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간만에 만난 수작 해양 호러, '씨 피버' 잡담입니다
- 2019년작입니다. 런닝 타임은 1시간 34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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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바다에 너무 오래 있다가 정신이 이상해지고... 뭐 이런 증상을 일컫는 말이라고 주장하는데 실제로 있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 시본(철자를 보면 '시오반' 같지만요)이라는 박사 과정 젊은이가 등장합니다. 해양 생물의 행동을 연구한다던 것 같구요. 이 분이 현장 실습 차 작은 어선 하나에 탑승해서 일도 도우면서 짬짬이 연구도 한다... 라는 역할로 승선, 출항을 해요. 대체로 퍽퍽하고 거친 성격이지만 알고 보면 다들 선량한 구성원들과 함께 라랄라 바다를 향하지만 이 영화의 장르는 호러니까요. 어찌저찌 하다가 금지 해역을 지나게 된 주인공들의 배는 곧 정체 불명의 환타스틱한 바닷 속 무언가에 붙들려 위기에 처하는데... 뭐 이후는 대략 FM대로 흘러가는지라 더 설명할 필요를 못 느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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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이공계 여성 히어로를 원하십니까! 이 영화를 보세요!! ㅋㅋㅋ)
- 정말 모범적으로 만들어진 저예산 호러 영화이자 해양 호러입니다. 그러니까 제작비 대비 훌륭한 재미를 뽑아내는 영화이기도 하고, 또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크리쳐물로서도 상당히 준수하게 잘 뽑혀 나온 작품이라는 얘기죠.
일단 도입부를 제외하면 배경은 시작부터 끝까지 주인공들이 타고 있는 어선이구요. 당연히 등장 인물도 주인공을 포함해서 선원 일곱 명 뿐이에요. 수수께끼의 바다 생명체는 수수께끼라서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구요. 그래서 cg나 특수 효과가 들어갈 장면도 많지 않습니다. 사정이 이렇게 보니 무슨 액션 같은 걸 뽑아낼 공간도 거의 없는 편인데, 그래서 바다 생명체가 주인공들을 압박하는 방식, 그러니까 이 괴물의 생태도 광광 뛰면서 뭘 때려 부수고 이런 게 아니라 물 속에 뿌려 놓은 알 같은 걸로 사람을 감염 시켜 기생하는 식이에요. 따라서 영화의 주된 재미 포인트는 긴장감, 압박감. 뭐 이런 게 되겠습니다.
크리쳐물로서는... 이걸 크리쳐물이라고 불러도 되나 싶을 정도로 참 간소한데요. 어쨌든 해양 '크리쳐'이긴 하니까! ㅋㅋㅋ
그러니까 '괴물'로 하나의 장르로 성립된 방식이죠. 좁아 터진 곳에 고립된 사람들이 니가 감염 됐냐 내가 감염 됐을까 이런 거 걱정하면서 고생하는 이야기이고 정말로 '괴물'에 오마주를 바치는 듯한 장면도 한 번 나와요. 근데 결정적인 차이점이, 괴물의 모습이 거의 안 나옵니다. 당연히 액션은 거의 없구요. 대신에 주인공의 전공을 살려서 이 미지의 생명체의 생태를 연구, 분석하고. 이런저런 대책을 마련해서 시전해 보고. 뭐 이런 식으로 전개가 돼요. 보다 보면 아니 이건 코로나 영화 같아...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본격 방역 호러라고 해야 할까요. ㅋㅋ 뭐 그런 느낌인데 그 쪽으로 소재를 열심히 파서 나름 신선한 재미를 뽑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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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이 괴물의 실체가 보여야 하는 장면들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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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충 슬쩍 빨리 지나가서 괜찮습니다! ㅋㅋㅋ)
-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어차피 불가능한 스펙터클이나 액션을 대신해서 알차게 채워 넣은 캐릭터들과 관계성, 거기에서 우러 나오는 드라마들입니다.
이런 저예산 호러 영화 치고는 정말로 캐릭터들이 아주 좋아요. 구구절절 몰아서 설명하는 것 없이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에서 살짝살짝 스쳐 지나가는 식으로 던져 넣는 디테일들이 각자에게 분명한 캐릭터를 만들어 주고요. 또 이들이 그 캐릭터에 맞게 움직이며 갈등과 이해, 사건들을 만들어 냅니다. 결국 최종적으로 보여지는 드라마들은 사실 클리셰에서 거의 벗어남이 없는데도 그걸 이렇게 잘 그려내 주니 대략 납득이 되어서 긴장도 하고 응원도 하고 안타까움도 느끼고... 이런 식으로 보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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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투로 대충 만들어진 캐릭터가 하나도 없습니다. 뭐라도 다 성격이 있고 설정이 있으며 거기에 맞게 움직이며 드라마를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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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영화를 볼 땐 등장 인물을 향해 죽지 마! 라는 마음을 갖게 되느냐 아니냐가 아주 중요하니까요.)
특히 주인공의 캐릭터가 아주 좋았습니다. 똑똑한 이공계 여성 주인공이 활약하는 장르물을 좋아하신다면 요 주인공 구경하는 재미 하나만으로도 한 번 시도해 보실만한 영화에요. 사회성 떨어지는 헛똑똑이 비슷하게 시작해서 마지막엔 거의 고결한 영웅 급으로 성장하는데 슬쩍 감동까지 받을 지경이었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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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캐릭터를 더 자주 보고 싶은데 말입니다.)
- 그러니까 이 또한 야심 같은 건 1도 없는 저예산 호러/스릴러입니다.
특수 효과나 영화의 때깔 같은 것도 그렇게 훌륭하진 않고. 위에선 칭찬만 했지만 클라이막스 즈음까지 가면 이런 호러물 특유의 개연성 문제나 급전개 같은 것도 조금씩은 튀어 나와요. 무슨 벼락처럼 나타난 우주 명작 이런 건 전혀 아니겠구요.
하지만 거의 모든 분야에서 훌륭합니다. 소수의 캐릭터를 알차게 빌드업 해 나가다가 클라이막스에서 적절하게 불사르는(?) 각본 센스도 좋구요. 스펙터클을 포기하는 대신 독특하고 개성 있는 전개를 채워 넣어서 알뜰하게 재미를 주는 센스도 좋구요. 뭣보다 사람이 하나 하나 죽어 나갈 때마다 '안타깝다'는 기분이 드는 호러 영화입니다. 이게 의외로 되게 귀한 거거든요. ㅋㅋㅋ 그래서 아주 즐겁게 잘 봤습니다. 끝이에요.
+ 위에서 본격 방역 호러 드립을 치고 코로나 얘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 영화의 개봉 연도는 2019년 9월입니다. 시대를 앞서가 버렸네요.
++ 알고 보니 주연 배우님이 나름 소소하게 잘 나가는 분이셨네요. '미션 임파서블: 로그 네이션'이나 '라스트 제다이'에도 나왔고 '오만과 편견: 좀비'에도 나왔고... 모두 단역이긴 합니다만. ㅋㅋㅋ 이름도 멋지지 않습니까. 한국인들이 헤르미온느라고 읽게 되어 버린 그 이름입니다.
+++ 더 이상 짤을 넣을 공간이 없는데 검색하다 나온 웃긴 짤을 그냥 버리기 아까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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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심각 진지한 장면입니다. ㅋㅋㅋㅋㅋ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명민하고 통찰력 쩌는 우수 연구자이지만 사실 사회성 떨어지는 히키코모리 성향이었던 주인공. 하필 또 머리 색도 붉어서 뱃사람 미신 때문에 배척을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자기 할 일 하다가 나중엔 대략 적응하고 친구도 사귀고 하네요. 그러다 어느 날 밤 선주님과 함께 바다에서 빛나는 것들을 구경하며 "오. 식물성 플랑크톤이 빛을 내네요!"라는 이과적 대사를 날리다 선주님에게 랑만 가득한 신화 이야길 들어요. 대충 암튼 저건 바닷 속에서 영원히 살아가는 어느 여신 비슷한 분의 머리카락이고, 이 배의 이름도 그 여신 비슷한 분의 이름을 딴 거라고. 뭐 여기까진 좋았구요.
바로 다음 날. 갑자기 배가 멈추고 여기저기 아주 조금씩 침수가 되면서 배의 바닥 쪽 벽이 요상하게 변이가 되기 시작하는데요. 유일하게 다이빙을 할 줄 안다는 죄로 (어부는 수영 안 해! 라는 대사가 나옵니다. ㅋㅋ) 대표로 칼 하나 들고 바닷 속에 들어간 주인공이 본 것은... 아주 깊은 심해로부터 끝도 없이 뻗어 나온 촉수들이었습니다. 그게 배에 붙어서 뭔가를 영차영차 하는 중이었고 주인공은 으아아악 저리가 그지야 라고 외치면서 뛰쳐 나온 후 다시는 물 속에 들어가지 않을 테니 나 보내지 말라고 단호하게 선언해요. 그러자 선장님은 니가 뭘 본 건진 모르겠지만 대충 니 설명과 비슷한 거라면 거대 오징어 아닐까? 라며 배에 달린 윈치를 이용해서 들어 올린 후 튀면 될 거라고 하는데... 당연히 그게 될 리가 없고 배 상태만 조금 더 안 좋아집니다. 무슨 초록색 점액 같은 게 어디선가 계속 새어들어 와요. 그래서 다들 멘탈이 나가서 대체 이게 뭐꼬... 하고 있었는데.
수평선 저 쪽에서 두둥실 떠내려와 어느샌가 가까워진 어선 한 척이 보입니다. 그래서 주인공을 비롯한 몇 명이 건너가 보는데... 무전기는 박살이 나 있고 승무원들은 모두 한 방에 모여서 여기저기 피를 흘리며 죽어 있어요. 선장은 바다 열병에 걸려 다들 정신이 나가서 자살한 것 뿐이라며 정신 승리를 해 보지만 우리의 냉철한 주인공은 역시 또 바닷 속의 그 무언가와 연결지어 의심을 하게 되겠죠.
그런데... 그때 배에 붙어 있던 촉수들이 알아서 떨어져 나가고 주인공들은 이동을 시작합니다! 심지어 잠시 후 엄청나게 몰려 온 물고기들을 줍줍해서 돈도 잔뜩 벌게 생겼어요. 사실은 절박한 운영난에 시달리고 있었던 선주 & 선장 부부는 행복 그 자체. 사장님에게 밀린 월급을 받을 수 있게 된 선원들도 다 함께 해피해피. 그 와중에 계속 티를 내며 주인공에게 잘 해주던 선원 하나로 인해 사회성 떨어지던 주인공님께서 러브 라인도 다 타게 되시고. 이렇게 딱 곧바로 극도의 불행으로 처박기 좋은 분위기를 조성한 끝에...
바로 그 주인공에게 들이대던 선원이 눈에서 피를 뿜다가 문자 그대로 눈알이 터지면서 사망해 버립니다. 그런데 그 피바다 속에서 주인공이 뭔가 작은 것들이 와장창 움직이는 모습을 봐요. 아 망했다. 그 바다 괴물이 기생 동물이었구나. 그래서 배를 샅샅이 점검한 결과 다른 것도 아니고 하필 물탱크 속에 그것들이 들어와서 번식하고 있다는 걸 알아냅니다. 그래서 그때 샤워 중이던 동료에게 황급히 달려가지만 이미 이 놈도 몸에 나 있던 상처를 통해 그것들이 들어가 버린 상태. 벌벌 떨고 고열에 시달리며 서서히 맛이 가요. 그리하여 이 배 전체를 소독, 방역해야 한다고 선언하는 주인공.
그래서 배 속에 있는 하찮은 장비들을 갖고 소독약도 뿌려 보고, 자외선도 비추어 보고 하지만 보람이 없구요. 나중엔 아예 배 전체에 전류를 흘리는 너 죽고 나 죽자식 극단적 처방까지 한 결과... 그럭저럭 배에 묻어 있던 그 괴물의 점액들은 사라진 듯 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돼요. 그러고서는 다들 마음이 조금 편해져서 다시 귀항을 서두르지만, 우리의 주인공은 이미 감염되어 죽어가는 동료 하나를 지적하며 '응 우리는 못 돌아가. 그랬다가 육지로 이걸 옮겨 버리면 수십 만이 사망이라고.' 라고 주장하는데요. 당연히 뱃사람들은 '그러니까 더더욱 얼른 병원에 옮겨야지!' 라며 주인공의 말을 묵살하고. 결국 주인공은 남들이 안 볼 때 배의 로프를 스크류 쪽으로 던져 넣어 배의 엔진을 망가뜨리고, 결국 바다 한 가운데에 세워 버립니다. 그 댓가로 조리사 할머니에게 강력 펀치도 얻어 맞지만 "니 가족들을 생각하라고 인간들아!!!!" 라는 매우 맞는 말에 다들 침묵. 결론은 "처음 죽은 애가 괴물과 마주친 후 30여시간 만에 죽었으니 우리도 그 시간만큼 자가 격리를 하며 버텨 보자." 라는 걸로. 그래서 다들 우울한 격리를 시작하는데...
당연히 두 번째 감염자가 죽습니다. 그리고 이때 조리사 할머니가 주인공이 예전에 주장했던 것처럼 죽은 자의 눈알 속에서 뭔가 움직이는 걸 봐요. 그래서 '괴물'의 한 장면처럼 사람들을 모아 놓고 눈알 검사를 시작하는 주인공인데요. 부들부들 떨며 모두의 검사를 무사히 마쳤지만 마지막 차례였던 선장의 검사를 거부하는 주인공. 뭔데? 왜 그러는데? 라지만 대답 않고 먼 산을 바라보고요. 흥분한 선주(이자 선장의 아내)가 남편의 눈을 들여다보니... 이런 망할. 입니다. ㅠㅜ
그래도 우리 선장님인데!! 라며 선장을 위로하고, 좋은 말을 해주려 달려드는 훈훈한 선원들입니다만. 이때 선장이 양심 고백을 해요. 사실 내가 나쁜 놈이다. 이번 출항해서 돈을 못 벌면 사업을 접어야 하는 상황이어서 일부러 무리하게 움직이다가 계획과 다르게 금지 구역에 들어와 조업하다 이렇게 된 거란다. 그래서 항구에선 우리의 위치도 몰라. 정말 미안하다... 라며 선장은 방으로 들어가 버리구요. 거기에서 아내와 함께 "난 괜찮아. 죽음은 두렵지 않아. 얼른 가서 우리 딸을 다시 만나야지..." 같은 말을 하다가 아내에게 스윽 칼을 내미네요. 죽여 달라는 거겠죠.
그리고 그 시각에 주인공은 거듭 된 불행에 정신줄을 놓아 버린 조리사 할머니의 공격을 피해 도망다니다가 사다리에서 뻥 걷어 차 버렸어요. 어익후 돌아가셨는데... 주인공의 죄책감을 덜어주는 기특한 기생충이 할매 눈알에서 스윽 빠져 나옵니다. ㅋㅋ 그리고 남편의 고통을 덜어 준(?) 선주님은 아 나는 혼자서 노를 저어서라도 육지로 가서 구조를 부르련다. 니들은 여기 있다가 구조 신호라도 보내 보렴. 이라면서 홀로 고무 보트 타고 영차 영차 떠나가구요. 이제 배에 남은 건 주인공, 그리고 영화 내내 유일하게 듬직했던 놈인 시리아 출신 공돌이 아저씨 선원과 둘 뿐입니다.
그런데 그때 배의 바닥에 아직도 괴물의 새끼가 남아 있다는 걸 알게 돼요. 그래서 이걸 죽이냐 풀어주냐 어쩌냐 논쟁을 벌여 보지만 결국 그 놈은 자력으로 바깥으로 탈출해 버리구요. 그 과정에서 배 바닥을 박살내서 어선은 가라앉기 시작합니다. 고로 남은 보트를 타고 바다에 둥둥 떠서 버텨야 하는 상황인데... 주인공의 아이디어로 일단 배에 불을 질러요. 그래야 지나가던 다른 배가 우연히라도 보고 도와주러 올 수 있을 테니까요. 그래서 그렇게 하는데...
그만 우리 시리아 아저씨가 바다에 빠져 버리고. 그 속엔 당연히 우리의 정체 모를 발광 촉수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렇게 물 속에 끌려 들어가 죽게 된 아저씨... 인데요. 그때 심호흡을 하고 결연히 바닷 속으로 뛰어드는 우리의 수영 능력자 주인공! 아저씨에게 달려드는 촉수들을 떼어내고 끌고 올라와 보트에 무사히 안착합니다. 아이고 살았구나... 하고 둘이 부둥켜 안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멀리에서 배가 다가와요. 와! 해피엔딩!! 우리는 살았어!!!
...라는 순간. "저 감염됐어요." 라고 말하는 주인공. 으잉? 하고 보니 방금 전에 아저씨를 구하다가 촉수의 입에 깨물렸습니다. ㅠㅜ 하지만 마음 착한 시리아 아저씨는 괜찮을 거야. 일단 지혈부터 하자 응? 독이 안 퍼지게. 병원 가면 괜찮을 거야... 라며 더듬더듬 붕대도 감아주려 하고 애절하게 말을 거는데요. 평온한 표정으로 아저씨를 바라보던 주인공은 일단 포옹 한 번 하구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괴물의 촉수로 빛나는 바다를 바라보다가... 그대로 뛰어듭니다.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촉수가 뻗어 나오는 지점, 더욱 밝게 빛나는 원을 향해 힘차게 헤엄쳐 가요.
마지막으로 홀로 남은 아저씨가 슬퍼하다가, 주인공이 들어간 후 더욱 밝게 빛나는 바다를 바라보며 경탄하는 표정을 지어요. 그리고 다시 힘차게 헤엄쳐 들어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며 끝입니다. 도입부에서 선주님이 주인공에게 들려 준 바닷 속 여신 이야기랑 대략 오버랩되는 엔딩 되겠습니다.
글라디에이터 여주님 나온다 해서 봤는데 1/3 보다 중단 1/2 보다 중단..결말이 그랬군요 다시 각 잡고 봐야겠습니다. 이렇게 어부 호러, 사냥꾼 호러, 등산 호러..등등을 보다보니 갑자기 어디 평범한 농부 호러가 없는지 찾아보고 싶어졌어요. 특히 다 같이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어부들만 너무 고생하는 듯.
아. 검색해 보니 정말 그 분이셨군요. ㅋㅋㅋㅋ 속편에도 출연하셨고! 또 확인해 보니 '노바디'에서 사모님으로도 나왔고... 사실 이 영화의 가장 큰 스타셨던 걸 몰라뵀습니다. ㅠㅜ 근데 뭐 별로 재미가 없으셨던 것 같은데 그렇담 굳이 끝까지 안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톤이 크게 달라지거나 클라이막스가 이전보다 되게 재밌거나 그렇진 않거든요. 하하;
평범한 농부 호러도 사실 꽤 많습니다. 대부분 이 영화처럼 가난한 인디 호러들이라 크게 유명한 게 별로 없을 뿐이죠. 그러니 저도 굳이 제목들을 떠올려가며 추천해드리진 않겠습니... ㅋㅋㅋ
능력 이상의 욕심 부리지 않고 자기 할 일 하는 웰메이드 소품을 감상하면 조촐하지만 담백하게 잘 먹은 한 끼 식사 느낌이랄까요. 무엇보다 캐릭터들이 하나 하나 공들여서 그려졌다고 하시니 더 땡기네요. 요건 꼭 챙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연배우님이 은근 매력이 넘치시는 것 같은데 구글에 검색하니 허마이어니 코필드라고 나오네요. 한국의 영원한 헤르미온느는... ㅠㅠ 확실히 우리가 알만한 출연작들에서는 대부분 단역이라서 아쉽네요. 다른 주연작 중에서 '생존: 러스트 크릭'이라는 영화가 그나마 티빙에서 볼 수 있는 것 같은데 요건 평가가 영 안좋네요;
아시다시피 제가 이런 류의 저예산 호러들에 매우 후한 관점을 갖고 있다는 건 잊지 말아 주시구요... 하하하.
찾아보니 본업은 모델이셨던 분이라고. 그래서 비주얼도 좋고 이 영화 기준으론 연기도 괜찮았는데요. 아일랜드의 안 스타 배우이다 보니 헐리웃 쪽에서 큰 일이 들어가지도 않는 것 같고... 또 그 좋은 비주얼이 그런 걸 극복할 정도로 눈이 부신 류는 또 아니구요. ㅋㅋ 그래도 꾸준히 작품 찍으며 잘 살고 계시니 언젠간 더 화려하게 빛 볼 날이 올 수도 있겠죠. 일단 응원합니다!! 이 영화에선 (저는) 좋았으니까요! ㅋㅋㅋ
잘 읽었습니다. 이건 지역 케이블 VOD로 본지는 꽤 오래 되었는데 (Btv+에선 무료입니다) 다시 볼까 싶기도 하지만, 이미 볼 건 너무 많으니 ㅎㅎㅎ 뭐였더라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여배우가 나오고 해저 기지 들어가는 해양 호러 영화는 극장에서 보았는데 제목이 갑자기 안 떠오르는 군요. :DAIN_.
전 로보캅 아저씨 나오는 추억의 B급 해양 호러 '레비아탄'을 언젠가 꼭 다시 보겠다고 맘 먹으면서 아직도 안 봤습니다. ㅋㅋㅋ
다코타 존슨이 나오는 해양 호러라니... 저는 모르겠네요. 검색해 봐도 안 나오는 것 같은데 무슨 영화일지!!
죄송합니다. 제가 착각을 했네요. 다코타 존슨이 아니라 크리스틴 스튜어트였네요.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나오는 언더워터라고 해양 호러 영화였습니다. :DAIN_
오호. 검색해 보니 평가는 매우 안 좋지만 왠지 저는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의 영화네요. 이것도 어디 볼 수 있는 곳을 찾아봐야겠습니다. ㅋㅋ 감사합니다!
올리신 글 읽고 봤습니다. 작은 규모로 소박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 얘기만 집중해서 하고 빠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얼핏 보면 잘 눈에 안 띄는 사람을 잘 비춰준다고나 할까요.(사실 빨간 머리 땜에 눈에 잘 띔) 이런 얘기를 해 주는 영화는 언제나 찬성입니다. 화려하고 흥분되는 재미가 없더라도요.
사실 막 짜릿하고 강렬하고 그런 건 없죠. ㅋㅋ 그래서 싫어할 분들도 많을 것 같지만 캐릭터들 다루는 게, 특히 주인공 캐릭터를 쌓아 올리고 활용하는 방식이 참 맘에 들어서 추천해 봤습니다. 좋게 보신 것 같아서 보람차네요!!! 하하.
아 그... 시원하다고 말하기는 좀... ㅋㅋㅋㅋ 거의 좁아 터진 배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라서요. 재미도 화끈 시원한 거랑은 거리가 먼 쪽의 재미이구요. 오히려 영화 전개는 초반에 좀 느릿해서 음...
호평하긴 했는데... 행운을 빕니다... 음핫핫핫핫!!
추천글 덕분에 어젯밤에 재밌게 잘 봤습니다. 크리쳐 CG 상태가 예산 부족한 티가 팍팍 나는 것이 안타까웠던 것만 제외하면 적당히 만족스럽게 볼 수 있는 소품이었어요. 호평하신 포인트대로 캐릭터들이 잘 쓰여져 있고 짜증나는 트롤러가 없어서 더 좋았구요. ㅋㅋ 무엇보다 사회성 떨어지는 너드같은 캐릭터로 시작해서 점차 활약해나가는 주인공이 제일 잘 그려져있고 배우님이 매력적으로 연기해주시니 끝까지 몰입하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무조건 박멸하려다가 마지막엔 또 보호해야한다고 나서는 게 설득력이 강하진 않았지만 어쨌든 엔딩은 또 여운이 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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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심연'과 '괴물'이 만났다는 평은 좀 너무 가셨다는 하하하!!! 마케팅 팀은 얼씨구 좋다! 하면서 포스터에 넣으셨네요. ㅋㅋ
'괴물'은 아예 오마주 날리는 장면도 있으니 그러려니 하지만 '어비스' 언급은 정말 한참 나갔네요. ㅋㅋㅋ 전혀 비슷하지도 않은데!
그렇죠? 주인공님 멋졌던 게 맞죠? ㅋㅋㅋ 말씀대로 갑자기 살려야 한다! 하는 건 한국 모 드라마의 암세포 드립이 생각나서 당황스럽고 웃겼지만 그래도 마지막까지 참 멋지셨습니다. 성별 떠나 이런 히어로들을 더 자주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