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쥬랜더 리턴즈' 잡담입니다

 - 2016년작이니 15년만에 나온 속편이었네요. 런닝 타임은 1시간 40분. 스포일러는 오늘도 스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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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를 보고 '와! 크리스틴 위그도 나오네!!'하고 보시면 속는 겁니다. 나오긴 하는데 비중이 절대 포스터에 나올 비중이 아니에요.)



 - 15년이 흘렀습니다. 완벽한 해피 엔딩으로 끝난 1편이었지만 사실은 그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비극이 시작되었다네요. 1편 마지막에 쥬랜더가 사재를 털어 세운 읽기 학교가 부실 자재를 갖다 쓴 건축 때문에 (무가투가 자기에게 보여줄 때 썼던 미니어처 모델과 똑같은 재료로 지었답니다...;) 완공 후 며칠 안 되어서 붕괴해 버렸고. 그러는 와중에 1편에서 연인으로 맺어진 아내는 사망. 아내가 남기고 간 아들래미를 홀로 키워보려 했으나 그 탁월한 멍청함 때문에 아동 학대로 신고 당해서 정부 시설에 양육권을 빼앗긴 후... 좌절해서 속세와 연을 끊고 어디 깊은 산 속에 틀어박혀 혼자 살고 있대요.


 그러던 어느 날 또 2016년 세계 최고 인기 디자이너가 쥬랜더를 호출하고. 다시 잘 나가는 모델이 되어서 아들을 되찾겠다는 의지로 그 호출에 응한 쥬랜더는 자기랑 똑같이 호출 당한 지젤을 만나게 되는데... 이번에도 역시 어마무시한 음모가 있고 쥬랜더는 그 음모의 도구로 소환된 것인데. 다행히도 이번에도 정상적으로 똑똑한 여성 캐릭터, 비밀 요원 발렌티나가 함께하기에 괜찮을 듯 합니다. 싸워라 쥬랜더! 너에겐 매그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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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남자 둘에 똑똑한 여자 하나. 라는 조합은 여전히 반복되고 이들이 펼치는 개그도 비슷비슷합니다.)



 - 제가 참 영화 정보에 관심을 안 두고 살긴 했나 봅니다. 속편이 있다는 걸 1편을 보면서야 알았으니까요. 근데... 확인해 보니 이게 참으로 확실히 완벽하게 망한 영화였네요. 이런 류의 코미디로는 적지 않게 5천만 달러를 들여 만들어서 딱 5천만 달러 흥행에 그쳤구요. 썩은 토마토는 무려 22%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썩은 토마토는 다른 메타 리뷰 사이트들 중엔 가장 관대한 편이어서 이 정도면 일정 이상의 리뷰가 쌓여서 통계가 공개되는 작품들 중엔 단연코 최하위권이에요. 티비 방송용으로 만들어진 초초초저예산 오락 영화들도 이 점수 받긴 쉽지 않은 것인데... 대체... 뭐가 문제였던 걸까요. ㅋㅋㅋㅋ


 에... 근데 평소 습관대로 구구절절 쓸 데 없이 길게 수다를 떨었다가. 다시 읽어 보니 이런 소리가 뭔 의미가 있나 싶어서 간략하게 줄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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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가투가 안 나오면 되겠습니까!!? ㅋㅋ 보시다시피 1편의 3종 세트가 그대로 나오고 밀라 요보비치도 나와요.)



 1. 1편은 패션 업계를 소재로 하는 코미디였죠. 근데 2편은 그냥 '쥬랜더가 나오는 코미디' 입니다. 액션, 스파이, 환타지, 어드벤쳐, 가족 드라마 등등 다양한 걸 섞어 놓았는데 그 각 구성 요소들이 모두 클리셰 범벅인 데다가 그 결합 또한 무성의해서 그냥 전체적으로 느슨하고 산만하며 싱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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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아버지의 이야기로 개그를 열심히 시도하는데, 별로 재미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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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보다 훨씬 파워업 된 무시무시 카메오 군단의 활약은 오히려 영화를 더 없어 보이게 만들었다는 느낌입니다.)



 - 게다가 이게 뭐랄까... 아예 안 웃기는 건 아닌데 그냥 피식피식 웃기다 말아요. 1편처럼 '뭐 이런 미친! ㅋㅋㅋㅋ' 하면서 깔깔대며 웃을만한 장면이 전무합니다. 이런 덜 웃김이 앞서 설명한 산만, 느슨, 식상함과 결합해서 영화의 인상을 더 구리게 만들구요. 그 와중에 1편보다 3배 이상 파워업한 초 막강 카메오 군단이 영화 내내 펼쳐지니 '영화 재미 없는 걸 이런 걸로 때우려고 하셨쎄여?'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역효과를 불러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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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컨셉을 잡은 게 어떻게 안 어울려서 어떻게 재미를 깎아 먹었다... 라는 식으로 따져 보는 게 사실 무의미합니다. 전체적으로 다 별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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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충격적인(?) 카메오도 딱 등장하는 순간만 풉. 하고 나서 이후론 안 웃겨요.)



 - 그나마 이 영화의 미덕이라면 15년의 세월이 흐른 후에 나온 속편임에도 전편의 중심 캐릭터들이 거의 몽땅 컴백해서 추억이 방울방울 류의 즐거움을 준다는 건데... 그게 그냥 '와! 이 배우&캐릭터도 다시 나오네!!' 라는 반가움에서 깔끔하게 그쳐 버리고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내질 못합니다. 그렇다고해서 새로운 캐릭터들이 재미나 매력을 발산하는 것도 아니니 그냥 다 같이 망했구나. 라는 느낌. 차라리 새 캐릭터들 갖고 새로운 이야기를 짜든가, 아님 새 캐릭터를 줄이고 이야기를 저번과 비슷하게 반복해 버리든가... 하는 편이 나았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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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니 이 영화 개봉 당시엔 진짜 완전히 팝 음악계를 씹어 먹고 계시던 분이었군요. 2025년에 보고 있으니 많이 다른 느낌으로 보였거든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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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여사님은 당연히 눈이 부시지만 영화를 구원해주진 못하시구요. 가만히 따져 보면 캐릭터 대접도 1편의 여주인공만 못합니다.)



 - 그래서 뭐...

 장점을 꼽자면 페넬로페 크루즈가 아름답습니다. 근데 이거야 뭐 당연한 거고. 무가투는 그래도 몇 번은 웃겨 주고 쌩뚱맞게 키퍼 서덜랜드가 꽤 웃겨요. 그리고 전작의 주요 출연진이 거의 다 다시 나오니 추억팔이의 즐거움은 꽤 있었네요.

 딱 여기까지구요. 그 외엔 뭐 하날 집중해서 따지고 들기도 애매할 정도로 전반적으로 루즈하고 정신 사나운 영화였어요. 1편과 쥬랜더 캐릭터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 번 기대치 바닥에 깔고 틀어보실만 하겠지만, 어지간하면 피해가시는 쪽을 추천해드립니다.

 아니면 어차피 쿠팡플레이에 있으니까, 엔드 크레딧에 나오는 무가투 댄스 장면만 돌려 보세요. 전 그게 본편보다 더 재밌었습니다. 하하; 끝이에요.



 + 그냥 그 엔드 크레딧을 올려 봅니다.



 뭐 엄청 좋은 것까진 아닙니다만. 깨알 같이 계속 튀어나오는 무가투님의 앙증 맞은 댄스가 좋았습니다. ㅋㅋㅋ

    • 2편이 망작이었어도 아주 많이 좋아하는 캐릭터에요. 시니어 모델로 마지막 3편을 찍어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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