의 '천사의 알'을 튼다는 모양인데, 그런 것보다 마징가Z 한국 수입 50주년 기념(…)으로 [마징가Z 대 암흑대장군] 같은 거 틀어주는 게 좀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한 ㅎㅎㅎ 죠스나 로마의 휴일도 좋지만, 은하철도999 극장판 재개봉이나 진짜로 마징가 극장판 시리즈 틀어준다면 진짜 극장 또 가야죠 ㅎㅎ 은하철도999 극장판 국내 개봉해서 볼때에 하록 선장 등장 장면에서 "오오 이것이 당시의 어벤져스 어셈블" 같은 느낌이기도 했다는.


      마징가Z 만화책 쪽은 정식 발매는 생각보다 엄청 늦었고, 해적판이 잔뜩 있었는데 직접 복사한게 아니라 따라 그린 식의 해적판이 대부분이었는데 이 중에서도 나가이 고 만화판이 아니라 오다 코사쿠 만화판을 따라간 해적판과, 국내에서 아예 완전 오리지날로 창작해서 그린 게 섞여 있었죠. 이후 90년대의 대해적시대에 500원짜리로 나온 해적판들도 몇개 있었고요. 대부분 나가이 고의 점프판을 들여왔었는데 신기하게도 '마징사가'가 해적판이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정작 마징가사와 Z마징가는 정발이 늦게 되었고 둘다 레어템 가까이 되어버렸군요. 오히려 80년대의 따라그린 해적판 만화책들이 더 갖고 싶기도 합니다. 


      오늘도 쓸데없는 TMI 댓글이었습니다. :DAIN_

    • 아주 어렸을 때 부잣집 친구집에 놀러가서 비디오로 마징가를 첨 봤는데

      생애 처음 느낀 전율이 아니었나 싶어요

      내용은 하나도 기억이 안나고 마징가가 가로수 사이로 걸어가는데 그 거대함과 육중함이 주는 전율이 아직 기억납니다

      시기상으로 따지면 마징가 보기전에 태권브이도 봤고 84 태권브이 까지도 봤을 시기인데

      마징가는 압도적이었어요


      우리집엔 그 때 비디오가 없어서 마징가를 못보지만 동네 비디오 가게에 자주 가서 빌리지는 못하고 마징가 표지 그림만 보고왔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다가 동네 만화방을 드나들게 되면서

      거기서 마징가를 만나게됩니다

      현대코 믹스에서 이세호가 그린 마징가 몇편이 만화방에 있었어요


      거의 매일 만화방에 가서 이세호 마징가를 봤는데 내용은 하나도 기억이 안나고

      지금 생각하면 그게 진짜 마징가 스토리였는지 이세호가 창작한 오리지널 스토리였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다 비디오 가게에서 본 그레이트 마징가 포스터를 보고 또 충격을 받았죠

      마징가Z가 팔 잘라고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져있고 뒤에 그레이트 마징가가 서있는 포스터였는데

      그레이트 마징가는 하나도 멋도 없고 궁금하지도 않고 대체 마징가가 왜 저렇게 됐는지 너무 궁금해서 미치겠는데 이세호 만화를 아무리 봐도 저런 내용은 안나와서 몇날 며칠 동안 비디오 가게에서 그 포스터 보며 비통해했던 기억이 나네요


      나중에 내용도 다 알게됐지만

      저는 애니로 처음 살짝 맛보고 이세호 마징가를 주로 봐서 그런지 나중에 나가이 고 원작 코믹스를 보니 왠지 거부감이 들었어요

      나가이 고의 그림체는 마징가랑 쇠돌이가 정의의 사자같지 않고 악마같고 악당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처음 마징가에 대해 감동을 받은 건 애니였으니 왓챠에 있는 마징가 tv판 애니를 보려고 몇번 시도했는데 쉽지 않네요

      너무 재미가 없어서..

      마징가는 그냥 슈로대에서만 만나는걸로 ㅎㅎ


      근데 이세호는 지금 뭐하는지 궁금하네요

      성운아, 전성기같은 그냥 가명으로 카피하는 만화가였는지..
      • 어 그러니까 이세호는 이세권의 필명인데, 사람들에겐 보통 '이진주'라는 바꾼 필명으로 유명합니다. 올해 10월에 새로 애니가 나오는 '달려라 하니'의 작가가 초창기에 한 고용 작업 정도인 듯 합니다. 


        사실 마징가 해적판 만화를 그린 사람은 이세호 말고도 몇명 더 있긴 합니다만. :DAIN_

        • 헐 이세호가 이진주였다니..

          맞아요 다른 작가들 마징가도 몇편 봤어요

          근데 그림체나 내용이 이세호 마징가가 젤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검색해보니 스토리도 다 오리지널이었군요
    • 마징가 제트 50주년이라고 지나간게 몇년전인데.. 하고 클릭하게 되었습니다 하하. 한국 방영 50주년이었군요.

      그 시절 티비에서 보여 주던 만화영화들이 거의 모조리 일본에서 만든거라는 것이 알려진 것은 80년대말-90년대 초 무렵이었던가요.

      그 이전에도 아는 사람은 알았겠지만 꼴랑 “애들 만화영화 나부랑이“를 돈벌이 수단으로 말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었을지.

      일본의 애니메이션이 한국에서 상품성이 있다는 것을 간파했지만 일본문화가 막혀 있으니 아마도 궁리끝에 다른 나라 꺼라고 둘러 대는 방법을 생각했을 겁니다.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든 아예 서류를 위조하든 미국에 있는 회사라고 이름을 내세우고, 적당히 기름칠만 해주면 만화영화 따위에 더이상 깊게 파고들 생각도 능력도 전혀 없는 나으리들은 그냥 도장찍어 줬겠죠.

      덕분에 저는 지금도 로보트를 사랑하고 열심히 보고 사모으고 만들고 있습니다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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