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부림 잡담] 밥 해먹기도 힘든 더위. 맛있는거 많이 드세요!!

와… 날씨가 어쩜 이렇죠. 진짜 진짜 목숨이 위험한 더위입니다. 에어컨 틀긴 하지만 가스불 앞에 조금만 오래 서 있어도 너무 더워서 뭐 해먹기 너무 힘드네요. 인덕션 생각 없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바꿔볼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날씨입니다.

더워진 후로 집에서 해먹는 밥은 덮밥(카레, 짜장, 돼지고기가지피망마늘쫑볶음 등) 소스를 대용량으로 만들어 놓고 먹거나, 한끼는 메밀면에 냉면 육수 부어서 먹고 있어요. 덮밥 소스 만드는 날은 미리 마음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볶음류는 센불에 단시간 볶아야 맛있으니 일단 재료랑 소스까지 다 준비해놓고 후딱 볶아요. 중간중간 에어컨 바람 쐬면서 열을 내리구요.
메밀면은 일부러 궁중팬에 삶습니다. 물이 안 넘쳐요. 전에 냄비에 삶을 때는 중간중간에 찬물을 부어줘야 했었는데 궁중팬은 물이 안 넘치더라구요. 4분 삶으면 딱 좋게 됩니다. 냉면사리는 삶기전에 풀어줘야하고, 똑같은 1인분인데 뭔가 부족해서 메밀면으로 먹고 있어요. 시원한 오이 한개를 채칼로 채쳐서 면 위에 오이 이불을 덮어주고 살얼음 냉면 육수 부어서 먹다가 중간쯤 비빔장을 넣으면 맛이 또 달라집니다. 맛있어요.
아 샌드위치도 자주 해 먹어요. 양배추를 잔뜩 채 쳐 놨다가 빵에 디종 머스타드를 바르고 양배추, 콜드햄, 치즈, 오이, 홈메이드 할라피뇨, 잘게 썬 버터(이게 들어가야 진짜 맛있습니다. 입 안에서 녹는 기름의 맛 최고에요) 넣고 종이 호일로 꽉꽉 눌러 싸서 반 갈라서 아아랑 와구와구 먹어줍니다.

지난주엔가 쉰 김치를 볶다가 가스렌지 열기에 죽을뻔 했습니다. 볶음 김치 은근 오래 걸리잖아요. 중간중간 방과 부엌을 오가면서 볶았어요. 그래서 또 아쉬운게 여름엔 파스타를 못 해먹는게 생각났어요. 파스타는 최소한 7-8분은 삶아야 하니 11월이 되야 먹을수 있겠죠ㅜㅜ 그래서 렌지로 삶는 방법을 보고 있습니다.

제가 왜 지난번에 치킨 시켰다가 한시간 넘게 걸려서 오고 닭냄새도 나서 실패했었거든요. 그래서 튀긴거 말고 구운거를 먹겠다(안 먹는 건 선택지에 없는ㅋㅋㅋ)해서 배달로 장을 보려했는데 오늘 배달 가능 주문시간을 놓쳤더라구요. 그래서 림스 치킨을 시켰습니다. 림스 치킨 아시나요? 양은 좀 적지만 얇은 튀김옷과 안 짠 염지로 맛난 후라이드!!!
림스 치킨은 저에게 추억의 음식입니다. 초등(저 때는 국민)학교-대학 졸업까지 살았던 동네에 림스치킨이 있었는데 전기구이 통닭을 자주 먹었어요. 쫄깃한 살을 겨자 소스에 찍어먹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양배추 샐러드도 맛있었구요. 오늘 배달은 성공해서 기쁩니다. 다음엔 에프로 삼계탕용 통닭 배 안에 찹쌀이랑 마늘을 채워서 구워볼까 합니다. 더워서 탕 못 해먹어요ㅜㅜ

10월까진 덥겠죠? 이러다 입동까지 더울까 겁납니다. 입맛 없으셔도 끼니, 간식, 야식 등등 잘 챙겨드시는 여름이 되길 바랍니다!! 먹부림으로 더위를 이겨내보아요!!
    • 와 진짜 미리 빵빵하게 냉방을 해놓지 않으면 요리하다가 자칫하면 큰일나겠더라구요. 에어컨은 이미 틀어놓은 상태에서 선풍기 끌어다가 틀고 난리도 아닙니다. ㅠㅠ 대구나 이런 곳은 40도를 넘던데 앞으로 어디까지 갈지 진짜 무섭습니다...




      림스 치킨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름이네요. 오늘은 너무 늦었고 내일 오랜만에 테이크아웃이라도 노려볼까요. ㅎㅎ

      • 네 진짜 무섭습니다ㅜㅜ 이제 에어컨이랑 여름 전기세는 기본 제공 해줘야 하는거 아닐까 해요.


        옷 림스 치킨 아시는군요!!! 지점이 몇개 없던데 여전히 맛은 있습니다. 주말에라도 꼭 드세요!!
    • 메밀면 좋죠. 뭔가 몸에도 덜 나쁜 기분이라서 대놓고 몸에 나쁜 곁들임들과 함께 먹기도 좋구요. ㅋㅋㅋ 저도 중간에 찬물 추가하는 게 귀찮아서 그냥 커다란 데다가 삶곤 합니다.




      딸래미가 돼지 고기 구운 팬에 볶아 먹는 김치의 맛을 알아 버려서 한동안 고기 먹을 때마다 해줬는데... 엄청난 연기와 냄새 때문에 결국 양해를 구하고 포기 시켰습니다. 그런 건 가급적이면 고깃집에서나 먹는 걸로! 어차피 좋은 음식도 아닌데!!!




      림스 치킨이라니 정말 고대 추억이네요. 저도 옛날에 맛있게 먹던 추억이 떠올라서 검색해 보니... 역시나 제가 사는 도시에선 아예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리워요. 

      • 메밀 함유 10%라도 그게 바로 건강식입니다!! 뭔가 꼬소한 맛도 좋아요ㅋㅋㅋ 어차피 먹을 면이면 메밀로!!!


        왜 포기 시키셨죠. 롤팬이라고 연기랑 냄새 없이 돼지 기름에 김치를 구울 수 있는 게 있는데요!! 좋은 음식이 아니면 어떻습니까!!!


        이번엔 영업 실패군요. 깐부치킨이 비슷하긴 한데, 오늘 먹어보니 역시 림스가 최고입니동
        • 롤팬은 또 무엇인가... 하고 보니 참 단순하면서도 신기한 물건이네요. 노동력 절약을 위한 인간의 노력과 성취에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ㅋㅋㅋ 근데 전 이런 거 두면 쓸 때만 신나게 쓰고선 설거지 하기 싫어서 안 닦고 처박아 둘 것 같아서 포기합니다. 으하하. 그냥 림스가 먹고 싶어요 선생님...

    • 최근에는 가능한 불을 안 쓰는 걸 해먹어요. 아침은 원래부터 뮤즐리와 과일류였고요. 다른 끼에 자른 미역 불려서 오이, 양파 넣고 식초, 소금간 한 거, 상추겉절이, 배추겉절이, 오이고추 같은 거. 그래도 뭔가 단백질을 씹고 싶을 때는 삼계탕을 생협에서 만들어 파는 거 몇 번 샀고요. 조금 손 가면 되는 훈제오리, 훈제연어. 고등어도 구워서 포장한 거 사먹는데 맛은 직접 굽는 거보다 당연히 별로지만 냄새와 열기 땜에 구워 파는 거 자주 사요. 동거인이 찌개나 국이 필요해서 만들기도 하지만 제가 요즘 불 쓰는 건 샐러드용으로 계란, 감자 삶을 때, 토달볶 할 때 정도네요. 파는 거 이용하면서 간단하게 먹고 있습니다.   

      • 저도 원래 국, 찌개 필요한 입맛이었는데 더위가 입맛도 바뀌게 하네요ㅎㅎ 이제 국은 겨울에만 먹는걸로!!!

        저는 감자도 전자렌지로 삶습니다. 전자렌지랑 에프 없으면 해먹을 수 있는 메뉴가 점점 없어져 가요ㅜㅜㅜ

        생협 삼계탕 주문해 보겠습니다. 간단해도 맛있는거 많이 드시고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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