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에서의 욕
한국 영화에서 욕이 리얼해진 것이 언제쯤 일까요?
제 개인 기억에는 '넘버 3' (1997)쯤 아닌가 싶습니다. (욕이 살아 움직이는 영화가 이전에도 있었나요?)
넘버 3를 '비데오'로 빌려 봤었는데,
어?!... 우리가 자주 쓰거나 듣는 쌍욕이 나오네 ?!.. 하면서 되게 신선하고 재밌게 봤었습니다.
송강호가 만약에, 헝그리 정신 교육씬에서,
" X 새끼야! 니 때문에 까먹었잖아 X 새끼야!!"
라고 안하고,
이전 '방화'에서 처럼..
"이런 개자식을 보았나?!
너 때문에 뭘 말하는지 잊어버렸잖아, 이 개같은 자식 같으니라구! "
요렇게 했다면.......
(지금 기준으로 보면 더 웃기려나요? ㅋㅋ)
욕이 리얼 해지면서, 영화의 리얼리티가 높아졌었는데,
이전 한국 영화에서는 '욕'표현에 대한 규제나 가이드라인이 있었겠죠?
아니면 깡패들이 이전에는 좀 점잖아서 였을까요? ㅋㅋ
(이전에는 깡패들도 다 '신성일 톤' 이었죠.)
영화/공연 업계의 표현 수위의 변화 맥락이 분명히 있었을 것 같은데요..
혹시 아시는 분..?
P.S. : 일본 영화를 보면, 야쿠자나 이런 녀석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하는 욕은
기껏해서... 고노 야로! (이 새끼)정도 되던데요.. 일본은 욕이 원래 별로 없는 건지?
야쿠자가 원래 좀 착한 아저씨 들인지? ....
표현 수위가 우리나라보단 높을 텐데, 왜 저리 '착한 모범생 욕' 만 해대는지요? ㅋ
공부 하시는 분 있으면, 논문 주제로 추천 합니다.
' 한.일 영화에서의 욕설 표현 수위의 비교/고찰'
미국 영화에서도 f-word가 70년대까지는 안 나온것 같은데요? (제가 과문해서 그렇겠죠?)
(누가 80년대 들어서 f-word 발명한 걸까요? ㅋㅋ)
여균동의 [세상 밖으로](1994) 일거여요. 그에 관한 글을 읽었거든요.
한국영화 안보는 이유 중에 하나가 욕과 비속어여요!
아.. 그렇네요.. 훨씬 이전 이네요.. 감사합니다.
'아수라'에서의 정우성 (욕) 연기 보고 우스워서...ㅋㅋ
요즘 영화나 드라마, 좀 심하죠..
윗 댓글에 언급된 <세상 밖으로>가 욕 시원하게 한다고 당시 유명하긴 했습니다.
지금 보면 리얼할진 모르겠지만.. 근데 30년 전 영화니 당시 관객이 자연스럽게 느꼈는가가 중요하겠지요.
'세상밖으로' 가 그런 의미에서는 역사적 작품이네요..
아마 그 '세상 밖으로' 개봉 당시에 여균동 감독이 리얼한 욕을 집어 넣으려고 교도소 방문까지 했었다든가... 그런 얘길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요즘엔 10대 애들의 기본 말투로 정착된 이런저런 표현들이 이 영화로 인해 전국적으로 흔하게 전파되었던 기억도 있구요. 어떤 면에선 참으로 역사적인 영화였던 것... ㅋㅋ
근데 윗분들도 이미 비슷한 얘길 해주셨는데, 저도 그래서 한국 영화들 중에 조폭, 양아치, 깡패들이 중심 소재인 작품들은 아예 피해 버리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외국어 욕은 그냥 아 욕하는구나... 하고 마는데 한국어 욕은, 그것도 영화 내내 사방에서 쏟아지면 참 피곤해져서 말이죠;
학교에서 애들이 욕을 제일 많이 하는 것 같은데요.. ㅋ 저도 학생때, 욕 엄청 하고 듣고 했죠.. 접두사가 쌍욕이 기본이었죠. ㅋㅋ
우리때는 모범생도 욕 잘했었습니다. ㅋㅋ
다른 나라, 가령 일본에서는 한국처럼 거센 표현의 욕설이 없어서 한국처럼 표현할 수도 없고, 한국 욕설의 수위가 쎄서 놀란다고 하죠. 한국인이 어떤 상황에 화가나서 c발! 이라고 했더니 옆에 있던 일본인 친구가 "오오 본국의 c발..."이런 감탄사(?)를 했다는 이야기도.
우리나라 욕이 거칠고 다양하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