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ners 씨너스 얘기가 없네요

분명히 보신 분들이 있을텐데 글이 없어서 낙서나마 올려봅니다.


라이언 쿠글러 감독 영화는 블랙팬서 1, 2를 다 본것 같고 아프리칸 아메리칸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집단적인 트라우마가 그 사회에 전방위적으로 끼치는 악영향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되었고

호주에서도 원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 때문에 Trauma informed service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들었구요.


씨너스는 뭐랄까

블랙을 위한 블랙의 블랙에 의한 블랙 영화라고나 할까요.

근데 그걸 이렇게 잘 버무리다니.

좀비/뱀파이어물의 외향을 지녔는데 사실은 역사 영화, 음악 영화, 로맨스 영화락 봐도 될 것 같고


가스펠/블루스

기독교/부두교

아이리쉬/흑인

너무나 대비되는 게 많아 해석의 여지가 많은데 외관상은 깔끔한 '황혼에서 새벽까지' 뱀파이어물로 그냥 패싱되도 무리가 없네요.


음악감독을 맡은 루드비히 예란손과 한국계 아내가 한국에도 자주왔다는데

부딪힌 사람들도 있을 거 같아요 ㅎㅎ


재밌게 봤는데 사실은 영어는 거의 못알아들음. 남부사투리가 심하더라고요.

그러므로 자막 버전으로 다시 보고 싶은데, 적어도 음악 장면들이라도..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 그 집단 트라우마를 다룬 게 켄드릭 라마의 mother I sober죠. 라마의 어머니가 어린 라마한테 자꾸 괜찮은지 체크한 이유가 어머니가 당한 성폭력의 여파,한 공동체 내에 흐르는 차별과 트라우마의 기억. 이걸 드레이크가 디스 전에서 품위없이 인용하죠



      흑인 문화 미국 고딕을 연결지은 책으로


      https://www.aladin.co.kr/m/mproduct.aspx?itemid=298441078&srsltid=afmbooqxe1sslb2snldc1hevjy_oaxpmi2f2aeghwcxmzne7txyjvipe


      이 책이 있는데 읽어 볼 만합니다

    • 저는 아쉽게도 막 압도적 감동을 받지는 못했는데 주변에서는 다 감동적이라고 극찬을 하더라고요. 이야기할 게 많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텍스트가 엄청 많더군요. 최근 정치적 상황과도 결부해서 읽을 게 많았던 영화였습니다.
    • 아쉽게 아이맥스는 놓쳤지만 메가박스 돌비 사운드관에서 잘 감상했습니다. 미국 남부 흑인들의 세계 속에 헤일리 스타인펠드만 이질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잘 어울려서 다행이었고요. 처음에는 일란성 쌍동이인 주인공들이 누가 누구인지 헛갈렸는데, 둘의 성격에서부터 의상까지 잘 차별화해서 금새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줄거리가 마무리되어 그냥 끝인 줄 알았는데 또 다른 결말, 그 이후의 결말이 이어지고, 엔딩크레딧이 끝난 다음에도 쿠키가 있어서 좀 당황하긴 했어요.

    • 상당히 좋게 봤습니다.(4페이지 쯤에 짧지만 제 후기도 있습니다 ㅎㅎ) 용산 아이맥스 필관작인데 그런 부분으로 홍보가 덜된 것 같아서 더욱이 아쉬웠고요. 존 오코넬이 연기한 캐릭터가 실은 굉장히 오래된 존재였다던가 기독교가 유럽에 퍼지기 전부터 있었다던가 하는 설정도 좋았습니다. 라이언 쿠글러 이전작은 블랙팬서만 봤는데 이 영화에서는 이동진 평론가 평가처럼 평소 라이언 쿠글러가 낸 영화들의 몇 수위를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 저는 일반 영화관(리클라이너관!)에서 두번, 코액스 돌비애서 두번, 왕아맥에서 한번 보았어요. 그리고 내일부터 용아맥에서


      두번 보아요. 살다보면 극장에서 꼭 보아야하는 영화가 있어요 :) 

    • 제가 원래 엊그제 극장 가서 보려고 했던 것이 미션 임파서블이 아니라 이 영화였는데요. 이 동네에선 그 날 이미 딱 한 군데 극장의 한 상영관에서 하루 1회만 상영하고 있었고 당연한 듯이 시간이 안 맞았습니다. ㅠㅜ 보아하니 이 동네에선 첫 개봉부터도 징검다리 상영이었던 것 같아요. 이거 정말 짜증납니다...;

    • 입을 떡 벌리고 봤어요. 일단 음악이 너무 좋고 생각지도 않던 아일랜드 민속음악도 정말 좋더군요.


       


      저는 쿠키 두 개 다 좋았는데.. 흑인들의 자치경제 도시 털사가 백인들의 학살로 파괴된 역사와 연결된다고 느껴요. 1921년 학살의 진상규명 및 학살 규정이 무려 2001년에야 이루어진 것도 놀랍고.


      학살 전까지는 꿈과 희망에 부풀어 있었을 흑인들, 그리고 그 짧은 해방구를 평생 잊지 않고(못하고) 음악으로 승화시키는 역사가 새미의 마지막 말에 녹아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 시대의 흑백 커플이라니, 너무 위험한 상황이지만 저 사랑이 꼭 이뤄지면 좋겠다 ㅠㅠ'라고 응원하며 보게 되는 관객의 마음을 요리조리 요리하듯 '응, 그렇게 해줬다. 됐지?'라는 듯한 감독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어요.


      마지막 쿠키는 첫 장면과 수미상관이면서 역시 울림이 있어서 좋았고요. 




      쿠키 이야기만 했는데도 할 이야기가 한가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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