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리' 4k 리마스터링 넷플릭스 공개

나름 한국 영화사에 기념비적인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판권이 여럿 꼬여서 여태 이렇다할 고화질, 블루레이가 나오질 못했는데 최근에야 해결되서 리마스터링 개봉도 했고 이렇게 넷플 공개도 되네요. 아직 날짜는 기약이 없지만 블루레이 발매도 한다고 합니다.
잠깐 틀어봤는데 확실히 화질은 이전 2차매체들이랑은 비교가 안되네요. 있다가 오후쯤에 오랜만에 각잡고 재감상해봐야겠습니다.
1. 한석규가 저러고 서 있고 뒤에 특공대 10여명이 있는데 그중에 빙글빙글 웃는 대원이 있는 그런 스틸 사진이 있었음
2. 격렬한 총격전 중 한석규가 다 쓴 탄창을 정성스레 챙기는 장면이 기억나는데...다시 한 번 봐야겠슴다. 탄창 따위는 아무도 신경 안 쓰는 미국 영화를 보다가 그걸 보니 진짜 어리둥절하더라고요
1번 같은 옥의 티는 해외영화에서도 간혹 나오죠. 제 기억엔 '덩케르크'에서도 폭격당하는 도중에 웃는 군인 엑스트라가 예고편에서 잡히는 바람에 수정하기도 했었던 것 같아요.
이 작품에서 다른 어설픈 건 다 당시 충무로 여건에서 선방했다고 넘어가더라도 그 CTX 건물 폭파씬은 도저히 어떻게 변명이 불가능하죠. ㅎㅎ
4K 리마스터링... 인데 서비스 화질은 1080p인 모양이군요. 왜 또... ㅋㅋ 오리지널 아닌 영화들이 대체로 이렇긴 합니다만.
어리버리 신입 요원 박용우가 제일 좋았어요. 대놓고 '히트'를 따라하며 만들어 놨다 보니 오히려 비교가 되어서 실망스럽게 봤는데. 다시 보면 어떨지 궁금하긴 합니다.
가장 하이라이트인 시가지 총격전은 변명의 여지없이 카피였죠. 근데 제가 이 작품을 처음봤을 당시에는 '히트'를 보기는 커녕 그런 영화가 있는지 자체를 몰랐기 때문에 그냥 한국영화가 이런 게 가능하다고? 하면서 순수한 국뽕(?)에 취해가며 열광하며 봤었습니다. ㅋㅋㅋ
당시엔 그 국뽕이 참 부담스럽고 싫었는데 20여년이 흐른 후에 돌이켜보면 그 당시의 국뽕 대폭발이 결국 현재 한국 장르 영화들 성장에 자양분으로 작용한 것 같더라구요. 강제규는 안 좋아하지만 결과론으로 보면 참 큰 업적을 남긴 건 맞는 것 같아요. ㅋㅋ
지금은 '한국영화도 이런 거 할 수 있다!'가 완성도의 모자람을 쉴드치려는 표현처럼 쓰이지만 당시 좁디 좁았던 한국 장르물의 스펙트럼을 생각하면 강제규의 '은행나무 침대'와 '쉬리' 대히트가 정말 컸습니다. 이건 인정을 해줘야죠. 나중 커리어가 어떻게 됐던간에 ㅎㅎ
넷플은 환경에 맞춰서 자동으로 재생하는거라 캡쳐만 보면 오해하기 쉬운데, 4K로 올라왔습니다.
넷플은 거기다 또 셋탑박스의 성능에 영향을 받아서 4K인데도 화질이 구리게 출력되는 경우도 있죠. 그외에도 다른 ott 중 디즈니플러스는 앱의 불안정성으로 악명이 높고
넷플 역시 호환, 화질 이슈가 계속되는데도 어찌어찌 잘굴러가는거 보면 상당수의 유저들은 화질보다는 그냥 영상 자체에 관심을 두는 듯 합니다.
한국에서 서비스하는 해외 OTT 중에 그런 화질 이슈가 없는 데가 없는 것 같아요. 물론 한국 OTT는 애초에 4K 소스를 거의 취급 안하니 그보다도 못하구요. ㅋㅋ
그게 대형 티비로 보지 않으면 1080p만 되어도 4K와 그렇게 달라 보이지 않으니까요. 넷플릭스의 돌비 비전이 제대로 구현되는 디바이스로 보는 사람도 별로 없지만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하 그렇군요. 나중에 제 앱으로도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라고 적고서 일단 PC로 확인해 보니 크롬에서는 1080p, 엣지에서는 4K로 뜨네요. 허허. 신비롭고 복잡한 윈도 OTT의 세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