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데몬 헌터즈 - 6월의 구려구려 컨텐츠
안녕하세요, 오늘도 재미없는 긴 글을 폭탄드랍 대신 드롭하고 갑니다.
[K팝 데몬 헌터스]를 일단 한번 보고…
※ 일단 저는 이 작품에 대해 별로 좋은 시각을 갖고 있지 않음을 미리 알리며 길고 장황한 까기 글을 시작합니다.
한마디로 작정하고 까는 것인데, 이런 식으로 볼 수도 있음을 일단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 분명 이런 혼돈스러운 컨셉도 분명히 나름 흥미 있을 법한 시도긴 하지만, 저 개인적으론 결국 엔딩 크레딧에서 '아티스트'가 녹음하는 실물 영상 넣는 꼬락서니가 나오는 시점에서 철저하게 묻어가기를 시전하며 상업적인 가치와 의미로만 굴러간다는 결론에 도달했기도 하고요. 순수하게 자립할 생각이 없는 모방도 뭣도 아닌 물건에 높은 평가를 주기엔 지금 제가 그리 관대한 기분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론 그냥 [이 별에 필요한]을 다시 보는 게 나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현실은 퇴마록 애니메이션 쪽은 무리한 극장 개봉으로 본전을 뽑지 못했지만 소니 픽쳐스가 은근슬쩍 묻어가기 하는 꼴인 이 '케데헌'은 넷플릭스 타고 큰 흥행은 못해도 K컬쳐를 대표하고 어쩌고의 상징적인 수작 취급을 받을 거란 말이죠. (전혀 수작이 아닌데!)
CG모델링으로 돌아가는 퍼펫들이 움직이면서 영화인 척하는 꼴은 손그림 애니메이션의 예술적 가치를 (여타 제작사들은 은근슬쩍 무시하면서) 자기네들만이 끌어올린 양 폼잡는 디즈니나, 좀 더 영화스러운 위치에 있는 척을 하는 픽사 같은 쪽을, 소니 픽쳐스가 따라하는 셈인데,
일단 리얼리티는 리얼이 아닙니다. 영화의 정의 따위는 여기서 신경쓰지는 않습니다만, 모델링 퍼펫이 화면에 뜬다고 영화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딘가에서는 '드래곤 길들이기' 실사판이 과연 굳이 존재할 이유가 있는가~라던가, 미션 임파시블이 과연 CG없는 스턴트 말고 독자적인 다른 가치를 찾을 수 있는가 같은 논쟁이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동시에 한국적 문화 코드를 잔뜩 넣었다고 그게 한국에서 좋은 작품 취급 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고, 이에 관한 논쟁은 생산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D-WAR 시절의 국뽕 논쟁급으로 엉망진창이 되지 않기를 바라면서요.
"소니 픽쳐스가 똥폼을 기울여 만들어낸, 비빔밥에 아무거나 막 넣어도 K비빔밥인양, 치즈 와사비와 오이스터 머스타드 등등 하여튼 아무거나 잔뜩 쳐넣어 만든 엄선된 귀여운 척하는 왜곡으로 간접적 혐한을 하는 컨텐츠라는 심한 소리가 막 입 안에서 맴돈다."
막말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라는 제목부터 이 무슨 끔찍한 혼종인가~라고 차별적인 발언이 막 나오려고 합니다. (퍼킹 소니 픽쳐스. 퍼킹 넷플릭스.)
어딘가에서 본 글을 그냥 옮겨와 봅니다. 케이팝데몬헌터스 웃긴 점: 남돌은 비쥬얼멤 한 명 빼고 못생긴 것까지 고증함
(이야, 반도국 스스로가 자기네들 컨텐츠 폄하하게 유도하는 혐한 컨텐츠였네요.)
제가 볼 때엔 이 물건에 대한 과도한 칭찬은 D-WAR 때와 똑같은 국뽕 논쟁의 반복일 뿐입니다.
좀 더 풀어 말하면 '케이팝 데몬 헌터'에 대한 칭찬은 결국 (애증의) 심형래와 디워 시대의 국뽕 창작물에 대한 논쟁의 불화선처럼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그놈의 디워보다야 분명히 잘 만들었지만, 그건 다른 나라들이 보는 반도국 문화의 부분적 코드들이 인용되어 고명처럼 올려진 데모 요리에 분칠한 것에 감탄하는 '국뽕 직전' 같은 거라 좀더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처에서는 서사돌이니 이종족커플링이니 같은 이야기가 먼저 나오면서, 이 이상한 과열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미묘한 넷플릭스 일반 시청자 반응에 대한, 소수 아이돌 덕후나 덕후를 가장한 국뽕꾼들의 '우리 만이 알아보는 좋은 컨텐츠 알리기' 운동처럼 열을 띄고 일어나면서 반도문화의 상징 운운하면서 띄워주고 망가뜨리고 웹은 또 한동안 시끄러워질 것처럼 보일 지경입니다. 심빠와 평단 간의 알력이 일어났던 과거 시대의 괴이한 반복이 일어날 것 같은 것이죠.
예전부터 농삼아 하던 말로 심형래가 자기 영화 3편인 용가리-디워-라스트 갓파더로 '용가리 원정대-이무기의 탑-영구의 귀환'으로 완성되는 괴이한 국뽕 트릴로지가 내외의 분쟁과 함께 만들어졌듯이, '퇴마록-이 별에 필요한-케데헌'이 '퇴마원정대-커플의 목소리-K돌의 귀환' 같이 상업적으로 미묘한 작품들의 '억지 국뽕' 띄우기가 반복하는 꼴이 될거라고 냉정한 척 나쁜 관점의 평을 던져놓고 가고 싶어질 지경입니다. (아니 영화에 뭐가 들어가는게 영화가 재미있느냐 완성도가 높느냐 보다 먼저 나오는 시점에서 아직 구체화되지도 않은 팬덤의 발광이 먼저 예측될 지경이라니 한심할 수 밖에 없죠.)
추가 : 벌써부터 이상한 과열 분위기가 점점 보이는데, 조금 냉정하게 봤으면 좋겠다.
이게 진짜로 내용이 재미있는 게 아니라, 자기들 아는 거 나오는 거 찾는 재미가 아닌가~라고 생각은 해봤나 모르겠다.
일부 팬층의 과열된 열기와 그 팬층에 불붙인답시고 아무말이나 쥐어삼기는 층은 문제가 있다고 보인다.
한 마디로 D-WAR 때의 반복일 뿐이다. 이번엔 그 국뽕이 핑계인 구리구리한 소재가 외국에서 만들어졌고 외국의 착시 효과를 대표하고 있다는 것이 다를 뿐.
- 소위 K자 붙이고 '한국스러운' 코드라고 우겨야 하는 것들을 그냥 마구 쑤셔넣는게 문제가 아니라, 이게 입던 빤쓰까지 벗어 파는 섬나라 영상물들과 어떤 차별화가 있기는 한건지, '진짜 한국적'인 내용이긴 한건지 나는 당최 납득을 못하겠다~라는게 솔직한 기분입니다.
그리고 한국적인 거 어쩌고 말하지만, 진짜 한국적인 것에 대해서 한국인도 잘 모르게 된 지 좀 오래란 느낌도 들고 말이죠.
그런 와중에 내용적으로는 제대로 고증을 따지긴 커녕 현재 시점에 맞춰서 편의주의적으로 짜맞춰진 내용일 뿐이라, 어떤 작극의 완성도를 논하기도 뭐한 부분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아니, 진짜로 작중에서 한국의 악귀들이 "헌터가 너무 강합니다" 같은 언어적 시대적 맥락이 무시된 대사를 치는 걸 영어 더빙으로 들으니, 진짜로 D-WAR워 때에 요이쥬~ 이무키~하고 영어로 한국어 대사 읖는 거 보는 것과 얼마나 차이가 있는가 생각하게 되는데… 게다가 설정적으로도 혼문이 황금 혼문이 되면~같은 설정 설명 대사가 몰려 나오고 그러면, 이게 세계 시장을 노린 넷플릭스 작품답게 한번 걸러지긴 한건가 싶어질 뿐입니다. 어떤 의미론 이 작품의 내용은 그냥 8090년대에 이미 지나갔어야 하는 '세인트 세이야'나 옛스런 배틀물 만화 같은 정서란 느낌인데…
덤으로 이 물건을 긍정적으로 보는 일부 층 사이에서 도는 말인데, '한국인은 보통 소파 위에 앉지 않고 소파에 기대듯이 마루에 앉는다, 이런 걸 묘사하니 한국적이다'~라는 의견을 어딘가에서 보았는데, 아니 모든 한국인이 집에 소파를 두지 않고, 일부는 침대소파 같은 걸 좁은 방에서 접어서 의자 대신 쓰는 사람도 많다고요.
한술 더 뜨는 게 이 작품의 K팝 아이돌들은 소파에 앉을 시간도 없다고 자학 개그를 치는데, 이게 한 걸음 더 나아간 리얼리티가 있는 한국적인 표현이라고 말할 수는 있지만…, 동시에 이건 아동들을 학대하는 수준으로 부려 먹는 한국 연예계 중 아이돌 업계의 병폐와 한계이며, 그걸 K반도국에 전파한 섬나라 연예업계를 돌려까는 것이라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게 진짜 '한국적'인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돈이 전부고 인기가 자본인 현재 금전주의 사회의 나쁜 점만 보여주는 더 보편 정서의 영역 아닌가 싶고요.
어쨌든 그런 다양한 코드 부분 인용을 전체로 확대해석할 필요도 없고 소위 그 우겨 넣은 '억지 한국적 요소' 같은 자잘한 코드들이 이 작품의 재미를 대표하는 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소파에 앉을 시간도 없는 아이들에 대해선 그건 '한국 독자적 문화 요소'가 아니라 아이돌을 핑계로 삼는 아동학대에 가까운 K반도국과 섬나라 업계의 병폐를 돌려까는 것이면 모를까…, 아직 K반도국엔 소파가 없는 집도 많은 와중에 서구에서 섬나라를 거쳐온 현대 대중문화들의 '남의 아이가 귀염떠는 걸 보면서 즐거운 척 착각하는 배부른 노예' 같은 또 다른 병폐를 통한 일상적 부조리를 부정하는 보편 정서라고 생각됩니다만 말이죠.
덤으로 국밥 먹으러 가는 아이돌이 식당 의자 위에 책상 다리 올려 앉는게 리얼해 보일지는 모르지만 그건 동시에 식당에서 앉는 예절 공부조차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현실이기도 하지 않습니까? 코드를 잔뜩 던져 놓고 리얼하잖아 하고 우기는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진짜 리얼함을 갖고 논쟁할려면 저런 애들이 식당 의자에서 저렇게 앉으면 당장 난리나지 않을까~같은 쪽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쨌든 작품의 소재가 아무리 잘나간다~라는 K팝이 어쩌고 하는 거라고 해도, 넷플릭스에서 팔려면 다국적이며 넓은 연령층의 많은 대상에게 설명을 쉽게 해야 한다~기타 등등 여러가지 제약과 조건이 있는 아래에서, 영어와 한국어로 서로 통하는 대사를 짜고 그런 것이 얼마나 힘들지 모르는 건 아닌데, 소위 K-반도국 문화코드 수용을 위한 한국쪽 스텝의 노력이나 그런게 과연 얼마나 의미있게 그려져 완성되었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라는 기분입니다.
주역 인물들인 아이돌이지만 데몬헌터인 (퇴마사라고 쓰면 일본문화 영향이고 무당이니 한풀이니 같은 걸 쓰면 고리타분하고 해외에 팔 수가 없다고 쿨한 척 영어 가져다 찍찍 붙여다 쓰고 있음이 노골적이죠) 주역 여자아이들 이름부터 탈색화가 화끈합니다.
루미 조이 미라 같은 이름은 무국적이면서도 묘하게 국제화 미명으로 비틀어진 설정을 위한 설정 같은 느낌이고. (개인적으론 본명이 좀 특이한 편이라 이름에 컴플렉스가…)
막말로 스트리트 파이터4의 캐릭터 '크림슨 바이퍼' 같은 헤어스타일의 K팝 아이돌 같은 건 그냥 섬나라 상상력의 결과물에 더 가까운거 아닌가 싶습니다만.
그리고 DJUNA님이 옛날 버피 뱀파이어 슬레이어 평할 때 워쳐인지 하는 도움도 안되는 후원 조직 이야기를 부정적으로 쓰셨던 기억이 있는데, 사실 이 작품의 여자 멤버들은 어떤 의미로는 자기들도 재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한 평화라는 명제를 위해서 이해 밖의 구현 수단을 통해 혹사로 굴려지고 있는 학대를 받는 것이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여튼 이것저것 잡탕이긴 한데, 재대로 비벼진 비빔밥으로 맛이 우러나기는 커녕 그냥 고명이 좀 얹혀진 덮밥 수준이나 되면 다행인 퀄리티인 것입니다.
그러고보니 흘러간 옛날 일본 만화 중에 영매사 '다비노 후쿠스케' 시리즈라고, 평상시엔 일본식 비주얼 록 밴드의 리더인데 실은 뒤에서 의뢰받아 퇴마도 하고 영매도 하는 영능력자 인물이 주인공인데, 이 영매사 주인공이 '음악으로 일본인을 세뇌하려는' 능력자 악당들과 싸우는 만화가 있었습니다. 사실 소니 픽쳐스는 옛날 발상 끌어다가 다른 나라 문화 중에서 인기 있는 유행에 겹쳐서 써먹은 것 뿐이란 생각만 들 뿐이네요. (결정적으로 이 만화책 쪽이 이 영화보단 재미있고 설정을 설정으로 잘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하여튼 결론적으론 진짜 꼰대 취급을 받아도 할 말 없을 정도의 극단적 감상이지만, 결국 개인적인 평가는 [빨강머리 앤] 구작 애니메이션 뒤에 보는 [앤 셜리] 애니메이션 같은, 인터넷 시대 유머 코드 같은 과장된 느낌으로 범벅된 싸구려 웹툰 느낌인데 그것조차도 한국 웹툰 네타를 밈으로 따라 하는 니코동 센스 아닌가 싶을 지경인 퀄리티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반쯤은 K아이돌이니 뭐니 아무거나 다 가져다가 K자 붙이는 반도국의 한심함을 비꼬는 것처럼 보이고, 또 반쯤은 그런 K반도국 문화 코드들의 교묘한 왜곡을 통한 간접 혐한처럼도 보일 지경이거든요.
이게 정말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팔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소니가 넷플릭스 말고 극장에 걸었겠죠. 모비우스나 마담 웹 같은 것들도 뻔뻔하게 극장에 거는, 어떻게 보면 남의 거 가져다가 분칠해 팔아먹기 전문인 소니 픽쳐스가 K팝은 세계에 통한다고 좋은 의미로 가져다가 팔겠어요?~같은 안 좋은 생각만 먼저 드는 퀄리티인 것입니다. (물론 소니 픽쳐스가 일본 회사냐고 하면 다국적 기업이 어쩌고 하겠지만… 적어도 미국 본토 회사냐면 좀 애매하지 않나 싶어요.)
근본적으로 이 작품은 결국 쌈마이 정서인데, 정작 그 쌈마이를 이끄는 중심 소재 역할을 하는 것이 한참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잘나간다는 K팝이라고 해서 쌈마이가 아닌 뭔가가 되는 건 아니지 않나~라는 생각입니다. 쌈마이의 한계를 넘어서는 우주적 스케일이지만 쌈마이임을 숨기지도 않는 그렌라간이나 [킬라킬] 같은 작품의 영역에도 미치지 못하고 말이죠.
악귀도 일단 얼굴 팔고 귀여운 척 해야 하는 괴이한 시대이긴 한데, '사자 보이즈'라는 악귀들의 라이벌 그룹 이름도 그렇고… 작중에서 주연인 아이돌 팀이자 퇴마사들인 '헌트릭스' 멤버들이 가죽 전투복 입고 미끄러지는 소리로 개그치는 거라던가 서로 직각인사 하는 괴이한 개그 센스 같은 게 소소한 어필 포인트인 꼴이 참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론 이게 좋은 평가를 받을려면 '최애의 아이' 결말도 올려쳐줘야 한다는 삐딱한 편견이 막 떠오를 지경이기도 합니다.)
내용 자체는 흔한 현대 사회 속에 숨어사는 퇴마사들 이야기인데, 퇴마사들의 표면적 직업이 K팝 아이돌 걸그룹이라는 데에서 출발합니다. 얘내가 노래와 춤을 선보이는 아이돌 공연으로 사람들의 영혼의 힘을 모아서 혼문을 완성해서 세상을 구해야 한다는데, 저승을 지배한다는 악귀의 지배자 귀마(…)에게 인간이었다 타락해 악귀가 된 진우가 보이즈 아이돌 그룹을 만들어서 헌트릭스 멤버들의 인기를 떨어뜨리고 혼문 완성을 방해하자는 데서 시작합니다.
(당연히 진우와 헌트릭스 멤버 주인공이 얽히면서 K드라마 스러운 막장연애 시츄 가나요~하지만 그렇게까지 깊이 가지도 못하는 허술함이 왕도물이라면 좀 그렇기도 하지요…)
어쨌든 아이돌이자 퇴마사 팀인 얘내들이 공연을 위해서 비행기 타고 이동중인데 악귀들이 비행기에 숨어들어서 비행기를 절단내고 추락시키는 쌈마이 시츄에이션 속에서 별 의심없이 공연도 잘 치르고 그런 건 뭐 대충 넘어가고 있습니다만,
메인 보컬에겐 人魔 혼혈이라는 출생의 비밀이 있고 그것 때문에 갈등이 생기는 와중에 악귀 쪽의 보이즈 그룹 멤버와 얽히면서 팀의 결속이 깨지고 기타 문제가 터지면서 위기가 발생합니다만, 중요한 무대에서 자신을 되찾고 어쩌고 해피 엔딩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스토리 라인 자체는 나쁜 건 아닌데, 차라리 작중에서 설명이나 해결되지 않는 의문인 혼혈이 멤버에 들어가게 된 이유라던가, 여타 배경설정 같은 건 다 나올지 어떨지 모를 속편이나 소설 등의 미디어믹스를 고려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차라리 과거에서 이어져오는 (미녀삼총사 팀 같이 그려지는 과거 팀의 모습을 통해 한국 여성 그룹들의 변천 과정이 나름 소소한 재미이긴 합니다만) 현재 아이돌 그룹인 '헌트릭스'인 퇴마사 팀이 생기는 결성편이나, 주인공의 과거를 보여주는 탄생편 쪽으로 가는게 요즘 시선으론 진부해보일지 몰라도, 외려 그 쪽이 진짜 '왕도물' 전개 아닌가 싶습니다.
이 작품이 생각보다 왕도물에 가깝다는 평가는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별로 왕도물도 아니라 그냥 '드래곤볼 극장판'처럼 적당히 본편과의 정합성이나 스토리 적 큰줄기 같은 것과는 별 상관없고 그냥 시간에 맞춰 짜맞춘 단편일 뿐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외려 작중에서 중요하게 그려지는 건 타락하여 악귀가 된 과거의 인간들과 현재 살아가는 인간들의 차이점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기분? 악귀는 그런거 못느껴."
"악귀라고 다를 건 없어."
왠지 섬나라에서 많이 쓰는 '우리도 똑같은 사람이다' 같은 변명처럼 보일 지경인데 말이지요. 한번 삐딱하게 시선이 가기 시작하니 이게 노브레이크로 거침없이 달리는 기분을 지울 수가 없는 물건입니다.
사실 이런 코드는 일본쪽 컨텐츠에서 종종 보이는 건데, 자기가 스스로 선택한게 아닌데 어딘가 나쁜 쪽 취급받는 그룹에 '자기도 모르게 이미 속해 있는' 부조리적인 데서 나오는 '각인'에 대한 이야기는, 결국 전범 취급 받는 현생 섬나라 사람들의 변명처럼 보이기 쉽다는 것이 현시점에서의 한계인데…, 여기서 딱히 사회적 현상 개선 등으로 더 나아가기 보다는 개개인의 문제로 끌어 맞추는 식의 남들과 자신을 한꺼번에 '끌어내리는' 이야기로 피한다는 기분입니다.
한편 '한풀이'가 아닌 퇴마를 소재로 하면서 정작 예내는 퇴마보다도 사람들의 마음의 힘을 모은다는 식으로 은근히 일본 현대적인 和 코드가 중심이기도 한데, 덕분에 좀더 반도국 정서에 가까운 한풀이나 봉마도 아닌 어딘가의 영역이란 점은 일장일단인데 동시에 쌈마이화의 입구이기도 합니다.
이런 코드 뒤섞임이 차라리 과거 미국 자본의 츠부라야 프로덕션 공인의 미국판 울트라맨 시리즈이긴 한 [울트라맨 라이징] 같이, 어떤 수위나 내용에 '중간점이 없는 괴이함' 정도라면 그냥 서양의 무지와 편견이 만든 각색이라고 비꼬겠는데…, 왕 앞에서 노래 불렀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이건 작정하고 '왕의 남자' 같은 거를 까려고 덤비는 것처럼 보이는 지경이 될 지경입니다.
사실 이런 건 외려 한국적인 색체를 넣는 만큼 세계 보편이라 주장하지만 실제 세계 보편정서인지는 모를 미국적 정서에 맞추는 부분이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분명 음악이나 미술적인 다른 부분은 기술적으로 잘 나오긴 했지만, 이 작품이 퀄리티 자체가 높다고 평가하기에도 살짝 미묘한 부분도 많습니다. 이미 이런 스타일의 살짝 프레임 낮춘 애니들은 스파이더버스 시리즈라던가 몇번 본거잖아요. 좀더 일찍 나온 퇴마록 애니가 순수하게 돈이 없어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이 쪽은 돈을 발라 더 예쁘게 만들었을 뿐 딱히 새로운 걸 했다기 보다는 그냥 덕지덕지 누더기 콜라주가 좀 예쁘게 나왔다고 비틀린 시선으로 보게 됩니다. (11년전 아이돌 마스터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나 10년전 러브라이브 극장판 애니메이션 보다 모델링 퀄리티가 잘 나왔다고 그게 결코 칭찬은 아닌거죠.)
한국어 더빙과 영어 더빙, 일본어 더빙이 있어서 선택해서 볼 수 있는 점은 특징적이긴 합니다만, 일단 한국어 더빙 임에도 노래는 영어로 나오는 부분에서 감점인 사람도 많아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문득 소니 스파이더맨 계열 영화들의 무리수가 "남의 속옷을 훔쳐서 팔아먹으려는" 남의 컨텐츠를 자기네 것처럼 가져와서 때깔 좋게 꾸미려는 것처럼 느껴지고, 이 작품도 좀 더 솔직하게 "일본도 똑같이 하고 있지만 어째선지 더 주목 받는 K반도국의 코드를 훔쳐서 팔아먹으려는" 정서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도 합니다.
좀 더 솔직하게 노골적으로 씨부린다면, 남돌이 여돌 팬을 훔치는 이야기인 시점부터 수상한거고, 아무리 현대문화가 어느 쪽이 먼저고 어느 쪽이 주체인가 따지기도 뭣한 끔찍한 혼돈의 시대라고 해도 좀 그런…
결국 이 타이틀은 어차피 여자애 팔아먹는 건 똑같이 구리니까 같이 망가지자는 식의 같이 까기 식 화법이 되어버린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솔직히 그냥 아이돌이 퇴마한다는 컨셉 소재 안에서 소소한 에피소드를 다루는 TV 시리즈 였였으면 조금 더 무난하게 볼 수 있었을 텐데, 혈통이니 뭐니 무거운 척 주제 잡은 게 에러~이면서 모순처럼 보이는 기분입니다.
막판에 공연에서 멤버 바꿔치기로 주인공을 속이고 주인공의 정체를 드러내는 연출은 과거 스티븐 킹의 '캐리' 같은 코드로 (혼혈이라는) 내면의 정체성을 타인에게 강제로 드러내어지게 되는 식의 보편적 공포가 되어버리는데, 이게 결과적으로 '우리 주제'나 '니 팔자야' 같은 정서에 실려 (문화를 통한) 세뇌적 일체화로 이어지는게 묘하게 일본적 해석이라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작중에서 주요한 부분인 人魔 '혼혈'이, 과거에 타락한 다른 인물과의 교감과 (연애 직전의) 교류는 나름 중요한 진행 코드인데,
이것조차 소위 보편 감성과 한국적 코드들을 덕지덕지 기워 붙인 K반도국 연애드라마 흉내 뒤에 숨긴 '연애 없으면 진행안되는 한류 드라마'라고 놀리는 거처럼 보이지 않는다면 그건 그 나름대로 곤란한데 싶어질 지경입니다.
혼혈 주인공을 통해서 자기를 보라는 게 자기를 긍정하라는 것만이 아니라는 쪽을 조금 더 어필한다던가, 좀더 주역들 내면의 심리적인 부분에서 내용과 설정을 고려할 필요가 있었을 텐데, 작중에서 공포의 전도를 통한 과몰입과 일체화의 악용을 그리지만, 정작 이게 (소위 뽕의 악용이란 측면도 있어서) 아이돌이란 소재를 다루는 작품에서 잘 다루기는 어려운 영역이기도 하고…, (최애의 아이 같은 아이돌 소재 작품에서도 가짜 우상을 통한 간접적 행복감이 의미가 있는가 같은 식으로 돌려치고 있습니다만, 이 물건은 결국 대의가 어쩌고 명제 놀이는 할지언정 그 근처에도 가지 못합니다…)
결과적으로 이 작품은 그냥 특이한 일을 하는 여자아이들의 고충은 보여줄 수 있지만, 그 여자아이들이 가질 수 있는 일반적인 고민보다는 적당히 '가족과 문제가 있다' '소속 국가적 문제가 있다' 같은 기본적 캐릭터 설정에만 맞추어진 고민들만 나와서 적당히 퉁치고 끝난다고 깔 수도 있습니다.
작품에서 과거 K반도국 여성 그룹의 역사를 보여주는 부분이 간접적으로 나오는데 이건 좋은 고증일 수는 있지만, 동시에 서구 보이밴드를 받아들인 섬나라의 영향을 받은 K반도국 아이돌 산업에 대한 삐뚤어진 부정처럼 보일 수도 있는 데다가, 정작 결말은 섬나라의 '밴드 배틀물' 도식이 되어버려서 좀더 시시한 결말인 "진심은 이긴다~"가 되어버리는 꼴이라, 이 쪽 또한 디즈니 산하에서 묘하게 중학생 수준의 레벨로 강제로 맞추어지듯이 살짝 비틀어진 스타워즈나 마블 드라마 시리즈보다도 못해 보인다는 게 솔직한 감상입니다.
사실 배틀 관련 설정으로도 이것저것 따지면 밑도 끝도 없을 내용인데, 막말로 악귀의 피는 같은 피로만 이길 수 있다는 이야기라던가, 싸울수 없는 자들을 대신해서 싸우는 존재들에 대한 동경이라던가, 이 작품의 괴이한 노래배틀과는 다르지만 올드한 방향이더라도 (좀더 배끼기 좋은 사례가 많아서) 깊이 파고들 수는 있었을텐데, 그런 건 확실하게 피할려고만 하면서 근래 DC나 일베 등의 엽기를 빙자한 막장 코드스러운 '완전 내 스타일~ 하지만 잘가' 같은 식으로 장난스럽게 사자 보이즈 멤버들을 퇴마를 하는 부분은 저연령용으로도 좀 구리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진짜 이런게 웃기고 재미있나요?)
근데 덤으로, 작품 엔딩 맞이하고 스탭롤 크레딧 올라가는 막판에, 노래 부르는 거 녹음을 하는 '아티스트'들의 실물을 보여주는 건 정말… 이런 거야 말로 진짜 눈가리고 아옹~아닌가 말이죠. 인기 있는 타국 IP들에 묻어가기 기획일 뿐을 이렇게 쉽고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데 아무런 생각이 안드는 게 이상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막말로 소니 픽쳐스에선 (자기네 국가를 대표하는) 고무옷 괴수와 레오타드 수트 입고 싸우는 사람들을 보여주는 것보다 진심으로 이런 식으로 반쯤 훔쳐팔이를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면, 소니는 앞으로 자기 나라 IP에나 더 신경써야 할 것이다 라고 비꼬는 것 밖에 답이 없다 생각합니다.
국내 청자들도 작중 주연 인물의 모델이 특정 연예인 누구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 인물이 무슨 노래를 부르는가 무슨 의미로 대립을 하는가 같은 쪽이나 잘 챙겨보면 안되나 싶기도 하고요.
어쨌든 (일본 기업에서 출발한) 소니 픽쳐스가 한국 대중문화계가 내린 빤쓰를 줏어다가 분칠해서 팔고 있는 꼴인데, 이게 스티븐 킹의 [캐리] 같은 '까발림 당하기'부터, 공포의 전파에 빠져서 홀리게 되는 과정 등등 여타 보편적 호러 코드들을 잘 심었다고 이 작품이 '왕도적인 작품'이란 한두마디로 퉁치고 끝날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진지하게 타국 문화를 수용하고 하는 과정에 맞추어서 이 '끔찍한 혼종'에 대해서 더더욱 깊게 파고 더 진하게 까야 한다고 봅니다.
한편으로는 막말로 [퇴마록]은 넷플릭스에 못갔지만 이런 건 소니 돈으로 만들어져서 넷플릭스에 올라가 전세계의 왜곡된 시선으로 이런 부류의 '다국적 문화복합 컨텐츠'의 흉내를 내는 것들의 근원처럼 받아들여질 것을 생각하면, 이런 무국적인 척하면서 은근슬쩍 놀림감로 삼거나 밈처럼 써먹는 것처럼 해석할 수 있는 컨텐츠야 말로 더 더욱 한국 문화를 왜곡하고 유해하게 받아들이게 만들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소니가 진짜로 대중문화에 대해서 '스파이더맨' 같은 외국 판권 사와서 돈 버는 것 만큼이나 진지했다면, 토호 대신 [블루 자이안트] 애니를 '잘' 만들었겠지만, 결국 우리가 보는 건 정체불명의 간유리에 비춰진 K반도국 코드들을 세계 각국 각자의 눈에 씌여진 필터로 밖에 볼 수 없는 본작 [K팝 데몬 헌터즈] 같은 것임이 문제인 것이란 생각 뿐입니다.
상대적으로 [퇴마록]이 전통적인 한국 코드 중심은 아니지만 일본 괴기물이나 중국 무협 코드들을 받아들여 잘 조합+수용한 결과물이라 완성도를 높이 평가받는 셈인데, 이 작품에는 그런 융합을 의도하는 것보다는 그냥 곁다리 양념이나 겉절이, 위에 덮여진 고기 조각들처럼 한국스러운 코드들이 올려진 정도일 뿐입니다. 결론적으로 비빔밥도 비벼서 합쳐져야 맛이 완성되는데, 비비는 걸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 맛있는 비빔밥 취급만 하고 있는 꼬락서니인 것입니다.
자꾸 써먹어서 식상한 표현입니다만, 이 물건도 또 하나의 '예쁜 똥'입니다. 근데 이게 스테레오타입 직전의 찢어진 동양인 눈매를 상품으로 파는 데에 익숙해진 마당이라면 예쁜 똥의 영역 밖이기도 합니다. 감상이라는 소화를 거쳐 똥도 못되고, 그저 만들다 만 비빔밥입니다. 그것도 그냥 재료가 썩지만 않았을 뿐 조화도 뭣도 없이 그냥 고명과 양념을 아무렇게나 섞어 놓은 괴식이라는 게 그나마 무난한 평가일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더운 여름에 망한 비빔밥이라도 얼음 좀 넣어서 시원하게 한끼를 때울 정도는 된다고 생각한다면, 콩국수에 얼음 넣듯이 비빔밥에 얼음과 고추장 양념 잔뜩 넣듯이 넣어서 먹어보지 말란 법은 없는 거니까요.
2025.6.20.
:DAIN_EOM.
P.S. : 설령 K팝 데몬 헌터스가 진짜로 역대급 명작이라고 해도 '한국인이라면 필수시청' 같은 소리를 자꾸 하니까, '쓸데없는 국뽕'이라고 욕먹는 거란 생각을 못하는 사람들이 좀 안타깝기도 하고 그렇다. 애시당초 국뽕거리도 못되는 '팔아먹은 영웅 홍길동' 급인데.
또 한국 대중문화에 있어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거다 어쩌고 하는 팬층의 과장된 의견이 있는데, 국산 작품이면 모를까 해외 작품이 한국 대중문화를 대표하는게 아니라' 한국에 대한 외부의 착시 현상을 대표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한마디로 과거 '신안주'가 나온 괴작 영화 '레모 윌리암스' 같은 것보다 좀 나은 것일 뿐.
(진짜 이런 말 만은 안 할려고 했는데, 외국에서 돈벌려고 이런 거 만들어 준 걸로 자기 팬심들이 만족한 양 열을 내면, 정말로 국내에선 아무도 이런거 안 만들거라 생각이 들지 않나? 계속 반도국 방송국 예능사등에서는 이런거 만들어주지도 못하는 한심함을 곰씹으면서 그냥 자기 가짜 팬심 연기하는 꼴에 스스로 자기 만족만 하면서 있고 싶은 건가보다.)
K/DA의 POP/STARS 뮤비가 가장 유력한 원전으로 보이는 작품입니다. 뭐 하나 원본에 빗댈 부분이 없어 보이지만요.
스파이더 유니버스 제작진이라는데 모델링도 다르고 카메라워크가 역동적이지 않은데 특유의 저프레임 효과를 쓰니 스탑모션 같고 좀 이상합니다.
핑크 네온이 과하게 쓰여서 그런 류의 광과민 반응 체질이 있으면 어쩌나? 걱정될 정도입니다.
대체로 공감하는 평가이지만 저의 가장 큰 우려는 이 작품이 이전이든 앞으로든 이른바 k컬쳐 부산물의 최고수준의 결과일지 모른다는 거에요.
그 우려는 대충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만, 일반인이 모르는 사이에 또 HOT나오는 '평화의 시대 ' 같은 게 열심히 만들어지고 있을지도 모르죠 ㅎㅎㅎ
부산물이라고 하기엔 작정하고 삥뜯겠다는 느낌이라… 평범한 CG애니라고 좋게 보는 의견도 분명히 많긴 합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아이돌은 소파에서 쉴 시간도 없다'는 소파 농담은 싫어하는 업계라지만 최소한 좀 더 작정하고 까야 하지 않나 싶어요. :DAIN_EOM.
작품 컨셉이 재밌어보이고 공개 후 대체적인 반응도 좋은 편인 것 같아서 봐볼까 싶었는데 이렇게 정성들여 대차게 까시는 걸 보니 조금 두렵네요? ㅋㅋㅋ 그래도 일단은 봐야 이 글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보긴 보겠습니다. ㅋㅋ
"한국인이면 봐야 한다" 같은 소리가 싫어서, 그런 쪽과는 다른 시각에서 쓴거니까요. 외국 컨텐츠에 한국인만 나오면 좋아하던 때는 지난 세기에 지났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그러고 있는가 싶은 것에 아무도 위화감 없는 듯한 분위기도 싫고요. 아마 실물을 보시면 저보다는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_^ :DAIN_EOM.
그런데 제가 대충 훑어본 SNS, 영화 커뮤니티 반응을 보면 그런 국뽕 보다는 그냥 '괴랄한 소재인데 은근 깨알같이 재밌는데?' 분위기가 강한 것 같습니다. 자세히 찾아보진 않아서 모르겠어요.
현지 비평가들 분위기를 알 수 있는 로튼 수치도 높고 레터박스도 3.9인 걸 보면 영화팬들 사이에서도 상당히 호평인 것 같습니다. 뭐 1차원적인 한국에 대한 선입견이나 어떤 악의적인 왜곡이 들어간 것이 아닌 이상 저는 약간 이상한 비빔밥 같은 맛 정도는 괜찮게 받아들일 것도 같습니다. 아직 감상 전 ㅋㅋㅋ
이 물건에 한해서는 '가장 한국적인 게 세계적'인 게 아니라, 자기들이 세계표준이라 주장하는 피트쓰는 양키 중고딩 시선에 맞춘 것일 뿐이다~라고 말하고 싶은데 그런 말을 하는 게 반도국 인터넷에 나 혼자인 기분입니다.
'진짜가 되고 싶어하는 가짜'일 때 비로소 가짜의 존재의의가 생긴다는 말이 있는데, 딱 그 말을 부정하고 싶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잘된 흉내내기 라고 그냥 편하게 넘어갈 수도 있어야 하는데, 딱히 원본보다 미화를 잘 한 것도 아님에도 미친듯이 달려드는 게 굉장히 버튼이 눌릴 정도로 거슬렸습니다. 대체 언제까지 외국 영화에 한국인 나오고 한국 문화 나오는게 신기하고 올려쳐줘야 하는 조건이 되는 건지 모르겠다 싶기도 하고요.
분명 확고한 수작이나 이정표는 아닌데 그냥 한국적 코드 좀 많이 들어갔다고 이상할 정도로 올려치기 하는 부류가 있어서 이젠 다들 생각도 자존심도 없는 건가 싶어질 지경이었습니다. 설령 제게 어떤 절대적이고 뛰어난 지식이 있다고 해도, 이미 사고가 종속된 사람들을 설득할 수는 없는 것이다~라는 결론만 떠오를 뿐이었네요. :DAIN_EOM.
쓸데없이 긴 본문 글에서 몇번 말했지만, 딱 그 정도 애매한 시선이긴 한데도 어째 '한국 코드 많이 들어가서 좋다'수준이 아니라 불필요하다 싶을 정도로 올려치는 쪽에서 '한국인이라면 봐야 한다' 소리로 바뀌면서, 국뽕도 뭣도 아닌 괴이한 올려치기가 되는것인가~같은 소요적 상황이 될 것 같은 그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에서 나오는 노래를 통해 다수의 사고를 고정시키는 딱 그런 식으로, 예쁘게 그려지고 환영받을 만한 코드 몇개를 던져 놓고 관심을 끌어서 의식을 하나로 모으는 세뇌 효과를, 소위 팬덤이라는 쪽에서 몰아치기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더더욱 과민 반응스럽게 "올려칠 필요 없다"라고 어필하고 있는 것 뿐이고요.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해도 부정할 수는 없겠지만, 분명히 지나치게 호들갑 떠는 쪽이 있으니 상대적으로 더 과민스러워지네요. :DAIN_EOM.
아. 저는 넷플릭스 목록에서 제목만 보고 당연히 한국 애니메이션일 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ㅋㅋ 이 글을 읽고 확인해 보니 소니 픽쳐스에서 만들었고 그냥 각본, 감독을 한국계 캐나다인이 맡았고... 그런 거였군요. 그렇다면 국뽕 보다는 한국 소재로 남이 장사하는 현실을 개탄하는 게 우선이 아닐까 싶은데 말입니다. 허허.
확인해보니 비평가들 평가는 되게 높은 것 같은데 다인님 평가는 극단적으로 반대라서 그동안 전혀 없던 관심이 생겼습니다. ㅋㅋㅋ 조만간 한 번 보고 생각해봐야겠어요. 엄청난 장문의 글 열심히 잘 읽었습니다!
그렇죠. 국뽕 꺼리가 아니라 소재를 도둑질 당했다고 개탄해야 하는 게 아닐까 싶네요. 저는 외려 이거 열심히들 칭송하는 분위기가 납득이 안가서 오히려 더 역으로 간 거긴 한데, 이런 시선이 그렇게 이단적이고 이상한 것이긴 한지 모르겠습니다.
반도국 인터넷 전체에서 이거 까는 건 저 혼자 같다는 기분이 들 정도입니다. :DAIN_E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